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 Well-Tempered Clavier (WTC) 1-24 Fugue (바흐 평균율 1권 24번 푸가)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0 вер 2024
  • 드디어 평균율 1권의 마지막 곡이자 마지막 푸가인 24번 푸가 연주입니다. 이 곡은 메인주제에 반음계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점으로는 4번 푸가와 비슷하지만 한개의 메인주제가 도치/스트레타/더블렝쓰 없이 단순하게 이끌어간다는 점에서는 12번 푸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메인 주제와 에피소드 선율이 그 감정선에서 엄청난 대비를 보인다는 점(즉 메인 주제는 매우 긴장되고 비장한 감정을, 에피소드 선율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평온한 감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에피소드가 전반부에 한번(실제로는 두번이지만 거의 10마디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뭉뚱그려서 한번) 후반부에 한번 이렇게 딱 두번만 등장하고 중반부의 대부분이 메인주제의 변주로만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평균율 1권의 다른 푸가들과 달리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에피소드의 역할이 마치 소나타 형식에서 제 1주제와 대비되는 제 2주제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비중있는 에피소드가 후반부에 5도 변조를 한 상태로 딱 한번만 등장하기 때문에 바흐가 이당시부터 소나타 형식에 대한 탐구를 확실하게 시작한것 아닌가 하고 추론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엄청난 긴장감을 주는 제 1주제와 이에 대비하여 엄청나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제 2주제를 연상케 해준다는 점에서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합창 교향곡)의 1악장과 쇼팽의 마지막 소나타(3번 소나타)의 1악장을 역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말년에 바흐의 대위법을 엄청 연구했었던 베토벤과 젊은 시절부터 바흐의 평균율 곡집을 역시 심도깊게 연구했었던 쇼팽에게 이 곡이 또한 많은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본 24번 푸가 연주의 경우 3분 47초라는 경이적으로 짧은 시간안에 연주한 글렌굴드 외에는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시간이 6~8분 정도여서 본 연주에서도 약간 느리고 여유있게 연주하였습니다.

КОМЕНТАРІ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