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유치원생 때 어느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찾아오시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러 오셨다고 해서 기뻐하며 나갔었죠. 멀리서 보니 정말 산타였고, 호다닥 달려가서 인사하고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 빨간 산타복 안에 갈색 옷이 보였습니다. 셔틀버스 기사님의 뻬이보릿 스웨터랑 똑같은 갈색 옷이요. 저는 그렇게 산타가 없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태어난지 100일됐을때부터 만 3세까지 경상도 시골 바닷가에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랑 살았는데 그때 기억이 꽤 많이남ㅠㅠ 할아버지랑 비바람 불때 고깃배 타던거, 할아버지가 꼭 안고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바퀴 돌던거, 할머니가 엄청 큰 냄비에다 삶아주신 홍합 하나씩 호호 불며 꺼내먹던거, 할머니가 해녀셨는데 해녀복입고 그물망에 가득히 전복이며 뭐며 해산물 잡아갖고 해변으로 올라오시던 장면, 붉은 천막으로 된 해녀쉼터?에 들어가서 해녀 할머니들이랑 종알종알 수다떨던거, 할아버지랑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쳤는데 할아버지가 엄청 미안해하시면서 빨간약 발라주시던거, 할머니할아버지랑 시장가서 삑삑소리나는 신발 사주신거, 종이달력 지난달꺼 한장 뜯어주시면 그거로 종이접기 하던거, 그럴때마다 종이 붙이라고 찬장에서 꺼내주시던 옛스러운로고의 물풀, 뜨거운 다리미 만지지말라고 하셨는데 몰래 살짝 만져봤더니 너무 뜨거워서 엉엉 우니까 혼내시지도 않고 울던 나를 달래주시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장롱속 내가 제일 좋아했던 빨간 애착이불ㅠㅠ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보고싶어요….ㅠㅠ 지금 30살인데 아이 키우다 보니 점점 잊혀져가는 옛기억들이 너무 소중하다….
4~5살부터 기억이 점점 안 나는 걸 느껴서 일부러 기억을 해내려고 각인해서 그런지 어릴 때 기억은 꽤 건졌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오히려 성인 되고 겪는 일들은 익숙하다못해 진부해서 그런지 잘 잊히더라구요ㅜㅜ 애기 때 기억은 정확한 문장이나 대화가 아니라 그 때의 빛, 온도나 습도, 냄새 같은 감각과 분위기와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상황 위주로 기억합니다😁
유아기 때 부모님께 버려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생후 28개월 때의 일이다. 더군다나 그 시절 동네 지리까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직장생활에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던 30대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ㅡㅡ
그렇죠? 저만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저도 직장 초기에 잘해보겠다고 으쌰으쌰하며 긍정적으로 지냈던 때 말고 그 뒤로 한 10년간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마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그 회사가 삶의 의미가 없는 곳이고 또 집에 들어와서도 루틴처럼 밥 먹고 씻고 살림 좀 하고 잠드는 일상적인 일이었으니 기억될 일이 없고.. 전 제가 조기치매가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매일 반복하던 것을 기억하는 것은 유치원시절의 기억이고 성인이 되면 기억하고자 하는 것만 기억하고 떠올릴려고 하는 것만 떠올려지는 것입니다. 자아의 역할이지요. 28개월의 기억은 아주 정상적인데 왜 버려지는 공포를 느끼셨을까요? 9살 4개월 무렵에야 느끼는 분리독립의 공포인데.
7살쯤에 돌사진 찍는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꿨는데 꿈내내 전체적으로 혼란한 감정이였음 담날 사진첩 찾아보니까 꿈에서 본 배경과 포즈 옷 그대로 찍혀 있더라 심지어 배경이 4~5개였는데 다 일치했고 꿈에서 너무 눈 부셔서 울었는데 사진보니까 운 흔적 있어서 소름돋았음 ㄹㅇ영아때 기억이 무의식에 박혀있는게 맞음
제게 가장 오래된 기억은 1살 이전의 기억인데 특이하게도 엄마가 제 이마에 축축한 공을 얹어두는 기억인데 엄청 싫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금방 치워줘서 참았다고 했더니 엄마가 웃으시며 아기 때 눕히기만 하면 엄청 산만했데요 근데 엄마가 씹던 껌을 이마 가운데에 올려두기만 하면 얌전해져서 껌을 잠깐 올려두고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이마에 뜨뜻한 물체나 축축한 게 닿으면 싫습니다 ㅋ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4살땐가 엄마가 갑자기 잘 안 가던 경동시장 간다고 따라 갔다가 최루탄 냄새 맡은 건 넘 충격이라 안 잊혀집니다. 청량리역 앞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인지 몰라 불난줄 알았습니다. 그때 다시 타고 나왔던 버스 번호, 잠깐 피신했던 분식집 이름까지 다 기억이 납니다 흑흑
4-5살때쯤 기억은 거의 없는데 젤 오래된 기억인 2살때 사고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엄마가 동생 임신중이라 배가 불러있었고 차에 치이는 순간 엄마가 놀라서 소리지르는것과 나중에 병원에서 깨어났을때 친척어른들이 있던것도 기억납니다 3살때 동생 태어나던 날도 기억은 나는데 확실히 중요한이벤트들이 기억에 남나봐요
맞아요. 저도 만2살쯤 동생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하는데 내 동생 팔 다리를 나무토막 같은걸로 묶고(지금 생각하면 아기가 너무 어리니까 발버둥치지 못하게 고정한거 같아요. 뇌를 다쳤을 수 있으니까 급하게 사진 찍거나 해야되는데 움직이면 안되니까요) 그때 애를 침대가 아니라 무슨 쇠로된 수술대 비슷한 그런대 올려놓고 그런것도 기억나고요.. 동생이 자지러지게 우는데 코에 뭐 호스같은거 연결하고 그게 너무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그때 당시 병원에서 누구 등에 엎여서 본 장면인거 같아요. 저도 오히려 지금 5~6살때 기억은 사진으로 봐도 기억 안나는것도 많은데 만 2살때 그 기억은 생생한거 보니까요. 충격적이여서 그런가봐요. 예전에 엄마한테 그런 기억이 있는데 진짜냐고 물어보니까 깜짝놀라시더라고요. 저도 그때 아직 어렸는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하시면서 구체적인 이미지 이야기 하니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3살 이전 기억은 없어지는게 진짜 아니라는거. 다 뇌 속에 어딘가에 저장되어있는거 같아요!
막 걸을땐가 걸을때 뾱뾱 소리나는 양말신고 걸었는데 그 소리가 그렇게 짜증나서 소리 안나게 걸어본다고 그냥 방 안을 계속 걸었음 부모님은 침대에 앉아서 웃으면서 보고계시고... 그때 싫다 짜증난다 이런 감정표현이라 하나 그럴걸 몰랐는데 부모님도 웃고있으니 그냥 울어재꼈던게 젤 어릴때 기억인데... 부모님 입장에선 혼자 방 뽈뽈뽈 걸어다니다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니까 당황하셨을듯
강력한 기억은 나이를 먹어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마치 트라우마처럼.. 30여년전, 국딩 6학년 겨울방학이 되고 얼마 안되서 어머니께서 돈까스를 사주신다고 해서 같이 버스탔는데, 돈까스 파는 곳이 있는 지역을 지나 내린 곳에 병원이 있었고 포경 수술을 T_T 물론 수술후 돈까스를 사주시긴 했는데, 그 후 1년간 돈까스는 정말 싫더군요.. 그래도 맛있어서 다시 먹게 되었지만.
난 지금 50대인데, 걸음마 시작하던 시절, 넘어져서 우는데, 아버지가 시끄럽다고 장농속으로 집어던진 기억이 남. 엄니한테 그 당시 상황을 말하니 실제였다는... ㄷㄷ 그 전날, 나 낮잠자던 사이 엄니가 빨래를 하러 나가셨는지 근처에 없었는데, 자다가 깨서 엄니 찾으려고 엉금 엉금 기어서, 문 열고 나갔는데, 난방하던 아궁이 덮어논 무쇠 덮게를 손으로 짚었고, 그 상태로 엉엉 울때 울 엄니가 쏜살같이 달려와 구해줌. 물론 손에 화상 입어서 물집 크게 잡힘. 다음날, 손바닥 붕대로 감고 혼자 있었는데(이때도 엄니는 일하는 중), 동네 아저씨들이랑 얘기하고 있던 아버지 근처로 가서 혼자 놀다가 넘어져서 손바닥 물집 터지고 엄청 쓰라렸슴. 그 상황에서 태연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있을 애기가 있을까? 난 아니었고, 앵앵 울고 있는데, 울 아버지가 터벅 터벅 걸어와서, 내 볼기를 막 때리고, 방으로 들고가서 이불 장 안으로 집어 던진 기억이 생생함. 그런데,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부터 군대 가기 전 까지의 시간은 기억 나는게 얼마 없슴. ㅋ 아, 국민학교때, 아버지 술처먹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거 집으로 부축해서 데려온 기억은 남. 당시에 친구들이 그걸 봐서 엄청 창피했거든. ㅋ
저두요. 돌 지나고 할아버지 집 갔을 때 남자애들이 돌 때 쓰는 모자를 자꾸 씌우시고 저는 계속 벗고. 돌때란 건 당연히 몰랐고 답답해서 싫은 기분과 계속 모자 씌우는 할아버지 행동을 이상하다는 감정으로 기억해요. 울 어머니도 돌때쯤 태어났던 사촌동생땜 집이 난리였던 상황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3살~5살때 동생이 둘이나 태어난지라 기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주로 동생들이랑 동네 구조를 기억해요. 나중에 들어보니 또래 친구들이랑 많던데 동네 구석구석은 기억나도 사람은 동생말곤 잘 안 납니다.
기억은 완전하지 않고, 그때그때 덧그려서 저장한다고 하죠. 그래서 어린 아이가 하는 말이나, 아주 오래된 기억을 바탕으로 하는 증언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충격적이였으면 저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겠냐! 빼박 진실이다악!' 하면서 몰아가는 경향도 크죠.
첫번째 가설은 동물의 사례를 보지 않아도 7세때까지는 기억을 잘 하고 있다는데서 바로 반박이 되죠. 아이는 실제 사랑의 감정으로 사랑해 주시구요, 애들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명품 보행기나 유아복 같은거 사준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느끼지 명품은 기억도 못합니다.
첫번째 가설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어린 시절의 기억은 오감의 기억과 언어적 기억이 복합적인데, 나이가 들수록 오감의 기억 비중이 떨어지고 언어적 기억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더 어린 시기에는 이런 오감 기억의 비중이 더 컸고 언어적 기억의 비중이 훨씬 낮아서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첫번째 가설로는 유아기 기억상실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난 제일 처음 기억하는거는 5살 때 가파른 길에서 씐나게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꽈당 넘어저셔 이마 쪽에 피가 주르륵 낸 거..ㅋㅋㅋㅋㅋㅋ 근데 피가 나도 헤벌레 웃어서 가족들이 충격먹은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음ㅎ.. (물론 이마 쪽에 다친 흉터가 21살이 된 지금까지 있음..)
저는 제가 3살쯤 까지 살았던 집의 기억이 일부 있었어욬ㅋㅋ 엄마한테 여쭤봤더니 말도 안된다면서 앨범에서 봤겠지 하셨는데 제가 사진에는 안나온 작은 방의 디테일을 이야기 했더니 그제서야 믿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그리곤 제가 그때 몇살이냐고 물었는데... 저 기저귀 차고있을 때래요
두세 살 무렵부터 기억하고 있는 사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시절의 기억을 오래 저장하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아도 없고 가족의 개념도 알지 못 하고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등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시기죠 저 역시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이며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고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숱하게 했었습니다 영유아 시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외계인 별에 떨어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첫걸음마 때 많은 가족들이 축하해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1살 어린 동생의 돌잔치나 처음으로 제의지가 반영되어 구입한 장난감 등 행복한 기억들은 때때로 이렇게 남겨지나봅니다 어린 아들이어도 사랑받았던 기억은 어느형태로든 한켠에 남아서 자란 후에도 필요한 순간에 행복의 스위치가 되어줄 것이니 아쉬워 마셔요ㅎ
전 늘 주위에 말하고 다니긴 하는데.. 태어난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당시 눈꺼풀이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분만실 전구의 빛이 굉장히 쎄다는 느낌이 있었고, 당시에 간호사인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 입속에 무엇을 집어넣어서 빼려는 것을 느꼈었는데 그게 목 안에 너무나 아프게 했어서 울었었지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알고보니 그게 스포이드라는 양수를 빼는 물건이었더군요.. 말은 하지 못했어도 갓 태어난 신생아가 생각하기에 너무나 아프다라는 느낌을 아직까지 기억을 하네요. 그 이후로도 0살때 기억도 제법 나고, 당시에 살았던 단칸방과 다락방을 기억하고 있어서 지금도 부모님과 말을 나누다보면 놀라워하시네요. 심지어 당시 옆집 누나와 형의 이름도 기억을 해요. 하지만 -_-;; 이런 기억력은 좋아도.. 시험 성적은 늘 바닥이었답니다......
단편적이지만 두돐 정도 때까지 친척네 집에서 살았는데 제가 그 집 구조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세살 무렵 아버지랑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놓던 기억하고 이상하게 어릴적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인데 요상한건 동생과 한살 터울임에도 동생에 대한 기억은 9살 이전까지는 하나도 없어요.
조기흥분증후군과 과잉기억증후군이 동시에 있습니다. 만 한살이후부터 기억이 있고요 사진화면 같은 기억이라 굉장히 구체적이에요. 느낌적인 기억도 있습니다. 여튼간 언어적 기억은 아님. 지금도 머리속에 저장되는 사건(이벤트)이 있으면 화면전체가 느낌과 함께 기억됩니다. 나쁜건 눈뜨고 있는 모든 순간에 이유없이 갑자기 아픈기억들이 괴롭혀요. 증후군이라는거 있으면 세상살기 힘들어요. 또 조기흥분증후군 때문에 달리기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 심장이 뛰고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아...난 넘나 피곤해 ㅠㅠ
내 최초의 기억은, 다섯살때 어느날 일어나보니 내가 누구고 여긴 어디고 진짜 뇌가 백지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음.그 전 날 조차 내가 뭐 했고 뭘 먹었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음. 희안하게 말은 제대로 하긴 했지만, 당시 내 상황에선 눈을 뜨니 왠 낱선곳이 내 집이라 하고 왠 처음보는사람들이 내 가족이라하고, 가족들 낱을 익히기 전 까지 말 한마디도 못했던게 아직도 생생함.
아기때 엄마 등에 업혀갖고 엄마가 음식차리는 기억(약 만 1세경) 아기때 살던 집구조(만 2세까지 살음) 아기때 할아버지 약먹고 엉엉 울은기억(만 2세경) 아기때 살던 집에서 꿈을 꿨는데 방독면 쓴채로 베란다 창가 옆에 서있던 정장차림의 아저씨 꿈(특정불가) 아기의 시점에서 미끄럼틀이 휘어져서 나를 땅바닥으로 내쳐서 이마가 깨진 기억(만 2세경) 엄마가 노래자랑 프로에 나와서 그걸 봤던 기억(만 2세경) 단, 아기때 기억이 꽤 많은편이어도 문제가 뭐냐면 그 기억에 순서가 없음 그냥 주변 증언들을 종합해서 그때 그런일 있었었음 정도라서 나이를 먹고서야 그 기억의 순서정리를 할 수 있을뿐 그렇게 증언 받지 못한 기억들은 어느시점인지 정리가 되지 않음
가장 오래된 기억은 초딩땐가 유딩땐가 화창한 봄날에 그림 그리던 엄마옆에서 나도 바닥에 배깔고 그림그리고 놀았던거… 이상하게 그 때 집에 들어오던 햇빛이나 분위기, 색깔, 냄새까지 기억함 바깥 풍경은 어땠는지, 엄마표정은 어땠는지.. 현대시볼때마다 추상적인 말들 정말 안좋아했는데 이젠 알거같기도함…. 아마 내인생에 이것만큼 다정한 기억은 다시 없을거같아서 떠올릴때마다 서글퍼진다
걸음마 처음 하는 순간을 기억함. 어른들이 안고 업고 하다가 땅에 내려놓을때 땅이 끓어당기는 무거운 느낌 허접한 다리로 지탱하기 힘들어서 불안한느낌 . 두번접힌 아기팔도. 숟가락이 내 입에 너무 커서 이유식먹을때마다 입이 찢어져 아팠던 느낌 다 기억함. 또 1살령에 처음 도착한 한옥집의 첫인상도 기억함. 지붕없는 대문. 흙으로된 마당. 레이스 아기양말. 돌사진때 입었던 원피스. 올라가기 힘든 마루 댓돌. 다 기억함. 그렇다고 과잉 기억증은 아님. 청소년기에 부당한 일을 당하며 3일간의 기억이 흐린 해리현상도 있었음. 기억이 기억되는게 아니라 기억을 기억하며 기억을 더 잇는것도 있음 9살에 화장실에서 지금내가 생각하는게 현재일까 아니면 먼훗날 어른이되서 회상하는 장면일까 이런식으로 생각함. 그리고 매우 이상하게 일정나이부터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는 노래가 취학전 들은 어른들 노래임. 해마의 선택적로딩
혹 연구자가 볼까봐 도움되시라고 적는다면 저는 6살 때 12월24일 낮 12시 반쯤 슈퍼에서 50원짜리 엿을 사던 그 순간 뇌가 마치 팝콘 터지듯 순식간 빵하고 부풀어지는 느낌을 받고는 그 순간. 아 내 뇌가 다 완성되었구나.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일상적인 기억수준으로 기억하겠구나 생각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의 느낌은 잊혀지지 않아요. 그래서 날짜도 그 순간의 배경도 내가 들고 있던 참깨묻은 엿도 그 모양까지 다 기억나요. 한30년 후에 아버지랑 오늘 주제와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했는데 아버지도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단지 저보다 1년 더 어릴 때. 참고로 아버지는 책을 한번보면 사진처럼기억하는 포토메모리어. 아버지의 첫 기억은 돌잔치 때이고 저는 제 동생 태어난 날인 만19개월. 저는 포토메모리어 정도는 아니고 스토리가 있는 책은 30세 전까지는 한번 보면 거의 다 기억할 정도. 나이 40살이 넘으며 기억법을 버리고 통찰위주로 생각하니 이젠 기억력이 안드로메다로.. 지인 오빠가 유명 디스플레이 개발자인데 날 때부터의 기억을 가진 천재로.. 기억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지만 영상의 여자분처럼 그렇지는 않아요.
선명히 기억나는게 4살때 동생 생겼다는 말을 듣고 바락바락 화내면서 동생 싫다고 했던거... 고 쬐끄맣고 어린게 뭘 알겠냐 싶지만 그때 상황이며 감정을 아직도 전부 다 기억하고 있는데... 진짜 내 평생 났던 모든 분노 중 그때가 가장 격렬한 분노였음...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인생 2회차 아니면 미래를 봤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긴 함. 왜냐고? 내 동생은 진짜 개의 아들놈이라는 말 아니면 수식 불가라서... 참고로 이건 부모님 인증마크 붙일 수 있음.
전 갓난쟁이 때 일들 몇몇 기억합니다. 언니가 내 우유 뺏어먹고 날 밟고 지나간것.. 사슴이 그려진 모포로 말아놓은것. 손가락이 내꺼라는 의식 자체가 없어서 움직일때 마다 깜짝 놀란것. 엄마친구들이 내 얼굴 내려다보며 머리통만져서 화난것… 등등… 대부분 매우 기분이 안좋은것들만 기억남요. 유아기 기억하는게 안좋다던 얘기 들었어요.
예전에 엄마가 안아줄때 답답했던 기억이 있네영 ㅜ 자주 그랬어가지고 말도 못하고 해서 먼가 답답했던기억이 .. 그리고 어릴때는 하루 일과를 자기전에 머했나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서 오히려 어렸을때 일을 잘기억하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일에 치여서 하루일과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오히려 최근일들이 기억이 안나네용 ㅠㅠㅠ
전 2살 이전의 기억이 있어요. 삶의 최초의 기억이 기찻길에 언니 쫓아 놀러가던 기억인데, 제가 언니랑 1살 차이 동생이랑 3살차이인데 그때 당시는 동생이 없었던 때 (동생은 그 기찻길이 있던 동네에서 이사간 뒤에 다른 동네 집에서 생겨서 태어났어요) 이에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서 저도 신기하고 다른 사람들(엄마아빠언니)도 신기해해요. 정작 그때의 저보다 언니가 나이가 많았지만 언니는 그때의 기억이 안난다고 해요 ㅋㅋ 엄마 아빠는 제가 기억하는걸 너무 신기해 하시구요ㅋㅋㅋㅋㅋ 물론 생후 첫 부모님 얼굴까지는 기억을 못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말을 할 때 부터의 기억이 꽤 있는걸 보면 인체는 정말 신기한거 같아요..
4살때 기억은 꽤 나요 그리고 몇 살땐지 모르겠는데 보행기를 타고 신발장에 빠져서 심장이 내려 앉는 그때의 기분도 나구요 신생아 때로 유추 되는데 모래사장에 누워서 뙤약볕에 얼굴이 타들어 가는 고통에 목이 쉬도록 울었던 기억, 그리고 이건 제가 생각해도 믿기진 않지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 때의 그 기분과 고통, 온도 그리고 주변의 분위기가 어렴풋이 나요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랐고 확인 할 방법이 없고 믿지 않을걸 알기에 누구한테도 말을 못 했네요 보면 이 기억들이 기억이라기 보단 그때의 고통과 감정으로 떠올라지더라구요
저는 1살 제 돌잔치 때 돌잡이를 하는데 나도모르게 연필이 파란색인게 마음에 들어서 만지작거렸던 거랑 시끄러워서 무서웠던거 돌잔치 끝나고 엄마가 나 안은채로 ㅇㅇ아 사촌형한테 인사해야지~ 하면서 내손 잡고 사촌형이랑 악수시킨거, 2살어린 동생 분유 타주다가 분유통에 엑설런트라고 써있길래 엄마한테 엑설런트가 뭐냐고 물어봤던거랑 3살때 나도 자전거타고 빠르게 달려보고싶어서 아빠 자전거에 내 뿡뿡이 세발자전거 연결해보자고 졸랐던거 등 짧은 영상이나 그때의 이미지랑 그때의 청각적인 기억들이 듬성듬성 있는데 신기하네요
제 첫 기억은 아마 3~5살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아마 3살때 였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어떤 기억이냐면.. 봄인지 여름인지 따뜻한 어느 날에, 제가 어머니와 같이 누워있던 기억입니다. 거실에 이불을 깔고 누웠던것 같은데 열린 창문 사이로 따스한 공기와 햇빛이 들어와서 저 또한 헤실헤실 웃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 당시 어머니의 얼굴을 잘 기억나지 않지만, ( 신기하게도 어렸을때 어머니,아버지 얼굴을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언니 얼굴은 기억하는데.. ) 웃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온도,햇빛이 드는 창문가에 자라난 잡초(이름 모를 꽃), 어머니의 부드럽고 따스한 품,이불의 포근한 감각.. 정말 따스한 기억이었죠. 이 영상을 본 후 오랫만에 어렸을때 기억을 짜냈기 때문에 조작된 기억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상상이고 조작된 기억이라 해도 따스한 마음이 드네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 4살쯤 농공단지 안에 있던 집에서 살았는데 폭우 내리던 날 한참 개발중이던 뒷산이 무너져서 공장 몇 채가 매몰됨 거기에 가스폭발로 불까지 붙어서 급하게 대피했는데 할머니가 날 업고 헬기에 오르셨던 기억이 있음.. 건물 옥상에서 할머니 어깨 너머로 노을이었는지 불길이었는지 하늘이 새빨갰던게 생생한데도 여지껏 그시절에 구조헬기가 있었겠나 꿈이랑 영화 내용이 섞여서 나온 어릴적 착각인가보다 여겼더니 실제 뉴스 영상이랑 기사 있는거 확인하고 식겁함.. 하마터면 트라우마 될뻔한거 다 크고나서 깨달아서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태어나는 순간이 기억난다고 했다가 한때 미친놈 취급받고 와이프도 비웃었음 근데 그럴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요즘엔 다들 비웃음보다 신기해함 영상의 사례들처럼 과잉기억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눈으로 봤던 장면/모습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또렷이 기억함 문제는 이름하고 숫자를 외우지 못함 ㅋ 예를들면 저사람을 언제/어디서/어떻게... 그리고 옷차림까지 기억하는데 이름을 모름 ㅠ ㅠ 역시 신은 공평한듯
태어날때 눈을 뜨지 못하는데 어떻게 기억함? 본게 없는데. 또 태어나자 마자 눈을 떳다고 해도,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모든게 흐려서 사물을 분간할 수 없는데, 태어날때 엄마 얼굴을 기억한다는둥, 의사 간호사 모습 기억한다는둥, 병실 물건들 기억한다는둥은 죄다 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
기억 하니까 생각난 게 있는데... 고딩 때 친구들이랑 노래방 얘기하다가 내가 맨날 노래방만 가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고 하길래 그랬냐 하고 무슨 노래야?하니까 아예 제목을 첨 듣는 노래였음.. 재생해서 들어보니까 아예 모르는 노래... 근데 나를 제외한 5명이 너 이거 오지게 좋아하고 불렀다고... 아니 난 들어본 적도 없는데??? 심지어 가수도 누군지 모르는데??? 그 때 좀 무서웠었음...
난 제일 오래된 기억이 6살인데.... 엄마가 집 열쇠주고 유치원 끝나면 혼자 집 보라고 해서 과자먹으면서 놀다가 티비켰는데 안나와서 엄마 올때까지 2시간동안 티비 고장났다고, 핑구 못 봤다고 대성통곡하던 기억. 알고보니 그냥 정전으로 두꺼비집 내려간거였음ㅡ.ㅡ 또 다른 기억은 7살때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피 철철흘리며 응급실 실려가서 머리 꿰멨는데 수술대 위에서 태연하게 아빠에게 밤에 라면끓여달라고 칭얼대던 기억. 아빠가 끓여준 라면먹고 배불리 잠. 망각이 신의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기억은 죽을 때까지 가져가서 생각날 때마다 웃었으면 좋겠다.
뱃속에 있었을때 기억함. 시야는 깜깜하니 아무것도 안보였고 언어도 몰랐을텐데 혼자 속으로 꿍얼댔던 감각이 있음. 그리고 호흡을 안하는데 편안하다는 감각 역시 아직도 뇌리에 선명함. 지금은 결코 체험할 수 없는 감각임. 소리는 몰?루. 이걸 어케 기억하냐면 4살때쯤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 덕분에 안잊어버렸음. 참고로 어른들 반응은 걍 ㅎㅎ 웃었고 애들은 그짓말쟁이라고 겁나 놀림. 놀림받은게 빡쳐서 평생 기억으로 각인된듯.
아..그렇군요. 제 아이가 8살이 된 이후로 어린이집 다닐때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 굉장히 이뻐해주시던 선생님까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러더라구요. 얼집다닐때 까지만 해도 3살전 기억까지 모두 얘기했거든요.. 지금 6살인 둘째가 어쩔 땐 돌쯤 됐을 때 겪었던 일도 얘기를 해요.. 그럼 이 녀석도 8살이 되면 서서히 유아때 기억을 잊어가겠네요..ㅜㅜ 좀..서글프네요ㅜㅜ
단편적인 기억은 돌전의 기억도 납니다 저는 4:56 과잉 기억 장애 역시나 저도 아픈 기억 슬픈 기억 쪽팔린 기억 이런 것들이 어제처럼 생생해서 너무 용서도 안 되고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때가 너무 너무 많은데 역시나 저 사람들은 더 하겠네요 저도 정말 정신병 걸릴 것 같이 기억이 생생 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20년 전에 일도 어제처럼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과잉 기억장애는 정말 저주 같네요 너무 힘들어요 기억력이 생생한 것도…….
1. 3살 전에 기억할 능력 있으면 평생 이불킥해야함 2. 그래서 3살 이전 기억 있는 사람들은 이불킥하느라 이불에서 다른 중요한 일을 못함 3. 그래서 유전자를 전달하지 못함. 3살 이전 기억이 없는 사람들만 살아남게 됨. 4. 나는 3살 이전 기억도 못하고 그것도 못하는..진짜 뭐냐고..
3살때 딱 하나 기억나는거 있음 엄마랑 아빠랑 동물원 갔는데 분명 엄마 손 잡고 있었는데 네갈래길에서 잃어버린거임 아니 동물보다가 옆을 보니 엄마가 없음;; 사람은 개많고 난 개작고... 내 키보다 높던 펜스까지 기억남 근데 허무하게 엄마가 사진찍고 돌아옴ㅋㅋ 역시 무서운것만 기억에 잘 남아,,^^ 물론 그 이후 기억은 5살때부터임
그래도 하나 힌트를 드리자면 타인을, 특히 오래 만난 남친여친, 혹은 쎈세나 직장상사 같은 권위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언행에 대체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구체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과거 영아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 가장 투영하기 쉬운 관계이거든요 또 나검사지나 HTP(집 나무 사람 그거요) 동물가족화 등 여러 심리검사지를 통해서도 어렴풋이 알수 있어요.
저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뱃속에서 나올때 그리고 뱃속에서 나와서 느꼈던 감정 생각 느낌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갓태어난 아기 였을때 부터 어머니가한 행동 말들 어머니가 나를 대하는 느낌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원래 모든 사람이 다 그런지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제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나만 왜 그러지 생각 했는데 그게 과잉 기억 증후군 이었네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서 기쁘네요 감사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시점까지 완벽하게 기억하는 날이 저의 4살(만으로 3살) 생일입니다. 아버지가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들이 안 믿으시는데, 그보다 더 전 기억도 또렷합니다. 생후 32~34개월쯤이겠네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은 또렷합니다. 그 전 기억은 드문드문 납니다. 생후 7~8개월 정도 됐을 때 가족들과 설악산에 놀러갔는데 아버지가 저를 부르셔서 돌아보니까 아버지가 카메라로 저를 찍으려고 하셨죠. 그게 제 첫 기억입니다. 아버지가 저를 부를 때 제 이름을 부르셨을텐데 거기에 제가 반응한 기억은 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개를 부르면서 "멍멍아!" 이름을 부르면 개도 자기를 지칭하는 '멍멍이'라는 음성을 기억하잖아요? 그 당시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지칭하면서 사용한 음성정보를 기억하는 거죠. 제가 현재와 완벽하게 연속적으로 기억하는 첫 날(그 날 아침은 기억 안 나고 낮부터 기억이 납니다.)이 가고 다음 날 아침에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시면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서 '식전(食前)에'라는 단어를 쓰셨죠. '아침에'와 얼추 비슷한 뜻인데, 이게 제가 의식적으로 익힌 첫 어휘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다른 말의 뜻을 거의 대부분 이해했기 때문에 '식전에'라는 새로운 어휘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 땐 한자는 고사하고 한글도 모르던 때였는데 한자어를 리스닝해서 처음으로 습득한 셈이네요. 설악산에서 아버지가 저를 부르셨을 때에 아버지의 음성에 반응하던 저는 "멍멍아!" 부를 때 그 음성에 반응하는 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실제로 개가 "야옹아!"와 "멍멍아!"를 구분한다는 증언은 흔하잖아요?) 26개월이 지난 생후 33~34개월 정도에는 '식전에'라는 한국어 음운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뜻이겠죠. 물론 그 당시에는 한자는 고사하고 한글도 몰랐습니다. 칭기스칸이 평생 문맹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한글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제 기억이 칭기스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힌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집안 구석구석을 기어다니며 즐겁던 기억도 나네요. 자라고 나서는 바닥에 무릎을 오래 대고 있으면 아프잖아요? 그럴 때 그 시절 생각이 나서 '그 땐 바닥에 무릎 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괜찮았는데 왜 지금은 안 그렇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죠. 중드 '황제의 딸'에서 제비, 자미, 금쇄가 벌 받으면서 계속 무릎을 꿇고 있어서 고통스러워하는 대목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제 지능이 개와 별로 다르지 않던 아기 시절과 또렷한 기억이 있는 시기 사이의 어느 시점의 기억이겠네요.
못기어다닐 때 포대기에 쌓여서 온 세상이 파랗게 보였던 단편적인 기억이랑 막 돌되서 기어다닐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기 때 다 기억남..... 옛날집에서 썻던 보행기 레이저소리도 방금처럼 생생함.... 근데 어렸을 때 불우해서 차라리 동생들처럼 초딩 때 기억도 안났음 좋겠음
맞아요....망각은 축복이라고들 하죠...잊는 것을 우리는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지만 내가 고통스러울 때에는 망각만큼 큰 축복도 없는 듯 합니다....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나를 과거에 머무르게 할 수 있기에,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전 애기때 병원에서 초코하임이랑 화이트 하임 과자 먹으면서 창문밖보던 애기기억이 나는데...
@@korean650 그 기억은 축복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사실 좋은 기억은 간직하고 있는 것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요!
시험기간인데 축복을 너무 많이받음 ㅠ
@Eloisa Reinger 잠깐만요. 링크에 UA-cambu 뭡니까? 유튜브는 유튜브인데
유튜브부는..
@@박민준-k2q 이 링크 이상해요..;;
네살 때 산부인과에서 동생 처음 만난 거...유리창 너머로 아빠가 쭈루룩 있는 아기들 중 저게 네 동생이다라고 알려주는데 못 알아봤지만 알아본 척 했던 기억이면 나름 뽀짝하고 낭만적인 것 같네요
지금 동생 만나면 어떻나요
@@너나들이-o9z 말 더럽게 안처듣는 웬수랍니다ㅎㅎ
@@i_am_a_fan_of 친동생인건 확실하네요
@@cacoong ㅋㅋㅋㅋㅋㅋㅋㅋ
@@cacoong 그러닌까요 ㅋㅋ
어제도 기억못하는 난?
앗 저도..
그거는 건망증이 아닌지….
오늘 점심도 생각이 잘....
에이 난 4시간전도 몰러
벌써 치매걸렸네
병원치료 요망
제 가장 오래된 기억은 유치원생 때 어느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찾아오시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러 오셨다고 해서 기뻐하며 나갔었죠.
멀리서 보니 정말 산타였고, 호다닥 달려가서 인사하고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 빨간 산타복 안에 갈색 옷이 보였습니다.
셔틀버스 기사님의 뻬이보릿 스웨터랑 똑같은 갈색 옷이요.
저는 그렇게 산타가 없는 걸 깨달았습니다.
앗아아...
앗...
ㅎㅎ저도 산타할아버지를 보러 앞에 나갔는데 BYC 양말을 신고 있어서 의아했고 그것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저도 유치원생때 집에 산타할아버지가 왔었는데 전혀 갖고싶던 선물이 아니어서 산타는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양 얼굴이 붙어있는 포켓핸드워머 잘 썼습니다 산타아저씨 잘 지내시죠?
@@hyeyeon_nam ㅋㅋㅋㅋㅋㅋㅋ
BYC ㅋㅋㅋㅋㅋㅋㅋ
무서우셨던 기억인데 웃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느라 태어난지 100일됐을때부터 만 3세까지 경상도 시골 바닷가에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랑 살았는데 그때 기억이 꽤 많이남ㅠㅠ
할아버지랑 비바람 불때 고깃배 타던거, 할아버지가 꼭 안고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바퀴 돌던거, 할머니가 엄청 큰 냄비에다 삶아주신 홍합 하나씩 호호 불며 꺼내먹던거, 할머니가 해녀셨는데 해녀복입고 그물망에 가득히 전복이며 뭐며 해산물 잡아갖고 해변으로 올라오시던 장면, 붉은 천막으로 된 해녀쉼터?에 들어가서 해녀 할머니들이랑 종알종알 수다떨던거, 할아버지랑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쳤는데 할아버지가 엄청 미안해하시면서 빨간약 발라주시던거, 할머니할아버지랑 시장가서 삑삑소리나는 신발 사주신거, 종이달력 지난달꺼 한장 뜯어주시면 그거로 종이접기 하던거, 그럴때마다 종이 붙이라고 찬장에서 꺼내주시던 옛스러운로고의 물풀, 뜨거운 다리미 만지지말라고 하셨는데 몰래 살짝 만져봤더니 너무 뜨거워서 엉엉 우니까 혼내시지도 않고 울던 나를 달래주시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장롱속 내가 제일 좋아했던 빨간 애착이불ㅠㅠ 지금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보고싶어요….ㅠㅠ 지금 30살인데 아이 키우다 보니 점점 잊혀져가는 옛기억들이 너무 소중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억은 2년 반 전후일 것입니다. 그 몇개월이 여러가지로 기억되어 간난아기때부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리고 매일 또는 자주 있던 일은 기억이 아니라 몸에 베인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소중한 경험이다 부럽습니다 ㅎ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사랑받은 분이 아이를 얼마나 잘 키우실까요 ㅎ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하시는 걸 보니 그 때 그 순간들이 정말 인상깊고 행복하셨었나봐요 ㅎㅎ 동글님처럼 아기도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야 기억들이 왤케 이뿌셈 -_-
질투가 난다
자상하신 할아버지 셨네요 우리 할아버지는 일도 안하고 술만 먹으로 다니시고 다리 몽둥이 분질러 버려야 한다고 화내시던 모습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반면에 할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셨고요
4~5살부터 기억이 점점 안 나는 걸 느껴서 일부러 기억을 해내려고 각인해서 그런지 어릴 때 기억은 꽤 건졌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오히려 성인 되고 겪는 일들은 익숙하다못해 진부해서 그런지 잘 잊히더라구요ㅜㅜ
애기 때 기억은 정확한 문장이나 대화가 아니라 그 때의 빛, 온도나 습도, 냄새 같은 감각과 분위기와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상황 위주로 기억합니다😁
저도
저도요 특히 20대는 한 건 많은데 기억이 안 나요
와 천재시네요. 4~5 아기가 '내 기억이 사라지고 있어!' 라고 인지하다니...
헉... 저도 언젠간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온도 습도 그리고 냄새 공감합니다 제 나이 40인데 8살 집으로가는 언덕길에서 이 시간을 간직하고싶다고 눈 질끈 감으면서 기억해야지 맹세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그게 버른인지 간직하고 싶은 순간에는 숨을 죽을듯이 참고 게임처럼 세이브 하고 있어요😅
유아기 때 부모님께 버려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나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 생후 28개월 때의 일이다. 더군다나 그 시절 동네 지리까지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직장생활에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던 30대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ㅡㅡ
그렇죠? 저만 그런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저도 직장 초기에 잘해보겠다고 으쌰으쌰하며 긍정적으로 지냈던 때 말고 그 뒤로 한 10년간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마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그 회사가 삶의 의미가 없는 곳이고 또 집에 들어와서도 루틴처럼 밥 먹고 씻고 살림 좀 하고 잠드는 일상적인 일이었으니 기억될 일이 없고.. 전 제가 조기치매가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매일 반복하던 것을 기억하는 것은 유치원시절의 기억이고 성인이 되면 기억하고자 하는 것만 기억하고 떠올릴려고 하는 것만 떠올려지는 것입니다. 자아의 역할이지요.
28개월의 기억은 아주 정상적인데 왜 버려지는 공포를 느끼셨을까요? 9살 4개월 무렵에야 느끼는 분리독립의 공포인데.
3살짜리가 동네를 기억한다닠ㅋㅋㅋ 국어도 배우기전인데
@@brandonheet
넌 뭐를 안다고 ㅋㅋㅋ냐?
소리를 기억하는게다.
난 말도 못하고 누워서 할머니가 울며 아버지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는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 분위기는 감치하고 있었어.
인간을 우습게 보지마라.
3살때 엄마가 일가면 외숙모가 나를 봐줬는데 외숙모랑 목욕가서 나던 오이비누향 외숙모가 종종 나를 괴롭협던거 파란대문 살던동네 다 기억하죠 어려서 동네모습만 기억하고 크고나서 그 동네 이름을 알았고..저도 버려지는 두려움같은게 그때의 기억들을 강하게 각인시켰나봐요
7살쯤에 돌사진 찍는 꿈을 너무 생생하게 꿨는데 꿈내내 전체적으로 혼란한 감정이였음 담날 사진첩 찾아보니까 꿈에서 본 배경과 포즈 옷 그대로 찍혀 있더라 심지어 배경이 4~5개였는데 다 일치했고 꿈에서 너무 눈 부셔서 울었는데 사진보니까 운 흔적 있어서 소름돋았음 ㄹㅇ영아때 기억이 무의식에 박혀있는게 맞음
역시 돌잔치 돌촬영 등등 아기들에겐 엄청 스트레스가 맞군요ㅜㅜ
오! 저도 3살때 꿈꾸고 엄마한테 말한적 있었어요.
꿈에서 바닷가 거닐면서 네모난 양식장을 봤는데
거기서 맛없는 조개(홍합) 키우는거 맞지? 라고 제가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는 놀라시면서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하셔서
아니 꿈꿨어. 꿈에서 본거라고 나 애기때 거기 엄마가 안고 다녔지?
그것도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꿈에서 본 장면이 분명한 기억이라는것도 인지하고 있었어요.
4살짜리 쌍둥이 조카들이라 친하게 지내다가 바빠서 1년정도 못봤는데 내가 누군지 까먹음ㅋㅋㅋㅋ 순간 그 즈음에 영혼이 바뀌나?싶었을정도
@@박수빈-e1d5e엄마가 뜨끔하셧을듯 니아빠가 너 기억못할거라 밤마다…
돌사진 찍을때가 생각나는분이 계셨네요!!! 저도기억이나요 근데 아직도 알수없는게 그때 국수 기계 . . 이런걸 어떻게 알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건 국수기계네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피아노ㅈ건반 앞에서
"망각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그리고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j미르-y7s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21살인데 5살때 기억도 몇개있고, 6살부터는 엄청많이남. 계속 예전일을 잊지않을려고 하니까 많이 기억하는듯
제게 가장 오래된 기억은 1살 이전의 기억인데 특이하게도 엄마가 제 이마에 축축한 공을 얹어두는 기억인데 엄청 싫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금방 치워줘서 참았다고 했더니 엄마가 웃으시며 아기 때 눕히기만 하면 엄청 산만했데요 근데 엄마가 씹던 껌을 이마 가운데에 올려두기만 하면 얌전해져서 껌을 잠깐 올려두고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이마에 뜨뜻한 물체나 축축한 게 닿으면 싫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와..저도 아기적 기억 남아있는 사람이라 너무 반갑네요 ㅜㅜ사람들에게 아기적 기억이 남아있다도 말하면 지랄말라고 몰아붙였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면 아기적에 살던집과 집주변, 아기적에 있던 물건 색상까지 기억하고 있는게 확인되거든요..
아 빵터졌넼ㅋㅋㅋㅋㅋ
씹던껌 ㅋ
저도 한살 이전의 일이 기억나는 일인이라 반갑네요 ㅎㅎ
다른 건 몰라도 4살땐가 엄마가 갑자기 잘 안 가던 경동시장 간다고 따라 갔다가 최루탄 냄새 맡은 건 넘 충격이라 안 잊혀집니다. 청량리역 앞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인지 몰라 불난줄 알았습니다. 그때 다시 타고 나왔던 버스 번호, 잠깐 피신했던 분식집 이름까지 다 기억이 납니다 흑흑
저는 부모님이 2~3살때라고 하는데 당시 이불에 토하고 열 많이 오르고 해서 죽을뻔 한거 드문드문 장면으로 기억남.
그...그건...PTSD인가요...?
최루탄은 시위대가 아니라 경찰이 쏘는거에요.. 화염병이면 탄내랑 연기를 마셨곘죠 최루가스가 아니라
@@sa-lam 알아요.
최루탄 시위대가 쐈다는 말은 안했는데요?
최루탄 가스냄새도 맡았고 시위대 화염병도 봤습니다만;
4살 무렵이면 괴로웠던 기억이 맞습니다. 그 무렵에는 감정에 관련된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형과 달리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아스팔트에 쓸렸을때 당시 유치원생 정도이던 친누나가 무릎 상처를 봐줬던 기억... 그 누나가 지난주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4-5살때쯤 기억은 거의 없는데 젤 오래된 기억인 2살때 사고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엄마가 동생 임신중이라 배가 불러있었고 차에 치이는 순간 엄마가 놀라서 소리지르는것과 나중에 병원에서 깨어났을때 친척어른들이 있던것도 기억납니다 3살때 동생 태어나던 날도 기억은 나는데 확실히 중요한이벤트들이 기억에 남나봐요
확실히 기억에 남을만한 일은 아무리 어려도 머릿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두살 때 기억이 딱 두개 어렴풋이 납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았다기보단 특수했던 상황이나 환경때문에 기억에 남은 것 같네요
만2살 맞죠?
저도 4살까진 기역이 남니다. 만으로하면 2살
맞아요. 저도 만2살쯤 동생이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하는데 내 동생 팔 다리를 나무토막 같은걸로 묶고(지금 생각하면 아기가 너무 어리니까 발버둥치지 못하게 고정한거 같아요. 뇌를 다쳤을 수 있으니까 급하게 사진 찍거나 해야되는데 움직이면 안되니까요) 그때 애를 침대가 아니라 무슨 쇠로된 수술대 비슷한 그런대 올려놓고 그런것도 기억나고요.. 동생이 자지러지게 우는데 코에 뭐 호스같은거 연결하고 그게 너무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그때 당시 병원에서 누구 등에 엎여서 본 장면인거 같아요. 저도 오히려 지금 5~6살때 기억은 사진으로 봐도 기억 안나는것도 많은데 만 2살때 그 기억은 생생한거 보니까요. 충격적이여서 그런가봐요. 예전에 엄마한테 그런 기억이 있는데 진짜냐고 물어보니까 깜짝놀라시더라고요. 저도 그때 아직 어렸는데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하시면서 구체적인 이미지 이야기 하니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3살 이전 기억은 없어지는게 진짜 아니라는거. 다 뇌 속에 어딘가에 저장되어있는거 같아요!
전 4살때 내 첫기억은 어디일까? 전생의 기억이 남아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기억력을 총동원한 결과 4살이전은 백지더라구요 3살까진 무의식으로 사는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때의 기억이 정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가 불행의 연속이었으니 말이죠.ㅠㅠ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4살 때였나 교통사고나서였는지 모르지만, 병원에 입원해서 왼쪽 다리에 깁스한 상태로 누워있던 상태였죠.
막 걸을땐가 걸을때 뾱뾱 소리나는 양말신고 걸었는데 그 소리가 그렇게 짜증나서 소리 안나게 걸어본다고 그냥 방 안을 계속 걸었음 부모님은 침대에 앉아서 웃으면서 보고계시고... 그때 싫다 짜증난다 이런 감정표현이라 하나 그럴걸 몰랐는데 부모님도 웃고있으니 그냥 울어재꼈던게 젤 어릴때 기억인데... 부모님 입장에선 혼자 방 뽈뽈뽈 걸어다니다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니까 당황하셨을듯
강력한 기억은 나이를 먹어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마치 트라우마처럼..
30여년전, 국딩 6학년 겨울방학이 되고 얼마 안되서 어머니께서 돈까스를 사주신다고 해서
같이 버스탔는데, 돈까스 파는 곳이 있는 지역을 지나 내린 곳에 병원이 있었고 포경 수술을 T_T
물론 수술후 돈까스를 사주시긴 했는데, 그 후 1년간 돈까스는 정말 싫더군요.. 그래도 맛있어서 다시 먹게 되었지만.
난 지금 50대인데, 걸음마 시작하던 시절, 넘어져서 우는데, 아버지가 시끄럽다고 장농속으로 집어던진 기억이 남.
엄니한테 그 당시 상황을 말하니 실제였다는... ㄷㄷ
그 전날, 나 낮잠자던 사이 엄니가 빨래를 하러 나가셨는지 근처에 없었는데, 자다가 깨서 엄니 찾으려고 엉금 엉금 기어서, 문 열고 나갔는데, 난방하던 아궁이 덮어논 무쇠 덮게를 손으로 짚었고, 그 상태로 엉엉 울때 울 엄니가 쏜살같이 달려와 구해줌. 물론 손에 화상 입어서 물집 크게 잡힘.
다음날, 손바닥 붕대로 감고 혼자 있었는데(이때도 엄니는 일하는 중), 동네 아저씨들이랑 얘기하고 있던 아버지 근처로 가서 혼자 놀다가 넘어져서 손바닥 물집 터지고 엄청 쓰라렸슴. 그 상황에서 태연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있을 애기가 있을까? 난 아니었고, 앵앵 울고 있는데, 울 아버지가 터벅 터벅 걸어와서, 내 볼기를 막 때리고, 방으로 들고가서 이불 장 안으로 집어 던진 기억이 생생함.
그런데,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부터 군대 가기 전 까지의 시간은 기억 나는게 얼마 없슴. ㅋ
아, 국민학교때, 아버지 술처먹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거 집으로 부축해서 데려온 기억은 남. 당시에 친구들이 그걸 봐서 엄청 창피했거든. ㅋ
트라우마 같으시네요....
아이고...
내 아버지랑 똑같네
ㅠㅠ.. 앞으로의 삶은 좋은 기억만 있으시길.. 행복하세요
그런 사람은 거르는게 좋습니다.
대충 기억나는건 3살인가 4살인가 그때 집에서 '에헿 이러면 엄마가 잘했다고 해주겠지?' 하고 간장 병,식초 병, 참기름 병, 참깨 통 꺼내서 탑쌓은 기억은 있네ㅋㅋㅋㅋ
부모님이 기쁘고 가장 행복해 하셨을 순간이 내가 태어났을때 어렸을때 재롱떨때일텐데.. 그걸 공유하지 못한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그래도 지금 어린애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어린시절 동영상들이라도 많아서 나중에 기억 복기라도 할 수 있을텐데.. 너무 부러움
하지만 절대라는 건 없군요. 저는 무려 1살때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풍경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면서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런경험 있죠 ㅎㅎ 저희같은 경우가 있으니
업혀다니는 갓난아기 앞에서도 좋은것만 보여주고싶어지네요
저도 걸음마하기 전에 기억이 몇개 남아 있습니다. 단칸방의 출입구, 가구배치, 다락계단의 구조라든지, 제가 첫 손주라서 집에 누워있는 들여다보는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등...
저두요. 돌 지나고 할아버지 집 갔을 때 남자애들이 돌 때 쓰는 모자를 자꾸 씌우시고 저는 계속 벗고.
돌때란 건 당연히 몰랐고 답답해서 싫은 기분과 계속 모자 씌우는 할아버지 행동을 이상하다는 감정으로 기억해요.
울 어머니도 돌때쯤 태어났던 사촌동생땜 집이 난리였던 상황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3살~5살때 동생이 둘이나 태어난지라 기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주로 동생들이랑 동네 구조를 기억해요. 나중에 들어보니 또래 친구들이랑 많던데 동네 구석구석은 기억나도 사람은 동생말곤 잘 안 납니다.
왜 행복한 기억은 금방 잊고
힘든 기억만 계속 남는 걸까..?
생존에 있어서 위해가 되었던 기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솔직히 초딩인 저도 교양만두를 보며 지식 얻는거같습니다.
응원하고 영상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요요님 목소리가 좋아지신거같습니다.
2살때 동생 태어났던거 본게 최초의 기억인데 18개월이었음 댓글보니까 아기때 기억하는 사람들 엄청 많네 역시 사람마다 다 다르구나
가끔은 과거에 꿨었던 꿈이 실제로 경험했던 순간이라고 기억하는 경우가 있어요
교양만두. 정말 정말 좋아여!!!
늘!!! 고생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
가장 첫 기억은 3살 혹은 그 이하...부모님이 목욕시켜주시고 보들보들한 이불에 눕혀주셨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웃으며 뒹굴었던 것...진짜 가물가물하지만 그 감각은 기억이 나네요...
어렸을때는 뇌가 아직 온전하지 않으니까 그런건줄 알았는데 대박이네여 ㄷㄷ
저도 누워만 있던 시기 아가 때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좀 더 커서도 있고. 많은 분들이 유아기적 기억이 있다니 반가워요^^
우울증있는 분들에게는 과잉기억증후근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잊어야 할때 잊는것도 축복
돌도 안 된 우리 아기가 훌쩍 커서도 이 순간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엄빠가 너 자신을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를
기억은 완전하지 않고, 그때그때 덧그려서 저장한다고 하죠.
그래서 어린 아이가 하는 말이나, 아주 오래된 기억을 바탕으로 하는 증언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충격적이였으면 저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겠냐! 빼박 진실이다악!' 하면서 몰아가는 경향도 크죠.
첫번째 가설은 동물의 사례를 보지 않아도 7세때까지는 기억을 잘 하고 있다는데서 바로 반박이 되죠.
아이는 실제 사랑의 감정으로 사랑해 주시구요, 애들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명품 보행기나 유아복 같은거 사준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를 느끼지 명품은 기억도 못합니다.
첫번째 가설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어린 시절의 기억은 오감의 기억과 언어적 기억이 복합적인데, 나이가 들수록 오감의 기억 비중이 떨어지고 언어적 기억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더 어린 시기에는 이런 오감 기억의 비중이 더 컸고 언어적 기억의 비중이 훨씬 낮아서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첫번째 가설로는 유아기 기억상실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7:35 인간은 행복한 기억보단 불행한 기억을 더 오래 가진다고 하네요 나도 그런 위험이 생길때 그 순간을 기억해 살려고 말이죠
난 제일 처음 기억하는거는
5살 때 가파른 길에서 씐나게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꽈당 넘어저셔 이마 쪽에 피가 주르륵 낸 거..ㅋㅋㅋㅋㅋㅋ
근데 피가 나도 헤벌레 웃어서 가족들이 충격먹은 그 모습이 잊혀지질 않음ㅎ..
(물론 이마 쪽에 다친 흉터가 21살이 된 지금까지 있음..)
@내 프로필 얼른 들어와😁해은 네~ 님이나 쳐 많이 보세용^^
저는 제가 3살쯤 까지 살았던 집의 기억이 일부 있었어욬ㅋㅋ 엄마한테 여쭤봤더니 말도 안된다면서 앨범에서 봤겠지 하셨는데
제가 사진에는 안나온 작은 방의 디테일을 이야기 했더니 그제서야 믿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그리곤 제가 그때 몇살이냐고 물었는데... 저 기저귀 차고있을 때래요
부모님이 하던 얘기 주워들었다가 본인의기억인것 마냥 얘기 한것이 아닐까 예상하네요 ㅎㅎ
저도 유아기는 완전 기억나진 않지만 뜨문뜨문 생각나요. 근데 구체적이다기 보다는 그때 느낀 감정이 남아서 조각조각 기억나요!
두세 살 무렵부터 기억하고 있는 사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시절의 기억을 오래 저장하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아도 없고 가족의 개념도 알지 못 하고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등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시기죠
저 역시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이며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고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숱하게 했었습니다
영유아 시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외계인 별에 떨어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3살 우리 아들이 커서는
이 순간들을 기억하지 못하겠지
싶어서 아쉬워져요
나만 간직하는 소중한 추억이라니 ㅜㅜ
저는 첫걸음마 때 많은 가족들이 축하해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1살 어린 동생의 돌잔치나 처음으로 제의지가 반영되어 구입한 장난감 등 행복한 기억들은 때때로 이렇게 남겨지나봅니다 어린 아들이어도 사랑받았던 기억은 어느형태로든 한켠에 남아서 자란 후에도 필요한 순간에 행복의 스위치가 되어줄 것이니 아쉬워 마셔요ㅎ
흐릿한 흑백 영상으로 시골 마당에 벌거벗은채 앉아있던기억.. 어머니 아버지 큰형님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초가집 칠흑같은 검은색의 정지(부엌).. 지금 생각해보면 돌전 기억으로 1967년 어느 따뜻한 가을날이 아니었나 추측합니다..
이거 때문에 진짜 어느날 갑자기 일어났을때부터 내 인생이 시작된것 같음 ;;
ㅇㅈ
전 늘 주위에 말하고 다니긴 하는데.. 태어난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당시 눈꺼풀이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 분만실 전구의 빛이 굉장히 쎄다는 느낌이 있었고, 당시에 간호사인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 입속에 무엇을 집어넣어서 빼려는 것을 느꼈었는데 그게 목 안에 너무나 아프게 했어서 울었었지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알고보니 그게 스포이드라는 양수를 빼는 물건이었더군요.. 말은 하지 못했어도 갓 태어난 신생아가 생각하기에 너무나 아프다라는 느낌을 아직까지 기억을 하네요. 그 이후로도 0살때 기억도 제법 나고, 당시에 살았던 단칸방과 다락방을 기억하고 있어서 지금도 부모님과 말을 나누다보면 놀라워하시네요. 심지어 당시 옆집 누나와 형의 이름도 기억을 해요. 하지만 -_-;; 이런 기억력은 좋아도.. 시험 성적은 늘 바닥이었답니다......
정보가 있는 영상 감사하고 재밌게 봤어요
단편적이지만 두돐 정도 때까지 친척네 집에서 살았는데 제가 그 집 구조를 기억하고 있더군요.
세살 무렵 아버지랑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놓던 기억하고 이상하게 어릴적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편인데 요상한건 동생과 한살 터울임에도 동생에 대한 기억은 9살 이전까지는 하나도 없어요.
이거 항상 궁금했던 주제였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전 부산에 있는 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과학 시간 숙제 때문에 과학 영상을 찾다가 이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제가 어릴때 기억이 왜 않나는지 몰랐는데 이영상을 보고 이유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놀랐고 흥미로웠습니다.그럼 안녕히 계세요.
조기흥분증후군과 과잉기억증후군이 동시에 있습니다.
만 한살이후부터 기억이 있고요 사진화면 같은 기억이라 굉장히 구체적이에요. 느낌적인 기억도 있습니다. 여튼간 언어적 기억은 아님.
지금도 머리속에 저장되는 사건(이벤트)이 있으면 화면전체가 느낌과 함께 기억됩니다.
나쁜건 눈뜨고 있는 모든 순간에 이유없이 갑자기 아픈기억들이 괴롭혀요. 증후군이라는거 있으면 세상살기 힘들어요.
또 조기흥분증후군 때문에 달리기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 심장이 뛰고 온몸이 땀으로 젖습니다.
아...난 넘나 피곤해 ㅠㅠ
와 그럼 조선왕조실록 읽으면 조선시대 역사 마스턴데?ㅋㅋㅋ
연월일까지 기억ㅋㅋ
뭐야.. 조기흥분증후군은 그런게 아니라 부정맥임. 뭐 상상하고 그런거랑 노관련임. 과잉기억도 전세계에 80명이라는데 확률 낮아보임.
이분은 최소 다이어트할따 힘들기
운동안해도되고 서울대수석입학햤을듯
내 최초의 기억은, 다섯살때 어느날 일어나보니 내가 누구고 여긴 어디고 진짜 뇌가 백지가 된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음.그 전 날 조차 내가 뭐 했고 뭘 먹었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났음. 희안하게 말은 제대로 하긴 했지만, 당시 내 상황에선 눈을 뜨니 왠 낱선곳이 내 집이라 하고 왠 처음보는사람들이 내 가족이라하고, 가족들 낱을 익히기 전 까지 말 한마디도 못했던게 아직도 생생함.
제일무서웠던게 어디 썰에서
4살짜리 애한테 너 왜 전생이야기 안하냐고 전생이뭐냐고 웃으면서 물어봤더니
"그런거 말하면 안된다"라고 웃던 아이가 진지한표정하고 귓속말했다는게 소름돋던데
다섯살에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처음 가던 날 중 한 장면이 사진처럼 머리에 남아 있네요...
선명하게 기억나지도 않고 그때 뭘 했는지도 아무 기억도 안 나는데 그냥 유치원 입구 모습만 흐릿하게... 진짜 흐릿흐릿하게 기억나요...
아기때 엄마 등에 업혀갖고 엄마가 음식차리는 기억(약 만 1세경) 아기때 살던 집구조(만 2세까지 살음) 아기때 할아버지 약먹고 엉엉 울은기억(만 2세경) 아기때 살던 집에서 꿈을 꿨는데 방독면 쓴채로 베란다 창가 옆에 서있던 정장차림의 아저씨 꿈(특정불가) 아기의 시점에서 미끄럼틀이 휘어져서 나를 땅바닥으로 내쳐서 이마가 깨진 기억(만 2세경) 엄마가 노래자랑 프로에 나와서 그걸 봤던 기억(만 2세경)
단, 아기때 기억이 꽤 많은편이어도 문제가 뭐냐면 그 기억에 순서가 없음 그냥 주변 증언들을 종합해서 그때 그런일 있었었음 정도라서 나이를 먹고서야 그 기억의 순서정리를 할 수 있을뿐 그렇게 증언 받지 못한 기억들은 어느시점인지 정리가 되지 않음
가장 오래된 기억은 초딩땐가 유딩땐가 화창한 봄날에 그림 그리던 엄마옆에서 나도 바닥에 배깔고 그림그리고 놀았던거…
이상하게 그 때 집에 들어오던 햇빛이나 분위기, 색깔, 냄새까지 기억함
바깥 풍경은 어땠는지, 엄마표정은 어땠는지..
현대시볼때마다 추상적인 말들 정말 안좋아했는데 이젠 알거같기도함…. 아마 내인생에 이것만큼 다정한 기억은 다시 없을거같아서 떠올릴때마다 서글퍼진다
걸음마 처음 하는 순간을 기억함. 어른들이 안고 업고 하다가 땅에 내려놓을때 땅이 끓어당기는 무거운 느낌 허접한 다리로 지탱하기 힘들어서 불안한느낌 . 두번접힌 아기팔도. 숟가락이 내 입에 너무 커서 이유식먹을때마다 입이 찢어져 아팠던 느낌 다 기억함. 또 1살령에 처음 도착한 한옥집의 첫인상도 기억함. 지붕없는 대문. 흙으로된 마당. 레이스 아기양말. 돌사진때 입었던 원피스. 올라가기 힘든 마루 댓돌.
다 기억함. 그렇다고 과잉 기억증은 아님. 청소년기에 부당한 일을 당하며 3일간의 기억이 흐린 해리현상도 있었음. 기억이 기억되는게 아니라 기억을 기억하며 기억을 더 잇는것도 있음 9살에 화장실에서 지금내가 생각하는게 현재일까 아니면 먼훗날 어른이되서 회상하는 장면일까 이런식으로 생각함. 그리고 매우 이상하게 일정나이부터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는 노래가 취학전 들은 어른들 노래임. 해마의 선택적로딩
걷지못하고 보행기 타던때도 기억남.. 이제보니 1살되기전도 기억하는거네 ..태어난 순간은 기억안남…
혹 연구자가 볼까봐 도움되시라고 적는다면
저는 6살 때 12월24일 낮 12시 반쯤 슈퍼에서 50원짜리 엿을 사던 그 순간 뇌가 마치 팝콘 터지듯 순식간 빵하고 부풀어지는 느낌을 받고는
그 순간. 아 내 뇌가 다 완성되었구나.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일상적인 기억수준으로 기억하겠구나 생각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의 느낌은 잊혀지지 않아요. 그래서 날짜도 그 순간의 배경도 내가 들고 있던 참깨묻은 엿도 그 모양까지 다 기억나요.
한30년 후에 아버지랑 오늘 주제와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했는데 아버지도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단지 저보다 1년 더 어릴 때.
참고로 아버지는 책을 한번보면 사진처럼기억하는 포토메모리어.
아버지의 첫 기억은 돌잔치 때이고
저는 제 동생 태어난 날인 만19개월.
저는 포토메모리어 정도는 아니고 스토리가 있는 책은 30세 전까지는 한번 보면 거의 다 기억할 정도.
나이 40살이 넘으며 기억법을 버리고 통찰위주로 생각하니 이젠 기억력이 안드로메다로..
지인 오빠가 유명 디스플레이 개발자인데 날 때부터의 기억을 가진 천재로.. 기억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지만 영상의 여자분처럼 그렇지는 않아요.
유아기때 사진 남겨둔것들은
앨범을 다시봐서일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ㅎㅎ
처음 기억은 4살때... 눈 뜨니 이상한 공간이고 팔다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모든것이 포근포근한 느낌이 들고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일어나니 모르는 여자가 나를 안아주었고 '사랑해'라 말해주었다.
선명히 기억나는게 4살때 동생 생겼다는 말을 듣고 바락바락 화내면서 동생 싫다고 했던거... 고 쬐끄맣고 어린게 뭘 알겠냐 싶지만 그때 상황이며 감정을 아직도 전부 다 기억하고 있는데... 진짜 내 평생 났던 모든 분노 중 그때가 가장 격렬한 분노였음...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인생 2회차 아니면 미래를 봤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되긴 함.
왜냐고? 내 동생은 진짜 개의 아들놈이라는 말 아니면 수식 불가라서...
참고로 이건 부모님 인증마크 붙일 수 있음.
전 갓난쟁이 때 일들 몇몇 기억합니다. 언니가 내 우유 뺏어먹고 날 밟고 지나간것.. 사슴이 그려진 모포로 말아놓은것. 손가락이 내꺼라는 의식 자체가 없어서 움직일때 마다 깜짝 놀란것. 엄마친구들이 내 얼굴 내려다보며 머리통만져서 화난것… 등등… 대부분 매우 기분이 안좋은것들만 기억남요. 유아기 기억하는게 안좋다던 얘기 들었어요.
예전에 엄마가 안아줄때 답답했던 기억이 있네영 ㅜ 자주 그랬어가지고 말도 못하고 해서 먼가 답답했던기억이 .. 그리고 어릴때는 하루 일과를 자기전에 머했나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서 오히려 어렸을때 일을 잘기억하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일에 치여서 하루일과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오히려 최근일들이 기억이 안나네용 ㅠㅠㅠ
언어 가설이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가설인데 나 같은 경우 만 3세 전후부터 기억이 많이 있는 편인데 그 때 말을 잘 했는지 말을 어쩌면 그렇게 잘 하냐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기억도 있고 해서
전 2살 이전의 기억이 있어요. 삶의 최초의 기억이 기찻길에 언니 쫓아 놀러가던 기억인데, 제가 언니랑 1살 차이 동생이랑 3살차이인데 그때 당시는 동생이 없었던 때 (동생은 그 기찻길이 있던 동네에서 이사간 뒤에 다른 동네 집에서 생겨서 태어났어요) 이에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서 저도 신기하고 다른 사람들(엄마아빠언니)도 신기해해요. 정작 그때의 저보다 언니가 나이가 많았지만 언니는 그때의 기억이 안난다고 해요 ㅋㅋ 엄마 아빠는 제가 기억하는걸 너무 신기해 하시구요ㅋㅋㅋㅋㅋ 물론 생후 첫 부모님 얼굴까지는 기억을 못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말을 할 때 부터의 기억이 꽤 있는걸 보면 인체는 정말 신기한거 같아요..
4살때 기억은 꽤 나요 그리고 몇 살땐지 모르겠는데 보행기를 타고 신발장에 빠져서 심장이 내려 앉는 그때의 기분도 나구요
신생아 때로 유추 되는데 모래사장에 누워서 뙤약볕에 얼굴이 타들어 가는 고통에 목이 쉬도록 울었던 기억, 그리고 이건 제가 생각해도 믿기진 않지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날 때의 그 기분과 고통, 온도 그리고 주변의 분위기가 어렴풋이 나요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랐고 확인 할 방법이 없고 믿지 않을걸 알기에 누구한테도 말을 못 했네요 보면 이 기억들이 기억이라기 보단 그때의 고통과 감정으로 떠올라지더라구요
전 95년 7월생인데 동생이 98년 3월에 태어났어요. 동생이 태어난 날 아버지와 병원에 가서 동생을 본 기억이 아직 뚜렷하게 있어요😂 그 전에 아버지와 놀던, 동생이 태어나기 전의 일을 기억하는 저를 기억하기도 하고 있구요. 저 같은 분들 없을까요?
모든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니..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살면서 행복한 순간만 있는게 아니니, 아픔도 슬픔도 점점 잊혀져 가야 매일을 살아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컴퓨터 열심히 쓰다가 용량부족 뜨면 설치파일도 좀 지우고 그러는 거죠 뭐
난 애기때 기억이 있음...
1. 모기장 안에서 모빌같은거 쳐다본 기억 있음
2. 어느날 발가락 빨다가 짜다는걸 알고 그때부터 안함...그때 자세, 방분위기 같은게 기억남...
3. 동생이랑 두살 차인데, 동생이 엄마품에 안겨서 젖을 빨아서 나는 뒷전으로 밀려남...엄마가 너는 이제부터 젖떼야 돼라고함..
동생이 1,2살이었을테니 난 3,4살이었음...
4. 옛날에는 애기사진 찍는 리어카 같은게 동네에 돌아다녔음... 동생 돌잔치를 못해서 엄마가 그 리어카에서 돌사진 찍는셈 치고 사진 찍던거 기억남...
저는 1살 제 돌잔치 때 돌잡이를 하는데 나도모르게 연필이 파란색인게 마음에 들어서 만지작거렸던 거랑 시끄러워서 무서웠던거 돌잔치 끝나고 엄마가 나 안은채로 ㅇㅇ아 사촌형한테 인사해야지~ 하면서 내손 잡고 사촌형이랑 악수시킨거, 2살어린 동생 분유 타주다가 분유통에 엑설런트라고 써있길래 엄마한테 엑설런트가 뭐냐고 물어봤던거랑 3살때 나도 자전거타고 빠르게 달려보고싶어서 아빠 자전거에 내 뿡뿡이 세발자전거 연결해보자고 졸랐던거 등 짧은 영상이나 그때의 이미지랑 그때의 청각적인 기억들이 듬성듬성 있는데 신기하네요
제 첫 기억은 아마 3~5살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아마 3살때 였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어떤 기억이냐면.. 봄인지 여름인지 따뜻한 어느 날에, 제가 어머니와 같이 누워있던 기억입니다. 거실에 이불을 깔고 누웠던것 같은데 열린 창문 사이로 따스한 공기와 햇빛이 들어와서 저 또한 헤실헤실 웃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 당시 어머니의 얼굴을 잘 기억나지 않지만, ( 신기하게도 어렸을때 어머니,아버지 얼굴을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ㅋ 언니 얼굴은 기억하는데.. ) 웃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온도,햇빛이 드는 창문가에 자라난 잡초(이름 모를 꽃), 어머니의 부드럽고 따스한 품,이불의 포근한 감각.. 정말 따스한 기억이었죠. 이 영상을 본 후 오랫만에 어렸을때 기억을 짜냈기 때문에 조작된 기억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상상이고 조작된 기억이라 해도 따스한 마음이 드네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내 가장 오래된 기억.. 4살쯤 농공단지 안에 있던 집에서 살았는데 폭우 내리던 날 한참 개발중이던 뒷산이 무너져서 공장 몇 채가 매몰됨 거기에 가스폭발로 불까지 붙어서 급하게 대피했는데 할머니가 날 업고 헬기에 오르셨던 기억이 있음..
건물 옥상에서 할머니 어깨 너머로 노을이었는지 불길이었는지 하늘이 새빨갰던게 생생한데도 여지껏 그시절에 구조헬기가 있었겠나 꿈이랑 영화 내용이 섞여서 나온 어릴적 착각인가보다 여겼더니 실제 뉴스 영상이랑 기사 있는거 확인하고 식겁함.. 하마터면 트라우마 될뻔한거 다 크고나서 깨달아서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잘봅니다 수고하십니다
태어나는 순간이 기억난다고 했다가
한때 미친놈 취급받고 와이프도 비웃었음
근데 그럴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요즘엔 다들 비웃음보다 신기해함
영상의 사례들처럼 과잉기억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눈으로 봤던 장면/모습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또렷이 기억함
문제는 이름하고 숫자를 외우지 못함 ㅋ
예를들면 저사람을 언제/어디서/어떻게...
그리고 옷차림까지 기억하는데
이름을 모름 ㅠ ㅠ
역시 신은 공평한듯
헐 저랑 비슷하시네욬ㅋㅋㅋ 전 태어날 때는 아니고 2살때부터 기억이 있어요 그 후가 다 기억나요 전부는 아니고 일부지만요 현재 상태도 비슷하네욬ㅋㅋ
태어날때 눈을 뜨지 못하는데 어떻게 기억함? 본게 없는데.
또 태어나자 마자 눈을 떳다고 해도, 초점이 맞지 않기 때문에 모든게 흐려서 사물을 분간할 수 없는데,
태어날때 엄마 얼굴을 기억한다는둥, 의사 간호사 모습 기억한다는둥, 병실 물건들 기억한다는둥은 죄다 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
@@davidjacobs8558 그 흐린 형체로 보았다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와 너무 잘봤습니다. 7분50초가 너무 소중했어요.
기억 하니까 생각난 게 있는데... 고딩 때 친구들이랑 노래방 얘기하다가 내가 맨날 노래방만 가면 부르는 노래가 있다고 하길래 그랬냐 하고 무슨 노래야?하니까 아예 제목을 첨 듣는 노래였음.. 재생해서 들어보니까 아예 모르는 노래... 근데 나를 제외한 5명이 너 이거 오지게 좋아하고 불렀다고... 아니 난 들어본 적도 없는데??? 심지어 가수도 누군지 모르는데??? 그 때 좀 무서웠었음...
너뮤재밋져요❤❤❤
영상 끝나니까 내용 기억 안나는 나,좀 쩌는 듯?
그정도는 치매아닌가요
전 5살때 쇼파에서 누워 자다가 눈 뜨면서 그 순간부터 생생하게 기억이 있음. 당시에도 언어를 하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 이전 기억은 없고 행동이나 습관만 남아있던게 지금도 신기함.. 마치 내 인격이 그 순간에 몸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는거 같음
오 저도 네살 때 딱 그랬음ㅋㅋㅋㅋ
난 제일 오래된 기억이 6살인데.... 엄마가 집 열쇠주고 유치원 끝나면 혼자 집 보라고 해서 과자먹으면서 놀다가 티비켰는데 안나와서 엄마 올때까지 2시간동안 티비 고장났다고, 핑구 못 봤다고 대성통곡하던 기억. 알고보니 그냥 정전으로 두꺼비집 내려간거였음ㅡ.ㅡ 또 다른 기억은 7살때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피 철철흘리며 응급실 실려가서 머리 꿰멨는데 수술대 위에서 태연하게 아빠에게 밤에 라면끓여달라고 칭얼대던 기억. 아빠가 끓여준 라면먹고 배불리 잠. 망각이 신의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기억은 죽을 때까지 가져가서 생각날 때마다 웃었으면 좋겠다.
뱃속에 있었을때 기억함. 시야는 깜깜하니 아무것도 안보였고 언어도 몰랐을텐데 혼자 속으로 꿍얼댔던 감각이 있음. 그리고 호흡을 안하는데 편안하다는 감각 역시 아직도 뇌리에 선명함. 지금은 결코 체험할 수 없는 감각임. 소리는 몰?루. 이걸 어케 기억하냐면 4살때쯤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 덕분에 안잊어버렸음. 참고로 어른들 반응은 걍 ㅎㅎ 웃었고 애들은 그짓말쟁이라고 겁나 놀림. 놀림받은게 빡쳐서 평생 기억으로 각인된듯.
강렬했던 상황을 겪은 건 기억이 나네요.
2층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왼쪽 눈썹이 찢어진 사고같은 상황...
그때가 2살이 채 되기도 전이었다고...
기어다니며 빨간 열매 보며 손을 뻣쳤던 기억 시골외가집 머리맴맴
가끔 그열매가 뭐지 머리맴맴
한 40여년 지나
구기자 열매
좋은 추억 간직하고
나쁜 추억 내빼게
만두좋아하는 저 추억뿜뿡 방송 감사합니다 ^^
기억을 만들어 내는것에 대해 엄청 공감가네요... 그래서 전 제 기억을 믿지 않고 메모같은 기록을 열심히 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ㅎ
오늘은 목요일 교양만두 잘보고갈게요~ 😄
아..그렇군요.
제 아이가 8살이 된 이후로 어린이집 다닐때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 굉장히 이뻐해주시던 선생님까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러더라구요.
얼집다닐때 까지만 해도 3살전 기억까지 모두 얘기했거든요..
지금 6살인 둘째가 어쩔 땐 돌쯤 됐을 때 겪었던 일도 얘기를 해요..
그럼 이 녀석도 8살이 되면 서서히 유아때 기억을 잊어가겠네요..ㅜㅜ
좀..서글프네요ㅜㅜ
단편적인 기억은 돌전의 기억도 납니다 저는
4:56 과잉 기억 장애 역시나 저도 아픈 기억 슬픈 기억 쪽팔린 기억 이런 것들이
어제처럼 생생해서 너무 용서도 안 되고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때가 너무 너무 많은데 역시나 저 사람들은 더 하겠네요 저도 정말 정신병 걸릴 것 같이 기억이 생생 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20년 전에 일도 어제처럼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거든요 과잉 기억장애는 정말 저주 같네요 너무 힘들어요 기억력이 생생한 것도…….
3~4살 때, 한 친구가 발을 걸어서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을 잃어갔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저는 사람이 이렇게 죽는 구나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달았어요.
그때 눈을 감기 전에 햇살이 눈에 비춰서 예뻤었던 기억이 있었네요
1. 3살 전에 기억할 능력 있으면 평생 이불킥해야함
2. 그래서 3살 이전 기억 있는 사람들은 이불킥하느라 이불에서 다른 중요한 일을 못함
3. 그래서 유전자를 전달하지 못함. 3살 이전 기억이 없는 사람들만 살아남게 됨.
4. 나는 3살 이전 기억도 못하고 그것도 못하는..진짜 뭐냐고..
3살때 딱 하나 기억나는거 있음
엄마랑 아빠랑 동물원 갔는데 분명 엄마 손 잡고 있었는데 네갈래길에서 잃어버린거임 아니 동물보다가 옆을 보니 엄마가 없음;;
사람은 개많고 난 개작고... 내 키보다 높던 펜스까지 기억남 근데 허무하게 엄마가 사진찍고 돌아옴ㅋㅋ
역시 무서운것만 기억에 잘 남아,,^^
물론 그 이후 기억은 5살때부터임
난 3살때쯤 엄마한테 반찬투정한다고 뒤질ㅃ.. 아니 혼난 기억만 있음
최고의 내용이에요. 감사합니다.
유아교육과 학생인데 수업에서 배운 내용 나오니까 신기해욥 ㅋㅋㅋ
그래도 하나 힌트를 드리자면 타인을, 특히 오래 만난 남친여친, 혹은 쎈세나 직장상사 같은 권위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언행에 대체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구체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과거 영아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 가장 투영하기 쉬운 관계이거든요
또 나검사지나 HTP(집 나무 사람 그거요) 동물가족화 등 여러 심리검사지를 통해서도 어렴풋이 알수 있어요.
저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뱃속에서 나올때 그리고 뱃속에서 나와서 느꼈던 감정 생각 느낌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갓태어난 아기 였을때 부터
어머니가한 행동 말들 어머니가
나를 대하는 느낌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원래 모든 사람이 다 그런지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제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나만 왜 그러지 생각 했는데 그게 과잉 기억 증후군
이었네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서 기쁘네요
감사 합니다
네 살때 외할아버지 과수원에서 맡았던 사과냄새가 각인되어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요.
엄마는 너 너무 어렸는데 그걸 기억하냐고 놀라셨는데 저는 정말 기분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시점까지 완벽하게 기억하는 날이 저의 4살(만으로 3살) 생일입니다. 아버지가 생일 축하한다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들이 안 믿으시는데, 그보다 더 전 기억도 또렷합니다. 생후 32~34개월쯤이겠네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기억은 또렷합니다.
그 전 기억은 드문드문 납니다. 생후 7~8개월 정도 됐을 때 가족들과 설악산에 놀러갔는데 아버지가 저를 부르셔서 돌아보니까 아버지가 카메라로 저를 찍으려고 하셨죠. 그게 제 첫 기억입니다. 아버지가 저를 부를 때 제 이름을 부르셨을텐데 거기에 제가 반응한 기억은 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개를 부르면서 "멍멍아!" 이름을 부르면 개도 자기를 지칭하는 '멍멍이'라는 음성을 기억하잖아요? 그 당시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지칭하면서 사용한 음성정보를 기억하는 거죠.
제가 현재와 완벽하게 연속적으로 기억하는 첫 날(그 날 아침은 기억 안 나고 낮부터 기억이 납니다.)이 가고 다음 날 아침에 할아버지께서 담배를 피우시면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서 '식전(食前)에'라는 단어를 쓰셨죠. '아침에'와 얼추 비슷한 뜻인데, 이게 제가 의식적으로 익힌 첫 어휘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다른 말의 뜻을 거의 대부분 이해했기 때문에 '식전에'라는 새로운 어휘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 땐 한자는 고사하고 한글도 모르던 때였는데 한자어를 리스닝해서 처음으로 습득한 셈이네요.
설악산에서 아버지가 저를 부르셨을 때에 아버지의 음성에 반응하던 저는 "멍멍아!" 부를 때 그 음성에 반응하는 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실제로 개가 "야옹아!"와 "멍멍아!"를 구분한다는 증언은 흔하잖아요?) 26개월이 지난 생후 33~34개월 정도에는 '식전에'라는 한국어 음운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뜻이겠죠. 물론 그 당시에는 한자는 고사하고 한글도 몰랐습니다. 칭기스칸이 평생 문맹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한글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제 기억이 칭기스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힌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집안 구석구석을 기어다니며 즐겁던 기억도 나네요. 자라고 나서는 바닥에 무릎을 오래 대고 있으면 아프잖아요? 그럴 때 그 시절 생각이 나서 '그 땐 바닥에 무릎 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괜찮았는데 왜 지금은 안 그렇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죠. 중드 '황제의 딸'에서 제비, 자미, 금쇄가 벌 받으면서 계속 무릎을 꿇고 있어서 고통스러워하는 대목을 보면서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제 지능이 개와 별로 다르지 않던 아기 시절과 또렷한 기억이 있는 시기 사이의 어느 시점의 기억이겠네요.
유아들에게 유도질문을 하면 안되요.
이미 질문안에 구체적인 정보가 다 들어있고 아이에게 yes,no로 대답하게 하면 없던일도 그냥 yes가 됩니다...
00:23 어느새 구독자수가 70만이 훌쩍 넘었네요. 이쯤되면 본업 보다 더 버는거 아니신지? ㅋㅋㅋㅋ
공부는 기억보다
집중력이죠
전 어렸을때 티비에 재밌는 만화가 하길래 보고싶었는데 눈앞이 막 엄청 뿌얘서 안보여서 짜증내면서 울었는데
엄마가 너무 많이운다고 장롱에 집어넣었던 기억이 있어요 ㅋㅋ
커서 그거 얘기했더니 엄마가 저 돌도안됐을때였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트라우마 같은거라 기억에 남았나봐요
@글 러 우울증이 심하셨던걸로 알고있어요 ㅎㅎ 거기다 저는 해도해도 너무 심하게 울었다고 ㅎㅎㅎㅎㅎ 근데 그때 그것때문인지는몰라도 밀폐되거나 어두운곳을 무서워하네영
나도 4살때 사진을 보면
흐릿하게나마 그랬던거 같은 기억이 느껴지는데
2살때는 생각조차 느껴지지않음
못기어다닐 때 포대기에 쌓여서 온 세상이 파랗게 보였던 단편적인 기억이랑 막 돌되서 기어다닐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기 때 다 기억남..... 옛날집에서 썻던 보행기 레이저소리도 방금처럼 생생함.... 근데 어렸을 때 불우해서 차라리 동생들처럼 초딩 때 기억도 안났음 좋겠음
제가 아는 언니는 일란성 쌍둥이 인데요, 돌잔치 때 어른들이 앞에서 물건들고 흔드는 모습을 보고 어른들이 왜 저러시나 싶었대요. 그리고 옆에 자기랑 똑같은 모습을 한 아기가 있어서 그것도 신기했대요 ㅎㅎㅎㅎ
나이먹다보니 3살은커녕 초딩때도 잘기억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