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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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5 лют 2025
- ** 비 오는 거리에서
창밖에 빗물이 흐르는데
내 마음도 따라 젖어가네
텅 빈 방안, 스치는 기억들
이 밤은 너무나도 길기만 해
거리엔 차가운 바람 불고
가로등 불빛이 흔들거리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
하지만 잡을 수 없네
계절은 조용히 지나가고
사랑도 계절따라 지나가고
이제는 남은 것 하나 없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거야
순간에 스쳐간 사랑이라면
더 이상 이유도 묻지 않겠어
내가 걸어온 이 길 위에
남겨진 흔적만도 버거운데
차가운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내 마음도 점점 멀어져가네
사랑이란 게 결국 이런 걸까
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네
빗속에 흐려진 그 목소리
이젠 대답 없는 그 이름
잊었다고 스스로 속이지만
내 가슴속엔 여전히 남아
계절은 조용히 지나가고
사랑도 시간 속에 멀어지네
이제는 남은 것 하나 없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래
순간에 스쳐간 사랑이라면
더 이상 묻지 않겠어
내가 걸어온 이 길 위에
남겨진 흔적으로 충분해
빗물이 내 마음을 적시고
그리움은 깊어만 가네
그리움도 언젠간 사라질까
아니, 그럴 수 없을지 몰라
비 오는 거리에서
나는 여전히 머못거리네
빗물 따라 멀리 흘러가는
너의 흔적을 멍하니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