거대한 침묵을 조각하다 | 거석 조각가 김창곤에 대한 2023년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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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4 чер 2024
  • 2년 전 조각가님의 작업실에 갔다가 거석 작품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은 이후로 계속 그 작품과 조각가님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맴돌았습니다. 계속 마음에 맴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무작정 연락을 드리고 촬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만에 시작했습니다. 이 영상은 2023년 촬영본을 갖고 예고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겁도 없이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고, 이걸 키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서 장편 다큐로 완성을 하려고 했는데, 이 촬영의 끝을 알 수 없고, 푸티지는 쌓여갔습니다. 계속 혼자 찍기보다는 더 좋은 촬영팀, 녹음팀과 찍고, 다른 예술가 다큐처럼 잘 편집하여 완성하고 싶어서 지원사업에도 꽤 내봤지만 떨어졌습니다. 다른 작업 방법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겐 유튜브라는 좋은 플랫폼이 있고, 그곳에 영상을 부담 없이 올릴 수 있습니다. 그게 이 다큐멘터리 작업과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라고 보입니다. 마치 조각가님이 거대한 원석에 최소한의 인위적 조각만 하면서 원본의 힘과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처럼 이 다큐 역시 그런 방식으로 원본 푸티지들을 최소한의 편집만 하여 원본 자체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저의 요즘 작업은 보이지 않는 것을 쫓으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을 담는 것입니다. 그런 여정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다큐멘터리는 현실에서의 사건이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거기에 대단한 사건은 아니더라도, 서서히 삶처럼 변합니다. 거석 작품만 해도 계절에 따라, 눈, 비, 광선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사람은 오죽할까요.
    감사하게도 그런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네요.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가 아니고, 변화를 담은 기록들이기에 자세히 들여다봐야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지루한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담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이런 콘텐츠도 공개 가능한 플랫폼이니까요. 유튜브를 통해 제 시각으로, 자체 촬영, 편집을 통한 저의 형식으로 작업물을 공개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느껴집니다.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만들어서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처음 조각가님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자연의 원초적인 힘을 담은 거대한 돌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에 매료되었습니다. 조각가님의 예술이 단순한 조각을 넘어서 지니고 있는 깊은 철학과 가치를 알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이 기록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영상에서 조각가님이 말씀하시듯이 그 과정이 큰 가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촬영하고 편집할 영상들이 기대됩니다.
    조각가님은 교수님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도 진심을 다합니다. 그 강의에서는 예술의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삶과 철학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저는 이러한 김창곤 조각가님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었고,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각가님의 작업실에서 거대한 돌을 다루는 모습, 학생들과 소통하며 예술을 가르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김창곤 조각가님의 예술은 단순히 돌을 깎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원초적인 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각가님은 돌과 대화하듯 작업하며, 거대한 돌이 감동적인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킵니다. 그의 작업은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인정하며,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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