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에 사랑 듬뿍…쪽방촌 섬겨온 ‘짜장 목사’ [GOODTV NEWS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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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1 лис 2024
- [앵커]
누구나 좋아하는 맛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라 불리는 짜장면. 하지만 치솟는 밥상 물가로, 생계가 어려운 이들에겐 짜장면 한 그릇도 쉽게 접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배고픈 노숙인들과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매년 따뜻한 짜장면을 대접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을 위해선 봉사자들이 직접 배달에도 나섭니다. 배고픈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한 이는 모리아교회 윤요셉 담임목사입니다. 쪽방촌 이웃들에겐 일명 ‘짜장 목사’로 통하는 친숙한 얼굴입니다.
[ 윤요셉 담임목사 / 모리아교회 :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가면 제 얼굴을 알고 “목사님 짜장면 언제 주느냐”고… 그럴 때 제일 마음이 안 좋죠. 이 짜장면이 굉장히 흔한 음식 같지만 사실 어려운 사람들에겐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거든요. 또 (짜장면 나눔 행사가) 그들에게 교회에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
이날 나눔을 위해 준비된 짜장면은 모두 2천 그릇. 팬데믹의 여파와 치솟는 물가로 사역에 어려움도 있지만, 강동구중식봉사회와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해마다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김경수 (39) / 자원봉사자 : 행복하고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게 많든 적든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윤 목사님께서) 좋은 나눔 오래도록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리고 저도 힘닿는 대로 함께 참여해서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
윤 목사는 거주민 대부분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인 이곳 동자동 쪽방촌에 20년 전 모리아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후 해마다 짜장면과 음식들을 나누며 이웃들을 섬겨온 윤 목사. 단순한 구제 사역을 넘어 짜장면 한 그릇이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윤요셉 담임목사 / 모리아교회 : 교회가 크든 적든 형편에 맞춰서, 우선 주변 이웃들 중에 헐벗고 굶주린 이들이 너무 많아요. 그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나누고 베풀고 그들을 위로해주고 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그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낙엽이 지기 시작한 가을 끝자락처럼 이웃들의 형편과 경제마저 쌀쌀해져 가는 요즘. 가난한 자들을 위한 헌신의 손길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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