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엄마요리책을 쟁탈하기위한 딸들의 전쟁,엄마의 요리책 War Among Daughters to Win Mom's Cook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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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6 лис 2022
  • 엄마의 요리책을 갖기위해 세딸이 요리경연대회를 했습니다.
    [엄마의 요리책]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요리책이 있습니다. 1985년도에 구입한 삼성출판사 요리책입니다.
    제가 결혼전 직장생활 할 때 월부로 구입한 9권짜리 요리책입니다.
    우리나라 요리의 각분야에서 저명한 요리 대가들이 집필 한 잘 만들어진 요리책이랍니다.
    저는 이 요리책을 결혼할때 혼수로 가져가서 결혼 집들이음식과 신혼요리를 이 요리책을 보고 요리를 했답니다.
    중국에 갈때도 9권을 고스란히 가져가서 우리아이들의 이유식부터 영양간식, 생일케익도 만들어 줄수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요리책은 우리아이들의 놀이책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요리책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고 먹고싶은 요리를 펼쳐보이며 아이들이 주문하기도 했답니다.
    이 요리책에는 지금도 아이들이 먹고싶은 요리, 만들어보고싶은 요리등... 그 요리페이지에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ㅎㅎ
    또 우리가족이 미국으로 갈때에도 이 요리책은 동행했다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 요리책을 보고 저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감동의 시간들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틴에이지 였을때 어느날 누군가가.
    "엄마, 저 결혼하면
    이 요리책 주세요~!" 하니까 이 말을 들은 나머지 두아이가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요, 저 주세요"
    "안돼요, 제가 가질거예요"
    어~...
    "그럼, 요리경연대회를 해서 1등한 사람에게 주어야겠네~ "
    제가 농담처럼 한 이 말에 아이들은 흥분했습니다.
    "요리경연대회요?"
    "어떻게 할거예요?"
    "무슨메뉴로 할거예요?"
    "언제 할거예요?"
    "으응~ 너희들이 결혼하기 전에 할거야~ "
    이렇게 엄마요리책 쟁탈전 요리경연대회가 결정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도 아이들은 이 요리경연대회에 대한 이슈를 계속 제기합니다. 언제 할건지?, 어떤 메뉴로 할건지?,
    한식인지, 양식인지, 간식메뉴인지, 베이킹인지...?
    저희들끼리 말합니다. 한식이나 양식을 하면 언니들이 유리하고 베이킹이면 막내가 유리하다고.
    저는 '아... 이 요리대회 꼭 해야만 하는구나' 라고 인식하기시작했습니다.
    엄마요리책을 1등에게 주고나면 나머지 두아이가 너무 서운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요리책이 시판되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이미 절판되었습니다. 이 요리책을 구입한 때가 36,7년전입니다.
    요즘세상에 이 오래된 요리책이 무슨쓸모가 있겠습니까? 써치만 하면 모든요리의 레시피를 알수있는데 말입니다. 절판된게 당연한데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혹시 중고서점에라도 있을까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중고서점뿐아니라 중고거래하는 곳은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생각나면 한번씩 중고거래하는 곳에 검색해 보고있었습니다. 검색하기 시작한지 2,3년의 시간이 지난 어느날,
    제 요리책과 똑같은 요리책이 동네 중고장터에 나와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기뻤습니다.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제 요리책보다도 훨씬 깨끗한 요리책이었습니다. 거이 새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제것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미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온 세월의 흔적은 물론 손때, 요리때, 아이들 낚서까지 있는 정말 고물과 같은 요리책인데 말입니다.
    이 기쁜소식을 아이들에게 전했습니다. 엄마것과 똑같은 요리책을 구했다고. 2등한 사람도 요리책을 가질 수있다고.
    그리고 새로 구한 요리책은 거이 새것이라 1등한 사람이 이 요리책을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1등한 사람이 엄마요리책을 가진답니다. 엄마와 함께한 추억이 있는 엄마요리책은 어떤것과도 바꿀 수없답니다. 하지만 2등만 해도 엄마요리책과 똑같은 요리책을 갖을 수있어 안심이랍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럼 3등은 어떻하지? 또 중고장터를 기웃거렸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없었습니다.
    그 후 또 2년여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첫째마리아가 결혼을 합니다. 결혼식을 미국에서 하기때문에 우리가족은 미국행을 결정했습니다. 멕시코에 있는 둘째, 포항에 있는 셋째, 그리고 저희부부는 결혼식 한 달전에 미국에 들어가 결혼준비와 신혼집꾸미기를 돕기로 했습니다.
    미국행 여행가방을꾸리고 있는데 둘째가 말합니다.
    언니 결혼식 전에 요리경연대회를 해서 엄마요리책을 누가 가질건지 결정해야한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막내는 아직 실력이 안되니 1,2등을 언니들이 할거니까 언니가 1등을하면 언니가 쓰면 되고 둘째가 1등하면 멕시코에서 한국보다는 미국이 가까우니 언니집에 잠깐 킵 해놓겠답니다. 그래서 미국에 올때 엄마 요리책을 가져오랍니다.
    이 말을 들은 막내는 언니들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화가 났습니다.
    "나는 요리경연대회에 참석하지 않을거니까 언니들끼리 잘 해봐!"
    상황이 심각해 졌습니다.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무슨 말이야, 세라는 그동안 엄마의 유투브자막을 쓰면서 엄마요리를 섭렵했는데. 엄마요리 수제자는 세라지~."
    라고 말했더니, 세라의 마음이 풀어졌습니다...ㅎㅎ
    아~ 요리경연대회를 진짜 해야되는가 봅니다. 그리고 세아이가 모두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그러고나니 3등에게도 똑같은 요리책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여행가방을 꾸리면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중고 장터에 검색 했는데, 아니! 이 요리책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할렐루야!
    요리책은 저희가족이 미국출발 하루전날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세딸에게 모두 엄마요리책과 또 엄마요리책과 똑같은 요리책을 줄수있어서 제 마음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저희부부와 다른 목사님가정 두가정도 초대했습니다.
    어른만 심사하기로 해서 총 6명이 심사위원입니다.
    저는 어떤 메뉴로 할지 고민 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온 가정에 아이들도 함께 식사를 해야겠기에 지정메뉴는 소고기버섯덮밥으로 정하여 각자 넉넉하게 만들기로 하고 자유메뉴는 각자 자신있는 메뉴를 요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각자 2가지 요리를 하면 됩니다.
    지정메뉴인 소고기버섯덮밥은 모두 만들고, 자유메뉴는 첫째가 크림새우를
    둘째는 닭강정을 세째는 과일케익을 내놓았습니다.
    심사위원 6명이 지정메뉴와 자유메뉴를 각각 심사했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안 본사이 또 성장했습니다. 진짜 근사한 요리들을 내 놓았습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결과는 첫째 마리아가 1등을 하므로 엄마 요리책 쟁탈전 요리경연대회는 첫째 마리아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한나, 세라도 똑같은 요리책을 갖을 수있어서 화기애애하게 끝날수있었습니다.
    이 두 질의 중고요리책을 구하기 전에는 누구도 엄마요리책을 양보하지 않을 기세였습니다. 요리대회가 끝나고 세아이가 실토를 했습니다. 기필코 1등을 해서 엄마 요리책을 갖겠다는 생각과 혹시 자신이 1등을 못하면 9권짜리를 3권씩 나눠가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입니다...ㅎㅎ 이렇게 치열했는데 둘째, 세째가 넉넉한 마음으로 언니의 1등을 축하해주며 요리경연대회를 기쁘고 즐겁게 마칠 수있었습니다.
    저는 엄마 요리책을 사랑 해 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넘치도록 행복한 사람입니다!
    #헬렌의 주바라기 #헬렌의 글쓰기 #엄마의 요리책

КОМЕНТАРІ • 15

  • @kji513
    @kji513 Рік тому +4

    너무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세자매간의 우애와 모성에 대한 사랑...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네요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1

      아름다운 이야기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user-no1og2yf8d
    @user-no1og2yf8d Рік тому +2

    ♡♡감동입니다.눈물이 핑도네요♡♡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감동으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딸들에게 감사 할 따름이죠.

  • @user-vb4sg7me3n
    @user-vb4sg7me3n Рік тому +3

    요리사 집안의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군요
    세딸의 요리관심은 엄마 못지않은 요리사가 될거같아요~~^^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세딸이 모두 요리하는것을 좋아요. 은근 경쟁심도 있고요...ㅎㅎㅎ

  • @user-jt8cg4vd3j
    @user-jt8cg4vd3j Рік тому +4

    헬렌님은 정말 멋찐 사모님이세요~~ 요리 솜씨는 물론이고 지혜롭고 현명하신 모습이 정말 멋찌십니다 ^^
    항상 올려주신 영상 잘 보고있어요 도움이 많아 된답니다.
    언제나 감사드려요^^ 건강하세요~!!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1

      아이고... 황송합니다~!
      저의 영상이 도움이 된다니 저에게 큰힘이 됩니다.
      미애님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 @aeranyoon6459
    @aeranyoon6459 Рік тому +2

    유튜브 보는 내내 가족의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 @user-up4id9zy4b
    @user-up4id9zy4b Рік тому +3

    멋지시네요
    따님들도 좋으시네요 저도 친정에 세딸에 남동생도 있는데~~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1

      저희 딸들을 이쁘게 주셔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ehee2814
    @ehee2814 Рік тому +1

    엄마가 책 읽어주는 기분으로 끝까지 다 봤답니다... 너무 듣기 좋게 잘 읽어주시네요 ㅎㅎ 재밌어요^^

    • @helenskitchen0316
      @helenskitchen0316  Рік тому

      끝까지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으로 또 뵙기원합니다. 시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user-ep1hw9qc3f
    @user-ep1hw9qc3f Рік тому

    안녕하세요 헬렌님^^ 저도 그 요리책에 어릴적 엄마와의 추억이있는 딸입니다! 저희집은 이제 그 요리책이 없어서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과자 레시피를 찾고자 여기저기 검색하다 여기까지왔어요ㅎㅎ
    덕분에 저도 추억을 떠올리며 영상 마음 따뜻하게 잘 봤어요!
    실례가 안된다면, 레시피 하나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 책을 구할수가 없어서요ㅠ
    요리이름이 중국식 손가락과자?인가, 이름도 가물가물한데... 반죽을 칼로 두번세번 칼집내서 기름에 튀기는 과자? 도넛? 같은거거든요ㅜ
    엄마도 기억을 완전히 못하셔서ㅜㅠ
    여쭤볼곳이 헬렌님밖에없네요..가능하시다면 부탁드립니다!(힘드시면 안 알려주셔도 괜찮아요!)
    제가 너무 말이 길었네요ㅎ 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