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샌드위치 편]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 (망원동 카페 도피/페스토페스토/팝업 스토어 술러쉬/오페퍼/옥수동 스탠다드 빌라/민조킹 개인전/망원동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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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0 лют 2025
- 오늘,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퇴근 길 5천원어치 참외 한 바구니가 그렇고, 망원동 어느 카페에서 파는 이 계절의 '살구 샌드위치'가 그렇고, 쨍한 햇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즐기는 산책이 그렇고, 팝업 스토어에서 마신 술러쉬가 그렇다.
🌷 점심 산책길, 망원동 카페에서 파는 제철 살구잼 샌드위치를 먹고 나왔는데 식물원 버금가는 주택이 눈에 띄었다. 온 집을 뒤덮은 능소화 덩굴, 수국, 바늘꽃.. 그리고 이름모를 많은 식물들. 그늘도 없는 그 집 주변을 한참을 서서 우와.. 후아... 하면서 행복에 젖어 사진을 찍었다. 자연은 언제나, 언제나, 인간에게 갚을 수 없이 거대한 위안을 준다.
🍺 겨울엔 붕어빵을 위한 현금을 주머니에 품고 다녀야 한다면, 여름은 참외를 위한 5천원의 현금을 품어야 한다. 내가 그렇게 정했다.후후. 점심 산책길에도, 퇴근길 신도림 역 출구 앞에서도.. 어디서든 건강한 참외가 가득한 계절! 맛있고 시원한 참외를 얼른 내 품에 왕창 가져와야지! 여름이 끝나기 전에 많이 먹어둬야지!
🥂 찰나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인 어느 날. 오빠와 나의 1주년을 기념하려 옥수동 한남동 나들이에 나섰다. 처음 만날 때 입버릇처럼 '사람 살펴보려면 4계절은 훑어야 하지 않겠느냐~~엣헴' 이러면서 꼰대같은 말을 했던 나인데.. 왜인지 이 말 꽤나 맞는듯?! 여름의 쨍함, 봄의 온화함, 가을의 쎄함, 겨울의 냉랭함을 모두 겪어낸(남미를 다녀오느라 뭐든 2배로 겪은듯)우리는 꽤나 친한 친구다. 아침부터 짜여진 스케줄로 저녁까지 술파티로 점철된 1주년 파티의 기록까지.
부지런을 떨어 움직인 만큼 무언가 얻어지는 계절이 있다. 나에겐 여름이 특히 그렇다. 이 사실을 알기에 이번 여름도 땀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리저리 몸과 마음을 바쁘게 썼다. 그래서 얻은 건? 여름 햇살만큼 쨍하니 반짝이는 순간들이지! 여러분의 여름도 쨍하니 반짝이길 바라며, 즐거운 여름 되셔라🙏✨
😊😅😅😅❤😊😊😊
당신의 행보를 응원합니다.(특히 퇴근) 19:48
이렇게 장엄한 댓글은 살면서 처음 읽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