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46살 발레리나 김주원 “인생이 녹아나는 춤, 오래 추고 싶어” / KBS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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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9 лют 2025
- 한계와 마주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춤을 추는 이유다, 발레리나 김주원 씨 이야기입니다.올해 46살로 발레리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 그녀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자신의 발레 인생을 담아낸 공연을 선보이는데요.
[리포트]
1998년, 국립발레단 주역으로 데뷔한 뒤, 숱한 작품에서 정통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 발레리나 김주원.
무용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 주역 무용수로 서기도 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지 25년.
어느덧 국내 현역 발레리나로는 가장 많은 나이가 됐습니다.
[김주원/발레리나 : "이제 무대를 내려가야 되는 시기를 생각하면서 춤을 추게 되더라고요. 매번 올렸던 작품들이 이별 작품들이 됐어요."]
이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아쉬움 속에, 발레 여정 25년을 되돌아보는, 한 편의 모노 드라마 같은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김주원/발레리나 : "어렸던 때는 춤이 제 인생의 리허설같은 거였거든요. 다 춤을 통해 먼저 배웠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 제 인생이 춤에 녹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탱고로 재해석한 발레, 한국적 색채를 입힌 창작 안무도 선보입니다.
[김주원/발레리나 : "뒷꿈치로 걷는 발레리나인데요. 토슈즈를 벗고 한국적인 호흡을 잔뜩 담았지만..."]
'스타 발레리나'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무대 뒤 삶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김주원/발레리나 : "디스크가 완전히 터지면서 거의 하반신 마비처럼 한 달 정도를 병원에 누워서 생활한 적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 운동을 했고, 춤을 출 수 있는 상황까지 왔어요."]
가장 사랑받은 정통 발레 '해적'과 '지젤'도 부상을 이겨낸 뒤 처음 선보입니다.
은퇴 대신, 한계에 대한 끝없는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김주원/발레리나 :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제가 그런 춤을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는 은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제 몸이 게을러지지 않는 순간까지 되게 오래 추고 싶어요."]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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