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해서 말한다면 글은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글 이전의 무엇을 옮긴 것이겠죠. 그런데 읽는 사람의 머릿속엔 그 글 이전의 무엇이 없습니다. 자신이 써놓은 글이 읽기 편하고 이해가 잘 된다면 그건 자신이 잘 써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전용 참고서나 상세 주석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가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영도 작가님의 말씀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적절한 문장이라 생각하여 가져와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불확실성은 작가나 작품 상태랑도 연관되어있는 것 같음. 작가들 중에는 갓오하의 박용제 작가님처럼 기복이 큰 작가도 있고, 격3의 이학님처럼 종잡을 수 없는 분도 계시고, 게게나 타츠키처럼 정석대로 가도 되는 상황에서 굳이 두세번 꼬는 작가도 있음. 그리고 작가의 폼이 좋을때는 살짝 삐끗해도 독자들이 기다려주는데, 폼이 떨어지거나 작품 상황이 오늘내일하면 사소한 실수에도 더 욕먹음. 불확실성이 작가의 성향이나, 작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는듯
히로인 납치 처럼 뻔하지만 매우 불쾌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갈등의 경우, 독자는 그 '불쾌한 가능성' 때문에 큰 불안을 느껴서 1차로 스트레스를 받음.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괜찮아, 이건 웹소설이고 어차피 잘 해결 될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하는 데, 이 때 '몰입감 깨짐' + 그 해결까지의 과정을 읽는 것이 '숙제'가 되어버리면서 2차로 스트레스가 옴. 설상가상으로 그 과정이 길어지거나(늘어지거나) 아니면 길어질 '예정'이면 그 스트레스가 강해지게 되고... 다만, 독자의 불안감(1차 스트레스)을 잘 활용해서 몰입감으로 승화하는 경우에는 독자는 더 이상 숙제가 아니라 '컨텐츠'로 느끼기 때문에 결국 필력이 좋고 미리 준비를 많이 해온 작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음(그런 경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단순화해서 말한다면 글은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글 이전의 무엇을 옮긴 것이겠죠. 그런데 읽는 사람의 머릿속엔 그 글 이전의 무엇이 없습니다. 자신이 써놓은 글이 읽기 편하고 이해가 잘 된다면 그건 자신이 잘 써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전용 참고서나 상세 주석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가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영도 작가님의 말씀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적절한 문장이라 생각하여 가져와 봤습니다.
답답한 부분을 읽는 당시의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자체가 싫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중에 해소돼도 그 순간엔 스트레스이니.
작가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개를 예측했다가 뒤틀리는 부분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지라, 그런 불확실성이 때론 불안감을 심어주지만, 기대감을 심어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불확실성은 작가나 작품 상태랑도 연관되어있는 것 같음.
작가들 중에는 갓오하의 박용제 작가님처럼 기복이 큰 작가도 있고,
격3의 이학님처럼 종잡을 수 없는 분도 계시고, 게게나 타츠키처럼 정석대로 가도 되는 상황에서 굳이 두세번 꼬는 작가도 있음.
그리고 작가의 폼이 좋을때는 살짝 삐끗해도 독자들이 기다려주는데,
폼이 떨어지거나 작품 상황이 오늘내일하면 사소한 실수에도 더 욕먹음.
불확실성이 작가의 성향이나, 작품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는듯
5:18 이른바 드리프트 …!
히로인 납치 처럼 뻔하지만 매우 불쾌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갈등의 경우,
독자는 그 '불쾌한 가능성' 때문에 큰 불안을 느껴서 1차로 스트레스를 받음.
그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괜찮아, 이건 웹소설이고 어차피 잘 해결 될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하는 데,
이 때 '몰입감 깨짐' + 그 해결까지의 과정을 읽는 것이 '숙제'가 되어버리면서 2차로 스트레스가 옴.
설상가상으로 그 과정이 길어지거나(늘어지거나) 아니면 길어질 '예정'이면 그 스트레스가 강해지게 되고...
다만, 독자의 불안감(1차 스트레스)을 잘 활용해서 몰입감으로 승화하는 경우에는 독자는 더 이상 숙제가 아니라 '컨텐츠'로 느끼기 때문에
결국 필력이 좋고 미리 준비를 많이 해온 작가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음(그런 경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독자와의 밀당은 힘든 것이지
7:20 어? 나다
독자들이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글이라면 처음부터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