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농산물 경매방식 개선…담합의혹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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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5 лют 2025
- 가락시장이 오늘부터 농산물 경매 진행방식을 개선합니다. 경매사가 경매 호창 중에 응찰가격만 볼 수 있고 응찰하는 중도매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도록 바뀌는 건데요. 그동안 출하자들이 제기한 낙찰 담합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경매사가 농산물을 경매하는 모습입니다. 경매사 호창 중에 경매사의 단말기에는 응찰가격과 함께 중도매인의 고유번호가 뜹니다. 그동안에는 누가 얼마에 응찰했는지 경매사가 알 수 있었던 겁니다. 오늘부터 이 같은 경매 진행방식이 바뀝니다.호창 중에 경매사는 응찰가격만 볼 수 있고, 응찰한 중도매인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최종적으로 최고 응찰가격에 경매사가 낙찰을 시킨 뒤에야 낙찰자가 누구인지 정보가 뜹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의 농산물 경매방식을 이처럼 바꾼 건 그동안 경매사와 중도매인 사이 담합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입니다. 의혹이 이어지자 공사는 지난해 9월, 경매로 거래된 과일과 채소 13개 품목의 응찰수와 응찰시간을 분석했습니다. 전체 거래건수 22만9,000여건 가운데 경매가 시작된 지 3초 안에 낙찰된 건수는 7만6,000여건으로 33%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초 안에 낙찰된 건수도 8,200건을 넘어 4%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1명이 단독응찰한 뒤 낙찰된 건수도 4,100건, 1.8%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초단시간 안에 경매가 이뤄지다 보니 출하자들 사이에서 일부 경매사와 일부 중도매인 간에 담합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공사는 다른 공공기관의 경매사례를 조사하고 품목별 생산자협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늘부터 경매사가 응찰한 중도매인 정보를 알 수 없도록 경매방식을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매사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청과부류 6개 도매시장법인 소속 경매사 223명은 공사에 제출한 반대의견서에서 “경매사는 중도매인의 매입성향과 구매*분산능력, 미수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매에 임하고 있다”면서 “경매방식이 바뀌면 재경매 가능성이 높아져 출하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매 진행과정은 CCTV를 통해 모두 녹화되고, 경매 결과도 실시간으로 전광판*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만큼 담합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공사는 “중도매인 정보를 감안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것은 공정한 경매라고 할 수 없다”며 “경매의 원칙인 최고가경쟁을 통해 출하자의 수취가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공사는 현재 민간 도매시장법인에 소속된 경매사들의 신분을 공공관리 성격으로 바꾸는 ‘경매사 공영제 도입’을 농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매사의 독립적 지위와 안정적 신분이 보장되면 농산물 경매거래의 공정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섭니다. 이번 가락시장 경매방식 개선이 그동안의 담합 의혹을 모두 불식시키고 투명한 경매거래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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