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성곽과 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행촌동, 천연동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ㅣ KBS 201812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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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3 жов 2024
  •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정들겠다 친구야 - 서울 강북구 삼양동]
    행촌동 주택가 사이의 가파른 계단을 지나면 한양 도성이 있다. 600년 전부터 서울을 지켜온 성벽이다. 허물어질 때마다 다시 쌓아올린 성곽은 지난 시간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돌 성벽에서는 이름이 새겨진 돌도 볼 수 있다. 조선판 건축 실명제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견하기도 하는 길. 서울 성곽을 중심으로 여정은 이어진다.
    성곽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성 밖으로 통하는 비밀통로, [암문]이 있다.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행촌동 성곽 마을이 있다. 그곳에서 김영철은 성곽을 울타리 삼아 사는 노부부를 만난다. 이사 올 때 처음 심었던 모과나무, 직접 편백나무로 만든 천장. 마루 밑에 숨겨진 보물창고를 가진 부부의 집은 ‘2018 종로구 잘 가꾼 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젊을 때 서울에 올라온 부부가 서울살이 20년 만에 처음 마련한 내 집. 매일 쓸고 닦아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 집이다. 노부부가 25년간 정성스레 손보아 완성한 멋진 보금자리에, 김영철을 초대한다.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아파트 숲. 그사이에 유난히 낮은 마을이 있다. 옛 한옥부터, 슬레이트집, 양옥집까지 오래된 집들이 있다. 이곳은 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퇴거 이후 옛 동네의 가치를 지키고자 보전하기로 결정됐다. 그 이후 현재 박물관 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각종 전시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는 때때로 어머니의 기억을 따라 옛집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멈춰 서 있다.
    김영철은 천연동의 아파트와 주택가를 지나다 떠들썩한 아이들 목소리를 듣는다. 한 건물 2층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천연 옹달샘 마을 활력소]가 있다. 이곳은 원래 사용하지 않아 방치된 상수도 가압장 시설이었다. 그 공간을 사람들이 모여들어 주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은 동네 어머니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믿고 아이를 맡기고 돌봐주는 공동 육아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이 취미를 즐기기도 한다. 이곳을 찾은 김영철은 아이들에게 숙달된 딱지 고수의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인왕산에서부터 흘러온 만초천이 있던 자리. 지금은 복개되어 볼 수 없는 천변에 자리 잡은 오래된 시장인 영천시장. 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노포를 발견할 수 있다. 없는 것은 진짜 없다고 하는 주인어른과 그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동전 계수기, 생산이 중단된 팔각 성냥. 지금 시대에는 잊힌 치자까지. 시장 곳곳의 역사를 기억하는 토박이의 소개를 따라 영천시장을 탐험해 본다.
    구수한 기름 냄새가 가득한 영천시장. 그 이유는 꽈배기 골목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꽈배기 집 중 하나를 찾아간 김영철, 발 디딜 곳 없이 늘어선 손님들 사이로 보이는 꽈배기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를 만난다. ‘나를 엄청나게 쫓아다녔어, 그래서 결혼했더니 38년간 꽈배기만 꼬았다는 유쾌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편 김영철은 직접 꽈배기 장사로 변신해. 전직 김두환과 가진 돈이 2달러뿐인 학생들과의 인심 좋은 협상 또한 펼쳐진다.
    천연동 빌라와 단독주택이 들어선 거리. 흔한 동네 풍경 사이로 오래된 생활 한옥들이 있다. 그중에 한 집으로 김영철이 들어가 본다. 12월에도 ’입춘대길‘이라 써 붙인, 늘 봄처럼 사는 가족들을 그곳에서 만난다. 33년째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 부부가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 한옥에 살게 되었다는 그들. 세 아들을 홀로 키워낸 어머니와 “어머니와 같이 사는 덕에 매번 어머니에게 대접받는다. 이게 효인지 불효인지 모르겠다는 아들 부부.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김영철의동네한바퀴 #행촌동 #천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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