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님~! 글을 쓸 때 어휘나 문장의 완성도 같은 건 작법서를 참고해서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ㅠ! 저도 스토리와 플롯을 짜고 이제 원고를 적어야 하는데 써야 되는 감정 어휘나 말들이 잘 떠오르지 않고 읽었을 때 표현이 생생하게 와닿지 않아서 자꾸 쓰기가 망설여집니다. ㅠㅠㅠㅠ
안녕하세요!! 초고 작성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 보네요! 우선 마르고 닳도록 들으셨을, '많이 읽어야 쓸 줄 안다'는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생략할게요! 제가 처음 글을 쓸 때는 작법서란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어요ㅎㅎ 그래서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과 상황을 묘사했어요! 제가 그 자리에 서 있는 주인공이라 생각하면서, 어떤 순서로 묘사하면 읽는 사람이 쉽고 편하게 환경 정보를 습득할지 고민하면서요ㅎㅎ!! 그러고 나서 수정 작업을 해요. 예를 들어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기담'에 대해서 묘사한다고 가정할 때, [모니터암으로 지지한 29인치 와이드 모니터 액정이 '기담'을 잡아먹으려는 짐승의 눈빛처럼 빛났다.]라고 작성했어요. 수정 단계에서는 이 문장에서 필요 없는 정보들을 없애는 거예요. 모니터암을 적긴 했지만 굳이? 써야 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요. 이런 꾸밈이 있으면 디테일하게 장면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읽는 사람의 피로도가 높아져요. 잠시 후 모니터암이 부러진다거나 '기담'이 목디스크 보유자일 때나, 모니터암을 명시할 필요를 고민할 수 있겠죠?ㅎㅎ 수정을 통해 문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구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장을 쓰다가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의 팁이 있는데요,(임시방편입니다만) 특수 기호로 대치하는 것이랄까요. [그런데 @하고 싶은 문장이 막상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골뱅이로 표시해요. 막연한 뉘앙스는 알고 있지만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어요.(때로는 '@는 @해서 @했다'로 두기까지 해요ㅎㅎ) 사실 이 비워둔 단어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일 경우가 많아요. 당장 기억 나지 않을 뿐이죠. 신기하게도 다른 문장을 쓰고 있을 때 혹은 다른 일을 할 때 거짓말처럼 떠오르고 말아요. (내가 왜 그걸 곧바로 생각하지 못했지? 라는 의문이 들곤해요ㅠ) 저는 그럴 때 메모해두거나 수정 단계에서 쥐어짜낸답니다. 때로는 아예 다른 문장으로 바꾸기도 하고요.(바뀐 문장에 맞춰 다른 문장들이 바뀌는 것은 덤이에요ㅎㅎ) 제가 어휘를 기르기 위해 실제로 썼던 방법은... 국어사전 활용하기였어요ㅎㅎㅎ ㄱ부터 시작해서 바로바로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넘기고, 알지만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모르면서 소설에 써먹을지도 모르겠다고 판단되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었어요. 그리고 제가 읽는 웹소설에서 멋져 보이는 단어 같은 것도 메모해뒀고요. 이런 수고로운 방법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웹소설 작가를 위한 단어 사전을 서점에서 살 수 있답니다ㅎㅎㅎ(세상 좋아졌어요ㅠㅠㅠ) 생생한 표현을 하고 싶다면 동적/감각적 단어를 사용해주는 편이 좋아요! 위에서 사용한 [~모니터 액정이 '기담'을 잡아먹으려는 짐승의 눈빛처럼 빛났다.]같은 경우에는 사실 [29인치 와이드 모니터 화면이 켜져 있다.]로 끝낼 수 있었어요. 그러지 않은 건 등장인물이 컴퓨터 작업하면서 압박감을 느낀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였어요! 모든 문장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것도 불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은 강조하는 편이 좋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장을 썼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때요. 고민하고 고치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어나는 걸요ㅎㅎ 그렇게 고민한 문장 하나가 독자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어요. 우선 글 쓰기 자체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집필하시길 바랍니다! 굿나잇!
@@gidam.u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웹소설쪽으로 도전해보고 싶은데 관련 분야도 아니고 어떻게하는 건지 틀도 몰라서 어렵더라구요...혹시 처음에 자리잡기까지 얼마나 걸리셨는지 어떻게 배우시면서 작가가 되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조언을 구할만한 분이 계시지 않아서 말씀 여쭙습니당ㅠ
@@팡팡팡구마 원래 처음 경험하는 분야는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ㅠㅠㅠ 먼저 공부에 관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독학으로 웹소설을 익힌 케이스랍니다. 영상에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 세 곳의 콘텐츠로 공부했어요. 처음 쓴 작품을 바로 계약하고, 그 작품으로 데뷔도 했지만 기본기 없는 생초보란 건 변함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반 소설과 관련된 작법 자료도 조사했었고 시중에 출판된 '웹소설 작법서'도 닥치는대로 가져다가 공부했어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작품'을 인풋하는 거예요. (기준이 모호하다면 스테디셀러, 밀리언셀러에 많이 포진해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쉽게 말해 모범 답안을 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거죠. 그리고 직접 소설을 써보면서 자신의 실력도 확인해 봐야 하고요. (무료 연재로 독자 반응을 보고, 컨택을 받을 수도 있고 출판사에 투고해서 상업성과 방향성을 평가받는 방법도 있죠 기성 작가들과 경쟁하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법도 있고요) 저도 독학의 한계를 느껴서 강좌를 듣고 싶어서 조사해봤어요. 흥행 작가님을 초빙한 인터넷 강의도 많아졌고,(클래스101이나 콜로소 같은..) 강의의 형태도 다양해졌어요(학습지 형식도 있더라고요ㅎㅎ) 저는 오프라인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듣지 않았지만요. 그래서 개인이 여는 특강이나, 특정 시설에서 개최한 세미나를 들었네요. 그리고 작품 분석 모임에도 참가했고요. 전부 제게 뼈와 살이 되는 경험들이었어요! 만약 거점 도시에 살고 계시다면 '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강의를 듣는 것도 방법이에요. 요즘은 이론 수업과 멘토링 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이런 수업이라면 더 체계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작품으로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장기적으로 공부만 하는 건 말리고 싶어요. 공부에 지쳐서 글쓰기를 포기하면 주객전도가 되니까요ㅠㅠ 완벽한 학생이 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작가가 되는 게 좋다'가 제 의견입니다! 자리 잡기... 경제적인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로군요. 이 부분은 확답이 힘든 부분이네요ㅠㅠㅠ 작가마다 워낙 편차가 커서요. 웹소설 작가의 삶은 연예인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첫 작품, 1집에서 대박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데뷔하고 10년이 훨씬 지나서 황금기를 맞는 사람이 있기도 하잖아요. 누가 어느 유형이 될 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10년이 지나서 황금기를 맞는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한 작가일 거예요. 반대로 첫 작품으로 반짝 뜨더라도 유성처럼 사라지는 작가님도 많아요. (평생 수익을 벌었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이유는 제각각 다양하더라고요.) 예전에 어느 기성 작가님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일단 겸업으로 시작하라.(경제적 안정과 심적 안정을 위하여) 그리고 웹소설 한달 수익이 월급의 3배가 되면 글로 먹고 살 수 있다. ...라고요. 이걸 기준으로 삼더라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언제가 전업 시점인지 모를 일이에요ㅠㅠ 웹소설 작가가 되는 방법은 명료하지만 언제 글먹(글로 먹고 사는)할 수 있느냐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럼에도 계속 웹소설 쓰기에 관심이 간다면 현재 상황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골라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gidam.u 세상에나....이렇게까지 정성스럽고 구체적으로 말씀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지만 쉬이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항상 멈춰있었거든요.... 말씀해주신 부분 하나하나 새겨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이렇게나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을 해주신 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혹시 앞으로도 계속 웹소설 작가를 하실 계획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우와 첫 계약썰 재밌어요ㅎㅎㅎ! 재능이 있으셨기에 빠른 기간 안에 계약을 거머쥘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멋지셔용! 영상 잘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제 재능은 앉아있는 힘(소위 엉덩이 힘)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이게 없었다면 기간이 늘어났거나 탈주하지 않았으려나, 상상해봅니다!!
자판소리가 명쾌하네요~~ 쭉쭉 써 나가세요😊👍
감사합니다!! 막힘 없이 쭉쭉 쓸 수 있도록 구상해볼게요ㅎㅎ!!!
@@gidam.u 화이팅!!!
안녕하세요 작가님~! 글을 쓸 때 어휘나 문장의 완성도 같은 건 작법서를 참고해서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ㅠ! 저도 스토리와 플롯을 짜고 이제 원고를 적어야 하는데 써야 되는 감정 어휘나 말들이 잘 떠오르지 않고 읽었을 때 표현이 생생하게 와닿지 않아서 자꾸 쓰기가 망설여집니다. ㅠㅠㅠㅠ
안녕하세요!! 초고 작성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 보네요!
우선 마르고 닳도록 들으셨을, '많이 읽어야 쓸 줄 안다'는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생략할게요!
제가 처음 글을 쓸 때는 작법서란 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어요ㅎㅎ
그래서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과 상황을 묘사했어요!
제가 그 자리에 서 있는 주인공이라 생각하면서, 어떤 순서로 묘사하면 읽는 사람이 쉽고 편하게 환경 정보를 습득할지 고민하면서요ㅎㅎ!!
그러고 나서 수정 작업을 해요.
예를 들어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기담'에 대해서 묘사한다고 가정할 때,
[모니터암으로 지지한 29인치 와이드 모니터 액정이 '기담'을 잡아먹으려는 짐승의 눈빛처럼 빛났다.]라고 작성했어요.
수정 단계에서는 이 문장에서 필요 없는 정보들을 없애는 거예요.
모니터암을 적긴 했지만 굳이? 써야 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요.
이런 꾸밈이 있으면 디테일하게 장면을 상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읽는 사람의 피로도가 높아져요.
잠시 후 모니터암이 부러진다거나 '기담'이 목디스크 보유자일 때나, 모니터암을 명시할 필요를 고민할 수 있겠죠?ㅎㅎ
수정을 통해 문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구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문장을 쓰다가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의 팁이 있는데요,(임시방편입니다만)
특수 기호로 대치하는 것이랄까요.
[그런데 @하고 싶은 문장이 막상 생각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골뱅이로 표시해요.
막연한 뉘앙스는 알고 있지만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어요.(때로는 '@는 @해서 @했다'로 두기까지 해요ㅎㅎ)
사실 이 비워둔 단어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일 경우가 많아요. 당장 기억 나지 않을 뿐이죠.
신기하게도 다른 문장을 쓰고 있을 때 혹은 다른 일을 할 때 거짓말처럼 떠오르고 말아요.
(내가 왜 그걸 곧바로 생각하지 못했지? 라는 의문이 들곤해요ㅠ)
저는 그럴 때 메모해두거나 수정 단계에서 쥐어짜낸답니다.
때로는 아예 다른 문장으로 바꾸기도 하고요.(바뀐 문장에 맞춰 다른 문장들이 바뀌는 것은 덤이에요ㅎㅎ)
제가 어휘를 기르기 위해 실제로 썼던 방법은...
국어사전 활용하기였어요ㅎㅎㅎ
ㄱ부터 시작해서 바로바로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넘기고,
알지만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모르면서 소설에 써먹을지도 모르겠다고 판단되는 단어들을 노트에 적었어요.
그리고 제가 읽는 웹소설에서 멋져 보이는 단어 같은 것도 메모해뒀고요.
이런 수고로운 방법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웹소설 작가를 위한 단어 사전을 서점에서 살 수 있답니다ㅎㅎㅎ(세상 좋아졌어요ㅠㅠㅠ)
생생한 표현을 하고 싶다면 동적/감각적 단어를 사용해주는 편이 좋아요!
위에서 사용한 [~모니터 액정이 '기담'을 잡아먹으려는 짐승의 눈빛처럼 빛났다.]같은 경우에는
사실 [29인치 와이드 모니터 화면이 켜져 있다.]로 끝낼 수 있었어요.
그러지 않은 건 등장인물이 컴퓨터 작업하면서 압박감을 느낀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였어요!
모든 문장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것도 불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부분은 강조하는 편이 좋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장을 썼는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때요.
고민하고 고치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어나는 걸요ㅎㅎ
그렇게 고민한 문장 하나가 독자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어요.
우선 글 쓰기 자체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집필하시길 바랍니다! 굿나잇!
@@gidam.u 헙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말씀하신 것처럼 잘 써야 된다는 고민이 많다보니, 어느새 글을 쓰는 행위를 즐기지 못하고 있던 것 같기도 해요.. 즐겁고 열심히 집필해보도록 하겠습니닷 좋은 밤 되세요!
와 ~ 데뷔 썰이군요! 심취해서 들었어요 멋지십니다 👍
이번에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막을 바꿔 보았는데 잘 보일까요??ㅎㅎㅎ!!!
잘보입니다 😊 개인적으로 까만 바탕에 흰글씨 잘 보이긴 합니당
@@art_surfer 잘 보여서 다행이에요!!ㅎㅎㅎ
재밌어욯ㅎㅎ 그런데 뽀모도로스탑워치?는 어디껀가용??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머는 '리틀숑'에서 나온 제품이에요!
네이버나 쿠팡에서 '리틀숑 타이머'라고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어요!
영상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궁금해용ㅇㅇ!
안녕하세요! 06:22 부터 사용하는 키보드라면
기본 모델은 Feker Alice 80이고, 스위치를 프린세스축(28g)과 앨리스토끼 테마 키캡으로 커스텀했답니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타이머가 정말 예쁘네요. 어떤 제품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영상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ㅎㅎ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머는 '리틀숑'에서 나온 제품이에요!
네이버나 쿠팡에서 '리틀숑 타이머'라고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어요!
유연 용 소재가 따로 있나용??
아무래도 유연에 유리한 소재, 단행으로 쓰기 아까운 소재가 있더라고요!
전문가물/직업물을 예시로 들면 이해가 쉬울까요?(의사물 같은ㅎㅎ)
직종마다 겪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다양하고 광범위한데,
단행본 두세 권만에 담기에는 아깝잖아요ㅎㅎ!!
혹시 학과를 국문과 쪽으로 나오셨을까용?
안녕하세요, 팡팡팡구마 님!
저는 국어국문이나 문예창작과는 전혀 관계없는 과를 전공했어요ㅎㅎ!!
@@gidam.u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웹소설쪽으로 도전해보고 싶은데 관련 분야도 아니고 어떻게하는 건지 틀도 몰라서 어렵더라구요...혹시 처음에 자리잡기까지 얼마나 걸리셨는지 어떻게 배우시면서 작가가 되신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조언을 구할만한 분이 계시지 않아서 말씀 여쭙습니당ㅠ
@@팡팡팡구마 원래 처음 경험하는 분야는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ㅠㅠㅠ
먼저 공부에 관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독학으로 웹소설을 익힌 케이스랍니다.
영상에서 소개한 유튜브 채널 세 곳의 콘텐츠로 공부했어요.
처음 쓴 작품을 바로 계약하고, 그 작품으로 데뷔도 했지만
기본기 없는 생초보란 건 변함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반 소설과 관련된 작법 자료도 조사했었고
시중에 출판된 '웹소설 작법서'도 닥치는대로 가져다가 공부했어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작품'을 인풋하는 거예요.
(기준이 모호하다면 스테디셀러, 밀리언셀러에 많이 포진해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쉽게 말해 모범 답안을 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거죠.
그리고 직접 소설을 써보면서 자신의 실력도 확인해 봐야 하고요.
(무료 연재로 독자 반응을 보고, 컨택을 받을 수도 있고
출판사에 투고해서 상업성과 방향성을 평가받는 방법도 있죠
기성 작가들과 경쟁하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법도 있고요)
저도 독학의 한계를 느껴서 강좌를 듣고 싶어서 조사해봤어요.
흥행 작가님을 초빙한 인터넷 강의도 많아졌고,(클래스101이나 콜로소 같은..)
강의의 형태도 다양해졌어요(학습지 형식도 있더라고요ㅎㅎ)
저는 오프라인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듣지 않았지만요.
그래서 개인이 여는 특강이나, 특정 시설에서 개최한 세미나를 들었네요.
그리고 작품 분석 모임에도 참가했고요.
전부 제게 뼈와 살이 되는 경험들이었어요!
만약 거점 도시에 살고 계시다면 '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강의를 듣는 것도 방법이에요.
요즘은 이론 수업과 멘토링 수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이런 수업이라면 더 체계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작품으로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장기적으로 공부만 하는 건 말리고 싶어요.
공부에 지쳐서 글쓰기를 포기하면 주객전도가 되니까요ㅠㅠ
완벽한 학생이 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작가가 되는 게 좋다'가 제 의견입니다!
자리 잡기...
경제적인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로군요.
이 부분은 확답이 힘든 부분이네요ㅠㅠㅠ
작가마다 워낙 편차가 커서요.
웹소설 작가의 삶은 연예인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첫 작품, 1집에서 대박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데뷔하고 10년이 훨씬 지나서 황금기를 맞는 사람이 있기도 하잖아요.
누가 어느 유형이 될 지는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10년이 지나서 황금기를 맞는 사람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한 작가일 거예요.
반대로 첫 작품으로 반짝 뜨더라도 유성처럼 사라지는 작가님도 많아요.
(평생 수익을 벌었기 때문일까요? 아니오. 이유는 제각각 다양하더라고요.)
예전에 어느 기성 작가님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일단 겸업으로 시작하라.(경제적 안정과 심적 안정을 위하여)
그리고 웹소설 한달 수익이 월급의 3배가 되면 글로 먹고 살 수 있다.
...라고요.
이걸 기준으로 삼더라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언제가 전업 시점인지 모를 일이에요ㅠㅠ
웹소설 작가가 되는 방법은 명료하지만
언제 글먹(글로 먹고 사는)할 수 있느냐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럼에도 계속 웹소설 쓰기에 관심이 간다면
현재 상황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골라서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gidam.u 세상에나....이렇게까지 정성스럽고 구체적으로 말씀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막연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지만 쉬이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항상 멈춰있었거든요.... 말씀해주신 부분 하나하나 새겨듣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이렇게나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을 해주신 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혹시 앞으로도 계속 웹소설 작가를 하실 계획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팡팡팡구마 모쪼록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어요ㅠㅠ!!
저는 쭈욱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싶어요! 저로서는 글쓰는 게 너무 재밌고 행복하거든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지만요ㅎㅎ)
그래서 웹소설 시장이 다시 부흥하고 오랫동안 활발했으면 좋겠어요ㅎㅎ!!!
우와 전베1위라니 대단하세요!! 타고난 능력이 있으신가봐요~
[System : 타고난 능력인 무거운 엉덩이가 소특이 작가님의 칭찬에 기뻐합니다.]ㅎㅎ
사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ㅠㅠㅠ!! '조아라에 없는 맛 드루와' 이런 분위기였거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