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E17 산길 진입로 포장

Поділитися
Вставка
  • Опубліковано 22 вер 2024
  • 추석이 가까워 오니 아버지 산소에 벌초를 했습니다. 작년에 벌초하다가 모기의 무차별 공격으로 팔이 퉁퉁 부었었는데, 이번에는 대비를 잘한 덕인지, 아니면 금년에는 너무 뜨거워서 모기가 제대로 활동을 못한 탓인지 모기 피해는 없었습니다. 수년 전 찱 잡는 농약 '근사미'를 써서 어느 정도 잡혔던 칡이 금년에 다시 산소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을 보니 한번 더 써야 할 듯 합니다.
    딸아이가 왔을 때 산에 잣송이가 더러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길래 마대자루를 들고 들어가서 제법 주어왔습니다. 잣송이에 송진이 끈끈해서 며칠 말린 후에 잣을 털려고 오두막 앞에 데크에 널어 놓았는데, 이틀 후에 가보니 뭔 산짐승이 와서 완전 대환장파티를 하고 갔네요. 그녀석들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녀석들이 먹다가 흘린 잣알을 주어다가 깠는데, 알짜는 귀신같이 다 까먹었는지 90% 이상이 쭉쟁이더군요. 불과 10개 남짓 건졌습니다만, 진한 햇잣의 향기를 마누라와 아이들에게 맛보게 해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포장도로에서 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다른 곳보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보니 비가 조금만 와도 흙이 쓸려내려가고 바닥에 바위가 드러나서 4륜 구동 트럭도 바퀴가 미끄러져서 올라가지를 못합니다. 차가 못들어가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 50m 정도만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은 제 땅이 아니라서 동네 형님께 부탁드려서 산주의 허락을 받아 포장을 했습니다.
    산길 포장 일을 부탁드린 분이 근처 동네 분인데, 함께 일하는 분들도 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님들이어서 일이 엄청 느립니다. 대신에 친절하고, 경험도 많아서 일을 빈틈없이 꼼꼼하게 해 주십니다. 직영공사 형태로 진행하다보니 돈은 좀 들었지만 제 생전에 이 포장도로가 문제를 일으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폭 3m 길이 42m의 신작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농막 건축에 집중해야 할 때인데, 추석 전에 상세설계를 진행하다가 샤워실 높이와 현관문이 너무 낮아서 천장을 약간 높이기로 설계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크르협동조합의 조합원이고 설계분과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로 하고, 상세설계 작업을 제가 직접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경험이다 보니 농막 건축 일정이 자꾸 늦어지네요.

КОМЕНТАРІ • 15

  • @어진강물
    @어진강물 2 роки тому +1

    멋진 시멘트 포장도로가 되었네요.
    포장폭,거리, 비용이 궁금합니다.

    • @maegok
      @maegok  2 роки тому +1

      폭 3m , 거리 42m를 20cm 두께로 콘크리트 포장했습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연결된 진입지점은 폭이 3m가 넘습니다.
      직영으로 공사를 한 셈이어서 다소 높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크레인 사전작업비 55만원, 인건비가 약 140만원, 콘크리트 레미콘이 29루베가 들어가서 약 240만원, 펌프카 비용이 50만원, 기타 잡자재비 60만원이 들어서 합계 약 550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 @kjh123098
    @kjh123098 3 роки тому +2

    역시 기술없는 본인이 직접 시공하기보다는 기성품을 맞추는게 정답같습니다. 들어올 농막이 기대됩니다.

    • @maegok
      @maegok  3 роки тому +1

      저는 농막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작은집건축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자크르협동조합을 통해서 농막을 지으면 동문들끼리 놀이처럼 농막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음 주에 자재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제가 손수 상세설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설계를 처음하는 것이다 보니 쉽지 않네요.ㅎ

  • @새영박
    @새영박 2 роки тому

    안녕하세요 ~~ 문의드릴 사항이 있어 댓글남깁니다!

    • @maegok
      @maegok  2 роки тому

      궁금하신 점이 무엇인지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아는 밤위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 @새영박
      @새영박 2 роки тому

      @@maegok 아넵 안녕하세요 저는 EBS 한국기행 작가 박새영이라고 합니다 ^_^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이번 5월 방송 촬영을 준비하면서 선생님 댁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혹시 연락드릴 메일이나 연락처를 알 수있을까요?

    • @maegok
      @maegok  2 роки тому

      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아직은 별로 담을 이야기가 없는 듯합니다. 나중에 이야기 거리가 생기면 그 때를 기약하죠.ㅎ

    • @새영박
      @새영박 2 роки тому

      @@maegok 에고 ㅠㅠ 저희는 주로 유튜브 올려주시는 일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혹시 저희가 따로 연락드리는 건 불편하실까요~?

    • @maegok
      @maegok  2 роки тому

      죄송합니다만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어서요..ㅎ

  • @이몽블랑
    @이몽블랑 2 місяці тому

    포장시 시에 허가 받고 하신건가요?

    • @maegok
      @maegok  2 місяці тому

      행정관청에 특별히 허가나 신고를 한 곳은 없습니다. 실제 포장 작업을 한 땅은 제 소유가 아니어서 동네 이장님한테 말씀드렸고, 땅 소유주 분들(4인 공동소유)께 모두 연락드려서 승락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시는 아니고 군입니다.

    • @이몽블랑
      @이몽블랑 2 місяці тому

      @@maegok 소유자분들 잘 만나셨네요^^
      저희는 80미터정도 흙길인데 대략 얼마들까요? 이게 국유지도로인데 시멘트포장이 안되어있네요

    • @maegok
      @maegok  2 місяці тому

      @@이몽블랑 국유지 도로라면 누구한테 어떻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용은 다른 분 질문에 답변을 드렸는데, 제 경우 총 길이 40m가 조금 넘는데 총비용은 550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 @이몽블랑
      @이몽블랑 2 місяці тому

      @@maegok 아 전 천만원정도 잡아야겠네요^^; 이장이나 면사무소 민원넣으면 된다는데 쉽게는 안해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