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A나 해외예술교육대학에 처음들어가면 학생들에게 기존에 주입된 시스템을 부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도에 선을 긋고 그대로 실제로 가본다던지( 그 앞에 사유지가 잇어도 튜터가 노크하고 양해를 구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식으로 사회에 시스템화 된 것들을 그리고 학습된 것들을 디프로그램하는 과정을 파운데이션 과정에 진행합니다. 그러면 학생은 길을 잃게 되고 그 이후에 성장합니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또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국내 미술대학은 몇몇 교수님을 제외하면 몇십년째 해오던 커리큘럼을 반복하고 오히려 시스템을 학습시킵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사실 디자인의 개념이 국내에 도입 될때에 산업화의 방법론으로써 공산품을 수출하기 위해 포장지를 만들기위해 서울대학교 도안학과가 신설된 것이 시발점인 한국과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발발시키고 변화시켜온 유럽하고 애초에 시발점부터 괴리가 엄청나기 때문에 그를 대하는 교육 또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디자인도 정의된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개념이 바뀌는데 국내 교육에서 다루는 디자인 개념과 방법론은 상당히 이전의 것입니다. 동시대에는 디자인은 엔지니어링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변화햇죠. 그런 의미에서 구시대적인 개념과 방법론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을 반복하는 예술 교육계가 아쉽습니다. 또 해외 유명 미술대학의 교수들의 인터뷰를 찾아보시면 그들은 가르친다고 하지않습니다. 변화를 촉진한다고 표현하는데 그것이 예술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친구분의 학습에 대한 갈증이 변화에 대한 갈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패션 디자인에 대한 방법론이나 지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유학을 가셔도 갈증을 해소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방법론과 지식은 사실 인터넷에 훨씬 많고 접근 가능하거든요. 작업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뭔가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만들고 작업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것이지요. 이메일을 뿌리고 DM 보내고 활발하게 활동하세요.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일을 벌이세요. 천천히 갈증이 해소되실겁니다.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일정 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라는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뜨려야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이를 판가름 짓는 기준이 다수가 이해 가능한 영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획일화된 입시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재료, 다양한 시도를 인정해주는 입시 시스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기준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시하기가 상당히 모호하다고 생각해요. 포트폴리오에 대한 말씀도 주셨는데, 그런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시도들 자체가 저소득층 가정에겐 너무 닫혀있는 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소득층 가정이라서 포트폴리오를 쌓기 편하다거나, 현재 입시가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과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 사이의 격차를 현저히 좁힐 수 있는 현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작품에도 주관적인 평가가 다양하게 갈리는 만큼, 객관전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방식의 시험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대학이 획일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획일화가 다양함이 인정되는 미술계를 포용하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자들이 가지고 있는 각 과에 대한 전문성도 낮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는 대학교가 이미 잘 갖춰진 전문가들을 색출해 영리활동을 하는 단체라기보단,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을 뽑아 전문성을 길러주고 교육해주는 기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은 현 입시 시스템을 옹호하는 경향이 있네요. 정답은 없는 문제라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더 나은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건 매우 건강한 활동이라 봐요. 이에 대해 고찰을 하신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매우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이든 대중예술이든 대부분 다 비슷하고, 그게 입시로 가면 더 저열해지죠. 세상은 그것을 '기본'이라고 말하고, 기본도 안 된 애는 그 다음을 나아갈 수 없다고 단정짓죠. 물론 어느 분야이든 과정은 있으며 순차적인 레벨업은 상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예술의 기본이 되는 '미학'의 개념에서 볼 때 동그라미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세모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동그라미를 잘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세모를 잘 그리는 사람도 발굴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함에도 여러 이유를 들어 그쪽은 철저히 배제해버리고 말죠. 그런 식으로 해서 과연 예술판- 환쟁이와 딴따라들의 세상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요. 철저히 커넥션(학벌)에 의해 만들어진 '그들만의 리그'. 스킬을 가르치면서 영혼의 깊이를 측정하려하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꽤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글쎄요, 학교는 예술을 완성시키는 곳이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의 끝이 아니고 여러 시작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술한 거짓가르침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졸업을 하면 마치 예술을 하는 것에 대한 자격증을 발부받고 내 예술이 완성되었다는 것처럼 구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는 고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같은 무형의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라 이 바닥은 늘 이래왔으니까요. 그저 입시가 아니더라도 그 누군가는 자신의 재능을 사장시키지 않기를, 단 한 사람이라도 모래 속의 그 재능을 알아보고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과연 세상에는 그리고 우리 옆에는 그런 파랑새가 존재할까요. 이건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말씀인것 같습니다. 예술쪽 전공을 하진않았지만, 모델일을 잠깐이나마 경험했던 저에게도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은 크게 와닿네요. 저희도 카메라를 켜놓고, 앞서 해주신 말씀과 궤를 같이하는 말들을 했었습니다. (물론 너무 강한 어투로 말해버려 편집하긴 해버렸지만) 앞으로 이런 주제의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었는데, 그런 저에게 저희에게 너무나 힘이 되는 댓글입니다! 별것도 아닌 저희의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우리나라에서 미대입시 준비하는거 미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미대입시준비 하시는분들은 전공 살리고 싶으시면 일찍감치 해외로 눈 돌리셨으면 좋겠네요 막상 우리나라 원하는 대학 가도 전공살리는 사람 매우 희박함.....
RCA나 해외예술교육대학에 처음들어가면 학생들에게 기존에 주입된 시스템을 부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도에 선을 긋고 그대로 실제로 가본다던지( 그 앞에 사유지가 잇어도 튜터가 노크하고 양해를 구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그런식으로 사회에 시스템화 된 것들을 그리고 학습된 것들을 디프로그램하는 과정을 파운데이션 과정에 진행합니다. 그러면 학생은 길을 잃게 되고 그 이후에 성장합니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또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국내 미술대학은 몇몇 교수님을 제외하면 몇십년째 해오던 커리큘럼을 반복하고 오히려 시스템을 학습시킵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사실 디자인의 개념이 국내에 도입 될때에 산업화의 방법론으로써 공산품을 수출하기 위해 포장지를 만들기위해 서울대학교 도안학과가 신설된 것이 시발점인 한국과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발발시키고 변화시켜온 유럽하고 애초에 시발점부터 괴리가 엄청나기 때문에 그를 대하는 교육 또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디자인도 정의된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개념이 바뀌는데 국내 교육에서 다루는 디자인 개념과 방법론은 상당히 이전의 것입니다.
동시대에는 디자인은 엔지니어링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변화햇죠.
그런 의미에서 구시대적인 개념과 방법론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을 반복하는 예술 교육계가 아쉽습니다.
또 해외 유명 미술대학의 교수들의 인터뷰를 찾아보시면 그들은 가르친다고 하지않습니다. 변화를 촉진한다고 표현하는데 그것이 예술 교육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친구분의 학습에 대한 갈증이 변화에 대한 갈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패션 디자인에 대한 방법론이나 지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유학을 가셔도 갈증을 해소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방법론과 지식은 사실 인터넷에 훨씬 많고 접근 가능하거든요.
작업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뭔가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만들고 작업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것이지요.
이메일을 뿌리고 DM 보내고 활발하게 활동하세요.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일을 벌이세요. 천천히 갈증이 해소되실겁니다.
13:30 정신 체리..세요..ㅠ
체리가 맛있지 말등가 그럼
@ 와체리아웃
아티스트와 개그맨같아요 너무 재밌어용
왜 저는 개그맨인건데
@ ㅋㅋㅋㅋㅋㅋ 좋은 의미 😉
친구분 가치관이 너무 멋지시네요. 😮
그걸왜 저한테 말하세요 친구한테 말하세요
@notouchmydream 이렇게 쌀쌀맞게 구실거에요? 🥺
쌀할때 잡으셔야죠 보리 보리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일정 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라는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누군가는 붙고 누군가는 떨어뜨려야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이를 판가름 짓는 기준이 다수가 이해 가능한 영역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획일화된 입시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재료, 다양한 시도를 인정해주는 입시 시스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기준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시하기가 상당히 모호하다고 생각해요.
포트폴리오에 대한 말씀도 주셨는데, 그런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한 시도들 자체가 저소득층 가정에겐 너무 닫혀있는 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고소득층 가정이라서 포트폴리오를 쌓기 편하다거나, 현재 입시가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과 고소득층 가정의 학생들 사이의 격차를 현저히 좁힐 수 있는 현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작품에도 주관적인 평가가 다양하게 갈리는 만큼, 객관전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방식의 시험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대학이 획일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획일화가 다양함이 인정되는 미술계를 포용하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자들이 가지고 있는 각 과에 대한 전문성도 낮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는 대학교가 이미 잘 갖춰진 전문가들을 색출해 영리활동을 하는 단체라기보단,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을 뽑아 전문성을 길러주고 교육해주는 기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은 현 입시 시스템을 옹호하는 경향이 있네요.
정답은 없는 문제라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더 나은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건 매우 건강한 활동이라 봐요. 이에 대해 고찰을 하신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매우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입시제도로 채택하게되면 그런 문제들이 야기될수도 있겠네요. 읽어보면서 공감도 가고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역시 정답을 정하기에는 너무나 모호한 문제인것은 분명하네요. 정성스러운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미술 뿐만 아니라 순수예술이든 대중예술이든 대부분 다 비슷하고, 그게 입시로 가면 더 저열해지죠. 세상은 그것을 '기본'이라고 말하고, 기본도 안 된 애는 그 다음을 나아갈 수 없다고 단정짓죠.
물론 어느 분야이든 과정은 있으며 순차적인 레벨업은 상식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예술의 기본이 되는 '미학'의 개념에서 볼 때 동그라미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세모도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동그라미를 잘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세모를 잘 그리는 사람도 발굴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함에도 여러 이유를 들어 그쪽은 철저히 배제해버리고 말죠.
그런 식으로 해서 과연 예술판- 환쟁이와 딴따라들의 세상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요. 철저히 커넥션(학벌)에 의해 만들어진 '그들만의 리그'.
스킬을 가르치면서 영혼의 깊이를 측정하려하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꽤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글쎄요, 학교는 예술을 완성시키는 곳이 아니라고 봅니다. 예술의 끝이 아니고 여러 시작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술한 거짓가르침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졸업을 하면 마치 예술을 하는 것에 대한 자격증을 발부받고 내 예술이 완성되었다는 것처럼 구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는 고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같은 무형의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이라 이 바닥은 늘 이래왔으니까요.
그저 입시가 아니더라도 그 누군가는 자신의 재능을 사장시키지 않기를, 단 한 사람이라도 모래 속의 그 재능을 알아보고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과연 세상에는 그리고 우리 옆에는 그런 파랑새가 존재할까요. 이건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말씀인것 같습니다.
예술쪽 전공을 하진않았지만, 모델일을 잠깐이나마 경험했던 저에게도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은 크게 와닿네요.
저희도 카메라를 켜놓고, 앞서 해주신 말씀과 궤를 같이하는 말들을 했었습니다. (물론 너무 강한 어투로 말해버려 편집하긴 해버렸지만)
앞으로 이런 주제의 이야기도 다뤄보고 싶었는데, 그런 저에게 저희에게 너무나 힘이 되는 댓글입니다!
별것도 아닌 저희의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쫀독환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야 나 이런게 쫀독하네
미대는 아니지만, 세계적인 바이올린연주자 가리고 한국 입시시험보게한거 생각나네.
음대교수들 기교가 너무 들어갔다라면서 대학입시는 어렵다고 혹평함.
이야 이거 미대네요 미친대학
🥷🔥🔥
눈 똑바로 뜨세요
갱환쓰 주변에 비범하신 분들이 많네요
형도 저의 그런 주변인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