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샤워를 오래 했다>>화장실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 물줄기에서 쏟아져내려온 따스한 온기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이 나를 포근히 감싸안았다 물줄기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시간이었지만 결코 외롭지 않았다 물줄기가 서서히 줄여들고 따스한 온기가 점차 식어 올라갈 때쯤 온탕과 냉탕 사이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은 어느새 차분히 정리되어 있었다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저만의 팁을 하나 남기자면, 저는 문장이 너무 단순하다고 느껴질 때 형용사가 많이 들어있는 문장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대학교 때 교수님께서 형용사는 묘사할 때 필수라고 알려주셨는데, 기록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동사가 행동이라면 형용사는 감정이나 경험을 나타내기에 더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동네 뒷산을 산책을 했다.' 는 오로지 오늘 했던 행동을 기록하는 거라면, '오늘 동네 뒷산을 산책했는데, 이제 슬슬 여름이 오려는지 나무들의 초록이 점점 짙어지는 것 같았다. ' 라고만 적어도 조금 더 일기가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형용사를 포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평소에 쉽게 지나치던 모습이나 풍경도 조금 더 주의깊게 보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스스로 던지다보면 내 주변을 채우고 있는 환경을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힘들다는 말을 적더라도 형용사를 더 넣기 위해서 왜 힘든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는지 생각하다보면 결국에는 별거 아닌 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는 결론이 나와서 기분관리에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확진자 동선기록정도의 기록을 하는데 더 풍성한 기록을 하고싶다면 일단 형용사를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같아요 :)
졸려서 자려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 잠이 나를 불렀고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응했지만 내가 잠을 따라잡으려하자 희롱하는 짓궂은 연인처럼 잠은 저 먼곳으로 달아나버렸다. 나의 잠은 나를 두고 어디에 숨어 혼자 잠드는 것일까. 그곳은 아늑할까 따뜻할까. 잠은 나를 데리러 다시 돌아올까. 그리고 나를 이 세계로부터 소리없이 납치하여 겹겹이 부드럽고 하얀 장미꽃잎과 같은 제 품에 고이 감싸 숨겨줄까.
나에 물었다. 오늘 너는 최선을 다했냐고.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일을 하는 내내 언제 퇴근을 하는지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기에 그래서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였다. 그걸로 된걸까 좀 더 노력해도 좋았을 텐데 그걸로 된 걸까. 나는 내 결과물에 만족을 한걸까. 매니저는 나에게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나에게 경쾌한 인사말을 해주셨다. 그때는 그 말이 좋았는데 지금와서
맞습니다. 간결하게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죠. 그런데 제가 강의를 다니며 느낀 것은 표현을 풍부하고 장황하게 쓰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번 영상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지 간결하게 글쓰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댓글보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좋은 비판 포인트 감사해요!
화장실에서 샤워를 오래 했다>>화장실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 물줄기에서 쏟아져내려온 따스한 온기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이 나를 포근히 감싸안았다 물줄기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시간이었지만 결코 외롭지 않았다 물줄기가 서서히 줄여들고 따스한 온기가 점차 식어 올라갈 때쯤 온탕과 냉탕 사이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은 어느새 차분히 정리되어 있었다
와... 이런 뛰어난 학습력과 표현력이라니... 작가님 이신가요?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저만의 팁을 하나 남기자면, 저는 문장이 너무 단순하다고 느껴질 때 형용사가 많이 들어있는 문장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대학교 때 교수님께서 형용사는 묘사할 때 필수라고 알려주셨는데, 기록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동사가 행동이라면 형용사는 감정이나 경험을 나타내기에 더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동네 뒷산을 산책을 했다.' 는 오로지 오늘 했던 행동을 기록하는 거라면, '오늘 동네 뒷산을 산책했는데, 이제 슬슬 여름이 오려는지 나무들의 초록이 점점 짙어지는 것 같았다. ' 라고만 적어도 조금 더 일기가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형용사를 포함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평소에 쉽게 지나치던 모습이나 풍경도 조금 더 주의깊게 보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도 스스로 던지다보면 내 주변을 채우고 있는 환경을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힘들다는 말을 적더라도 형용사를 더 넣기 위해서 왜 힘든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는지 생각하다보면 결국에는 별거 아닌 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는 결론이 나와서 기분관리에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확진자 동선기록정도의 기록을 하는데 더 풍성한 기록을 하고싶다면 일단 형용사를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같아요 :)
이런 콘텐츠 굉장히 좋네요! 일기를 에세이로 바꿔줄 것만 같아요 :) 나중에 이런걸로 클래스 해주세요~
오오..!! 저런 문체를 접하면 그냥 참 문학적이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레오모드 언어라는 개념이 있었군요!
예시를 들면서 비교해주시니 이해가 쏙쏙되네요 😊😊
쓰던대로 쓰고 번역해보는 게 참 좋은 연습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 일기에도 적용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세상엔 참 많은 개념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열심히 조사해서 좋은 지식이나 개념 많이 소개할게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오늘 일기가 왠지 비루했는데 영상보고 다시 써보니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문장이 유치원생 수준이었는데 한번 의식하고 써보려고 해볼께여 ㅠ
유기론적 세계관을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다니!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새로운 지평을 넓히네요. 감사합니다.
요즘의 저에게 필요한 영상이었어요 ㅠ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반복되는 내용으로 일기를 쓰니까 슬슬 지쳐가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연출이 너무 생동감 있어서 보는 내내 미소지었네요 😂 무거울 수 있는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부터 바로 적용해볼게요
어려운 개념임에도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
내용과 편집의 퀄리티가 정말 높네요. 진지우기님의 영상이 제 머리에 압정처럼 박혔습니다.
너무 ~~했다 같은 부분을 저렇게 바꾸면 좋겠어요. 표현력이 부족하니까 너무 엄청 이런 부사로 채웠던 거 같아요😅
졸려서 자려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 잠이 나를 불렀고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응했지만 내가 잠을 따라잡으려하자 희롱하는 짓궂은 연인처럼 잠은 저 먼곳으로 달아나버렸다. 나의 잠은 나를 두고 어디에 숨어 혼자 잠드는 것일까. 그곳은 아늑할까 따뜻할까. 잠은 나를 데리러 다시 돌아올까. 그리고 나를 이 세계로부터 소리없이 납치하여 겹겹이 부드럽고 하얀 장미꽃잎과 같은 제 품에 고이 감싸 숨겨줄까.
아름답네요! 너무 멋지십니다! :)
저는 영어로 일기를 쓰는데 여기에도 적용해 보겠습니다. 꿀팁 감사해요!!!
나에 물었다. 오늘 너는 최선을 다했냐고. 나는 그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일을 하는 내내 언제 퇴근을 하는지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기에 그래서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였다. 그걸로 된걸까 좀 더 노력해도 좋았을 텐데 그걸로 된 걸까. 나는 내 결과물에 만족을 한걸까. 매니저는 나에게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나에게 경쾌한 인사말을 해주셨다. 그때는 그 말이 좋았는데 지금와서
어머... 이런 뛰어난 학습능력자...
와 심오하고 너무 적용하기 좋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 영상 너무 좋네요ㅎㅎ 많이 배웁니다
오히려 장황하게 표현한다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간결하게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동감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간결하고 담백하게 쓸 수 있으려면, 일단 장황하게(다양한 표현을 사용하여) 상황을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황한 글을 깎아서 간결하되 멋진 문장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간결하게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죠. 그런데 제가 강의를 다니며 느낀 것은 표현을 풍부하고 장황하게 쓰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번 영상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지 간결하게 글쓰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댓글보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네요. 좋은 비판 포인트 감사해요!
항상 소설 쓰시는 분들은 표현이 어쩜 이리 표현이 풍부할까 생각했는데, 유기체적 관점에서 글을 쓰기에 내용이 풍부하다 느꼈나봐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쉽게 말해 소설가들이 쓰는 방식이군요. 배경의 묘사나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저런 방식을 많이 봤는데...
문학고전을 레오모드 언어 관점에서 다시 읽어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네에 맞습니다! 아주 문학적인 관점이기도 하죠~ 사실 문학보다 풍부한 것이 우리의 내면인데 그걸 밖으로 꺼내지 못해 답답한 분들을 위해 만들어 봤어요~ 즐겨보시는 문학 고전에서도 발견하시고 본인의 노트에서도 펼쳐보시길 바라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레오모드 언어 소개가 무척 좋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적용법과 예시 매칭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어렵네요ㅜㅜ 서론보다 적용법이 더 길고 자세했으면 합니다.
오네! 제가 설명을 잘 못했나봐요. 구체적 예시 보충해서 준비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