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이 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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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6 січ 2025
- 옛날 가요를 들려주는 라디오 채널에서는
사연마다 노래가 하나씩 묶여져 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목련이 망울망울 봉우리를 짓고 있을 때
나의 시어머님은 병원에 입원하셨다.
봄볕을 만끽하며 탄천을 걷는 사람들을 병상에서 바라보시며
나도 언제 저렇게 걸을 수 있을까 하셨던
고운 어머님은 두달 후 눈을 감으셨다.
당신의 아픔도 버거운데
병수발하는 며느리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애타게 안으셨던 어머님.
그런 어머님이 안쓰러워
늘 한 톤이 올라가 있던 나의 목소리.
좋은 곳에 계실거란 믿음하나
그분을 기릴 때마다 위로가 되고
시간은 흘러흘러 하염없이 멀어졌지만
그분의 따스함은 늘 목련과 함께 피어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따스함을 남길 수 있을지.....
봄의 한 귀퉁이는 왠지 슬픈 정서가 느껴져요.
그러고보니 그대는 목련을 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