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 급변하여 필름이든, DSLR이든, 미러리스든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것 자체가 요새는 낭만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핸드폰이 있는데 왜 그렇게 무거운걸 들고 다니냐는 현실적인 사람의 조롱아닌 조롱을 뒤로 하고 제가 찍는 사진만큼은 낭만을 담아보려 합니다 오늘은 필름카메라를 챙겨봐야 겠네요
예전에는 필름 아까워서 사진 한 장 한 장 찍는 게 무척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필름 값 걱정이나 필름 교체와 휴대의 귀찮음이 전혀 없다는 게 디지털 카메라의 최고 장점이죠. 원할 때 마음껏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으며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는 결과를 보며 배울 수 있기에 절대적으로 디지털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늘의 하루 24시간 중, 13:22초라는 시간이 의미 있고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영상 제작하고 소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자그마한 농담 같은 것인데요. 저는 사실 이 영상을 아직 접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댓글을 달고서 바로 볼 것이긴 하지만요~ 14분 후에 보아도 이 댓글을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자그마한 농담 같은 것이었습니다. 즐거운 밤 보내십시오~ ~_^)b
오... 와우, 먼저 달았던 제 농담의 예상이 빗나갔군요. 훨씬 더 흥미로운 컨텐츠이자 제 개념의 퍼즐을 찾아준 듯한 감사한 내용을 담고 있었네요. 거짓말이 아니라 저 또한 이와 같은 관념에 대해서 불과 엊그제에 떠올린 주제였기도 했답니다. 제가 떠올린 생각이란, 이론적인 방법론에서는 '단 한 장의 원샷이 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반대되는 개념은 조금 더 흔들리지 않게 두어 장, 서너 장을 찍는 기술적 스킬이라든가... 나아가서는 왜? 그냥 아예 영상으로 찍어놓고 캡쳐를 하지~ 라는 비아냥 같은 것이었습니다. '찍는다라는 행위' 그것이 사진을 찍는 이유다! 라며 생각을 정립,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단 한 장의 원 샷을 추구하는 근거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들의 함축적 의미를 띄고 있는데 무엇이 부족할까? 그것은 사진의 결과론적인 관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하나의 풍경을 예로 들겠습니다. 그 풍경을 아름답게 찍기 위해서는 1년 사계절 동안 가장 아름다운 날을 찍어야만 하고 365일 내리 상주한다면 가능할까? 아니, 어쩌면 내 사진 생활 기간 동안의 최적의 순간 또는 사진을 아예 몰랐을 지도 모를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며, 만약 그 때 내가 사진기를 들고 있었다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과거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사진 역사 200년 동안의 순간 동안 담아야만 하는가? 아니 인간의 역사 20만년 동안인가? 아니 어쩌면 그 풍경이 생성되기 이전의 수백만 년 전의 가장 이상적인 것을 담아야만 하는가? 나아가서는 나 아닌 기술적인 경지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진가들이 그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을 담았을 것인데, 나는 최고의 사진을 남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걸까...? 라는 끝없는 망상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결과론적인 관점으로는 해답이란 존재할 수가 없고, 만약 본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정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떨까? 영상을 보며 머리가 번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난 사진기를 들기 전에도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기록하지 않은 수많은 순간들 또한 실재(ㅐ)로 존재했었고 마찬가지로 기록 또는 표현이라는 범주의 사진이라는 분야 자체를 접하지 않고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 수십 억 명일 것입니다. 적게는 몇 년에서부터 많게는 수 십 년에 이를 테지만 그 어떤 세상의 거장 사진가도 태어나면서부터 사진기를 손에 쥐며 기록하며 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결국 과정 속의 본질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수많은 여러 행위(만끽, 그림, 무감정, 그 외 여러것)들 중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 결과론적으로 최고의 경지의 한 컷을 뽑아내기 위한 무한한 시공간 속의 한 순간을 캐치하는 것이 아닌 우연성을 기반으로 그 장소에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운명처럼 마주했다는 것, 그 순간 나는 사진을 하고 있고 비록 그것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단 한 컷의 기록(or표현)을 행한다는 것, 어쩌면 완벽한 사진이라는 것은 모든 사진가들의 후천적인 지식이나 욕망에 의해 변질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단순히 사진이 찍힌다는 것이 신기했었던, 그 순간 좋아하는 것을 담기 시작했던 과정의 본질이 퇴색되어 버린... 얘기가 무척이나 길었습니다만, 흑조필름 님이라면 이 이야기마저도 수용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깨달은 내용들을 남겨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찾고 있었던 '원 샷의 의미', '실전이라는 현실 속의 사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큰 깨달음 감사 드립니다! (_ _)
일본에서 대학 다닐 때, 제 손에는 EOS-5와 24-105가 들려 있었고, 안에는 프로비아가 들어 있었습니다. 케이오선 철길 주변에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뭔가'를 잡아내려, 미치도록 애썼던 때가 있었네요. 그때는 '디카'가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그럴 일은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뒤집혀버렸네요. 그래도... 그때 필름을 다루던 감각이 아직도 살아남아, 파인더를 보며 찍고 나서 리뷰 없이 집에서 차분하게 정리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도 필카는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너무 급변하여 필름이든, DSLR이든, 미러리스든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것 자체가 요새는 낭만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핸드폰이 있는데 왜 그렇게 무거운걸 들고 다니냐는 현실적인 사람의 조롱아닌 조롱을 뒤로 하고 제가 찍는 사진만큼은 낭만을 담아보려 합니다 오늘은 필름카메라를 챙겨봐야 겠네요
필름은 낭만.. 정말 낭만입니다! 손글씨도 낭만... 역시👍
필름은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맞아요, 필름은 낭만이에요!
예전에는 필름 아까워서 사진 한 장 한 장 찍는 게 무척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필름 값 걱정이나 필름 교체와 휴대의 귀찮음이 전혀 없다는 게 디지털 카메라의 최고 장점이죠. 원할 때 마음껏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으며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는 결과를 보며 배울 수 있기에 절대적으로 디지털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감합니다!
아직도 히오스를 하는 당신이 진정한 낭만입니다.
얼른 시공의 폭풍 속으로 오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삭막하다고 말하는 세상이 자세히 보면 아름다운 부분들이 있죠,,,소소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낭만인 것 같네요,,,
필기체 너무 이쁘네요.. 의외의 포인트가 눈에 들어오는 ㅎㅎ
저는 필름의 그 시행착오가 너무 ㅇ재밌습니다😊
필카든 디카든 역시 본인한테 예쁜 카메라가 제일 좋은 카메라입니다😁👍 아무리 소x 캐x이 좋아도 그걸 들고서는 도저히... ㅎ😅🙄
디지털 필름 둘다 찍고 있지만 지금은 필름을 더 찍고 있습니다.36장중 마음에 드는건 고작 몇장 안돼지만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거 같습니다~
진짜 처음에 결과물 다 조지다가 한컷이라도 제대로 나오면 도파민 오집니다
오늘의 하루 24시간 중, 13:22초라는 시간이 의미 있고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영상 제작하고 소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자그마한 농담 같은 것인데요. 저는 사실 이 영상을 아직 접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댓글을 달고서 바로 볼 것이긴 하지만요~ 14분 후에 보아도 이 댓글을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자그마한 농담 같은 것이었습니다. 즐거운 밤 보내십시오~ ~_^)b
오... 와우, 먼저 달았던 제 농담의 예상이 빗나갔군요. 훨씬 더 흥미로운 컨텐츠이자 제 개념의 퍼즐을 찾아준 듯한 감사한 내용을 담고 있었네요. 거짓말이 아니라 저 또한 이와 같은 관념에 대해서 불과 엊그제에 떠올린 주제였기도 했답니다.
제가 떠올린 생각이란, 이론적인 방법론에서는 '단 한 장의 원샷이 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반대되는 개념은 조금 더 흔들리지 않게 두어 장, 서너 장을 찍는 기술적 스킬이라든가... 나아가서는 왜? 그냥 아예 영상으로 찍어놓고 캡쳐를 하지~ 라는 비아냥 같은 것이었습니다. '찍는다라는 행위' 그것이 사진을 찍는 이유다! 라며 생각을 정립,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단 한 장의 원 샷을 추구하는 근거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들의 함축적 의미를 띄고 있는데 무엇이 부족할까? 그것은 사진의 결과론적인 관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하나의 풍경을 예로 들겠습니다. 그 풍경을 아름답게 찍기 위해서는 1년 사계절 동안 가장 아름다운 날을 찍어야만 하고 365일 내리 상주한다면 가능할까?
아니, 어쩌면 내 사진 생활 기간 동안의 최적의 순간 또는 사진을 아예 몰랐을 지도 모를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며, 만약 그 때 내가 사진기를 들고 있었다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과거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사진 역사 200년 동안의 순간 동안 담아야만 하는가? 아니 인간의 역사 20만년 동안인가? 아니 어쩌면 그 풍경이 생성되기 이전의 수백만 년 전의 가장 이상적인 것을 담아야만 하는가?
나아가서는 나 아닌 기술적인 경지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사진가들이 그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을 담았을 것인데, 나는 최고의 사진을 남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걸까...? 라는 끝없는 망상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결과론적인 관점으로는 해답이란 존재할 수가 없고, 만약 본 영상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정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떨까?
영상을 보며 머리가 번뜩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난 사진기를 들기 전에도 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기록하지 않은 수많은 순간들 또한 실재(ㅐ)로 존재했었고 마찬가지로 기록 또는 표현이라는 범주의 사진이라는 분야 자체를 접하지 않고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 수십 억 명일 것입니다. 적게는 몇 년에서부터 많게는 수 십 년에 이를 테지만 그 어떤 세상의 거장 사진가도 태어나면서부터 사진기를 손에 쥐며 기록하며 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결국 과정 속의 본질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수많은 여러 행위(만끽, 그림, 무감정, 그 외 여러것)들 중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 결과론적으로 최고의 경지의 한 컷을 뽑아내기 위한 무한한 시공간 속의 한 순간을 캐치하는 것이 아닌 우연성을 기반으로 그 장소에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운명처럼 마주했다는 것, 그 순간 나는 사진을 하고 있고 비록 그것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단 한 컷의 기록(or표현)을 행한다는 것,
어쩌면 완벽한 사진이라는 것은 모든 사진가들의 후천적인 지식이나 욕망에 의해 변질 되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단순히 사진이 찍힌다는 것이 신기했었던, 그 순간 좋아하는 것을 담기 시작했던 과정의 본질이 퇴색되어 버린... 얘기가 무척이나 길었습니다만, 흑조필름 님이라면 이 이야기마저도 수용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깨달은 내용들을 남겨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가 찾고 있었던 '원 샷의 의미', '실전이라는 현실 속의 사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큰 깨달음 감사 드립니다! (_ _)
매번 긴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읽어봤어요 ㅎㅎ 제 생각이 누군가에게 큰 영감이 되었다고 하니 너무 기쁩니다:)
와! 필름! 카메라도 싸고 이쁘다!
어..?
어라…? (필름,현상값이 미러리스 바디 값을 넘어가며)
f3에 자이스 렌즈 쓰시는 거 같던데
어떤 렌즈 사용하시나요?
자이스 플라나 렌즈입니다!
오늘 니콘 zfc가 택배로 왔어요!
재미있게 사진 찍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대학 다닐 때, 제 손에는 EOS-5와 24-105가 들려 있었고, 안에는 프로비아가 들어 있었습니다.
케이오선 철길 주변에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뭔가'를 잡아내려, 미치도록 애썼던 때가 있었네요.
그때는 '디카'가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그럴 일은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뒤집혀버렸네요.
그래도... 그때 필름을 다루던 감각이 아직도 살아남아, 파인더를 보며 찍고 나서 리뷰 없이 집에서 차분하게 정리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도 필카는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회용필카 주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