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결국엔 그냥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글을 '어떻게' 읽을 건지에 방점을 두면 도구니 논리니 이런 거에 집착하게 된다. 반대로 '무엇을'에 방점을 두면 그읽그풀로 간다. 물론 당연히 후자를 위해선 전자가 베이스로 깔려야 한다. 이건 마치 차선 옮기는 거랑 똑같다. 능숙한 운전자는 이동하려는 차선에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무엇을)만 알면 쉽게 차선을 이동할 수 있다. 깜빡이를 키고 핸들을 돌리고 뭐 이런 과정(어떻게)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 이미 자동화 돼 있으니까. 그런데 초보자는 이 과정 즉, '어떻게'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고민하면서 움직여야한다. 거기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으니 '무엇을'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결론은 실력자일수록 "그읽그풀"로 가게 돼 있다. 도구를 머릿속에서 떠올린다 뭐다 이 경지도 사실상 그냥 그읽그풀이나 마찬가지다. 도구를 떠올리든 말든 글을 읽으면서 "뭔 내용이지?"에 초점을 두고 읽고 있다면 그게 그읽그풀이다. 반대로 "도구 써서 이걸 이리 해야하고 저리 해야하고.." 이러고 있으면 아마추어 단계인 거고. 그런데 왜 "그읽그풀"하면서 못 하는 애들이 있을까? 그건 그냥 깜빡이 킬 줄도 핸들 돌릴 줄도 모르는 놈이 무작정 경험자가 하는 모습대로 흉내내기 때문에 그렇지. 걔내들은 읽는 게 아니라 눈에 들어온 단어들 몇 개 붙잡아 두다가 다음 문장 보면 다 잊어버리고 이걸 반복하는 놈들일 뿐이다.
@@muosy 공부한 거라고 해봤자.. 그나마 한 게 어휘 공부만 했음. 어휘 공부했다는 게 사전 펼쳐서 뜻을 외우는 식으로 한 건 아니었고 어떤 어휘를 인간과 관련된 힘,상황에 초점을 맞춰서 시각화한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했었음. 예를 들어 '규범'이런 추상적 용어는 인간(졸라맨)이 어떤 틀(네모 박스)안에 갇혀져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그 안에서 어떤 힘(화살표)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떠올림. 그리고 이렇게 각각 떠올린 어휘들을 동사,형용사,지시어 등의 관계어를 통해 연결시키면서 하나의 모듈로 확장시켰고. 보통 이 모듈은 한 문단의 핵심 원리가 되고 곧 문제화 됨.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 글로 설명하기 졸라 힘든데.. 하여튼 이렇게 잡고 들어가면 어휘를 모르지 않는 한 구조,관계를 못 잡는 일은 벌어질 수가 없음. 이게 숙달되면 그냥 명사,접속사 위주로 보면서 통통 뛰어가듯이 문장 관계를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을 수 있게 됨. 난 이게 진짜 "그읽그풀"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난 사실 문장 간 관계, 구조 독해, 도구 사용 뭐 이런 것보다 어휘가 더 중요하다고 봄. "규범, 세계관, 직관, 금융" 등 이런 단어를 바로바로 머릿속 영상으로 바꾸는 거지. 그런데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어휘 중요하다고 하면서 이 어휘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강사를 본 적은 없음. 위에서 내가 말한 "무엇을"도 사실상 이 어휘 이미지를 가리키는 말임.
이거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결국엔 그냥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글을 '어떻게' 읽을 건지에 방점을 두면 도구니 논리니 이런 거에 집착하게 된다. 반대로 '무엇을'에 방점을 두면 그읽그풀로 간다. 물론 당연히 후자를 위해선 전자가 베이스로 깔려야 한다. 이건 마치 차선 옮기는 거랑 똑같다. 능숙한 운전자는 이동하려는 차선에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무엇을)만 알면 쉽게 차선을 이동할 수 있다. 깜빡이를 키고 핸들을 돌리고 뭐 이런 과정(어떻게)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 이미 자동화 돼 있으니까. 그런데 초보자는 이 과정 즉, '어떻게'에 해당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고민하면서 움직여야한다. 거기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으니 '무엇을'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결론은 실력자일수록 "그읽그풀"로 가게 돼 있다. 도구를 머릿속에서 떠올린다 뭐다 이 경지도 사실상 그냥 그읽그풀이나 마찬가지다. 도구를 떠올리든 말든 글을 읽으면서 "뭔 내용이지?"에 초점을 두고 읽고 있다면 그게 그읽그풀이다. 반대로 "도구 써서 이걸 이리 해야하고 저리 해야하고.." 이러고 있으면 아마추어 단계인 거고.
그런데 왜 "그읽그풀"하면서 못 하는 애들이 있을까? 그건 그냥 깜빡이 킬 줄도 핸들 돌릴 줄도 모르는 놈이 무작정 경험자가 하는 모습대로 흉내내기 때문에 그렇지. 걔내들은 읽는 게 아니라 눈에 들어온 단어들 몇 개 붙잡아 두다가 다음 문장 보면 다 잊어버리고 이걸 반복하는 놈들일 뿐이다.
@@아침밥-w4b 안녕하세요 제가 방금 올린 영상의 내용과 유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멋진 통찰이십니다🥰
형님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냄새가 난다 국어 만점권의 냄새가…
@@muosy 공부한 거라고 해봤자.. 그나마 한 게 어휘 공부만 했음. 어휘 공부했다는 게 사전 펼쳐서 뜻을 외우는 식으로 한 건 아니었고 어떤 어휘를 인간과 관련된 힘,상황에 초점을 맞춰서 시각화한다는 느낌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했었음. 예를 들어 '규범'이런 추상적 용어는 인간(졸라맨)이 어떤 틀(네모 박스)안에 갇혀져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그 안에서 어떤 힘(화살표)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떠올림. 그리고 이렇게 각각 떠올린 어휘들을 동사,형용사,지시어 등의 관계어를 통해 연결시키면서 하나의 모듈로 확장시켰고. 보통 이 모듈은 한 문단의 핵심 원리가 되고 곧 문제화 됨.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 글로 설명하기 졸라 힘든데.. 하여튼 이렇게 잡고 들어가면 어휘를 모르지 않는 한 구조,관계를 못 잡는 일은 벌어질 수가 없음. 이게 숙달되면 그냥 명사,접속사 위주로 보면서 통통 뛰어가듯이 문장 관계를 머릿속에 그려가며 읽을 수 있게 됨. 난 이게 진짜 "그읽그풀"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난 사실 문장 간 관계, 구조 독해, 도구 사용 뭐 이런 것보다 어휘가 더 중요하다고 봄. "규범, 세계관, 직관, 금융" 등 이런 단어를 바로바로 머릿속 영상으로 바꾸는 거지. 그런데 옛날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어휘 중요하다고 하면서 이 어휘를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강사를 본 적은 없음. 위에서 내가 말한 "무엇을"도 사실상 이 어휘 이미지를 가리키는 말임.
ㄹㅇㅋㅋㅋㅋㅋ도구론 마스터하면 그게 그읽그풀이랑 뭐가 다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걍 그읽그풀 하면서 문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면서 머리속으로 정리를 해야지 걍 무지성 재구성하면 그읽그풀이아니라 걍 지문 구경아님?
너무 유익하고 공감되는 영상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떡상 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쿠쿠르삥뽕은 줄이거나 없애는게 좋아보여요 😂
@@강녕앙경님 아이쿠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재미를 위해 넣었는데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 것같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30대 같아요
평소 책읽을 때도 표시하면서 읽을거 아니면 무조건 그읽그풀임
도구이용 = 밑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구가 머릿속으로 자연스럽게 처리되면 지문에 표시를 하지않아도 됩니다! 저도 시험지가 깨끗합니다!
응 아니야
이런 애들 수능장가서 난이도있는 지문만나면 개같이 털리고 등급 2개씩 떨어짐.
둘 다 쓰면 상호보완적으로 됨 개좋음
@@Galaxyuuna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심멘의 잡도해를 듣고 김승리를 듣죠:) 심멘..손 묶어두겠다는게 재밌습니다
훌륭하십니다~!!!!!! 댓글 감사해용
심멘과 김승리 혼종ㅋㅋ
@@bk4995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심멘은 잡도해랑 생감만 들을 예정..
심지어 심멘도 들어보면 도구 쓰지 말란게 절대 아님ㅋㅋㅋ무지성으로 쓰지 말란거제 이 영상 결론이랑 같음ㅋ
비문학 실전편 어딧나요😊
@@김시원-w5b 이번주 내로 업르드하겠습니다..!❤️
@@김시원-w5b 참 힘이되는 댓글입니다..!
@@개추국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성 갸웃기네
엉엉 댓글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혹시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추천하시는 인강 강사분이 있나요?
@@zz-zf8uw 학생분 등급대를 알 수 있을까요??
@개추국어 수능 기준 5등급 입니다 ㅠㅠ
@@zz-zf8uw 그렇군요…!!! 으으음 공개적으로 추천해드리기는 좀 그래서 내일까지 오픈카톡 열어놓겠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개추국어 네! 알겠습니당!
@@zz-zf8uw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작해 보세요.
링크를 선택하면 카카오톡이 실행됩니다.
개추국어 상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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