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를 중심으로 한 라만차(La Mancha) 평원을 종종 찾습니다. 여름에는 워낙 뜨거워서 쉽게 발길이 향하지 않던 땅이지만, 가을부터 봄 사이에는 푸른 초원과 붉은 평원, 너른 들판을 파고드는 거친 지형들이 의외로 멋진 볼거리들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언덕 마다 몇 개씩은 꼭 서있는 하얀 풍차! 스페인에 와있음을 실감합니다. 벌써 12월 중순.. 매일 매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돈끼호떼와 둘씨네아..엘 또보소 마을에서는 두사람이 나란히 서로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돈끼호떼는 무릎을 꿇고 자신이 흠모하는 여인에게 세상에 나가 자신이 이룬 업적을 바치고... 틀에 넣어 쇳물을 부어만든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라만차 지방의 뜨거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도록 두툼한 철판을 자르고 두드리고 굽히고 이어붙여서 만든..차가운 금속 조각 속에서 라만차의 뜨거운 심장이 느껴집니다. 돈끼호떼는 현실을 탈피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꿈을 쫓아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그저 어제같은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결단입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그런 돈끼호떼의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을 수많은 작품 속에서 녹여냅니다. 얼핏 세인들에게는 좌충우돌 모험가로 느껴지는 돈끼호떼! 독특한 개성을 지닌 '괴짜' 살바도르 달리도 그만의 꿈을 쫓아 자신만의 삶을 살았습니다. 꿈! 더이상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이 올 때까지 꿈을 꾸고 세상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에는 돈끼호떼의 꿈이 달리고 마드리드 북부에는 엘시드의 전설과 신화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더 북쪽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우리는 피니스떼레, 세상의 끝에서 잃어버린 우리들의 온전한 시간과 만나 흩어진 꿈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 갑니다. 세르반테스는 '라만차의 돈끼호떼' 에 마지막 문장을 남겼습니다. Vale! Vale! 영어로는 그냥 okay 라고 해석하지만..그 안에는 거대한 우주와 삶과 꿈이 들어 있습니다..Vale!
어려서 돈 키호테를 읽었을때는 광인의 이야기구나..정도로 생각했는데 최초의 근대 소설이었고 이후 소설 및 다른 종류의 문학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준것으로 평가되더군요.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가 사상가로서 추앙하거나 혐오 (반대파에서) 하는 많은 인물들이 가졌던 자신의 이상 (그것이 옳건 그르건) 에 대한 충실함을 간직한 캐릭터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둘시네아를 그토록 따른것을 보면 원조 페미니스트 인것도 같고요. 이건 농담입니다. 어려서 읽은 소설엔 판초가 돈 키오테의 마부나 하인 정도로 그려지던데. 판사라는 당시에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는 것은 이상주의자 돈 키오테와 같이 다니는 판초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도 합니다. 아뭏든 스페인 라만차 지방 뿐 아니라 여러곳에서 국민적인 캐릭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거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1600 년대 돈 키오테가 가졌던 가치관을 오늘 날 사람들이 따른 다면 돈 키오테는 광인이 아닌 추앙 받아야 할 사상가일텐데 말입니다. 지금처럼 세계대전 후 기존 가치의 붕괴로 튀어나온 "모든 다양한 것을 인정하고 배격하지 말자" 의 탈가치관이 인정받는 시대에서는 광인임에 틀림 없지만 말입니다. 돈 키오테의 사상적 고향에서 보여주신 영상 감사합니다. 그런데 겨울 스페인 바람은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남풍이라 덜 차가운 가요?
스페인도 지역에 따라 추운 곳은 제법 춥습니다. 북부 칸타브리아와 피레네 산맥 쪽은 요즘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 1 미터 가까이 눈이 내린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 마드리드 남쪽으로는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스한 편입니다. 특히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나갈 때는 미세먼지와 함께 기온도 올라 갑니다.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라만차(La Mancha) 지방, Mancha 라는 이름 그대로 메마른 들판이지만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아련함을 지닌 '스페인을 스페인으로 느끼게 해주는 땅' 입니다. 그 땅에서 의지도 의욕도 잃고 지내던 50 세의 알론소 끼하노(Alonso Quijano) 는 어느날 벌떡 일어나 스스로를 돈키호테(Don Quijote) 라 칭하고 '불가능한 꿈을 꾸며' 정의로운 세상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그야말로 돈키호테적입니다. '이룰 수 없는 꿈'! 그래도 우리는 내일의 희망을 안고 꿈을 찾아 달려 나갑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어쩌면 돈키호테처럼 자신만의 삶을 찾아 달리는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꿈의 끝은 역시 꿈으로 귀결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싯구가 귓전을 울립니다. "나니와의 영화는 꿈 속의 또 꿈.."
돈키오테와 산초를 만나고 오셨네요.
맑은 날씨와 소소한 구경거리가 참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엘 토로소 마을도 가봐야 할곳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에는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를 중심으로 한 라만차(La Mancha) 평원을 종종 찾습니다.
여름에는 워낙 뜨거워서 쉽게 발길이 향하지 않던 땅이지만, 가을부터 봄 사이에는 푸른 초원과 붉은 평원, 너른 들판을 파고드는 거친 지형들이 의외로 멋진 볼거리들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언덕 마다 몇 개씩은 꼭 서있는 하얀 풍차! 스페인에 와있음을 실감합니다.
벌써 12월 중순.. 매일 매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드디어 기대하던 곳을 방문해 주셨군요
언제봐도 늘 새로운 저 동상의 이미지는 매번 눈물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살아오면서 누적된 생각들이 투영되어서인지 추상적 금속동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돈끼호떼와 둘씨네아..엘 또보소 마을에서는 두사람이 나란히 서로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돈끼호떼는 무릎을 꿇고 자신이 흠모하는 여인에게 세상에 나가 자신이 이룬 업적을 바치고...
틀에 넣어 쇳물을 부어만든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라만차 지방의 뜨거운 여름과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도록 두툼한 철판을 자르고 두드리고 굽히고 이어붙여서 만든..차가운 금속 조각 속에서 라만차의 뜨거운 심장이 느껴집니다.
돈끼호떼는 현실을 탈피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꿈을 쫓아 세상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그저 어제같은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결단입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그런 돈끼호떼의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을 수많은 작품 속에서 녹여냅니다.
얼핏 세인들에게는 좌충우돌 모험가로 느껴지는 돈끼호떼! 독특한 개성을 지닌 '괴짜' 살바도르 달리도 그만의 꿈을 쫓아 자신만의 삶을 살았습니다.
꿈! 더이상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이 올 때까지 꿈을 꾸고 세상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남부에는 돈끼호떼의 꿈이 달리고 마드리드 북부에는 엘시드의 전설과 신화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더 북쪽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우리는 피니스떼레, 세상의 끝에서 잃어버린 우리들의 온전한 시간과 만나 흩어진 꿈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어 갑니다.
세르반테스는 '라만차의 돈끼호떼' 에 마지막 문장을 남겼습니다. Vale!
Vale! 영어로는 그냥 okay 라고 해석하지만..그 안에는 거대한 우주와 삶과 꿈이 들어 있습니다..Vale!
어려서 돈 키호테를 읽었을때는 광인의 이야기구나..정도로 생각했는데 최초의 근대 소설이었고 이후 소설 및 다른 종류의 문학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준것으로 평가되더군요. 생각해보면 오늘날 우리가 사상가로서 추앙하거나 혐오 (반대파에서) 하는 많은 인물들이 가졌던 자신의 이상 (그것이 옳건 그르건) 에 대한 충실함을 간직한 캐릭터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둘시네아를 그토록 따른것을 보면 원조 페미니스트 인것도 같고요. 이건 농담입니다. 어려서 읽은 소설엔 판초가 돈 키오테의 마부나 하인 정도로 그려지던데. 판사라는 당시에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는 것은 이상주의자 돈 키오테와 같이 다니는 판초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도 합니다. 아뭏든 스페인 라만차 지방 뿐 아니라 여러곳에서 국민적인 캐릭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거 같아서 흥미롭습니다. 1600 년대 돈 키오테가 가졌던 가치관을 오늘 날 사람들이 따른 다면 돈 키오테는 광인이 아닌 추앙 받아야 할 사상가일텐데 말입니다. 지금처럼 세계대전 후 기존 가치의 붕괴로 튀어나온 "모든 다양한 것을 인정하고 배격하지 말자" 의 탈가치관이 인정받는 시대에서는 광인임에 틀림 없지만 말입니다. 돈 키오테의 사상적 고향에서 보여주신 영상 감사합니다. 그런데 겨울 스페인 바람은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남풍이라 덜 차가운 가요?
스페인도 지역에 따라 추운 곳은 제법 춥습니다. 북부 칸타브리아와 피레네 산맥 쪽은 요즘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 1 미터 가까이 눈이 내린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 마드리드 남쪽으로는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스한 편입니다. 특히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나갈 때는 미세먼지와 함께 기온도 올라 갑니다.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라만차(La Mancha) 지방, Mancha 라는 이름 그대로 메마른 들판이지만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아련함을 지닌 '스페인을 스페인으로 느끼게 해주는 땅' 입니다.
그 땅에서 의지도 의욕도 잃고 지내던 50 세의 알론소 끼하노(Alonso Quijano) 는 어느날 벌떡 일어나 스스로를 돈키호테(Don Quijote) 라 칭하고 '불가능한 꿈을 꾸며' 정의로운 세상을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그야말로 돈키호테적입니다.
'이룰 수 없는 꿈'! 그래도 우리는 내일의 희망을 안고 꿈을 찾아 달려 나갑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어쩌면 돈키호테처럼 자신만의 삶을 찾아 달리는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꿈의 끝은 역시 꿈으로 귀결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싯구가 귓전을 울립니다.
"나니와의 영화는 꿈 속의 또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