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역사의 뒤안길로... 85년 된 '충정아파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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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0 лют 2025
- 진행 : 이영택 아나운서, 민세정 아나운서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근대 주거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충정아파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충정아파트의 철거 내용을 포함한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시는 안전 문제와 주민 의견을 고려해 철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조성협 기잡니다.
【 리포트 】
1937년, 충정로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초록색 건물이 들어섭니다.
내부의 가운데가 비어있어 하늘을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이 건물, 당시의 이름은 풍전 아파트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철저히 역사적 흐름과 함께 합니다.
일제 강점기엔 일본인들이 주로 드나드는 호텔로 쓰였다가 미 군정기엔 미군 숙소와 미 중앙정보국의 합동고문단 본부로 사용됐습니다.
한국 정부 소유로 넘어온 이후엔 도로 확장 등으로 건물 전면부가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비로소 이 건물은 충정아파트라 불리기 시작합니다.
충정 아파트는 그동안 최초의 아파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파트라 명명되기도 했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충정 아파트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는 것.
재난 상황에 매우 취약한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충정 아파트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 철거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이를 바라지 않았고, 고쳐쓰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 거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이달 1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충정 아파트를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대신 같은 위치에 충정아파트의 역사성을 담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는 이르면 내후년쯤 충정 아파트 철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딜라이브 뉴스 조성협입니다.
#서대문구 #충정아파트 #철거결정
● 방송일 : 2022.06.21
●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조성협 기자 / jshkh@d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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