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없는 서점] 책 읽는 영상 /책만 읽는 영상/ 다른 건 안 합니다/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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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ют 2025
-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민음사 출판
분노의 포도는 1939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배경이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인데요.
지금 미국의 농업을 생각하면 기본이 거대한 기업형 농장들인데,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죠.
소규모의 땅에 가족끼리 농사를 지으며 먹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위기가 닥쳐옵니다.
가뭄으로 작황은 좋지 않은데,
기계가 사람의 손을 대신하고
어려운 사정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더니
결국 은행이 빚 대신 땅을 빼앗아가게 되었죠.
소설은 이런 위기에 처하게 된 한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오랜 세월 살아왔던 고향을 등지고
캘리포니아로 떠납니다.
캘리포니아에 일자리가 많다는 전단지가 사방에 날리고 있었고
가족들에게는 그 꿈같은 광고를 믿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전단지를 보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사람들은
그들 말고도 너무 많았기에 캘리포니아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건
턱없이 낮은 임금과 착취, 배고픔 뿐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로 모여든 집도 없고 돈도 없고,
기댈 곳도 없는 사람들의 현실이 너무 적나라해서
지금의 눈부신 캘리포니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피로
지어진 곳일까를 생각하게 돼요.
다소 읽기에 괴로운 면이 있지만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저는 사실 꼭 읽어야 하는 소설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소설을 읽고 싶은데 뭘 골라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일단 고전부터 파면 좋습니다.
고전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읽혔다는 건 재미가 있다는 뜻이거든요.
분노의 포도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