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쥐 유튜브를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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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7 лют 2025
-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영상을 이쁘게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하나하나 닉네임 적어드리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은데, 부담스러우실까봐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편집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영상시청에 불편하셨을 텐데, 그럼에도 이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가 길어지고 있네요. 그렇지만 다같이 조금만 더 힘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1.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사실, 영상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겨울잠쥐 브리딩에 관한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 영상을 올리다보면 저보다 먼저 키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리라 생각했고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초반부터 응원해주시는 사람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고 재미도 있고...해서 그만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채널을 이어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그저 과분한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구독안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2. 유튜브를 그만하기로 결심한 이유
“이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행복하게 살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케이지만으로 비좁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위험한 물건들을 치운 후 케이지를 넘어 방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 “어떻게하면 이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해 생각했다. 데려오기 이전부터 정답을 알고 있던 나였다. 야생의 동물을 데려오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파양한 것을 키우니 괜찮다고 스스로 합리화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는 또 다른 공급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 이 아이들의 삶은 동물원의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생각 이상으로 채널을 구독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신기했다.
하지만 마음 아픈 일도 많았다. 관리가 안되는 것은 기본이며, 쉽게 분양받고 쉽게 파양하는 사람... 겨울잠쥐가 탈출해서 찾지 못하고 새 겨울잠쥐를 분양받으려는 사람... 겨울잠쥐로 장사하려는 사람... 다양했다. 물론 소중하게 키우는 사람도 많았다.
처음 분양받을 당시 분양가는 비싸봐야 3~6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양받으려는 사람도 그닥 없었다. 지금은 3~4배 그 이상을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인기종이 아니기에 공급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번식력이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그 가격대가 형성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금전적인 것을 떠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겨울잠쥐가 유행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그때 당시 겨울잠쥐의 존재조차 몰랐다. 그 많은 아이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도 슬슬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과연 이 아이들은 후에 어떻게 될지 조금은 걱정된다.
샵에 전화를 해보니, 탈출을 워낙 잘하고 얼굴보기가 힘들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인기가 없다고 한다. 또, 사장님조차 이 동물은 반려동물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 채널이 장사하는 사람들을 돕는 꼴이 되는 듯 싶다. 동물 입양을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금전만을 맹목적으로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에서의 삶이 가장 행복할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3. 겨울잠쥐를 키우게 된 이유
이 아이들에게 반했다. 이 아이들에 대해 알고싶어 공부하다보니 나와 잘 맞았다.
** 겨울잠쥐 정보(인터넷에서 찾은 것도 있지만, 주관적인 것도 많음)
1. 처음 분양받을 때, 필요한 것들
케이지
인터넷을 찾아보면 50*50*50을 권장(개인적으로 작다고 생각)
공간이 클수록 good(특히 위로 높아야함)
2cm의 틈만 있어도 탈출하는 애들이 있음(우리 애가 그렇다.)
나의 경우, 애들이 자꾸 탈출을 원해서 편하게 탈출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케이지 열어놓고 탈출통로 만들어줌.(내 방 환경이 안전하다.) → 몇 달간은 탈출을 거의 매일함.
(내가 잘 때 탈출하고 아침에 살펴보면 케이지에서 자고 있음.)
케이지 열어주는 것은 절대 비추. 안돌아올 수도 있음. 저희 애들이 특이한 것 일 수도... 자기 집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음.
(집안에서 자는 애 억지로 꺼내고 이런 행동 되도록 안하려고함 - 집은 안전해야하니까.)
사료
알곡위주의 사료를 주라고하지만 안먹는 알곡도 상당히 많음. 그리고 입맛이 은근 까다로움. 하나만 계속주면 질리나봄.
(최소 12가지 이상 테스트해본 결과, 정확히 몇 개인지 기억안남. 10개부터는 안셈)
1위: 미니주 헬스플러스 매직푸드
2위: 햄스터 타임
래트 사료중에 안먹는 것도 있음. / 개사료는 먹음. 익스트루젼 먹음. / 비타폴 엑셀런트 유기농 펠렛, 사이언스 셀렉티브 래트푸드 안좋아함. /
본인: ‘매직푸드’ + ‘햄스터타임’ + PSP해피세트 익스트루젼(크기가 커서, 다 먹었나 확인하고 하나씩만 줌) + 밀웜 + 가끔 간식 + 3~4일에 한번씩 생과일 or 생야채 배급
(과일, 야채는 자주 혹은 많이 주면 설사함. 주는대로 먹으니 조절이 필요. / 설사 시 과일, 야채를 안주면 서서히 응가가 굳음. 사료양은 우리 애들의 경우 알아서 조절해먹음)
베딩
햄스터 키우시는 분들한테 물어보면 좋은 거 많음. 딱딱한 입자의 베딩은 생식기에 박힐 수 있음. (나: JRS3-4베딩 + 평소 궁금했던 베딩 + 건초)
온도
솔직히 기억안남... 이 정도는 검색해도 잘 나옴.
21도 이상의 쾌적한 온도 정도로 알고 있음. 너무 더워도 안되고 너무 추워도 안됨. 추우면 영원히 동면함. (하늘나라 간다.)
겨울철 집이 춥다면 온열램프를 사던, 온열 방석을 사던 해야된다. 둘다 안된다면 카폭이라도 사세요. 제발. (카폭은 솜열매에요. 인터넷에 ‘햄스터 카폭’이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근데, 카폭은 미세한 솜이 날릴 수 있음. 그래서 카폭을 비추하는 사람도 있음)
기타
유목 : 필수, 타고다니는 거 좋아함. 새벽에 종종 나무위에 올라가서 울음소리냄.
쳇바퀴 : 필수, 잘탐
은신처 : 필수, 최소 2개 이상은 있으면 좋을 거 같음. 바닥에 구멍뚫린 것이 좋음. 은신처에서 안자고 구멍뚫린 곳 안으로 베딩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음.
물 : 필수. 물 주셔야되요. 우리 애들은 그릇에 물 담아주면 그곳에 응가함. 나의 경우 볼급수기 사용.
2. 합사
한 마리만 키울 때, 외로움을 느끼는 듯 보였다. 두 마리 같이 키우니 외로움 덜 타는 듯하게 보임.
they should be in same-sex pairs or small groups
하지만, 합사에 실패할 경우도 고려해야한다. (최악의 경우, 꼬리가 잘리거나 치명상을 입을 수 있음. 더 할 수도... 케이지 2개로 키워야 할 수도...)
암, 수를 같이 키우면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번식할 수 있다.
3. 핸들링
포기하고 키워야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키운다면 아주 조금은 가능하지만 거의 불가. 실질적으로 먼저 오는 애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오던 애들도 크면서 안오는 경우O
저희 집 한 마리는 예전에는 2개월에 한번 정도 먼저 와줬는데, 지금은 밀웜으로 꼬서야 옴. 나머지 한 마리는 처음부터 쭉 나 무시함. 밀웜 주면 오긴하는데, 밀웜가지고 바로 가버림. 밀웜가지고 장난치면 물어버림.
차라리 햄스터가 핸들링이 쉬워보임.
나의 경우 핸들링 시 80% 이상의 확률로 모기에 물린 듯 애들 발톱이 닿은 부위마다 긇히거나 부어오른다. 엄청 간지럽다. 원인은 애들 발톱에 묻은 소변 혹은 알러지 같기도 하다.
4. 청소
나: 1~2일에 한번씩 응가 치워줌 / 매주 베딩 조금씩 덜어내고 새로깔아줌 / 주에 1~2회 쳇바퀴 청소 / 3~4주에 1회씩 베딩 전체 교체 및 케이지 청소
5. 펫샵 사장님조차 비추한 동물임. 동물에게 애정받기를 원한다면 정말 비추.
6. 기타사항
겨울잠쥐는 요리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dormouse stew)
분양처: 분양하는 곳이 별로 없기에 개인분양 추천(네이버카페)
성별 구분법
• A guide to handling an...
소리에 민감하다. 인간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숨기도 한다.
냄새가 난다.
(베딩에서 지린내가 난다. 애들자체에서는 쥐 특유의 냄새가 난다. 청소를 매일 해주어도 지린내는 여전하다. 매일 대변과 소변이 묻은 베딩을 치워주고 새 베딩을 조금씩 뿌려주면 냄새는 거의 안난다.)
배변을 한 군데에 보지않는다.
진료볼 수 있는 병원이 드물다. 이 동물의 존재자체를 아는 사람도 적다.
탈출을 잘한다.
(탈출하고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집이라는 인식이 부족해서일까... 탈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소음은 그닥 크지 않다. 우리 애들은 하루 1회 이상은 새벽에 울음소리를 낸다.
(울음소리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케이지를 키우는 것 같다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친화도가 낮다는 말이다. 경계심도 많아 사람 기척이 느껴지면 숨는다.
이름을 아무리 불러줘도 인식을 못하는 듯 싶다.
절대 밖에 버리지 마세요. 잃어버리지도 마세요. 밖으로 탈출할 기미 자체를 만들지마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순간, 생태계에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부디 이 점은 특히나 조심해주었으면 좋겠다.
귀여워서... 등등의 어떤 이유에서 키우든 끝까지 책임은 졌으면 좋겠다. 감당을 못 할거면 시작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아이들은 자연에서의 삶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안키울거다.
겨울잠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면 구글에 ‘dormouse’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참고로 ‘dormouse as pet'이라고 치는 것이 그나마 유용한 정보가 많이 나올 것이다. (연관검색어도 하나하나 눌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태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다. 그렇지만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브리딩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돼~ 가지마여 ㅜㅜ
겨울잠쥐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합니다 파이팅
ㅡ카리나♡ㅡ
힘든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영상 잘봤습니다.
안돼ㅔㅔㅔㅔ ㅠㅠ 흐어엉
아구....
머하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