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올바른 역사인식과 민족정신, 역사는 권력이 아니라 정의의 편

국민을 위하는 후손입니다 다짐합시다
국민을 위하는 후손이 되겠습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긴 역사 속에서 역사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었습니다 여러분,
침략을 물리치는 투쟁도 모두 무의미하고 허망한 일이 되고맙니다
참담한 친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 우리 다 듭시다
국민을 위하는 후손이 되겠습니다 다짐합시다
국민을 위하는 후손입니다 다짐합시다
국민을 위하는 후손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79주년 광복절 입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오랜 고투 끝에
주권을 되찾은 광복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의 환희와 영광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송구스러운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하겠습니다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광복회만의 행사로 치르고 있습니다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의
저열한 역사 인식이 판을 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모여 독립 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역설 의식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일환으로 광복회원들이 결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것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진정한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광복절은 침체된 주권을 되찾은 날입니다
한 나라의 역사 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저가 흔들립니다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치며
역사들을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준엄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성과를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을 왜곡하는
반드시 단죄가 있어야 합니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건국절입니까?
건국절을 만들면 모든 것은 단 하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건국 아버지라는 면류관을
씌워주는 일 하나뿐입니다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실로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바로 일제강점을 합법화 하게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됩니다
나라가 없었다고 한다면 일제 강점을 규탄할 수도 없고,
침략을 물리치는 투쟁도 모두 무의미하고 허망한 일이 되고맙니다
일제강점 대한 책임을 묻고, 일본에 대해 역사를 올바로 기록 하라는
우리 요구가 힘을 일으켜 됩니다 여러분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역사 기념일이 많습니다
1919년 3월 1일 민중이 일어나 대한독립을 만방에 선언한 삼일절이 있고,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이 있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절이 있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 있습니다
어디에든 나라가 새로 세워졌다는 건국절은 없습니다 여러분
저는 요즘 역사를 만드는 일, 역사를 기록하는 일,
역사를 지키는 일, 역사와 선열들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일
모두가 사실상의 투쟁임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해방 된지 팔십 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역사 부정과 왜곡이 반복되고
그럴 듯하게 변형되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 교육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친일사관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여러분
정치권에 요청드립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민족정신를 갖추지 못하면
보수 진보 어떤 정치 세력과 권력도 국민을 설득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건국절을 들먹이는 이들이 보수를 자칭하고 있습니다
보수의 진정한 출발은 진실된 역사에 굳건히 발 딛는 일입니다
또 한편 역사적 맥락과 전체를 보지 못하고
역사 한 단편의 과장으로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는
오류도 진보 진영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대립의 빌미를 역사에서 찾지 마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광복절은 우리 근현대사에 가장 환희에 차고
위대한 역사기념일입니다
이제 다음은 무엇이어야 하겠습니까?
어떤 역사를 우리가 기약해야 되겠습니까?
바로 ‘한민족이 하나 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한민족의 하나 되는 날을 '통일절'이라 부를 수도 있고
광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딛고
우리가 나아갈 도전은 한민족의 통일의 길에 있습니다
자주 평화 민주의 원칙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것은 79년 전 선열들이 꿈꾸었던
자주독립의 미완성을 비로소 후대인 우리가 완결하는 일이며
한민족의 평화로운 번영의 기틀을 영구히 만드는 일입니다
통탄스럽게도, 우리의 현실은 위태롭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위태롭고 열강들의 파워게임도 위험합니다
우리가 합의했던 한반도공동체통일 방안의
내실 있는 실천도 딱 멈추어 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족적 동질관계를 부정하고
교전국이자 적대국으로 남북관계를 규정하는
북한의 무도한 결정과 적대적 도발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이 오판을 버리고 선열들이 꿈꾸었던
단일 민족국가로 협력과 교류의 길로
나오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강하고 민주적이며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고 강한 우리가 튼튼한 안보와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제 일선에 놓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진 민주주의 경제력 문학적 역량에
79년 전 광복을 일군 선열들의 정신과 교훈을
더합시다. 그리하여 오래된 꿈,
한민족통일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내년이면 을사늑약 120주년, 광복 80주년,
광복회 창립 60주년이 됩니다
우리는 더 단단한 역사인식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된 정체성을 가지고 내년을 맞이해야 합니다
역사는 미래를 만드는 힘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선열들의 정신을 바로 배우고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아로새깁시다
그리하여 올바른 역사인식, 대한민국의 정체성,
웅혼한 민족적 자긍심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에 도전합시다.
올바른 역사인식이 통합의 기반이 되고
미래의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을 뵙게 되니까 제가 제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한 마디 더 해야되겠습니다
제가 올해 89입니다 내년부터 구십세
저는 운명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승만 대통령 시대부터 현재 윤석열 대통령 시대까지
그게 멀지 않은 위치에서 역사를 보아 왔습니다
거기서 진리를 터득했습니다 그 진리의 내용이 뭐냐?
긴 역사 속에서 역사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었습니다 여러분,
이걸 제가 배왔습니다 몸으로 체득했습니다
절대 역사를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건국 기원 4357년, 서기 2024년, 대한민국 106년 8월 1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