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가운 성격 아니면 입양 못 가나요… 사람과 사는 법 배워가는 믹스견 ‘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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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10 лют 2025
- 2019년 9월 동물을 방치해 학대 논란을 빚었던 국내 최대 사설 보호소였던 애린원이 문을 닫은 지 5년이 넘었습니다. 당시 많은 동물단체들이 애린원에 있던 동물을 구조했는데요. 구조의 끝은 입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가족을 만나지 못한 동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애린원에서 구조된 상당 수의 개들이 사람을 따르지 않았는데요. 수년간 방치된 채 관리 받지 못하고 지내면서 사람과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함께 한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나아지고 있는데요.
애린원에서 구조돼 지금은 동물보호단체 네스트가 보호 중인 ‘롤라’(9세 추정, 수컷)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네스트는 2022년 2월 애린원을 폐쇄시킨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로부터 롤라와 썬더, 두 마리를 데려와 가족을 찾아주기 시작했는데요, 썬더는 그해 캐나다로 입양을 갔지만 롤라는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공격성은 전혀 없지만 사람이 쓰다듬기 위해 손만 뻗어도 호다닥 도망가고 숨기 바빴기 때문인데요.
롤라가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낸 지 3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과 사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반려견 ‘둥이’에게 의지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건데요. 이제 사람의 손길도 받아들이고, 또 매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리는 유기동물 가족찾기 행사장에서도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해요. 또 산책할 때 본인을 예뻐하는 주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스스로 찾아간다고 해요.
김민정 네스트 활동가는 “살갑고 애교 많은 성격의 아이가 아니지만 다른 개 친구들과의 사회성, 배변 가리기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럼에도 입양 문의가 전혀 없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 활동가는 “이제 롤라도 벌써 아홉 살이 됐다”며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걸을 때 펄럭이는 짝귀가 너무 매력적인 롤라가 평생 가족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합니다.
입양문의: 동물보호단체 네스트(NEST)
사랑받음 변해요 하긴 우리집애도 살갑지않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