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부터 남 앞에 서지 못하는 스트리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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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9 жов 2024

КОМЕНТАРІ • 15

  • @냠님
    @냠님  3 місяці тому +12

    영상을 녹화하던 방송 당시에 저 스스로 무언가 정리되었다기보다는 두서없이 내뱉은 말이기도 하고, 트라우마틱한 부분은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조금 정리하여 덧붙여보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전역 후 회피성 성격장애를 진단 받았습니다.
    자대 생활 중, 전에 다녔던 직장은 물론 평소에 다른 이들의 눈치를 심하게 의식하고 죄책감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낀 저는 호기심으로 군 내부 상담관님께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첫 상담 때에는 가볍게 군생활 이전의 대화들을 나누고 상담을 끝마쳤으나, 이내 군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몇몇 실수들로 인하여 군 내에서도 선임들의 눈치를 보고 죄책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고, 기존에는 퇴사, 혹은 당사자와의 만남을 회피하는 것으로 그러한 부담을 외면하였으나 군대의 특성상 그것이 불가능 하였고, 이내 몰래 자해를 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생활이 이어지자 심각한 자살 사고 및 시도가 있었고, 중도 포기를 하였으나 해당 문제를 어떻게든 고치고자 다시 한번 상담관님을 만나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때부터 군병원을 방문하여 우울증을 진단받고 향정신성약품을 복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군병원 외진은 물론 복용하는 약들에 대해서 생활관 내 일일 결산 때 모두 말해야 했으므로, 숨길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도 꾸준히 군 생활에 충실히 임하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씩 심해지는 우울증 증상과 자해로 인하여 그린 캠프 입소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린 캠프 기간 중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중도 퇴소하는 일이 발생했고, 조부상을 치르고 2주 격리 이후 다시 재입소 하기로 하였습니다.
    해당 기간 중 혹한기를 건너뛰게 되어, 실제로 같이 군생활하신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으나 스스로 같이 고생하지 않은 나는 더 이상 그들에게 섞일 수 없을 것이라는 패닉에 빠져 현부심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군생활하며 못난 전우였던 저로 인해 혹시 불편하였을지도 모를 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남겨봅니다.
    전역 후에 생계를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용직을 나갈 때가 있었으나, 당시에도 위에 군대에서 도망친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지금 내 나이 때의 어른의 모습에 부합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수치스러워 일하는 시간 외에는 밖을 나가지도, 다른 이와의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중에 아버지가 예전에 몰던 낡은 투싼을 몰고 일용직을 나가던 때에는 운전을 한다는 것에 수치심을 가릴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조금 밖으로 다닐 수 있었으나, 약 8개월 전 보험료 문제로 폐차한 이후에는 다시금 이러한 수치심이 커져서 아르바이트는 물론, 일용직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어떻게든 먹고 살고자 방송을 겸하며 편집을 독학하였고, 그 이후로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도 제대로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 모습을 숨기고 싶어 나가지 못하는 것이지만, 다시금 나가서 다른 이들과 함께하고 나란히 서고 싶었기에 조금씩 스스로 드러내는 연습을 해보고자 방송에서 이에 대해 말하고, 유튜브에도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올린 지금도 많이 두렵습니다만, 다시금 지난 날을 되새기며 마음을 가라앉혀보고자 이렇게 긴 글 남겨 봅니다.

    • @인생의화양연화
      @인생의화양연화 2 місяці тому +1

      야이 새끼야 니잘못아니다 너를 잘모르고 알고리즘에 끌려왔지만 너랑 나랑 비슷한거같은데 그냥 니잘못이 아니라고말하고싶다
      쫄지마라

  • @pengnyang
    @pengnyang 2 місяці тому +2

    중학생 때부터 26살 때까지 은둔생활(집콕 게임+백수)하다가 재작년에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현애인 만나고 밑으로 이사 왔어요
    연애 처음하는건데 이사람 만나면서부터 연애때 경험할 수 있는 각종 긍정적인 경험을 다 해본 거 같아 우울증 불안증 증상이 많이 나아졌고 서로 진지한 미래를 얘기하는 사이가 됐어요 이사람한테 너무 감사해요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말과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즐기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용기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요!!

  • @joeg.i725
    @joeg.i725 2 місяці тому +1

    위로를 해도 하나도 위로가 안될때가있죠 그냥 스스로 이겨내는수밖에없으니

  • @JOVIDEO153
    @JOVIDEO153 2 місяці тому +1

    냠냐냠님 먼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시고 정신과 다니면서 군생활을 지금보다 자기 자신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더 나아갈려고 발전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고 감탄합니다!
    저는 군대에서 군대 선임이 저에게 라이터로 다리털을 가까이 하며 불을 붙히는 장난과 폭력을 당해 심한 대인기피증을 갖은 채 제대하였습니다
    그 이후 주변 지인들과 가족이 괜찮은건지 따뜻하게 다가오고 조언을 해줘도 그 때는 공황증세가 심해서 그런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귀찮고 싫다는 감정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과 얘기하지않고 밖에 나가지 않으며 먹었던거를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잠시 외출하는거를 제외하고는 방에 콕 박혀있으면서 배달음식과 생필품을 배달시키는 히키코모리 생활을 반년했는데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가라는 강박증과 어처피 내가 한다해서 바뀌는거는 없어라는 무기력함이라는 생각과 감정이 번갈아가며 계속 불안함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자기 자신이 무슨 표정으로 있는지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은 적이 있습니다 찍어본 결과 암흑의 세계에서 살다 온 것처럼 어두컴컴한 아주 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활짝 함박웃음으로 다시 찍으니 이번에는 제법 괜찮게 나왔습니다 거기에서부터 나를 바꾸고 싶다는 미묘한 변화가 점점 쌓이더니 주변 집청소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밖을 나와 이제는 가족들과 주변지인들에게 사랑과 감사함으로 마음으로 인사하면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거는 냠냐냠님이 앞으로 나아가고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과 자기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메타인지가 뚜렷하시기 때문에 절때 잘못된게 아니고 틀린게 아닌 길을 그냥 돌아서 가시는 중이신겁니다 나영석 PD님 연봉 40억인데도 불안하시다고 하십니다 능력좋고 자리 잡히신 나영석 PD님조차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데 불안한게 걱정인 20대는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이 아직 불안한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만약 '나 20대인데 나 왜 이렇게 하나도 안 불안하지?' '나는 왜 이렇게 잘될 것 같지?' 그게 오히려 잘못된겁니다 20대초반 그런 지옥이 펄펄 끓어있는 상태죠 왜냐하면 정해진 게 없으니까 고민이 많은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안심하시고 고민하십시오
    즉,불안은 인간에게 최고의 실행 동기와 에너지원이 되어주죠 그러니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열심히하고 4년동안 남 앞에서 서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여기 나와서 용기있게 적으신 열정!그 마음으로도 이미 충분히 대단하신겁니다 그리고 만약 그 열정이 사그라들어서 다시 없어진다면 다시 세우시면 됩니다 계속 쓰러지고 일어나고를 작심삼일을 3일,6일,9일...이렇게 계속 반복하여 3일씩 쌓여서 계속 하시다보면 매우 휼륭한 냠냐냠이 되어있습니다 제가 지나가다가 너무 저의 얘기같고 공감이 되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봅니다

  • @ryugarim
    @ryugarim 2 місяці тому +1

    저랑 되게 비슷하시네.... 응원하겠습니다

  • @nina_aninyo
    @nina_aninyo 2 місяці тому +1

    저도 지금 우울증이 다시 온지 4개월정도 돼요 본의아니게 무기력증도 같이오게 됐네요. 울먹 거리시는거듣고 참 마음이 안좋네요 항상 두근거리고. 경제활동을 다시 해보려 면접도 나가고 붙으면 나가서 근무하면되는데 다시 또 움츠러들고 근무를 못하겠다고 포기도하고 그렇게 됐네요. 자꾸만 움츠러드는 저를 달래는것도 되게 지치네요. 쉬면 괜찮다고하는데 쉬는것도 편하질않아요 그래도 오늘 살아있어요

  • @Nullrunggi
    @Nullrunggi 2 місяці тому +1

    힘내세요😢 아픔을 이겨낸 뒤에는 늘 봄이 찾아온다고 하니 빛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고리즘에 떠서 왔습니다

  • @공삼칠_11037
    @공삼칠_11037 2 місяці тому +1

    전 초등학교 5~6학년때 기분이 너무너무 불안정 했어요. 그래서 심리치료를 받았고요. 지금은 다 이겨내는 중입니다. 냠냐냠님도 언젠가 다 이겨내 실수 있을거에요. 아직 우리에겐 전부 미래가 있잖아요!!👍 너무 어두운 미래도 마음에 등불이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수 있을거에요!! 파이팅‼️

  • @렐담
    @렐담 3 місяці тому +2

    다 같이 10만까지 화이팅입니다!!
    뇌섹남 냠냐냠

  • @pearl0457
    @pearl0457 2 місяці тому +2

    조금씩 나가서 산책부터 시작해봐요.
    그러다가 더나가보고. ..
    젊으신데..시간이 아까워요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않잖아요.
    용기내시죠.😊

  • @Ap-un1gg
    @Ap-un1gg 2 місяці тому +1

    구독자는 아니지만 알고리즘으로 떠서 보게되었어요. 제 남동생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마지막까지 보게되었네요.. 제 동생도 냠냐냠님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 @치료_부계
    @치료_부계 3 місяці тому +2

    항상 응원합니다

  • @Kimiikdong
    @Kimiikdong 2 місяці тому +2

    누가 뭐래도 나에게 냠냐냠은 "신"이다

  • @스톰이
    @스톰이 3 місяці тому +1

    아픈일이 있어도
    지금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신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한발 걸어가시는 길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