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83 - Edvard Grieg-Peer Gynt Suite No. 2, Op. 55 - Solveig's Song. 솔베이지의 노래, 그리고 가을의 상실과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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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1 гру 2024
- 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No. 2, Op. 55 - IV. Solveig's Song
에드바르 그리그 - 페르 귄트 모음곡 2번, Op. 55 - IV. 솔베이그의 노래
Soprano - Anna Netrebko
Tomas Hylland Eriksen(토마스 힐란트 에릭센)이 서술한
Seven Meanings In Life(삶의 일곱 가지 의미)의 책 제1장 (관계)에는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에 등장하는 주인공 페르 귄트의 이야기가 나온다.
스칸디나비아나 반도의 국가에는 생활규범이라는것이 있다.
이것을 얀테의 법칙이라 한다.
*(얀테의 법칙 - 타인에 대한 겸손과 존중을 기본으로 하는 북유럽의 삶의 방식)
그런데, 현대 노르웨이 신화에서 얀테의 법칙을 가장 많이 어긴 인물이
페르 귄트라고 한다.
페르 귄트 그는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솔베이지의 노래에 대한 감성은 어떤 것인가?
노르웨이의 어느 산골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 귄트가 살고 있었다.
같은 마을에는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있었고,
둘은 서로 깊이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 귄트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돈을 벌고자 먼 외국으로 떠나게 된다.
수많은 고난을 견뎌낸 끝에 그는 마침내 큰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폭풍우를 만나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만다.
빈손으로 돌아온 고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병든 어머니 오제뿐이었다.
오제는 아들과 재회한 후 곧 세상을 떠났고,
(이 장면을 위해 입센의 친구였던 그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슬프다고 알려진 조곡을 작곡하였다.)
페르 귄트는 인생의 덧없음과 지난날의 후회로 인해 절망 속에 빠져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때, 멀리서 솔베이지의 노래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따라간 그는 머리가 하얗게 센 솔베이지가 여전히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녀는 결혼식에서 처음 만난 날 이후로,
오직 페르 귄트를 기다리며 매일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왔다고 했다.
병들고 지친 페르 귄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 머리를 누이고 눈을 감았다.
꿈에서조차 그리워하던 연인을 품에 안고,
솔베이지는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며
그들은 마침내 함께 영원한 안식을 맞이한다.
솔베이지의 노래와 가을의 끝에 서 있는 나무의 상실과 소멸
가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잎을 떨구는 나무의 운명은 솔베이지의 사랑과 닮았다.
한때 푸르렀던 나무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서서히 잎을 잃고,
결국 겨울이 오기 직전에 마지막 한 잎만을 간직한 채 서 있다.
그 잎사귀는 언젠가 떨어질 운명이지만,
나무는 그것을 끝까지 붙들며 남은 생명력을 다해 버티고 있다.
이 마지막 잎은 나무의 생명력과 집념을 상징하며,
한순간이라도 더 계절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듯한 자연의 애절한 몸부림이다.
그 순간은 비록 잎이 떨어질지라도,
나무는 이미 다가올 새로운 봄을 향한 희망을 품고 있다.
솔베이지의 기다림과 나무의 마지막 잎은 이처럼 절박한 순간의 끝에서 공명한다.
둘 다 끝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통해 사랑과 생명에 대한
끈질긴 집착을 보여준다.
솔베이지는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고독 속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며,
나무는 생명의 순환 속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 둘은 결과적으로 죽음과 소멸을 향해 가고 있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절대적인 헌신과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조곡 2의 4곡은
1. 잉그리드의 탄식, 2. 아라비아의 춤
3. 페르 귄트의 귀향, 4. 솔베이지의 노래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또 겨울이 가면 봄이 오겠죠
그리고 여름이 가면 한해가 오고
또 한 해가 가겠죠
그러나 언젠가 그대가돌아오실 거라라 굳게 믿고 있어요
전 확실히 알아요
그래서 난 약속대로 그대를 기다릴 겁니다
난기다릴 거라라 약속했어요
신이여 그대가 어디에 있던 힘을 주소서
세상에, 어디에 있던
신은 그대가 그의 발 아래
서 있음을 기뻐하십니다
그의 발아래 서 있음을
난 이곳에서 그대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렵니다.
그대는 돌아올겁니다
그리고 그대가 하늘에서 나를 기다린다면
우린 만날 겁니다,
내 사랑 그대여!
내 사랑이여 우린 그곳에서 만날 겁니다.
올해도자연은자기들이
봄여름가을쌓아온마음
을겨울전시회에다보이
고다시자연품에안긴다
❤
긴긴 기다림과 애잔한 그리움이 솔베이그의 노래에 투영되어 지독히도 쓸쓸한 외로움으로 다가오는군요.좋아하는 곡인데 아픈 사연은 곡해설을 통해 견문을 넓히네요.가을 끝자락을 잘담은 영상이 이곡을 더욱 애절하고도 스산한 그 무언가로 이끄는군요.즐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