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댓글 잘 남기지않는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댓글을 남겨요. 저도 2019년에 발령을 받았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항상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해주려 하지만 문제상황이나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자책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굴레인거같아요. 때로는 내가 오픈마인드여서 아이들이 담임을 가볍게 여기나?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못하나? 싶을 때도 있고 오픈마인드신데도 완벽하게 굴러가는 옆반을 보면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교실 상황속에서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는 그래서 잠시 도망을 쳤어요. 우울증으로 인해서 병휴직을 했었거든요. 너무 힘드신 상황에는 잠시 멈추시는 것도 선생님이 선택하실 수 있는 옵션이에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직으로 나아가시는 것도 선생님의 선택이지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선생님의 마음 건강을 최우선에 두셨으면 해요. 저 하나 없다고 학교에 별일 생기지 않더라구요^^. 어찌되었건 부디 선생님의 2022년은 조금 더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교사입니다. 10년 정도 되었네요. 제가 겪었던 감정과 비슷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애들 가르치면 애들이 말을 할 수 있는 원숭이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3학년쯤 되면 사람 비스무리하게 됩니다.ㅠ) 정말.. ㅠ중학생 애들은 얼마나 통제하기 어려울까 생각합니다. 집에 애 한 명도 통제 불가능한데 20명에 가까운 애들을 교사 1명이 어떻게 통제할까요. 그건 우리의 손을 벗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저도 장학금 받으면서(성적이 떨어지면 잘리기에 정말 불안불안해 하며 대학생 시절 내내 공부만 했습니다.) 대학 나왔고 임용고사도 몇 년간 시도해서 교사가 되었습니다. 교사 1년차는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고.. 저는 심지어 남자 애들이 성추행 같은 걸 해서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러려고 교사가 되었나 자괴감이 들고.. 학교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면 눈물나고..그러다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나중에 교직원 공제회 보니 우울증 보험 같은게 따로 있는걸 보고 교사들 사이에 우울증이 정말 만연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교사가 아닌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습니다. 너는 방학이 있고 안정적인 직장이니까..혹은 사기업은 더 심하다, 교사가 편한거다. 사기업에선 못 견딘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다 보니 우울증이 좀 더 심해졌습니다. 음.. 제가 도움이 된 생각을 몇 자 적어봅니다. 학생으로서 우수했으니까 교사로서도 우수할 것이다..이것은 저의 오만인 거 같단 생각이 5년차 쯤 문득 들었습니다. 학생일 떄도 시행착오를 하면서 성장하는 것처럼 교사도 신규시절(~4년차)까지 많이 깨지고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학생이었을 지 모르지만 교사로서는 경험치 0에서 시작하는 신입사원이니까 당연히 실수합니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나의 역할이 바뀌었으니까요. 학생일 때는 혼자 공부만 하면 되지만 교사일 때에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니까 완전 다른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인간관계가 어쩌면 전부인 공간이니까요. 애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겠지만 교사도 경력이 적으면 미숙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우수하고 상위권이었던 내가 이렇게 무능력하다니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만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왜 공부를 잘한 우수한 학생이라고 해서 교사로서도 당연히 완벽하고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에는 저 자신도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교사로서 노하우가 쌓이면서 성장하였습니다. 학교는 성적을 강조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교사들이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쓴 사람이었기 때문에 옆의 선생님과 나를 비교할 수 있지만, 각자 개성이 다른 만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저보다 경력이 많은 선생님이면 경험이 있으니 그만큼 반이 잘 굴러가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이런 경우 학급 경영을 많이 배우면서 따라 갔습니다. 저보다 경력이 낮아도 그 선생님만의 노하우(이런 경우 정보 교류가 빨라서 새로운 팁같은걸 아는 경우가 많음.)가 있으면 학급 경영을 배우면서 제 것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면고 성장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학급 경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자 저의 학급 경영의 노하우를 배워가는 선생님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사 생활하면서 이 직업에 맞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향적이고 끊고 맺음이 명확한 카리스마 있는 성격, 인간관계 잘하는 인싸같은? 저는 내향적이고 마음이 약한 아싸? 재질의 성격이기에 저같은 사람이 교사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동료 선생님께서도 '학교에 이런 저런 선생님이 모두 존재해야지. 모두 외향적이거나 야단을 치고 통제하는 교사만 있으면 애들이 힘들다. 애들 말도 잘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선생님같은 교사도 있어야지 애들이 학교에 마음 붙이고 산다'라는 말 듣고 그제서야 교사로서의 저를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공부를 잘 했지만 '성적으로 애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라는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상추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문제아도 이해하자라는 소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정했습니다.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라고. 이런 생각은 오만이라고. 저는 그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아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교사는 그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고 더 나아가 다른 학생들을 위해 통제를 해야 합니다. 제가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문제아들이 저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 피해가 선량한 다수에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제가 모범생이니까 모범생이었던 나를 인정하자고. 대신 문제아를 특별히 낙인찍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이정도의 관용만 배풀면 됩니다.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게 아니라 저는 어른으로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야 하니까요.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열린 교사로서 인정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아 학생도 교사에게 교사다움을 원하지 친구같은 교사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고민한 문제인데, 제가 문제아가 되지 않았고, 맞지 않았으니 야단치지 못한다는 말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뺨 한대 맞아본 것 말고는 맞은 일이 없습니다. 모범생인 사람들이 야단 맞을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모범생이고 성적이 우수하니까 교사가 되었겠죠. 학급에 모범적인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이 있는 만큼 야단을 칠 수 밖에 없고 , 야단을 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야단맞지 않았기 때문에 야단을 못친다란 생각이 스스로에게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문제아였고 그래서 애들을 잘 이해하신다는 선생님도 원칙적으로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감정적으로 애들을 혼내자 그래서 애들이 그 선생님에게 거리감이나 반감을 느끼는 것도 보고 아. 원칙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일관성이 있는 훈육이 필요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문제아로서 경험을 할 수 없잖아요? 굳이?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 보단 저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일관성있게 1년간 교육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감정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혹 야단을 맞더라도 잘못을 수용하면서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선생님, 교사생활은 1~2년 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20년 이상의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교사는 아닙니다만 전에 강사 하면서 어려웠던 것들 공감도 되고 제가 했던 고민 똑같이 하시고 잘 풀어가셨던 경험담에서 나도 이래야 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사회생활 하면서 신입부터 익숙 해질때 까지의 시행착오를 겪어가셨던 선생님 이야기에서 위로도 많이 받고 팁도 얻어가네요. 집에서 부모로서 아이들 훈육 할 때 기억하면 좋을 내용도 얻어가요. 경험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들한테는 실수해도 괜찮아 잘 못해도 괜찮아 그랬구나 괜찮아 다음엔 이렇게 하자 ~ 얘기하지만 나는 실수하고 못하면 안되는게 선생님의 현실인거 같습니다...내가 잘해야 우리 애들이 못해도 되거든요ㅜㅜ 또 요즘 교육과정이나 학교 분위기가 그래요... 교사가 만능 슈퍼맨이어야 하고 교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요.....
저는 말씀 나눠주신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신대로 5분 단위 (저도 그 이하 시간도 계획해서 강박스럽게 재곤했어요;;)로 짜는건 교안을 짜고 수업을 하는 교사라면 다 해보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졸업 후 임용고시 자체도 교안을 짜고 수업하는 과정을 시험으로 평가받을때도 평가의 기준이 되니까요. 대학 내내 그렇게 해야한다고 교육받고 임고때도 그 방식이 평가의 기준이 되니 성실하고 사회적 민감성도 높으신 선생님으로서는 더욱 완벽주의 기질이 강해지신 것 아닌가 싶네요. 제가 선생님을 잘 모르지만 실력은 이미 선생님의 성실성이 보증하고 있을 것 같다고 여겨지네요.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아이들에게 준비해오신 내용을 100퍼센트 다 전달하시겠다는 생각에서 조금 자유로워지시고 마음도 편안해지실 수 있길 빕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마다 울먹임을 삼키시는 것처럼 들리는 건 제 기분 탓일까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오지랖 담긴 글 남겨봅니다. 그리고 아프지만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규 초등교사인데,, 담임도 해야 하고 학교를 옮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휴직도 상황상 불가능하구요. 사회 불안과 번아웃 정말 공감합니다. 전 완벽주의자는 아닌데, 학교 내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지적들을 받으니 사회 불안이 생겼고, 통제되지 않는 정말 천방지축 아이들, 교실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가 계속되니 참고 참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어요. 올 해 아이들이 바뀌어도..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주변 동료들도 그대로이니 다른 사람이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아 걱정이구요. 이 생각을 하지 않는게 답이란 걸 알아서, 오해다 다른사람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하고 생각을 바꿔보려 노력중인데, 잘 되지는 않네요. 번아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작은 학교라 연차가 올라가면 더 많은 책임을 지워주네요.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도망칠 수도 없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 우선은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 받고 계신가요? 매년 교직원공제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몇회기정도 무료로 제공하니까 받지않고 계시다면 이쪽을 통해서 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학교에서의 신규... 선생님 혼자서 견디시기에는 너무 큰 무게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올해 한해는 계속 해당 학교에서 근무하셔야 하는 상황이실테니 올해는 우선 학급운영을 최대한 가볍게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1인1역처럼 남들이 다 하는거더라도 필수가 아니라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학급에서 많은 일을 하실 수록 선생님의 부담은 커져가니까요. 신규때는 나만의 학급경영이 벅찬게 당연한거에요. 안전하게 한 해 운영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시고 학급세우기 위주로 3월을 보내보심이 어떨까요?
20대 시절 제 인생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주신 게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셨는데, 실은 고등학생 당시에는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수 년이 지나고 문득 그 시절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는데, 그 말들이 정말 저한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결과적으로는 제 가치관을, 저라는 인간 자체를 완전히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이라는 게 교실 안에서, 45분 50분 짜여진 그 시간 안에서의 수업으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내 통제를 벗어난 것 같지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언제 어느 때고 어떤 누군가에게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때는 진지하게 교사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었던지라, 더군다나 저도 교생실습도 나가봤고 5분 단위로 교안 짜는 것도 너무 너무 이해되지만, 교사의 역할이란 게 수업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서 몇 자 남겨봅니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잘한 게 아닐 수 있지만, 내가 힘 빼고 대충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참고로 저도 교생실습 시절 교안 엄청 꼼꼼히 짜고 그랬었는데 저는 한 시간 수업하고 나오면 진짜 기가 다 빨리고 쓰러질 것 같아서... 교생 한 달 하고 그 길로 임고 포기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 진짜 너무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저는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포기한 그 길을 걸어가고 계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시다고 박수쳐 드리고 싶습니다.
[영상 요약] - 온라인 수업 중 출결 + 학부모 상담에서의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힘들어지며 우울증 시작 - 남자친구의 권유로 병원 내원(but 본인도 상태 변화 느낌) -> 이후 어머니와 동기들에게 밝힘 - 문제 많은 학생들을 2년동안 보며 번아웃이 생겼으나 학교를 옮기고 담임도 안 맡으면서 스트레스 줄음 - 완벽주의: 철저한 수업 설계(5분 단위), 계획형, 대충하는것에 용납 X -> 자책감 발생 - 부모님이 오픈마인드, 내담자 또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자 노력 - 자존심이 강함 -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생각을 자주 함 - 겉으로 보기에 우수한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 - 아무것도 안할 때 죄책감 가짐
선생님 솔직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챙겨보는 채널인데 선생님이 나오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용기내주신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5분이 아니라 1분 단위로 짜는 경우도 많은데, 많은 선생님들이 대학때부터 완벽주의자가 되도록 길러져 현직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수업에서는 이것 하나만 제대로 하자.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댓글을 작성해봅니다. 저도 내담자선생님처럼 학생들을 이해하고 더 나은 교사가 되고자 했던 과정들이 되돌아보니 많은 부분에서 제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져있더라구요.. 내가 아닌 다른 선생님이었으면, 내가 더 준비했다면, 어떨때는 내가 남자선생님이었다면 등등 화살이 모두 저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교사가 아닌 분들은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실수 있지만 매 시간 다수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평가와 판단에 항상 노출된 느낌이 들어 힘들 때가 있고 또 그 평가의 주체는 어른이 아닌 학생이다보니 상처받는 일들도 생기구요.. 그러다보니 저를 포함한 꽤 많은 교사들이 우울한 감정에 자주 노출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신규교사를 벗어나 연차가 조금 쌓이니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는 생각을 하려 할때 잠시 멈춰서 스탑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힘들 때는 동료 선생님들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얘기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기도 하고 저를 좋아해주고 존중해주는 학생들과 더 가까이 지내기도 하구요.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려고 선택한 직업이지만 학생들 속에서 내가 행복하지 않을 때는 교사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저를 위한 선택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업에 대한 완벽주의도 교사가 되기 위해 그 전부터 일분일초단위로 빈틈없이 설계하도록 연습한게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그러시겠지만 준비한걸 다하려고 하다보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처음 준비때부터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여유롭게 구성하려구 저도 해보고 있어요! 출연하시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셨을텐데 감사드리고 함께 학교에서 더 행복해져요 우리! 응원하겠습니다아
반에 다섯 여섯명이 있는 수업도 진행하기 힘든 경험이 있는데 그 많은 학생들을 완벽하게 감당하려고 하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일에대한 열정도 학생들에대한 애정도 넘치시는 분임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교직생활 응원하고싶습니다 지금도 굉장히 노력하고 계시네요 본인을 돌아보고 챙기시는것도 잘하고 계시고 주변에 힘주시는 분이 계신거 같아서 분명 좋아지시고 극복해 내실 수 있을거 같아요. 뇌부자들 이번 영상 교직에 계신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19 임면이시면..또래일 것 같은데.. 워낙 책임감 있으시고, 꼼꼼하신 선생님이시라 코로나 비대면 수업 상황이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자기성찰도 많이하시고 노력도 많이하는게 말씀하시는 것에서도 느껴지네요. 이미 충분히 유능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열린 시각으로 대하시는 것 처럼, 스스로에게도 오픈마인드 하실 수 있는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좀 더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 :)
저는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ㅡ전 2018년부터 교사생활 했는데 진짜 수업시간이 라는게 통제가 안되는거구나를 가르치기시작하면서부터 첨 배웠어요ᆢ저도 5분단위로 계획을 짜갔는데 그게ᆢ5분동안만 하기로 한걸 15분으로 길어지는게 순식간이더라고요ᆢ 그래서 결국 그후엔 20분간격으로 계획을 짜고 있어요ㅎㅎ그 안엔 어찌어찌 끝낼건 끝내게 되더라고요ᆢ열심히 준비해놓고 허술하게 수업이 되더라도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더라고요ᆢ학생들은 오히려 좋아하는듯해요ㅋㅋㅋ 수업에 여유가 있으니까
영상을 보니 인천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메타버스에서 김지용 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해주셨던 많은 쌤들이 이야기에 힘을 냈다고 하셔요^^ 선생님들의 편안함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고 좋은 학교를 만든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위로해주시는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몸건강 마음건강하시고 언젠가 다음엔 오프라인에서 뵈면 좋겠습니다^^
내담자에 공감하면서 주시는 조언 중 "스스로에게 더 너그러워지고,여유 &칼 융의 명언 등에 대해 사색해 봅니다. 과거에 일,학업에 대해 강박적 완벽주의(타인에게는 관대,외에는 좀 허당인 면 있음)로 잠도 제대로 안자고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부쳐서 번아웃,과부하 시절이 떠오르는데요💧,이젠 다 비우고 내려놓고 명상도 하면서 갑니다. 영육 강건하십시요!🙏✨️🥤
Apple Podcast '뇌부자들'에서 더 깊고 자세한 상담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dcasts.apple.com/us/podcast/contact/id1567881659?i=1000549164472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사연자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 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2FhnFZtlYj75jFHhZGJ4F5Db6KAMDEF0fu1XFg7_5_ccvQ/viewform
아니, 학생들 아침 기상을 본인이나 부모가 하는게 아니라 담임의 책임이고, 그게 제대로 안이루어지면 부모가 담임탓을 한다고요?? 교사가 메이드야 뭐야ㅋㅋ 일어나는 것 까지 챙겨줘야 하다니. 못일어나서 지각하고 결석하면 학생과 부모가 학교에(선생님에게) 미안해하거나 민망해해야하는 상황 아닌가? 학생들이 몇명인데 그걸 깨워줘야하나. 지가 못일어나서 못오면 지탓이고 지책임인것도 가르쳐 줘야지. 세상이 다 떠먹여주더냐.
5분 단위는 충격이라 하셨는데, 실제 수업 지도안은 분단위로 짜게 되어 있어요. 저 선생님은 그걸 실천하시는 거고요. 40분, 45분, 50분 단위 시간 안에 수업을 하려면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고요. 또한 교사들이 괜히 완벽주의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완벽할 수가 없는 영역인데, 아무리 내가 최선을 다해도 돌아오는 민원과 불평불만, 질책을 겪다보면 내가 무엇을 놓친 걸까, 뭘 다르게 했어야 했을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끊임없이 자책하게 되는 무한 루프를 겪게 됩니다. 정도의 경중은 있을지라도 대한민국 교사 치고 출연하신 선생님과 비슷한 상태가 아닌 선생님들이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30년전 교육현장의 비교 변하지 않은것 : 문제학생의 비율 변한것 : 좋같은 학부모의 마인드, 교사를 우습게 아는 학부모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인 문제학생 미성숙한 아동을 변화 시킬 권한이 없는 학교에 더 많은 기대를 하는 학부모 - 할수 없는걸 강요하는 학부모와 학교관리자 그냥 자살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교사들을 내모는것이 지금 교육현장이다. 공교육의 질적 하락은 고스란히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이 되고 이는 출산률을 하락시키는 강력한 요인이됨. 이번 서이초 사건으로 인해 교사는 아무런 힘이 없구나 하고 갑질 하는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교직기피현상이 심화되고, 공교육의 급격한 질적하락으로 사교육에 기대는 현상이 심해질듯 ... 완벽주의 성격은 나쁜것이 아니며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를 줄여가며 타협하는것이 필요한데 교육현장의 현실은 생각보다 처참합니다. 오히려 무능한 교사가 인정받는 환경입니다. 이 선생님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현장의 구조적문제라고 봅니다.
학교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온라인 수업기간에는 학교 불문 정말 많은 학생이 연락이 안되고 여럿이 안 옵니다. 학교 혹은 교사 번호를 차단하기도 해서 교사들이 수업 독려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요새는 대부분의 집이 집전화도 없기 때문에 가정에 연락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한 아이들이 잠들어버리면 정말 곤란합니다.
4:52 너무 힘들었겠다. 나 같으면 "이눔 시키들 뒤진다, 빨리 세수하고 안 기쳐들어오나!" 이랬을 거다. 6:32 남친이 관찰력이 있구만. 고걸 캐치해부렀어 17:20 그건 많은 선생님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서 잘못이 아니에요. - 그래서 많이 힘들겠다. 18:14 "다 다를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이런 방식의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저 선생님은 계속 스트레스 받으실 확률이 있고, 그건 잘못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계속 그럴 거니까. 아이들은 원래 그렇고 원래 치고박고 싸우고 때로는 선생님에게 욕도 하고 그걸 잘못이라 생각 못할 수도 있으니 선생님은 "이건 대체 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법륜스님 상담에서 욕한 아이에게 상처받아 병가 내고 아이들 만나기 어려워하는 선생님 봤어요. 이때 법륜스님이 내린 처방은 "운전하는 사람이 교통사고 났다고 운전 안 하면~" - '그 직업에 합당한 사람이 아니다.' 선생님 잘못이 아니라 앞으로 상처를 안 받으려면 다른 직업도 고려해보라는 뜻이 아니겠어요. 앞으로 상처를 안 받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저희 세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들에게 맞으면서 큰 세대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혼낼까? 이건 뭐 방법은 몰라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혼내세요." 그럼 문제가 없을 겁니다. 시대가 워낙 폭력에 민감해서 선생님이 조금만 아이들 혼내면 부모님이 쪼르를 달려오니까 (부모세대가 맞고 자란 세대) 교권이 약해지고 아동권이 강화되면서 교단의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실 거예요. (그 자리에 없으면서 훈수를 두기 어렵고) 아이들 가르치면서 보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법륜스님 말씀을 오해하지 말으시면 하는 의미에서 몇 자 더 적고 갑니다.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평생을 학업에 바친 선생님들을 쉽게 생각해서 적은 게 아니랍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어요. 아, 등교시간에 늦었는데 전 왜 늦었는지 몰라요, 집에서 안 챙겨줘서 늦은 거니까요 (집에 아이가 셋이라) 누나 초딩 2학년, 저 입학생, 세 살 동생 집돌이 시절이라 뭐 정신이 없었겠죠. ㅎㅎㅎ 근데 지각이 2명인데 저와 다른 친구를 일으켜세웠어요. 선생님이 이러는 겁니다. "자 이 두 학생에게 박수를 쳐주세요" 와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와, 수업시간에 딱 맞춰들어오면 박수를 받는구나! 좋쿠나~좋아!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근데 그 좋던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학년 올라가고 수업시간에 친구와 떠든다고 선생이 나오라는 거예요. "자, 이거 입에 물고 손 들고 있어!" 저는 수입시간 내내 입에 분필을 세로로 물었고, 벌어진 공간 사이로 침은 계속 흘러내렸어요. 친구들이 보는 데서! 입학하자마자 받은 박수세례는 반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준 것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난 뒤 알게 되었죠. 이런 일이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과 저를 따라다녔어요. (이게 과거 선생들의 교육방식이었죠.) 선생님들은 부모세대들에게 과거 교육을 직접 듣지 못하셨거나 또는 들어보셨을 수도 있으시겠네요. 저와 우리 세대들은 그걸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진 않겠지만, 저는 아주 가끔 옛날 생각이 나요. 이런 학교의 교육과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렵다는 선생님들을 보면 말예요. 남자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는 방법을 안다구요? (어떻게 효과적으로 한 번에 조용히 시킬 수 있는 그런 거요?) 뭐 어떤 것이든 혼을 낸다는 것은 어른들의 방법으로 혼을 내면 그건 아이들에게 폭력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르치면 폭력이에요." 그걸 선생님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때문에 힘들고 우울하다는 선생님들은 과연 아이들에게 상처준 적 단 한 번도 없을까!' '정말 힘들다는 선생님들은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 것일까!' 제 댓글은 이게 끝입니다.
선생님, 댓글 잘 남기지않는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댓글을 남겨요. 저도 2019년에 발령을 받았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항상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해주려 하지만 문제상황이나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자책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굴레인거같아요. 때로는 내가 오픈마인드여서 아이들이 담임을 가볍게 여기나?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못하나? 싶을 때도 있고 오픈마인드신데도 완벽하게 굴러가는 옆반을 보면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교실 상황속에서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도 하구요. 저같은 경우는 그래서 잠시 도망을 쳤어요. 우울증으로 인해서 병휴직을 했었거든요. 너무 힘드신 상황에는 잠시 멈추시는 것도 선생님이 선택하실 수 있는 옵션이에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직으로 나아가시는 것도 선생님의 선택이지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선생님의 마음 건강을 최우선에 두셨으면 해요. 저 하나 없다고 학교에 별일 생기지 않더라구요^^. 어찌되었건 부디 선생님의 2022년은 조금 더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교사입니다. 10년 정도 되었네요. 제가 겪었던 감정과 비슷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애들 가르치면 애들이 말을 할 수 있는 원숭이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3학년쯤 되면 사람 비스무리하게 됩니다.ㅠ) 정말.. ㅠ중학생 애들은 얼마나 통제하기 어려울까 생각합니다. 집에 애 한 명도 통제 불가능한데 20명에 가까운 애들을 교사 1명이 어떻게 통제할까요. 그건 우리의 손을 벗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저도 장학금 받으면서(성적이 떨어지면 잘리기에 정말 불안불안해 하며 대학생 시절 내내 공부만 했습니다.) 대학 나왔고 임용고사도 몇 년간 시도해서 교사가 되었습니다. 교사 1년차는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고.. 저는 심지어 남자 애들이 성추행 같은 걸 해서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러려고 교사가 되었나 자괴감이 들고.. 학교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면 눈물나고..그러다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나중에 교직원 공제회 보니 우울증 보험 같은게 따로 있는걸 보고 교사들 사이에 우울증이 정말 만연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을 교사가 아닌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습니다. 너는 방학이 있고 안정적인 직장이니까..혹은 사기업은 더 심하다, 교사가 편한거다. 사기업에선 못 견딘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를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혼자 삭히다 보니 우울증이 좀 더 심해졌습니다.
음.. 제가 도움이 된 생각을 몇 자 적어봅니다. 학생으로서 우수했으니까 교사로서도 우수할 것이다..이것은 저의 오만인 거 같단 생각이 5년차 쯤 문득 들었습니다. 학생일 떄도 시행착오를 하면서 성장하는 것처럼 교사도 신규시절(~4년차)까지 많이 깨지고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학생이었을 지 모르지만 교사로서는 경험치 0에서 시작하는 신입사원이니까 당연히 실수합니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나의 역할이 바뀌었으니까요. 학생일 때는 혼자 공부만 하면 되지만 교사일 때에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사람을 변화시켜야 하니까 완전 다른 일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인간관계가 어쩌면 전부인 공간이니까요. 애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겠지만 교사도 경력이 적으면 미숙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우수하고 상위권이었던 내가 이렇게 무능력하다니란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만 어느 순간이 되면 '내가 왜 공부를 잘한 우수한 학생이라고 해서 교사로서도 당연히 완벽하고 우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에는 저 자신도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교사로서 노하우가 쌓이면서 성장하였습니다.
학교는 성적을 강조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교사들이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쓴 사람이었기 때문에 옆의 선생님과 나를 비교할 수 있지만, 각자 개성이 다른 만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저보다 경력이 많은 선생님이면 경험이 있으니 그만큼 반이 잘 굴러가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이런 경우 학급 경영을 많이 배우면서 따라 갔습니다. 저보다 경력이 낮아도 그 선생님만의 노하우(이런 경우 정보 교류가 빨라서 새로운 팁같은걸 아는 경우가 많음.)가 있으면 학급 경영을 배우면서 제 것으로 만들어갔습니다. 끊임없이 배우면고 성장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학급 경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순간이 되자 저의 학급 경영의 노하우를 배워가는 선생님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사 생활하면서 이 직업에 맞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향적이고 끊고 맺음이 명확한 카리스마 있는 성격, 인간관계 잘하는 인싸같은? 저는 내향적이고 마음이 약한 아싸? 재질의 성격이기에 저같은 사람이 교사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동료 선생님께서도 '학교에 이런 저런 선생님이 모두 존재해야지. 모두 외향적이거나 야단을 치고 통제하는 교사만 있으면 애들이 힘들다. 애들 말도 잘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선생님같은 교사도 있어야지 애들이 학교에 마음 붙이고 산다'라는 말 듣고 그제서야 교사로서의 저를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공부를 잘 했지만 '성적으로 애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라는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상추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문제아도 이해하자라는 소위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정했습니다.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라고. 이런 생각은 오만이라고. 저는 그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아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교사는 그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고 더 나아가 다른 학생들을 위해 통제를 해야 합니다. 제가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문제아들이 저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 피해가 선량한 다수에게 돌아가는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제가 모범생이니까 모범생이었던 나를 인정하자고. 대신 문제아를 특별히 낙인찍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이정도의 관용만 배풀면 됩니다. 그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게 아니라 저는 어른으로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야 하니까요.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열린 교사로서 인정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아 학생도 교사에게 교사다움을 원하지 친구같은 교사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고민한 문제인데, 제가 문제아가 되지 않았고, 맞지 않았으니 야단치지 못한다는 말에 대한 생각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뺨 한대 맞아본 것 말고는 맞은 일이 없습니다. 모범생인 사람들이 야단 맞을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모범생이고 성적이 우수하니까 교사가 되었겠죠. 학급에 모범적인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이 있는 만큼 야단을 칠 수 밖에 없고 , 야단을 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야단맞지 않았기 때문에 야단을 못친다란 생각이 스스로에게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문제아였고 그래서 애들을 잘 이해하신다는 선생님도 원칙적으로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감정적으로 애들을 혼내자 그래서 애들이 그 선생님에게 거리감이나 반감을 느끼는 것도 보고 아. 원칙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일관성이 있는 훈육이 필요하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문제아로서 경험을 할 수 없잖아요? 굳이?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 보단 저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일관성있게 1년간 교육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감정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혹 야단을 맞더라도 잘못을 수용하면서 반발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선생님, 교사생활은 1~2년 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20년 이상의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아이들과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나가던 기간제 너무 위로가 됩니다ㅜㅜ 감사합니다
저는 교사는 아닙니다만 전에 강사 하면서 어려웠던 것들 공감도 되고 제가 했던 고민 똑같이 하시고 잘 풀어가셨던 경험담에서 나도 이래야 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사회생활 하면서 신입부터 익숙 해질때 까지의 시행착오를 겪어가셨던 선생님 이야기에서 위로도 많이 받고 팁도 얻어가네요. 집에서 부모로서 아이들 훈육 할 때 기억하면 좋을 내용도 얻어가요. 경험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들한테는 실수해도 괜찮아 잘 못해도 괜찮아 그랬구나 괜찮아 다음엔 이렇게 하자 ~ 얘기하지만 나는 실수하고 못하면 안되는게 선생님의 현실인거 같습니다...내가 잘해야 우리 애들이 못해도 되거든요ㅜㅜ 또 요즘 교육과정이나 학교 분위기가 그래요... 교사가 만능 슈퍼맨이어야 하고 교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요.....
선생님 진솔한 말씀과 뇌부자샘들 조언 잘 들었습니다. 용기내어 출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교사분들께 도움되는 영상일 것 같습니다.
저는 말씀 나눠주신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신대로 5분 단위 (저도 그 이하 시간도 계획해서 강박스럽게 재곤했어요;;)로 짜는건 교안을 짜고 수업을 하는 교사라면 다 해보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졸업 후 임용고시 자체도 교안을 짜고 수업하는 과정을 시험으로 평가받을때도 평가의 기준이 되니까요. 대학 내내 그렇게 해야한다고 교육받고 임고때도 그 방식이 평가의 기준이 되니 성실하고 사회적 민감성도 높으신 선생님으로서는 더욱 완벽주의 기질이 강해지신 것 아닌가 싶네요. 제가 선생님을 잘 모르지만 실력은 이미 선생님의 성실성이 보증하고 있을 것 같다고 여겨지네요.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아이들에게 준비해오신 내용을 100퍼센트 다 전달하시겠다는 생각에서 조금 자유로워지시고 마음도 편안해지실 수 있길 빕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마다 울먹임을 삼키시는 것처럼 들리는 건 제 기분 탓일까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오지랖 담긴 글 남겨봅니다. 그리고 아프지만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규 초등교사인데,, 담임도 해야 하고 학교를 옮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휴직도 상황상 불가능하구요. 사회 불안과 번아웃 정말 공감합니다. 전 완벽주의자는 아닌데, 학교 내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지적들을 받으니 사회 불안이 생겼고, 통제되지 않는 정말 천방지축 아이들, 교실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가 계속되니 참고 참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어요.
올 해 아이들이 바뀌어도..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주변 동료들도 그대로이니 다른 사람이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아 걱정이구요.
이 생각을 하지 않는게 답이란 걸 알아서, 오해다 다른사람운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하고 생각을 바꿔보려 노력중인데, 잘 되지는 않네요. 번아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작은 학교라 연차가 올라가면 더 많은 책임을 지워주네요.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도망칠 수도 없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 우선은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 받고 계신가요? 매년 교직원공제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몇회기정도 무료로 제공하니까 받지않고 계시다면 이쪽을 통해서 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학교에서의 신규... 선생님 혼자서 견디시기에는 너무 큰 무게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올해 한해는 계속 해당 학교에서 근무하셔야 하는 상황이실테니 올해는 우선 학급운영을 최대한 가볍게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1인1역처럼 남들이 다 하는거더라도 필수가 아니라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학급에서 많은 일을 하실 수록 선생님의 부담은 커져가니까요. 신규때는 나만의 학급경영이 벅찬게 당연한거에요. 안전하게 한 해 운영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시고 학급세우기 위주로 3월을 보내보심이 어떨까요?
20대 시절 제 인생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주신 게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셨는데, 실은 고등학생 당시에는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수 년이 지나고 문득 그 시절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는데, 그 말들이 정말 저한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결과적으로는 제 가치관을, 저라는 인간 자체를 완전히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이라는 게 교실 안에서, 45분 50분 짜여진 그 시간 안에서의 수업으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내 통제를 벗어난 것 같지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언제 어느 때고 어떤 누군가에게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한때는 진지하게 교사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었던지라, 더군다나 저도 교생실습도 나가봤고 5분 단위로 교안 짜는 것도 너무 너무 이해되지만, 교사의 역할이란 게 수업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서 몇 자 남겨봅니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잘한 게 아닐 수 있지만, 내가 힘 빼고 대충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참고로 저도 교생실습 시절 교안 엄청 꼼꼼히 짜고 그랬었는데 저는 한 시간 수업하고 나오면 진짜 기가 다 빨리고 쓰러질 것 같아서... 교생 한 달 하고 그 길로 임고 포기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 진짜 너무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저는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포기한 그 길을 걸어가고 계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시다고 박수쳐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좋은 말이에요!
좋은 말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요약]
- 온라인 수업 중 출결 + 학부모 상담에서의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힘들어지며 우울증 시작
- 남자친구의 권유로 병원 내원(but 본인도 상태 변화 느낌) -> 이후 어머니와 동기들에게 밝힘
- 문제 많은 학생들을 2년동안 보며 번아웃이 생겼으나 학교를 옮기고 담임도 안 맡으면서 스트레스 줄음
- 완벽주의: 철저한 수업 설계(5분 단위), 계획형, 대충하는것에 용납 X -> 자책감 발생
- 부모님이 오픈마인드, 내담자 또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자 노력
- 자존심이 강함
- 저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생각을 자주 함
- 겉으로 보기에 우수한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
- 아무것도 안할 때 죄책감 가짐
선생님 솔직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챙겨보는 채널인데 선생님이 나오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용기내주신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5분이 아니라 1분 단위로 짜는 경우도 많은데, 많은 선생님들이 대학때부터 완벽주의자가 되도록 길러져 현직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수업에서는 이것 하나만 제대로 하자.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교육과정과 공문들을 진심으로 읽어보면
완벽한 교사를 요구해요
진상학부모도마찬가지.
생각보다 학생들은 시험문제빼고는 너그럽죠.
그걸 날마다 읽고, 그런 상황을 당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원래는 완벽주의 희미했던 사람도 변할걸요
교사우울증병력 전수조사하믄 엄청난비율일걸요
같은 교사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댓글을 작성해봅니다.
저도 내담자선생님처럼 학생들을 이해하고 더 나은 교사가 되고자 했던 과정들이 되돌아보니 많은 부분에서 제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져있더라구요.. 내가 아닌 다른 선생님이었으면, 내가 더 준비했다면, 어떨때는 내가 남자선생님이었다면 등등 화살이 모두 저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교사가 아닌 분들은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실수 있지만 매 시간 다수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평가와 판단에 항상 노출된 느낌이 들어 힘들 때가 있고 또 그 평가의 주체는 어른이 아닌 학생이다보니 상처받는 일들도 생기구요.. 그러다보니 저를 포함한 꽤 많은 교사들이 우울한 감정에 자주 노출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신규교사를 벗어나 연차가 조금 쌓이니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는 생각을 하려 할때 잠시 멈춰서 스탑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힘들 때는 동료 선생님들이나 가까운 사람들과 얘기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기도 하고 저를 좋아해주고 존중해주는 학생들과 더 가까이 지내기도 하구요.
학생들을 사랑하고 가르치려고 선택한 직업이지만 학생들 속에서 내가 행복하지 않을 때는 교사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저를 위한 선택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업에 대한 완벽주의도 교사가 되기 위해 그 전부터 일분일초단위로 빈틈없이 설계하도록 연습한게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그러시겠지만 준비한걸 다하려고 하다보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처음 준비때부터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여유롭게 구성하려구 저도 해보고 있어요!
출연하시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셨을텐데 감사드리고 함께 학교에서 더 행복해져요 우리! 응원하겠습니다아
교사의 특성상 완벽주의가 되어야 할 수 있어요
학생 한명한명 챙겨야 하고
업무성격상 완벽하게 일처리를 안할때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요 일의 특성이 완벽성을 요구하죠
반에 다섯 여섯명이 있는 수업도 진행하기 힘든 경험이 있는데 그 많은 학생들을 완벽하게 감당하려고 하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겠네요 일에대한 열정도 학생들에대한 애정도 넘치시는 분임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교직생활 응원하고싶습니다 지금도 굉장히 노력하고 계시네요 본인을 돌아보고 챙기시는것도 잘하고 계시고 주변에 힘주시는 분이 계신거 같아서 분명 좋아지시고 극복해 내실 수 있을거 같아요. 뇌부자들 이번 영상 교직에 계신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저는 수업 할때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내계획대로 되지않을때
시간을 날렸다는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받고 힘들곤 했는데
저와 정반대성향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괜찮아라고했던 말들 왜 내자신에겐 해주지못했는지...
19 임면이시면..또래일 것 같은데..
워낙 책임감 있으시고, 꼼꼼하신
선생님이시라 코로나 비대면 수업 상황이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해서, 자기성찰도 많이하시고 노력도 많이하는게 말씀하시는 것에서도 느껴지네요.
이미 충분히 유능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열린 시각으로 대하시는 것 처럼,
스스로에게도 오픈마인드
하실 수 있는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좀 더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 :)
저는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어요ㅡ전 2018년부터 교사생활 했는데 진짜 수업시간이 라는게 통제가 안되는거구나를 가르치기시작하면서부터 첨 배웠어요ᆢ저도 5분단위로 계획을 짜갔는데 그게ᆢ5분동안만 하기로 한걸 15분으로 길어지는게 순식간이더라고요ᆢ 그래서 결국 그후엔 20분간격으로 계획을 짜고 있어요ㅎㅎ그 안엔 어찌어찌 끝낼건 끝내게 되더라고요ᆢ열심히 준비해놓고 허술하게 수업이 되더라도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더라고요ᆢ학생들은 오히려 좋아하는듯해요ㅋㅋㅋ 수업에 여유가 있으니까
제 의사선생님께서 제가 죽고싶다고 얘기했을 때 그건 너무 잘 살고 싶어서 오히려 그런 마음이 든 거라고 얘기해주신게 기억이 나네요..선생님께서도 아마 잘해야한다는 관념때문에 더 힘드신게 아닐까 싶어요..ㅠㅠ 힘내세요!!
샘들 솔루션 너무 좋습니다. 사연 공유해 주신 사연자님 응원합니다. 도움 되는 분들이 많을거 같습니다.
슬프면서도 울림이 있는 말이네요.'우울증은 생겨야 해서 생기는거다.'
영상을 보니 인천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메타버스에서 김지용 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습니다 그때 해주셨던 많은 쌤들이 이야기에 힘을 냈다고 하셔요^^ 선생님들의 편안함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고 좋은 학교를 만든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위로해주시는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몸건강 마음건강하시고 언젠가 다음엔 오프라인에서 뵈면 좋겠습니다^^
재작년 고1때 지각이 문제가 아니라 자가진단 안해서 매번 호출 당한1인입니다. 쌤께 죄송해지네요...
그래도 정신차리고 고1말~고3이 된 지금까지는 멀쩡합니다
물론 우울증 진단과 공황 불안으로 수업에 힘들때도 있지만요. 쌤들 영상 보니 힐링
선생님 저도 너무 공감합니다ㅜㅜ눈물흘리며 들었어요ㅜㅜ 솔직하게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세상에 저만 그런줄 알고 너무 힘들어서 영상찾아봤거든요ㅜㅜ 이제부터라도 조금씩조금씩 선생님도 저도 건강한 완벽주의자로 살아가시면 좋겠어요😭😭
김창옥 강사님도 포기한 중학생 강의!! 선생님 고생 너무 많이세요~ 극강의 난이도 랍니다 너무 통제하고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 힘들어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내담자에 공감하면서 주시는 조언 중
"스스로에게 더 너그러워지고,여유 &칼 융의 명언 등에 대해 사색해 봅니다.
과거에 일,학업에 대해 강박적 완벽주의(타인에게는 관대,외에는 좀 허당인 면 있음)로 잠도 제대로 안자고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부쳐서 번아웃,과부하 시절이 떠오르는데요💧,이젠 다 비우고 내려놓고 명상도 하면서 갑니다.
영육 강건하십시요!🙏✨️🥤
Apple Podcast '뇌부자들'에서 더 깊고 자세한 상담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podcasts.apple.com/us/podcast/contact/id1567881659?i=1000549164472
많은 청취 부탁드립니다:)
사연자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 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2FhnFZtlYj75jFHhZGJ4F5Db6KAMDEF0fu1XFg7_5_ccvQ/viewform
정신적인 상처라 외과처럼 치료되는게 눈으로 보이는것도 아니고 칼로 무자르듯이 어디까지가 우울증의 범주인지 알아내기도 쉽지않아서 참 고치기 힘든질병 같습니다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지네요 정말 힘든 직업이네요 학교 선생님들 항상 응원합니다~
보는 데 눈물났어요
길게는 못 쓰겠는데..감사해요
22:09 저도 교사인데 (신규 초등담임) 저랑 어쩜 이렇게 똑같으실까요? 여기서부터 해주시는 조언들이 저도 많이 들어야 할 것 같아서 타임스탬프 찍고 갑니다. 반복해서 들어야겠어요.
그런데 being mode에 있는 것의 필요성을 느껴 집 침대에 가만히 누워 핸드폰해보기도 하고 했는데 있으면서도 약간 죄책감들어 결국 밖으로 나돌게 되더라고요. 계속 반복하면 제 사고가 바뀔까요?
너무 공감되네요..눈물이나요 오늘 2시간 반을 하염없이 걸었어요 학교랑 내 삶이랑 구분이 안되네요힘들어요..
저도 교사지만 오픈마인드로 학생을 대할 때 느낀 자책과 내가 더 잘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똑같이 느낀 분이 있어서 공감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저와 똑같은 증상이라서 정말 많은 공감을 얻고 정말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용기를 얻고 공감을 얻었습니다.
가만히 있는 나도 같이 있는거다! 꼭 기억해두고 싶은 말이네요👏 가만히 있는 나도 가치있는거다!
소중한 상담 감사합니다.
아니, 학생들 아침 기상을 본인이나 부모가 하는게 아니라 담임의 책임이고, 그게 제대로 안이루어지면 부모가 담임탓을 한다고요?? 교사가 메이드야 뭐야ㅋㅋ 일어나는 것 까지 챙겨줘야 하다니.
못일어나서 지각하고 결석하면 학생과 부모가 학교에(선생님에게) 미안해하거나 민망해해야하는 상황 아닌가?
학생들이 몇명인데 그걸 깨워줘야하나. 지가 못일어나서 못오면 지탓이고 지책임인것도 가르쳐 줘야지. 세상이 다 떠먹여주더냐.
요즘은 학교에서 사고를 치면 학부모가 학교에서 교육 제대로 안하냐고 따지고 드는 세상이더라구요.....
중학생인 저도 온라인 수업때 늦잠자다 담임쌤한테 전화와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부재중 와있는거 보고 얼마나 죄송하고 놀랬는지ㅠㅠ뜨끔 했습니다..ㅎㅎ..;;
선생님이 말씀하시는거만 들어도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힘내세요
5분 단위는 충격이라 하셨는데, 실제 수업 지도안은 분단위로 짜게 되어 있어요. 저 선생님은 그걸 실천하시는 거고요. 40분, 45분, 50분 단위 시간 안에 수업을 하려면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고요. 또한 교사들이 괜히 완벽주의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완벽할 수가 없는 영역인데, 아무리 내가 최선을 다해도 돌아오는 민원과 불평불만, 질책을 겪다보면 내가 무엇을 놓친 걸까, 뭘 다르게 했어야 했을까,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끊임없이 자책하게 되는 무한 루프를 겪게 됩니다. 정도의 경중은 있을지라도 대한민국 교사 치고 출연하신 선생님과 비슷한 상태가 아닌 선생님들이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30년전 교육현장의 비교
변하지 않은것 : 문제학생의 비율
변한것 : 좋같은 학부모의 마인드, 교사를 우습게 아는 학부모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인 문제학생
미성숙한 아동을 변화 시킬 권한이 없는 학교에 더 많은 기대를 하는 학부모 - 할수 없는걸 강요하는 학부모와 학교관리자
그냥 자살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교사들을 내모는것이 지금 교육현장이다. 공교육의 질적 하락은 고스란히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이 되고 이는 출산률을 하락시키는 강력한 요인이됨. 이번 서이초 사건으로 인해 교사는 아무런 힘이 없구나 하고 갑질 하는 학부모가 늘어나면서 교직기피현상이 심화되고, 공교육의 급격한 질적하락으로 사교육에 기대는 현상이 심해질듯 ...
완벽주의 성격은 나쁜것이 아니며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를 줄여가며 타협하는것이 필요한데 교육현장의 현실은 생각보다 처참합니다.
오히려 무능한 교사가 인정받는 환경입니다. 이 선생님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현장의 구조적문제라고 봅니다.
5:14 무슨 학교 이길래. 한두명도 아니고..... 여럿이 안오는....
학교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온라인 수업기간에는 학교 불문 정말 많은 학생이 연락이 안되고 여럿이 안 옵니다. 학교 혹은 교사 번호를 차단하기도 해서 교사들이 수업 독려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요새는 대부분의 집이 집전화도 없기 때문에 가정에 연락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한 아이들이 잠들어버리면 정말 곤란합니다.
좋게 얘기해 주시지만 표정은 못 숨기시네요
4:52 너무 힘들었겠다. 나 같으면 "이눔 시키들 뒤진다, 빨리 세수하고 안 기쳐들어오나!" 이랬을 거다.
6:32 남친이 관찰력이 있구만. 고걸 캐치해부렀어
17:20 그건 많은 선생님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서 잘못이 아니에요. - 그래서 많이 힘들겠다.
18:14 "다 다를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이런 방식의 접근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저 선생님은 계속 스트레스 받으실 확률이 있고, 그건 잘못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계속 그럴 거니까.
아이들은 원래 그렇고 원래 치고박고 싸우고 때로는 선생님에게 욕도 하고 그걸 잘못이라 생각 못할 수도 있으니
선생님은 "이건 대체 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요.
법륜스님 상담에서 욕한 아이에게 상처받아 병가 내고 아이들 만나기 어려워하는 선생님 봤어요.
이때 법륜스님이 내린 처방은 "운전하는 사람이 교통사고 났다고 운전 안 하면~" - '그 직업에 합당한 사람이 아니다.'
선생님 잘못이 아니라 앞으로 상처를 안 받으려면 다른 직업도 고려해보라는 뜻이 아니겠어요.
앞으로 상처를 안 받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저희 세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들에게 맞으면서 큰 세대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혼낼까? 이건 뭐 방법은 몰라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혼내세요." 그럼 문제가 없을 겁니다.
시대가 워낙 폭력에 민감해서 선생님이 조금만 아이들 혼내면 부모님이 쪼르를 달려오니까 (부모세대가 맞고 자란 세대)
교권이 약해지고 아동권이 강화되면서 교단의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실 거예요. (그 자리에 없으면서 훈수를 두기 어렵고)
아이들 가르치면서 보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법륜스님 말씀을 오해하지 말으시면 하는 의미에서 몇 자 더 적고 갑니다.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평생을 학업에 바친 선생님들을 쉽게 생각해서 적은 게 아니랍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어요.
아, 등교시간에 늦었는데 전 왜 늦었는지 몰라요, 집에서 안 챙겨줘서 늦은 거니까요 (집에 아이가 셋이라)
누나 초딩 2학년, 저 입학생, 세 살 동생 집돌이 시절이라 뭐 정신이 없었겠죠. ㅎㅎㅎ
근데 지각이 2명인데 저와 다른 친구를 일으켜세웠어요. 선생님이 이러는 겁니다.
"자 이 두 학생에게 박수를 쳐주세요"
와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와, 수업시간에 딱 맞춰들어오면 박수를 받는구나!
좋쿠나~좋아!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근데 그 좋던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2학년 올라가고 수업시간에 친구와 떠든다고 선생이 나오라는 거예요.
"자, 이거 입에 물고 손 들고 있어!"
저는 수입시간 내내 입에 분필을 세로로 물었고, 벌어진 공간 사이로 침은 계속 흘러내렸어요.
친구들이 보는 데서!
입학하자마자 받은 박수세례는 반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준 것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난 뒤 알게 되었죠.
이런 일이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과 저를 따라다녔어요. (이게 과거 선생들의 교육방식이었죠.)
선생님들은 부모세대들에게 과거 교육을 직접 듣지 못하셨거나 또는 들어보셨을 수도 있으시겠네요.
저와 우리 세대들은 그걸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있진 않겠지만, 저는 아주 가끔 옛날 생각이 나요.
이런 학교의 교육과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렵다는 선생님들을 보면 말예요.
남자선생님은 아이들을 혼내는 방법을 안다구요? (어떻게 효과적으로 한 번에 조용히 시킬 수 있는 그런 거요?)
뭐 어떤 것이든 혼을 낸다는 것은 어른들의 방법으로 혼을 내면 그건 아이들에게 폭력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르치면 폭력이에요."
그걸 선생님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때문에 힘들고 우울하다는 선생님들은 과연 아이들에게 상처준 적 단 한 번도 없을까!'
'정말 힘들다는 선생님들은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으신 것일까!'
제 댓글은 이게 끝입니다.
정말 힘들게 살고 있네요. 학생들도 질릴것 같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닌데 마치 로봇처럼 사는 것같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어린시절에 내가 인정받고 잘하지 않으면 나는 실패자고 가치없는 인간이라는 인지도식이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아마도 자신의 어린시절에 내가 인정받고 잘하지 않으면 나는 실패자고 가치없는 인간이라는 인지도식이 자리잡고 있지 않나' -> 내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