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피디님이 아직 젊으셔서 그런지 너무 긍정적인 해석을 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해석은 자유고 그것도 하나의 해석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 그리고 기차가 멈춰선 광주가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첫 장면의 그 유명하고 강렬해서 대사의 이유보다 대사 자체만 기억이 남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처절한 절규. 그 유언.. 과연 영호는 어디로 돌아가고 싶은걸까요? 고문 경찰이 된 괴물의 모습은 정말 그가 바라던 인생이었을까요? 원래부터 괴물로 태어났던 걸까요? 공산당이 뿔이 달려있지 않듯이 영호도 젊은 시절엔 그저 사진을 찍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우리와 다를바 없는 청년이었습니다.. 영호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했을 것이고 사람은 죽기 직전에 주마등처럼 인생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잖아요? 영화는 길지만 기차에 부딪히기 직전 영화의 내용을 영호는 주마등처럼 다 돌아봤을꺼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의 눈물은 인생을 끝내는 영호의 슬픔이라 생각 합니다. 과거지만 죽음 직전의 현재의 영호의 상상이라고 봅니다. 다시 이 괴물의 탄생은 결국 그 순수했던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 그저 그 시절 그 때 그 시간 군대에 있었고 광주에 있어서 우연히 어린 학생을 자기손으로 죽이면서 받은 상처의 트라우마가 쌓여서 고문경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 강렬한 시작에서 거꾸로 짚은 것으로 한 인간이 그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 이후의 인생이 어떻게 괴물같이 변할수 있느냐를 보여줍니다. 영호뿐 아니라 오늘 영상을 본 사람도 영호와 같은 상황이라면 그렇게 변할수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가 당시 극찬을 받았다면 이지점 일껍니다. 평범한 일상이었던 광주가 비극적 사건으로 얼마나 괴물같은 트라우마를 낳는지. 그 비극의 가해자는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바 없는 힘없는 인간이라는. 그들도 사실상 피해자라는 것.(진짜 가해자는 아직도 반성을 안하고 있다는 것) 물론 현재의 영호는 잘못된 인간이지만 그 원인은 그런 역사적 비극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는 그 시절이 뭔가 아름답고 그리워서 돌아가고 싶다보다는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이 변하기 전의 시절로 가고 싶다는 표현이라 생각 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괴물이 된 자신을 이제 마감하려는 시점에 적어도 괴물이 아니었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그는 다시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기에 인생을 포기한거겠죠. 달려오는 기차에 이미 괴물이 된 자신의 달려감을 마지막으로 멈춘 영호. 영화 전체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가는 과정의 기차가 마지막으로 멈춘 광주. 나 돌아갈래 절규하는 영호의 슬픔은 광주의 슬픔이자 절규라 생각합니다
채사장님.... 작년 이 맘때쯤 채사장 유니버스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고... 한편 몇 해 전 그때처럼 홀연히 떠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매 회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휴식.. 장기간 재점검... ... 너무 오래 걸릴 건 아니시죠? (ㅠ.ㅠ) 부담드리지 말자 하는 데도 자꾸 제 욕심만 차리게 되네요.. 기한을 약속하지 않는 분이란 걸 알아서 더더욱 불안.. 슬픔... ㅠㅠ
대학교양수업에서 과제로 본 영화였는데 그때까지 봐 왔던 영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줬어요. 그전까진 블록버스터, 사랑얘기, 권선징악의 영화만 봤었는데 화려한 cg나 멋진 배우들이나 화끈한 액션이 없어도 이렇게 가슴을 찡하게 할 수 있구나 이게 예술영화의 힘이구나 처음 느끼게 해준 영화예요.
저는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슬픔의 눈물이라고 느꼈어요. 어떤 느낌이냐하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을 느낄 때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즐거운 순간이나, 너무나 예쁘고 소중한걸 봤을때 순간 넘나 큰 희열을 느끼다가 갑자기 뭉클해지고 슬퍼지는 느낌이 든 적 있지 않아요?? 그 예쁘고 소중한게 사라져 버릴까봐 갑자기 두려워지고 내가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슬퍼져요.. 그리고 영원한 것이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키고 싶다 그런 기분....이랄까.. ㅎㅎㅎㅎㅎ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슬픔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상과 팟캐스트 저에게 정말 너무 위로가 됐어요! 최근에 괴로운일이 있어서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청춘이라서 그랬나봐요 마땅히 아픔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니 좀 나은 것 같기도 해요.. 이러면서 성숙해지고 무뎌지겠죠?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앞으로도 고통을 반복하면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모든게 재미없게 느껴져요.. 그래도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무엇인지 아는것이니 이 순간엔 무작정 아플 수 밖에 없는거겠죠? 지대넓얕부터 지금까지 제 20대 청춘 속에서 위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 심지어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라니 정말 행운아예요 저는 ㅎㅎㅎ 재정비하는 시간속에서 좋은 휴식가지시구 저같은 팬을 위해 얼른 나타나주시길,, ! 채사장님 독실님 수리피디님 꿈같은 소리지만 언제나 행복만 했으면 좋겠습니당😍
전 슬픔이었어요. 20대 대학생 1힉년 봄에 1992년 전북대 교정은 영산홍과 철쭉이 피고 벚꽃도 날리고 봄기운 가득하고 아름다운데, 세상은 너무나너무나 아름다워서 울었습니다. 세상은 눈물나게 아름다운데, 나는 한개체로 그 속에 서 있어요. 그때 딱히 슬픔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우리 지역에서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왔고, 풋풋하고 봄인데, .... 그 좋은 날에 왜 그랬을까요. 세상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삶은 엄청 아름다우면서도 불안하고, 한편으로는 지랄같고. 이제 내년이면 50이네요. 그때가 인생의 절정은 아니었는데, 20대에는 그 순간이 벅차서 눈이부시게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던데.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지랄같고 또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그 속에 살고 있고.
1:21 채사장님, 이런 뜬금없는 🧻드립 좋아하시는 걸 보면 초딩같아서 귀엽습니다. 안 늙으시는군요. 젊음을 유지하는 남다른 비법💕 이 지금 보면 뻔한 구성, 다소 세련되지 않은 영상언어,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 충격적이지 않은 소재를 담은 영화지만 당시에는 이런 영화가 드물었죠. 특히 이창동 감독이 소설가로 활동한 후에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작품마다 문학적이라서 약간 낯설면서도 그게 또 매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 작품은 다 훌륭하지만 리얼리즘의 극을 달리는지라 여러 번 보기엔 저는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러나 안 보신 분들에게는 꼭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을 하나하나 올려주실때마다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것들 이라던가 얕게만 알고있던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어 주셔서 이것저것 더 깊이 찾아보게됩니다. 보고싶은것만 보고 보고싶은대로만 보던 습관을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두레박타고 올라온 개구리가 된 기분이에요
어떤 영화는 누가 보든 1만 봅니다. 표현되는것도 1이고, 그런면에서 박하사탕은 대다수는 마치 알고보는 연극처럼 등장인물의 표현력 자체가 훌륭해서 느껴지는 연기적 연출적 감동은 덤이며, 보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생각이 다른 관점에서의 전율이라 생각되네요. 10대에 본 영화였지만 그때에도 훌륭했고, 20대, 40대에 보아도 다르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독실님! 들은것이 전부 아닙니다. 직접보고 느껴보세요. 악평이든 훈평이든 어떤 여운이든 비평은 본 이후에 직접적으로 느낀후 가져도 됩니다 남에게 전해 들은것은 그저 스토리 일뿐 감정의 주인은 내것이 아닌겁니다
수리피디님이 마지막을 밝은 쪽으로 해석해주셔서 좋네요. 처음 저 영화를 봤을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보고난 후 꽤 힘들었거든요. 야만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힌 순수한 개인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참 괴로웠고 아직도 다시 볼 엄두는 안나요. 하지만 수리피디님의 긍정적 해석으로 영화를 기억하고 싶네요.
이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수리피디님의 마지막 해석이 인상적이네요. 우리는 이미 그 기차안에 타고 잘 가고 있고, 언제든 내릴수도 있고 선로를 바꿀 수도 있다고... 왠지 슬플거 같아서 보지 않았는데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전과 본 후가 달라졌다는 말씀 듣고.
개봉당시 혼자 극장에서 봤었고 아직도 인생영화입니다. 벌써 이십년이 흘러 40대 중반 중년이 되었네요. 이십대 순수함도 지금은 없지만 세월만큼 노련해지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주어지는 시간대와 주변인물들 에 개인의 선택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십대 때 본 영호보다 지금 제 나이 때 본 영호가 더 안타깝기도 하네요.
늬우스룸 감사해요. 지금 바로 버닝 구매중입니다 :-) 뭔가 내 삶과 너무 밀접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한국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박하사탕은 특히 더 그런 느낌? 선입견? 보고나면 우울할 것 같단 생각에 안 보고 있던 영화였어요. 평생 안 볼 줄 알았는데 시간 조금 더 지나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수리피디님 5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어요. 영화 보고나서 지금 겪는 스트레스들이 사실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는 그 체험ㅋㅋㅋ 진짜 아주 조금 영화 '어바웃타임'보면서 느꼈었어요. 마지막에 마무리하면서 해주신 기차얘기 감동적이예요...ㅠㅠㅠ
항상 제목이 클릭을 안할수가 없게 너무 잘 지으세요ㅎㅎ 박하사탕은 좋아하는 영화 유투버가 관련 영상을 만들어 굉장히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수리피디님이 설명해 주시는건 또 새롭고 더 디테일해서 또 재밌게 들었네요 처음 접했을때 채사장님이 말했던 불편한 부분 때문에 볼 생각을 안했던 영화인데 한번쯤은 시도해볼까 싶어요
독실님의 치킨 피자 꿈을 들으니 인생 뭐 있나 맛있는 거 잘 먹고 살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희한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네요 ㅎㅎ 수리피디의 설명을 듣다보니 죽음의 고비를 넘어가면 새로운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데 영화를 통해 죽음의 고비를 넘어가는 경험을 하는 효과가 있는 거 같네요
이 영화는 안봤지만 수리pd님의 설명을 되게 흥미롭게 들었습니당 ㅎㅎ 여러 암시하는 내용들도 듣게 되어서 좋았던거 같아여 ㅎㅎㅎㅎ 근데 저는 원체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설명을 듣고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당 ㅎㅎ ㅠㅠ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흘린 눈물을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슬픔’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5.18 사건에서 무고한 여고생을 죽이게 된 이후부터 안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내용을 알고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 한들.. 혹시 인생 2회차를 겪어서 앞으로 다시 살아간다면.. 또 징집되어 광주에 가겠죠.. 그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여고생은 필연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겠죠.. 머리로 미래는 알지만 내 몸은 경험이 부족해서 또 총을 잘못 쏘면 여고생은 죽을 수도 있으니까여.. 당시에 서 있는 기차는 수리pd님 말씀대로 기차의 종착점일수도 있지만, 시간 순으로 생각해보면 기차의 시발점이기도 한거 같아요.. 결국 80년 광주 사건에서 촉발된 트라우마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장치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당.. 결국 그 트라우마와 죄책감때문에 그 이후로 계속 안좋은 선택들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00년에 이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중에 하나는.. 80년 5월 광주 항쟁에서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였던 한 사람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그런게 아닐까.. 그걸 통해서 사실은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 당시 광주에 부채의식을 갖되, 앞으로는 옳은 선택을 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해봤습니당 ㅎㅎㅎㅎ 근데 영화를 안본 입장에서 이렇게 쓰는것도 웃기긴 하네여 ㅎㅎㅎㅎ ^^;;;;;; 여튼 오늘도 좋은 영상 잘봤습니다~ 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당 ㅎㅎ 🥰🥰🥰🥰🥰🥰🥰
이 영화를 봤을 때, 대개 가장 강렬하게 남는 것은 절정부, 80년의 김영호가 여학생을 오발사고로 죽이고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 장면을 보고 감독의 의도대로 생각하게되죠. "아 저기서부터 영호가 잘못된 거구나." 라고 말이죠.(실제로 수리피디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근데 전 이게 동의가 잘 안 됩니다. 도대체 뭘 변호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오발 사고와 영호가 고문형사가 되어서 사람 잡는 건 전혀 별개의 사건입니다. 고문형사가 되어서 사람을 고문하는 것과 도덕적으로 타락해서 죄책감없이 바람 피는 것 또한 전혀 별개의 사건이죠. 과거에 어떤 아픔을 겪었더라도 "내가 다 그 새끼 때매 이렇게 된거야! 그새끼 총으로 쏴죽일거야 쒸익쒸익." 거리는 건 용납 가능한 범주를 한참 넘어섭니다. 오발 사고가 있었으면 벌을 받고, 참회하고, 반성하고,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써야죠. 고문 형사가 되어서 타인을 고문하면 안 되죠. 또 고문 행위가 괴로우면 그 직업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찾았어야죠. 고문도사가 될 게 아니구요. 뭘 두둔하고 싶은 걸까요? 세대적 자기 연민에 빠져 정당화할 수 없는 타락에 대한 합리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뭘 자꾸 탓합니까. 자기가 벌인 일이잖아요. 이 영화대로라면 저 시절을 겪은 모든 사람이 타락했어야죠. 근데 당연히 아닙니다. 힘든 시간은 위로와 치유의 대상이 맞습니다만, 그것이 이어지는 도덕적 타락을 정당화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그 점에서 매우 불쾌합니다. 마치 타락자 김영호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하나도 담지 않은 수리피디님을 향한 아쉬움의 답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므로 이것이 이 댓글을 보실 많은 구독자님의 견해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견해에 대한 비판은 감사히 수용하겠습니다.)
마누라가 바람피는 장면 나오고 영호가 바람피는 장면이 순차적으로 나와 마누라 바람피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호가 바람피는 것 처럼 나오죠 스스로 치유 될 노력보단 현실에 타협하고 도덕적 끈을 놔버린 한 인생일 뿐, 이런류의 사람이 많았을 수 있으나 이런류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자는 톤의 영화여서 썩 납득이 가지 않았네요.
저도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영화속에서 김영호의 도덕적 타락을 정당화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시대를 겪었던 모든 이들을 김영호라는 안 인물에 압축해서 보여주려 한 감독의 의도를 고려하고 본다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했던 행동들이 더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한 사람의 일기장이라기 보다 시대적 아픔들을 한 인물을 통해 보여준거라고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도 모든 일들이 인과관계가 뚜렷하기 보다는 어떤 일을 겪으면 겪기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기도 하구요. 물론 쓰신 글처럼 같은 일의 결과는 모두 다른건 당연합니다.
마냥 어둡고 무거웠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언제든지 선로를 갈아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수리 피디님의 영화 해석이 참 좋네요. 영화를 다시 봐야겠어요.
사람이 좋은 행복한 댕댕이 같은 독실님과 세상 풍파에 시달리다 갓 돌아온 듯 염세적인 채사장과의 친분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마치 골든 리트리버와 길냥이의 우정 같아 보인달까..
학원강사시절 ~~~친분있으셨을거같어요
수리피디님이 아직 젊으셔서 그런지 너무 긍정적인 해석을 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해석은 자유고 그것도 하나의 해석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 그리고 기차가 멈춰선 광주가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첫 장면의 그 유명하고 강렬해서 대사의 이유보다 대사 자체만 기억이 남는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처절한 절규. 그 유언.. 과연 영호는 어디로 돌아가고 싶은걸까요? 고문 경찰이 된 괴물의 모습은 정말 그가 바라던 인생이었을까요? 원래부터 괴물로 태어났던 걸까요? 공산당이 뿔이 달려있지 않듯이 영호도 젊은 시절엔 그저 사진을 찍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던 우리와 다를바 없는 청년이었습니다..
영호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했을 것이고 사람은 죽기 직전에 주마등처럼 인생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하잖아요? 영화는 길지만 기차에 부딪히기 직전 영화의 내용을 영호는 주마등처럼 다 돌아봤을꺼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의 눈물은 인생을 끝내는 영호의 슬픔이라 생각 합니다. 과거지만 죽음 직전의 현재의 영호의 상상이라고 봅니다.
다시 이 괴물의 탄생은 결국 그 순수했던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 그저 그 시절 그 때 그 시간 군대에 있었고 광주에 있어서 우연히 어린 학생을 자기손으로 죽이면서 받은 상처의 트라우마가 쌓여서 고문경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 강렬한 시작에서 거꾸로 짚은 것으로 한 인간이 그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 이후의 인생이 어떻게 괴물같이 변할수 있느냐를 보여줍니다. 영호뿐 아니라 오늘 영상을 본 사람도 영호와 같은 상황이라면 그렇게 변할수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가 당시 극찬을 받았다면 이지점 일껍니다.
평범한 일상이었던 광주가 비극적 사건으로 얼마나 괴물같은 트라우마를 낳는지. 그 비극의 가해자는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바 없는 힘없는 인간이라는. 그들도 사실상 피해자라는 것.(진짜 가해자는 아직도 반성을 안하고 있다는 것) 물론 현재의 영호는 잘못된 인간이지만 그 원인은 그런 역사적 비극의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는 그 시절이 뭔가 아름답고 그리워서 돌아가고 싶다보다는 괴물로 변해버린 자신이 변하기 전의 시절로 가고 싶다는 표현이라 생각 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괴물이 된 자신을 이제 마감하려는 시점에 적어도 괴물이 아니었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그는 다시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기에 인생을 포기한거겠죠.
달려오는 기차에 이미 괴물이 된 자신의 달려감을 마지막으로 멈춘 영호. 영화 전체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가는 과정의 기차가 마지막으로 멈춘 광주. 나 돌아갈래 절규하는 영호의 슬픔은 광주의 슬픔이자 절규라 생각합니다
채사장님 언제 돌아오나요.
부자에 위장도 튼튼하시다니.. 독실님의 새로운 매력을 이렇게 또 알아가네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보기 시작해서 집에서 계속 틀어놓고 있는데 ㅠ 다음이 마지막이라니 ㅠㅠ 좀 쉬다가 계속 해주세요 제발...
서로 좋아하는 파트 말할때 신나는거 웃김 ㅋㅋㅋㅋ한시간이 이렇게 금방지나다니...
채사장님....
작년 이 맘때쯤 채사장 유니버스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고...
한편 몇 해 전 그때처럼 홀연히 떠나시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매 회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휴식.. 장기간 재점검... ...
너무 오래 걸릴 건 아니시죠? (ㅠ.ㅠ)
부담드리지 말자 하는 데도 자꾸 제 욕심만 차리게 되네요..
기한을 약속하지 않는 분이란 걸 알아서 더더욱 불안.. 슬픔... ㅠㅠ
ㅋㅋㅋㅋ 채사장님: 야 그럼 정사각형도 마름모냐!!(논파!) 독실님: 맞는데?
저에게 수요일은 채사장 유니버스하는날입니다 항상 좋은 영상감사합니다~
장기간 점검이요?
마…말도 안돼… ㅜㅜ
가지마요… 가지마요…흐엉흐엉…
영호는 상당히 섬세한 사람입니다. 5.18때 그러고서 입씻고 사는 사람이 태반인데 그렇게 자기파멸적삶을 산게 양심적이라면 양심적이죠
2000년 0시 0분 개봉관에서 박하사탕 기다리던 나...
대학교양수업에서 과제로 본 영화였는데 그때까지 봐 왔던 영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줬어요. 그전까진 블록버스터, 사랑얘기, 권선징악의 영화만 봤었는데 화려한 cg나 멋진 배우들이나 화끈한 액션이 없어도 이렇게 가슴을 찡하게 할 수 있구나 이게 예술영화의 힘이구나 처음 느끼게 해준 영화예요.
저는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슬픔의 눈물이라고 느꼈어요.
어떤 느낌이냐하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을 느낄 때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즐거운 순간이나, 너무나 예쁘고 소중한걸 봤을때
순간 넘나 큰 희열을 느끼다가 갑자기 뭉클해지고 슬퍼지는 느낌이 든 적 있지 않아요?? 그 예쁘고 소중한게 사라져 버릴까봐 갑자기 두려워지고 내가 지키지 못하게 될까봐 슬퍼져요.. 그리고 영원한 것이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키고 싶다 그런 기분....이랄까.. ㅎㅎㅎㅎㅎ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슬픔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상과 팟캐스트 저에게 정말 너무 위로가 됐어요! 최근에 괴로운일이 있어서 고통스럽고 힘들었는데 청춘이라서 그랬나봐요 마땅히 아픔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니 좀 나은 것 같기도 해요.. 이러면서 성숙해지고 무뎌지겠죠?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앞으로도 고통을 반복하면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모든게 재미없게 느껴져요.. 그래도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무엇인지 아는것이니 이 순간엔 무작정 아플 수 밖에 없는거겠죠? 지대넓얕부터 지금까지 제 20대 청춘 속에서 위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 심지어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라니 정말 행운아예요 저는 ㅎㅎㅎ 재정비하는 시간속에서 좋은 휴식가지시구 저같은 팬을 위해 얼른 나타나주시길,, ! 채사장님 독실님 수리피디님 꿈같은 소리지만 언제나 행복만 했으면 좋겠습니당😍
수리 피디가 설명을 잘 해 주셔서 감동 많이 받았어요.
해설듣다 눈물났어요 수리피디님짱♥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죠..다 필요한 날입니다..ㅎ
기다렸습니다. 박하사탕 봐야겠다. 아.. 팟빵부터 들렀다가😍 오늘도 고맙습니다!
전 슬픔이었어요. 20대 대학생 1힉년 봄에 1992년 전북대 교정은 영산홍과 철쭉이 피고 벚꽃도 날리고 봄기운 가득하고 아름다운데, 세상은 너무나너무나 아름다워서 울었습니다. 세상은 눈물나게 아름다운데, 나는 한개체로 그 속에 서 있어요. 그때 딱히 슬픔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우리 지역에서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왔고, 풋풋하고 봄인데, .... 그 좋은 날에 왜 그랬을까요. 세상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삶은 엄청 아름다우면서도 불안하고, 한편으로는 지랄같고. 이제 내년이면 50이네요.
그때가 인생의 절정은 아니었는데, 20대에는 그 순간이 벅차서 눈이부시게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던데.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지랄같고 또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그 속에 살고 있고.
아름다운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일주일 내내 늬우스룸만 기다렸어요 ㅜㅡㅜ
박하사탕 보고나서 뭔가 불편한 감정에 더이상 찾아보지않게되었었는데 오늘 수리피디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 박하사탕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를 해석하는것은 다들 각자만의 몫이겠지만 오늘 수리피디님의 해석은 제마음에 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네요😍🙏오늘 늬우스룸도 감사합니다❤️❤️그나저나 다음주면 마지막이라니.... 장기간 휴식이시라니😭😭😭 수요일만 기달리고 있었는데 이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야하나요 흙흙흙
1:21 채사장님, 이런 뜬금없는 🧻드립 좋아하시는 걸 보면 초딩같아서 귀엽습니다. 안 늙으시는군요. 젊음을 유지하는 남다른 비법💕
이 지금 보면 뻔한 구성, 다소 세련되지 않은 영상언어,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 충격적이지 않은 소재를 담은 영화지만 당시에는 이런 영화가 드물었죠. 특히 이창동 감독이 소설가로 활동한 후에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작품마다 문학적이라서 약간 낯설면서도 그게 또 매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 작품은 다 훌륭하지만 리얼리즘의 극을 달리는지라 여러 번 보기엔 저는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러나 안 보신 분들에게는 꼭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매주 기다리면서 잘 보고 들었습니다
지대넓얕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대난민입니다
감사합니다
수리피디의 해석이
참 깊이있는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 있네요..
영상을 하나하나 올려주실때마다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것들 이라던가 얕게만 알고있던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어 주셔서 이것저것 더 깊이 찾아보게됩니다. 보고싶은것만 보고 보고싶은대로만 보던 습관을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두레박타고 올라온 개구리가 된 기분이에요
봤는데도 얘기들으니 더 좋아집니다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인생은 희노애락이 있듯이 마지막 눈물을 어쩔수 없이 흘려내린 눈물이라 저는 보여지네요 슬퍼도 기뻐도 흘러질 수 있는것은 눈물이니 각자 시선에 감독님은 마춰보라고 주신 숙제같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
젊을때 봤을땐 그냥 그랬던 영화, 이제 와 보면 눈물이 흐르는 영화
수리피디님 이번 회차 정말 알차고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 소중한 영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오늘꺼 재밌을거 같아요!!
채사장님 유튜브 시작하신지 벌써 일년이 되었네요 사랑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왜 자꾸 쉬시는 것 같죠ㅠㅠ 아쉬운 마음만...ㅠㅠ 수리 피디님 영화소개해주신 컨텐츠는 항상 좋았어요 이번에도 넘 잘 봤습니다!!
왜이리 잼나요 사랑해요
퇴근과 함께 바로 시청합니다요 ㅋ 늬우스룸으로 오늘이 수요일인 걸 알아요^^ 수리피디님 저도 민초파에요!!!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지네요ㅋㅋ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기차 해석에서 경탄했습니다... 수리피디님 대단하시네요
너무 빨리 끝나요....흑흑... 재미나서 그리 느껴지는거겠죠? 수요일 👍
채사장님 늬우스룸 ~~~그동안 육퇴 후의 낙이었는데 아쉽지만 꼭 늬우스룸 아니더라도
일상연구나 무박일일(그리고 폐지되었지만 제가 애정하던 월말라이브 부활기원,,,,🙏) 등의 여러가지 콘텐츠로 계속 소통해주세요 ❤️
언제든 깨끗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수리 피디 말이 인상적이네요.
박하사탕 아직도 안봤는데 이렇게 부가설명을 듣고보니 한번 보고 싶네요.
어떤 영화는 누가 보든 1만 봅니다. 표현되는것도 1이고, 그런면에서 박하사탕은 대다수는 마치 알고보는 연극처럼 등장인물의 표현력 자체가 훌륭해서 느껴지는 연기적 연출적 감동은 덤이며, 보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생각이 다른 관점에서의 전율이라 생각되네요.
10대에 본 영화였지만 그때에도 훌륭했고, 20대, 40대에 보아도 다르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독실님! 들은것이 전부 아닙니다. 직접보고 느껴보세요. 악평이든 훈평이든 어떤 여운이든 비평은 본 이후에 직접적으로 느낀후 가져도 됩니다
남에게 전해 들은것은 그저 스토리 일뿐 감정의 주인은 내것이 아닌겁니다
이전까지는 업로드되면 바로 봤지만,
이번엔 주말에 박하사탕 보고 영상을 봐야겠어요 ㅎㅎ
수리피디님이 마지막을 밝은 쪽으로 해석해주셔서 좋네요. 처음 저 영화를 봤을때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보고난 후 꽤 힘들었거든요. 야만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힌 순수한 개인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참 괴로웠고 아직도 다시 볼 엄두는 안나요. 하지만 수리피디님의 긍정적 해석으로 영화를 기억하고 싶네요.
시작부터 세분 꽁냥질 왤케 귀엽☺️ 다른데서보다 세분이 같이 계실 때 유독 편하고 자연스러운 느낌💕
이거보고 박하사탕 영화 보고왔어요. 수리피디님의 레전드컨텐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것 보다 여기서 듣는게 더 좋더라고요.
영화는 암울한 내용이지만 역순으로 진행되니까 그래도 덜 어두운 느낌이었어요.
봉쥬르 좋아했던 카페예요.
흑백이였을 때. 티빙에 박하사탕 있네요.볼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추억돋네요. 감사합니다.
이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는데, 수리피디님의 마지막 해석이 인상적이네요. 우리는 이미 그 기차안에 타고 잘 가고 있고, 언제든 내릴수도 있고 선로를 바꿀 수도 있다고... 왠지 슬플거 같아서 보지 않았는데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전과 본 후가 달라졌다는 말씀 듣고.
20살 때 처음 이 영화보고, 며칠동안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했었는데.. 그때 영화의 분위기도 우울하고, 근현대사에 대한 충격도 있었고, 청불영화의 충격도 있었고..이런 복잡한 감정이었어요. 저도 다시보면 다르게 느껴질것같아요.
대학시절 너무나 감명깊게본 인생작품입니다.
열번 넘게 봤지만 다시 보구싶네여
결혼은 구라가 맞고 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그 시기가 다르겠지만 저는 현재의 지금, 현재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40대 중반인 지금이 사는도중에 가장 편안하고 성숙한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내일은 더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영화 자체가 죽기전에 인생을 현제에서 과거로 가는 영호의 생각으로 봤었는데 마지막 장면을 기차 소리로 충돌 전의 모습 과 충돌 후의 모습으로 생각했었는데... 오늘 얘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서 좋았습니다.
흑흑 정신없는 3월😭 이제야 첫주행합니다! 선댓글 후감상!
개봉당시 혼자 극장에서 봤었고 아직도 인생영화입니다. 벌써 이십년이 흘러 40대 중반 중년이 되었네요. 이십대 순수함도 지금은 없지만 세월만큼 노련해지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주어지는 시간대와 주변인물들
에 개인의 선택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십대 때 본 영호보다 지금 제 나이 때 본 영호가 더 안타깝기도 하네요.
오래전 본영화
이런 해설이 ?
ᆢ 감사해요 .
오래전에봤었는데 수리님 해설이 더재미지네요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박하사탕 한번 보고 싶습니다
수요일만 기다립니동... 💖
우앙...오늘자 보고 수리피디님 다시 보게 되엇어요........채사장님과 거의 동급 인정!!
늬우스룸 감사해요. 지금 바로 버닝 구매중입니다 :-) 뭔가 내 삶과 너무 밀접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한국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박하사탕은 특히 더 그런 느낌? 선입견? 보고나면 우울할 것 같단 생각에 안 보고 있던 영화였어요. 평생 안 볼 줄 알았는데 시간 조금 더 지나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수리피디님 5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어요. 영화 보고나서 지금 겪는 스트레스들이 사실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는 그 체험ㅋㅋㅋ 진짜 아주 조금 영화 '어바웃타임'보면서 느꼈었어요. 마지막에 마무리하면서 해주신 기차얘기 감동적이예요...ㅠㅠㅠ
와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주제로 얘기하신다니!!! 선댓글 후 시청합니다~~
오늘 혹시 올라오나 했는데 올라왔군요~~~~😍😍
나이 들고 다시 본 영화가 달리 보일 때가 있는데 박하사탕은 더 충격이지 않을까 하지만 보고싶어지네요. 주말에 보겠습니다.
와 ~ 박하사탕 여러번 봤지만 이런 메세지들이 숨어있었다니.. 다시 봐야겠네요 !!!
수리피디는 Tvn하고 어울리는 듯 하니... 채사장님이 Cj로 회사 키워주셈... 박하사탕 어린나이에 처음보고 충격을.. 이창동감독님은 늘 가해자에 입장과 상황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주는 것 같아 인간의 공감을 최대치를 늘려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채사장님 사랑해요😄
이창동 감독님 영화는 모두 명작이에요🤩
정성일이란 원로 평론가는 이 감독 하수 취급
여운이 정말 오래 남는 영화죠. 잊혀지지 않는 ᆢ
항상 제목이 클릭을 안할수가 없게 너무 잘 지으세요ㅎㅎ 박하사탕은 좋아하는 영화 유투버가 관련 영상을 만들어 굉장히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수리피디님이 설명해 주시는건 또 새롭고 더 디테일해서 또 재밌게 들었네요 처음 접했을때 채사장님이 말했던 불편한 부분 때문에 볼 생각을 안했던 영화인데 한번쯤은 시도해볼까 싶어요
제목 넘 좋아요!!!
독실님의 치킨 피자 꿈을 들으니 인생 뭐 있나 맛있는 거 잘 먹고 살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희한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네요 ㅎㅎ 수리피디의 설명을 듣다보니 죽음의 고비를 넘어가면 새로운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데 영화를 통해 죽음의 고비를 넘어가는 경험을 하는 효과가 있는 거 같네요
33:28 독실님 이과감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먹는구나박하사탕을 ~
앜ㅋㅋㅋㅋㅋ이과감성
듣는 박하사탕두 감동이네요 ♡
기차씬과함께 잔잔히흐르는 ost는
잊을수없는 감동을 남김니다.
집안일 하면서 저녁먹으면서 들으면 너무 좋아요 ~~ 채사장님도 민초파인지 궁금하네여 ㅋㅋ
러닝타임 51분.. 아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수리피디님이 준비하셨군요.. 아주 기대기대.. ㅎ
오늘도 감사합니다~~
독실님 같은 남자는 어디서 만날 수 있나요ㅠㅜ넘나 제 이상형인 독실님....엉엉
저는 덕분에 오늘이 조금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
전 한살 한살 나이 먹으니까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찝찝하거나 이런 감정을 일으키는 영화를 못보겠어요. 워낙 유명한 영화니까 언젠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직도 안봤는데 이렇게 해석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봤어요! 박하사탕을 안봤는데도 이미 한 편 다 본 것 같네요 ㅎㅎ
오늘 제목 너무 시적이야💕
오 공감되는 영상이네요 ^^
영상 엄지척입니다 ❤❤❤👍👍
어릴적 할머니가 입에 넣어 주시던 그 박하사탕에 이 걸 왜 먹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맛을 제가 알고 좋아하게 되었네요. 할머니 잘 계시죠? 그립네요... 한 40년쯤 뒤에 찾아 뵐께요.
박평식 평론가의 저렇게 긍정적인 평가는 처음봐요 👍
수리피디님 이번화 아주 재미있게 들었어요!😀
수리피디님이 해주는 영화 컨텐츠 다죠음... 오우 시네필이시군여!
전신마취를 하듯이 편안한 안식을 취할 수 있다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차주부터 못보나요 ?이번 박하사탕은 몇번을 들어도 영화를 보는것과 다른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창동 영화의 버닝도 한번 다뤄줬음 하는데 이제 못본다니..... 나를 지려밟고 가시요.
힝.. 아끼며 들으려다보니 .. 벌써 이틀이나..
그.런.데 채사장님 다여트중이셔요?
원근감 .... 🤔을 감안해도 “얼굴이”가 !! 두분과 얼추🤣비슷해지셨어염!!
수요일은 항상 뉴우스룸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며 러닝머신 타는 날! 항상 감사합니다!
덕실님꿈 저랑 완전 똑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막상 시키면 살만찌고 맛이가... 시시함.... 이제 고급레스토랑 식사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할정도의 재력을 갖고싶어요... ㅎㅎ
나 이거 볼라구 박하사탕 보고 왔음.
시네마운틴에 나와도 안봤는데 채사장 유니버스 볼라구 보고 왔음.
기억속에 어둡고 음침함의 영화였는데 수리피디님의 설명으로 다시 볼 용기가 생깁니다. 수리피디님 감사합니다
이 영화는 안봤지만 수리pd님의 설명을 되게 흥미롭게 들었습니당 ㅎㅎ
여러 암시하는 내용들도 듣게 되어서 좋았던거 같아여 ㅎㅎㅎㅎ
근데 저는 원체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설명을 듣고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당 ㅎㅎ ㅠㅠ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흘린 눈물을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슬픔’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5.18 사건에서 무고한 여고생을 죽이게 된 이후부터 안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내용을 알고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 한들.. 혹시 인생 2회차를 겪어서 앞으로 다시 살아간다면.. 또 징집되어 광주에 가겠죠.. 그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여고생은 필연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겠죠.. 머리로 미래는 알지만 내 몸은 경험이 부족해서 또 총을 잘못 쏘면 여고생은 죽을 수도 있으니까여..
당시에 서 있는 기차는 수리pd님 말씀대로 기차의 종착점일수도 있지만, 시간 순으로 생각해보면 기차의 시발점이기도 한거 같아요..
결국 80년 광주 사건에서 촉발된 트라우마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다는 장치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당..
결국 그 트라우마와 죄책감때문에 그 이후로 계속 안좋은 선택들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00년에 이 영화가 호평을 받은 이유중에 하나는.. 80년 5월 광주 항쟁에서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였던 한 사람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그런게 아닐까..
그걸 통해서 사실은 우리 모두가 어느정도 당시 광주에 부채의식을 갖되, 앞으로는 옳은 선택을 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해봤습니당 ㅎㅎㅎㅎ
근데 영화를 안본 입장에서 이렇게 쓰는것도 웃기긴 하네여 ㅎㅎㅎㅎ ^^;;;;;;
여튼 오늘도 좋은 영상 잘봤습니다~ 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당 ㅎㅎ 🥰🥰🥰🥰🥰🥰🥰
이 영화를 봤을 때, 대개 가장 강렬하게 남는 것은 절정부, 80년의 김영호가 여학생을 오발사고로 죽이고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 장면을 보고 감독의 의도대로 생각하게되죠. "아 저기서부터 영호가 잘못된 거구나." 라고 말이죠.(실제로 수리피디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죠) 근데 전 이게 동의가 잘 안 됩니다. 도대체 뭘 변호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오발 사고와 영호가 고문형사가 되어서 사람 잡는 건 전혀 별개의 사건입니다. 고문형사가 되어서 사람을 고문하는 것과 도덕적으로 타락해서 죄책감없이 바람 피는 것 또한 전혀 별개의 사건이죠. 과거에 어떤 아픔을 겪었더라도 "내가 다 그 새끼 때매 이렇게 된거야! 그새끼 총으로 쏴죽일거야 쒸익쒸익." 거리는 건 용납 가능한 범주를 한참 넘어섭니다. 오발 사고가 있었으면 벌을 받고, 참회하고, 반성하고,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써야죠. 고문 형사가 되어서 타인을 고문하면 안 되죠. 또 고문 행위가 괴로우면 그 직업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찾았어야죠. 고문도사가 될 게 아니구요. 뭘 두둔하고 싶은 걸까요? 세대적 자기 연민에 빠져 정당화할 수 없는 타락에 대한 합리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뭘 자꾸 탓합니까. 자기가 벌인 일이잖아요. 이 영화대로라면 저 시절을 겪은 모든 사람이 타락했어야죠. 근데 당연히 아닙니다. 힘든 시간은 위로와 치유의 대상이 맞습니다만, 그것이 이어지는 도덕적 타락을 정당화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이 영화는 그 점에서 매우 불쾌합니다. 마치 타락자 김영호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하나도 담지 않은 수리피디님을 향한 아쉬움의 답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므로 이것이 이 댓글을 보실 많은 구독자님의 견해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견해에 대한 비판은 감사히 수용하겠습니다.)
마누라가 바람피는 장면 나오고 영호가 바람피는 장면이 순차적으로 나와 마누라 바람피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호가 바람피는 것 처럼 나오죠 스스로 치유 될 노력보단 현실에 타협하고 도덕적 끈을 놔버린 한 인생일 뿐, 이런류의 사람이 많았을 수 있으나 이런류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자는 톤의 영화여서 썩 납득이 가지 않았네요.
저도 영화를 처음 봤을때는 영화속에서 김영호의 도덕적 타락을 정당화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 시대를 겪었던 모든 이들을 김영호라는 안 인물에 압축해서 보여주려 한 감독의 의도를 고려하고 본다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했던 행동들이 더 다양한 의미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한 사람의 일기장이라기 보다 시대적 아픔들을 한 인물을 통해 보여준거라고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도 모든 일들이 인과관계가 뚜렷하기 보다는 어떤 일을 겪으면 겪기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기도 하구요. 물론 쓰신 글처럼 같은 일의 결과는 모두 다른건 당연합니다.
삶은 아름답지 않지만 삶을 이어가기 위해 지켜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