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주님 칠순 2부_캐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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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4 вер 2024
  • 거울 속의 양동주
    오늘은 왠지 모르게 낡은 거울 앞에 섰다. 흐릿한 빛 속에서 나의 모습이 비친다. 낯선 듯 친숙한 그 그림자는 젊었을 때의 나를 닮아 있지만, 깊어진 주름과 하얀 머리카락은 세월의 흐름을 속삭였다.
    그림자 속에서 나는 아이들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 그들의 작은 손을 잡고 데려다 준 길, 밤새 잠 못 이루고 지켜본 아픈 모습, 그들의 웃음소리와 눈물... 그 모든 순간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되었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시에, 왠지 모르는 안도감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젊었을 때에는 미래가 막막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두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며 아이들을 키워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거울 속 그림자는 나에게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고, 동시에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다. 늙음의 흔적도 있지만, 그 속에는 깊은 애정과 든든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거울 속 그림자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젊었을 때의 나와는 다르지만, 지금의 나도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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