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북살롱] 먼 북소리_무라카미하루키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16 вер 2024
  • 내게는 지금도 간혹 먼 북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오후에 귀를 기울이면 그 울림이 귀에서 느껴질 때가 있다. 막무가내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렇게도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과도적이고 일시적인 나 자신이, 그리고 나의 행위 자체가,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행위가 아닐까 하고,-무라카미 하루키-

КОМЕНТАРІ • 4

  • @soopd2721
    @soopd2721 3 роки тому +1

    좋은 낭독 감사합니다ㅎㅎ

  • @Kyokwan
    @Kyokwan 3 роки тому +2

    하루키의 여행기(라고 하기는 뭣 하지만 여행기를 쓰기 위한 단편적인 글들을 엮어서 낸 책) ‘먼 북소리’는 아마도 하루키의 에세이 중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 유럽 여행기이니 유럽의 각 나라로 번역이 되어 날개를 달고 날아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여타 에세이처럼 역시 재미있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또 모든 것을 버리고 쓸쓸하게 섬으로 기어 들어가 목숨을 담보로 ‘1984‘를 써 내려간 조지 오웰의 모습도 오버랩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이 책은 더 흥미로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먼 북소리’를 읽는 동안 몹시 행복했던 것은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과 함께 읽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7 대 3 정도로 ‘먼 북소리’와 ‘이탈리아 기행’을 같이 번갈아 가며 읽었었다. 괴테는 참 오래된 사람인데 기묘한 인물이다. 90년대에 괴테의 글을 읽으면 90년대의 글 같고, 2000년대에 읽으면 괴테는 그 시대에 태어난 것 같다. 여하튼 기묘하고 기이한 인물이다.
    먼 북소리를 읽으면 사실 정말 별거 아닌 이야기다. 그 나라, 그 도시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놨을 뿐이다. 요컨대 로마의 어디 사람들이 있는 마을에는 개들이 죽은 듯이 누워 있는데 사람들이 서로 모여 개들이 죽었는지 그저 잠을 자는지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있다. 툭 건드려 보면 될 텐데 심각한 얼굴로 개에게 그런 불편함을 끼치기 싫어서 모여 앉아서 개의 상태를 개가 아닌 인간들이 토론을 한다. 별거 아닌 이야긴데 쏙 빠져든다.
    라고 먼 북소리를 읽고 생각이 들었어요. 낭독 잘 들었습니다.

    • @jackiekim0224
      @jackiekim0224  3 роки тому +1

      감상 공유 감사드려요^^ 숨은 마력이 있는 책이죠~
      남겨주신 글에 여행이 부쩍 가고 싶어지네요ㆍ 먼 북소리라도 다시 열어 봐야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