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 김대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 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 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 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死者)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꽃머루맘 꽃맘님, 혹여 먼 길 행차하셔서 에 들르시거든 꽃맘님 발자취 남길 수 있도록 '방문일지'를 준비해 두었어요 ^^ 주인장이 다라채널 음악도 좋아하셔서 다라 음악을 들려달라고 하시면 익숙한 느낌이 들 거예요. 언젠가 영상으로 소개해 볼께요. 아이들 무럭무럭 크고 깊어가는 가을 되시기를요. ❤
가을의 노래 / 김대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 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 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 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死者)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며칠전 행사에서 제가 했던 낭송이예요!
참 좋은계절,떠나고싶어요~
감사합니다 가을들판^^
@@dbfirst1123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유순애님, 다시 들려 주세요. 😊❤
@@dara_bang ua-cam.com/video/AlHSnfWjYVA/v-deo.htmlsi=41dhtrdfe4oBCCg2
요고예요^^
@@dbfirst1123
고마워요. 😊❤
Beautiful ❤❤❤❤🎉🎉🎉
구도자를 위한 위로의 음악과 영상같네요. 깨달음이든 평화든 무엇이든 구하는 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그래서 그리 계속 들으셨나..ㅎㅎ 👍😄
이렇게나 예쁘고 멋진 가을을 담아오셨군요...
여전히~
전기현의 '세음'에서 흘러나온, 너무 맘에 들어서 작업하는 동안 내내 들었어요. 어찌 전해 드릴까 고민 끝에 뒷동산(둘레길)을 올랐습니다. 터벅터벅 걷는 동안 들리는 숲속 풀벌레 소리, 새 소리..덕분에 좋았습니다
편안한 가을밤 되시기를요.
🧡
무심코 들을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와우 역시나 다라님의 영상과 어우러져
다시 들으니 진하게 가을감성이 느껴집니다요 👍
오카리나의 청아한 소리를 닮은
구례에 사는 심미안의 이쁜 다라님
아름다운 가을처럼 좋은 작품 만드시기를 ~🦗🍁🍂
@@꽃머루맘
(띄워주시는 참 바람직한 자세 좋아요. ㅋ 😀🧡)
@@꽃머루맘
꽃맘님, 혹여 먼 길 행차하셔서 에 들르시거든 꽃맘님 발자취 남길 수 있도록 '방문일지'를 준비해 두었어요 ^^
주인장이 다라채널 음악도 좋아하셔서 다라 음악을 들려달라고 하시면 익숙한 느낌이 들 거예요.
언젠가 영상으로 소개해 볼께요.
아이들 무럭무럭 크고
깊어가는 가을 되시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