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뜸 달려든 갑돌이는 우리 집 수탉을 지게막대기로 단번에 때려 엎었다. 갑돌네 수탉과 싸움을 붙인 우리 집 수탉은 집에서 키우는 수탉 가운데 가장 크고 힘이 센 놈이었다. 그런데 그런 닭이 한 번 푸드득하지도 못하고 단매에 죽어 버린 것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이걸 어쩐담? 집에는 대체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면서 내 마음도 몰라주고 닭싸움에 정색을 하고 달려든 갑돌이 녀석에게 화가 났다. “이놈아! 너 왜 남의 닭을 때려죽이니?” 눈이 찢어져라 째려보며 따져 드니 갑돌이 녀석은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그럼 어때?” 나에게 도리어 따지는 갑돌이의 말에 기가 막혔다. 지금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모르는 건가? “뭐 이 자식아! 누 집 닭인데?” 갑돌이 녀석이 넘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고것이 못마땅해 복장을 떼밀었다. 다시 픽 하니 나자빠진 갑돌이는 몸을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홍시처럼 시뻘게진 얼굴을 보니 이제야 자기가 무슨 일을 한 건지 깨달은 모양이다. 당황스럽겠지, 제가 때려죽인 닭이 어떤 닭인데. 갑돌이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힘없이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의 한쪽 콧구멍에서 콧물이 삐쭉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곧 두 눈에 그렁그렁 닭똥 같은 눈물이 맺히더니 주르륵 흘렀다. 아무 말 없이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갑돌이는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다 큰 사내 녀석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에 화가 조금 누그러졌다. 집에 가면 아버지께 갑돌이 녀석이 저지른 일을 고자질하려 했는데……. 나는 천천히 갑돌이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럼, 너 이담부턴 안 그럴 터냐?” 갑돌이는 눈물을 씻고 그리 하겠다 하며 연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제야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가?
이 소설에서 ‘나’를 서술자로 설정하여 얻은 효과 • ‘나’가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는 점순이의 속마음을 상상하며 읽게 돼. • ‘나’가 점순이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해서 답답하지만 그래서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 • 소설 전체가 해학적인 분위기를 띠게 해.
서술자를 점순이로 바꿨을 경우의 효과 • 서술자를 ‘나’의 친구로 바꾸니 ‘나’와 점순이의 속마음을 모두 짐작하며 읽게 돼. • 서술자를 점순이로 바꾸니 점순이의 의도가 다 드러나서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이 좀 덜한 것 같아. • 서술자를 ‘나’와 점순이의 심리를 아는 존재로 바꾸니까 ‘나’가 서술자일 때보다 해학적인 분위기가 덜한 것 같아.
댓글 발견이 늦어 무척이나 간절한 질문 같아보이는데 답댓이 늦었어요. 미안합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작품의 주제가 될 텐데 작가는 그 당시 시골 남여의 순수하고 해학적인 사랑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어한 게 아닐까요? (김유정 작가의 정확한 마음은 작가만 알 수 있겠지만요) 중간에 계층 간(마름-소작농)의 격차와 갈등도 언뜻 내비치고요. 배경이 강원도이고 작가가 강원도에 살면서 느꼈던 경험들이 바탕이 된 작품이 많으니 작가는 을 통해 사람들의 모습, 여기서는 어린 청춘남녀의 사랑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과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쓰지 않았을까... 물론 작가론과 작품론을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듯해요! 이건 전적으로 샘의 짧은 생각이니, 궁금하다면 작가 김유정과 그의 작품론을 찾아 읽어보면 되겠습니다 😊
다른 학교 학생이지만 너무 유익하여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해 너무 짱 잘됨 대박!!
댓글 짱 좋아 대박!! 고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해 완료!!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시험 하루전에 이걸로 완벽하게 이해했어료 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
기쁜 댓글이에요😊 시험 응원할게요!
이해진짜 너무 잘되서 좋아요! 낼 시험인데 이걸로 마무리 정리 완벽하게 했습니닷!🥺💗💗
감사드려요🫡🤍
부족한 영상인데 이해력이 좋은 Joker 님! 감사합니다💛💛💛💛💛 시험 보느라 고생했어요!
쌤 영상 너무 재밌어요! 감사합니다아!!
예전 영상인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시네요!
덕분에 내일 있을 쪽지시험을 잘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쪽지시험 잘 보고 오세요💛
아니 누가 감자를 던져 주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0:49
11:10
시청 인증
선생님 서술자(점순이) 바꿔쓰고 효율 논술로 적어주세요 300자 이내로요 ㅠㅠ
내일 1교시가 시험인데 아직도 감이 안와서 그럽니다... 선생님네 학교는 아닌데 한번만 알려주세용 ㅠㅠ
아침자습시간에 이걸 확인했네요 ㅠㅠ
대뜸 달려든 갑돌이는 우리 집 수탉을 지게막대기로 단번에 때려 엎었다. 갑돌네 수탉과 싸움을 붙인 우리 집 수탉은 집에서 키우는 수탉 가운데 가장 크고 힘이 센 놈이었다. 그런데 그런 닭이 한 번 푸드득하지도 못하고 단매에 죽어 버린 것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이걸 어쩐담? 집에는 대체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면서 내 마음도 몰라주고 닭싸움에 정색을 하고 달려든 갑돌이 녀석에게 화가 났다.
“이놈아! 너 왜 남의 닭을 때려죽이니?”
눈이 찢어져라 째려보며 따져 드니 갑돌이 녀석은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그럼 어때?”
나에게 도리어 따지는 갑돌이의 말에 기가 막혔다. 지금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모르는 건가?
“뭐 이 자식아! 누 집 닭인데?”
갑돌이 녀석이 넘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고것이 못마땅해 복장을 떼밀었다. 다시 픽 하니 나자빠진 갑돌이는 몸을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홍시처럼 시뻘게진 얼굴을 보니 이제야 자기가 무슨 일을 한 건지 깨달은 모양이다. 당황스럽겠지, 제가 때려죽인 닭이 어떤 닭인데.
갑돌이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힘없이 몸을 일으켰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의 한쪽 콧구멍에서 콧물이 삐쭉 새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곧 두 눈에 그렁그렁 닭똥 같은 눈물이 맺히더니 주르륵 흘렀다. 아무 말 없이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갑돌이는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다 큰 사내 녀석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에 화가 조금 누그러졌다. 집에 가면 아버지께 갑돌이 녀석이 저지른 일을 고자질하려 했는데…….
나는 천천히 갑돌이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럼, 너 이담부턴 안 그럴 터냐?”
갑돌이는 눈물을 씻고 그리 하겠다 하며 연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제야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가?
이 소설에서 ‘나’를 서술자로 설정하여 얻은 효과
• ‘나’가 제대로 서술하지 못하는 점순이의 속마음을 상상하며 읽게 돼.
• ‘나’가 점순이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해서 답답하지만 그래서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
• 소설 전체가 해학적인 분위기를 띠게 해.
서술자를 점순이로 바꿨을 경우의 효과
• 서술자를 ‘나’의 친구로 바꾸니 ‘나’와 점순이의 속마음을 모두 짐작하며 읽게 돼.
• 서술자를 점순이로 바꾸니 점순이의 의도가 다 드러나서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이 좀 덜한 것 같아.
• 서술자를 ‘나’와 점순이의 심리를 아는 존재로 바꾸니까 ‘나’가 서술자일 때보다 해학적인 분위기가 덜한 것 같아.
시험 잘 봐요 😊
그럼 여기에서 ‘나’는 끝까지 점순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걸 눈치를 채지 못한건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너무 감사한데 지문내용 그대로 읽어주시면 안될까요? 자습서로 보면서 듣는데 너무 헷갈려요ㅠㅠ
다음번에 영상 만들 때 의견 주신 것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미흡하지만 제 영상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2423
시청 인증
이 소설을 통해 김유정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것이 무엇이였을까요? 그리고 왜 전하고 싶었는지 한번만 알려주셰료 ㅜㅠ
댓글 발견이 늦어 무척이나 간절한 질문 같아보이는데 답댓이 늦었어요. 미안합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작품의 주제가 될 텐데
작가는 그 당시 시골 남여의 순수하고 해학적인 사랑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어한 게 아닐까요?
(김유정 작가의 정확한 마음은 작가만 알 수 있겠지만요)
중간에 계층 간(마름-소작농)의 격차와 갈등도 언뜻 내비치고요.
배경이 강원도이고 작가가 강원도에 살면서 느꼈던 경험들이 바탕이 된 작품이 많으니
작가는 을 통해 사람들의 모습, 여기서는 어린 청춘남녀의 사랑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과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쓰지 않았을까...
물론 작가론과 작품론을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면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듯해요!
이건 전적으로 샘의 짧은 생각이니, 궁금하다면 작가 김유정과 그의 작품론을 찾아 읽어보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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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
ㅅㅊㅇㅈ?
안녕하세요ㅏ
2719 시청
환열 시청인증
정리한 내용 사진 찍어 첨부파일로 올려줘야하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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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십니까? 학번이 없어서 샘이 알 수가 없어요,,,, 🤣
@@user-korean 2602 구윤서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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