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부딪혀 빛을 잃은 나는, 거품이 되어 버려진 채 줄곧 하늘만 바라보았다. 무한을 속삭여주던 하늘이었는데 어느샌가 거대한 공간에 갇힌 듯 낯선 기분이 들었다. 변함없는 지평선의 경계는 공간의 개념을 머릿속에 확실히 새겨주는 듯했다. 다시금 바다로 돌아가 바람을 타고 태양을 비추며 형체 없는 마음을 누비고 싶었다. 영원히 부유하는 거품이 되느니, 차라리 윤슬이 되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편이 나았다. 다음 파도를 기다리자. 하지만 세찬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를 뚫고 다시 바다로 들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되려 더 멀리 밀려나 조개껍데기 사이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일이다. ‘마침 진주가 있다면 나쁜 생은 아니려나..’ 파도의 고요함 사이로 저 멀리 바다의 일렁거림이 보인다. 문득, 모래사장에서 뛰어놀던 한 아이가 떠올랐다. 푸른 바다를 담은 듯한 밝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 나는 아이 곁으로 다가가 걸음에 맞춰 물살을 내보내곤 했다. 파도로 태어나 거품으로 죽는 것은, 찰나의 존재로 머무는 운명에 대한 받아들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바다로 돌아가길 갈망한다. 아이를 떠올릴 때마다 나의 거품 같은 생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푸른 눈동자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었고, 나는 그 속에서 윤슬이 되기를 꿈꿨다. 아이가 내 곁에 있어준 순간들만큼은 내 생이 거품이 아니라 빛이었다. 이제는 다시 파도로 돌아가야 한다. 아이가 남긴 기억은 내가 다시금 바다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 멀리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그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번에는 거품으로 끝나지 않기를, 다시 파도로 일어설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바다를 다시 찾는다면, 내가 윤슬이 되어 그를 반겨줄 수 있기를 𝐈𝐧𝐬𝐭𝐚𝐠𝐫𝐚𝐦 instagram.com/sw_aww
바위에 부딪혀 빛을 잃은 나는, 거품이 되어 버려진 채 줄곧 하늘만 바라보았다. 무한을 속삭여주던 하늘이었는데 어느샌가 거대한 공간에 갇힌 듯 낯선 기분이 들었다. 변함없는 지평선의 경계는 공간의 개념을 머릿속에 확실히 새겨주는 듯했다.
다시금 바다로 돌아가 바람을 타고 태양을 비추며 형체 없는 마음을 누비고 싶었다. 영원히 부유하는 거품이 되느니, 차라리 윤슬이 되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편이 나았다.
다음 파도를 기다리자.
하지만 세찬 바람에 부서지는 파도를 뚫고 다시 바다로 들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되려 더 멀리 밀려나 조개껍데기 사이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일이다.
‘마침 진주가 있다면 나쁜 생은 아니려나..’
파도의 고요함 사이로 저 멀리 바다의 일렁거림이 보인다.
문득, 모래사장에서 뛰어놀던 한 아이가 떠올랐다. 푸른 바다를 담은 듯한 밝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 나는 아이 곁으로 다가가 걸음에 맞춰 물살을 내보내곤 했다.
파도로 태어나 거품으로 죽는 것은, 찰나의 존재로 머무는 운명에 대한 받아들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바다로 돌아가길 갈망한다.
아이를 떠올릴 때마다 나의 거품 같은 생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푸른 눈동자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었고, 나는 그 속에서 윤슬이 되기를 꿈꿨다. 아이가 내 곁에 있어준 순간들만큼은 내 생이 거품이 아니라 빛이었다. 이제는 다시 파도로 돌아가야 한다. 아이가 남긴 기억은 내가 다시금 바다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 멀리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온다.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그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번에는 거품으로 끝나지 않기를, 다시 파도로 일어설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아이가 바다를 다시 찾는다면, 내가 윤슬이 되어 그를 반겨줄 수 있기를
𝐈𝐧𝐬𝐭𝐚𝐠𝐫𝐚𝐦 instagram.com/sw_aww
마지막 문단은 다른 플리에 적혔어야 할 글이 아닌가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헛..감사합니다..!
그냥 눈물이 나요... 가장 좋아하는 .. 윤슬
바위에 부딪혀 빛을 잃은 너는 거품으로 부서졌지만,
바다 위 윤슬로 흩어져 다시 반짝이는구나
인생은 파도처럼
세차게 또 고요하게
두렵기도 하지만 또 언제든 내 몸을 던질 수 있기도 한
끝이 없을 것처럼 몰아치더라도 언젠가 모래사장에서 끝을 맞이하는
파도처럼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I hope we are always happy. Say bye to everything that makes us sad and look forward to the future💝💝💝💖💖💖
삶은 많은 충격과 압박을 버텨낸 조개껍질 처럼..
삶은……계란 🥚
계란은……맛있어🍳
맛있으면......바나나🍌
@@allwaswell 바나나는 달아🍬
안녕하세요 고정 댓글의 글은 all was well님이 쓰신 건가요?
너무 아름다운 글이어서 혹여 어떤 책의 구절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youngz126 제가 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