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 취미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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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ис 2024

КОМЕНТАРІ • 1

  • @1ittleperson
    @1ittleperson  4 роки тому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대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