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마녀의 과자 가게 8화 |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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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1 гру 2024
- #동아대 #동화 #어린왕자 #이야기
제작 의도 : 우리가 어릴 때 즐겨 보던 동화 속 이야기가 국내에 들어오며 원작에서의 잔혹한 부분이 대부분 수정되었다. 알려지지 않은 원작의 뒤 내용이 많지만, 많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던 동화가 원래는 어떤 내용이었는지 함께 알아본다.
ANN : 김도연
PD : 김정아
도연 :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과연 그럴까요? 모든 게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환상적인 동화 속의 숨겨진 진실이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제가 준비한 특별한 디저트와 함께 동화 속으로 떠나 봐요. 그들이 인도해 줄 거예요. 서쪽 마녀의 과자가게 지금 시작합니다.
도연 : 안녕하세요. 서쪽 마녀입니다. 여덟 번째 시간으로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간략하게 지난번에 다뤘던 동화를 살펴볼까요? 저번 시간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았어요. ‘작가제일’님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을 쓴 작가가 누구였죠?’라고 남겨주셨네요. 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이 1865년에 발표한 작품이었어요. 당시 사회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 독특한 동화였죠. ‘영향사랑’님께서 ‘또 작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라고 댓글 남겨주셨네요. 네. 캐럴은 본래 수학 교수였지만 그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는 수학적인 논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탐구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사회 규범과 교육 체계에 대한 일종의 풍자이기도 했죠. 그 시대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대부분 교육적이고 도덕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캐럴은 그 규범을 벗어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기억이 나시나요? 익숙했던 동화의 몰랐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죠? 오늘도 익숙하게 알고 있던 동화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기 전에 장화 신은 고양이가 아침마다 즐겨 먹은 크림을 바른 빵을 먹어봐요. 우리를 동화 속으로 안내해 줄 거예요.
도연 : 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고 있던 조종사가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하게 되었어요. 아무도 없을 것 같던 사막에서 생사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조종사는 이 소년과 대화하던 중 그가 다른 별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그 소년은 B612라는 작은 소행성에서 살았는데, 우연히 만난 장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장미는 어린 왕자에게 상처만 줄 뿐입니다. 그때 그 소년을 찾아온 사업가를 통해 다른 별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더 큰 세상을 알게 되면 장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여행을 결심하게 되죠. 그 소년은 여러 별을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지만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을 할 뿐이라고 생각하죠. 자신의 권위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어느 왕, 자기를 칭찬하는 말 이외에는 들으려 하지 않는 허영심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별,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럽지만 그것을 잊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신다는 술꾼이 사는 별, 하늘에 보이는 5억 개의 별이 모두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과대망상증 상인이 있는 별, 지리학자지만 한 번도 산과 강을 본 적이 없다는 지리학자의 별 등 여러 별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만난 수많은 꽃과 여우. 이를 통해 세상에는 같은 장미가 있지만 이 소년이 아끼며 돌보던 장미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음을 여우를 통해 깨닫고 자기 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죠. 비행기 수리를 끝낸 조종사는 자신과 함께 가자고 권하지만, 그 소년은 가시 4개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꽃이 너무 안쓰러워 그를 돌봐주러 가야겠다고 말합니다. 조종사는 시간이 흘러 6년 후 하늘의 수많은 별을 볼 때마다 그 소년이 어딘가에 살고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습니다. 어머 정신이 드나요? 익숙한 동화죠? 우리가 어느 동화 속에 들어왔는지 알겠나요? 노래 듣고 오는 동안 맞혀보세요~
도연 : 벌써 노래가 끝났네요. 오늘 소개할 동화가 무엇인지 알겠나요? “만약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라는 명대사가 나오는 책이죠. 바로 오늘 다뤄볼 동화는 ‘어린 왕자’입니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 공군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 발표한 소설이죠. 또한 동시에 생텍쥐페리의 유작이기도 해요. 순수함과 현명함, 간결함과 환상과 삽화가 뒤섞인 작품으로 세계 명작으로 꼽히며 아이들에게 널리 퍼진 명작 동화이기도 합니다. 한 편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어쩌면 어른이기에 어린 시절 읽었을 때와 느낌이 달라 해석의 여지가 많은 명작이기도 해요. 같은 어른의 관점에서 세상에 대해 어렵고 근본적인 이야기를 풍자하기 때문이죠. 모호하지 않게 캐릭터 특성과 작품의 전개 방식까지도 챕터 방식으로 딱딱 떨어지며 다음엔 무엇이 나올지 흥미를 유발합니다. 그저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닐뿐더러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죠. 기승전결도 명확해 작가들의 본보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의 유래가 참 재밌는데, 생텍쥐페리가 뉴욕에 체류 중이었을 당시, 미국의 담당 출판업자인 유진 레이널과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에 냅킨에 낙서로 아이 한 명을 그렸다고 해요. 유진 레이널이 그 그림을 보고 생택쥐페리에게 “크리스마스 전까지 그 아이를 소재로 동화를 쓰면 참 좋을 텐데요.”라고 제안한 것이 이 소설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린 왕자’의 기본 스케치의 모티브는 체코라고 합니다. 또한 작중 화자인 조종사는 생택쥐페리 본인이 1935년 사하라 사막에 부조종사와 함께 불시착해 5일 동안 먹을 물 한 방울 없이 고립되어 있을 때 경험한 환상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요. 오늘은 2015년에 프랑스에 제작된 ‘어린 왕자’ 원작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마법 음료를 먹어봐요. 비밀의 화원에 나온 크림이 동동 뜬 우유예요. 노래 듣는 동안 우리를 원작 속으로 데려다 줄 거예요.
도연 : ‘어린 왕자’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어린 왕자와 비행사의 만남을 중심으로 한 소설 속의 내용을 다룬 부분과 할아버지가 된 비행사가 옆집에 사는 소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부분이 영화에서 새롭게 창작된 부분입니다. 친구 하나 없이 엄마가 짜놓은 인생 계획표대로만 살던 소녀, 맥켄지 포이.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 제프 브리지스를 통해 오래전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 이야기와 어린 왕자가 살고 있는 소행성에 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소녀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린 왕자 이야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린 왕자의 얘기를 해줍니다. 이야기를 듣던 중 소녀는 할아버지 집에 있는 비행기를 타고 사막에 있는 어린 왕자를 찾으러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어린 왕자를 찾으러 갈 일이 있으면 혼자 가야 한다고 말하죠. 그런 소녀에게 할아버지는 이야기의 결말을 말해줍니다. 너무 예상치 못한 결말에 소녀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로 망친 여름 방학과 이야기를 괜히 들었다는 후회를 하며 할아버지의 집을 뛰쳐나갑니다. 여름 방학 마지막 비가 오는 날. 엄마와 외출하고 돌아오던 소녀는 옆집 할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장면을 보고 뒤따라갑니다.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면서도 엄마는 그토록 원하던 학교에 가는 중요한 날임을 소녀에게 강조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어린 왕자 인형을 보며 할아버지에게 필요한 건 너라는 말과 함께 집에서 탈출하죠. 할아버지의 비행기로 하늘을 날던 소녀는 도시의 건물 옥상에서 어린 왕자를 발견합니다. 어른이 된 어린 왕자인 미스터프린스에게 소녀는 사막에서 만났던 비행기 조종사와 어린 왕자가 살았던 소행성의 바오밥 나무, 길들인 여우, 키우던 장미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그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미스터 프린스는 소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시장에게 데려갑니다. 소녀는 강제로 책상에 앉히게 되고 이상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어른이 될 뻔합니다. 그 순간 미스터 프린스는 바닥에 떨어진 자기 이야기가 적힌 종이를 보게 됩니다. 그 사이 소녀는 여우 인형의 도움으로 책상에서 풀려나게 되죠. 정신을 차린 미스터 프린스는 소녀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할아버지에게 가기로 하죠. 그렇게 중간에 소행성의 돈을 모으느라 정신없던 아저씨를 만나 한바탕 소동을 거친 어린 왕자와 소녀는 소행성으로 가서 장미를 만나지만, 어린 왕자의 장미는 이미 시들어 있었고 만지자마자 부서져 사라져 버립니다. 사라지는 장미를 보면서 왕자는 장미와 함께여야 하는데 소녀도 곧 할아버지를 잃을 것이라며 슬퍼합니다. 그렇게 어린 왕자는 다시 어린이로 돌아왔습니다. 소녀는 비행기를 타고 어린 왕자를 떠나며 어린 왕자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를 잊지 않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녀에게도 꼭 기억하라고 말하며 헤어지죠. 다음 날 학교 가기 전 소녀는 할아버지 병원에 가서 사과합니다. 할아버지의 그림으로 만든 어린 왕자 책을 선물하고 소녀의 엄마도 소녀가 관심 있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함께 밤하늘을 보며 끝이 납니다. 노래 듣고 오는 동안 궁금한 점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페토가 피노키오에게 모자를 만들어 줄 때 쓴 빠네를 후식으로 먹으면서 알려드릴게요.
m1) 효린 - Turnaround
m2) 서은광 - 어린 왕자
m3) Lily Allen - Somewhere only we know
m4) 버즈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m5) 경서 - 소행성
m6) 거북이 - 비행기
도연 : 후식 준비하는 동안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어린 왕자 80주년을 맞이해서 비하인드가 많던데요.’ 맞아요. ‘어린 왕자’가 80주년을 맞이하여 비하인드를 풀었다고 해요. 몇 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왕자의 장미는 생텍쥐페리의 아내라고 합니다. 어린 왕자가 사는 소행성에 있던 장미 다들 기억하시나요? 어린 왕자는 요구하는 것이 많은 장미를 떠나 여행을 시작하는데요. 장미는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를 은유한 거라고 합니다. 그는 ‘어린 왕자’를 아내를 위해 쓴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어요. 또 ‘어린 왕자’는 프랑스어로 쓰인 작품 중 전 세계에서 많이 알려진 책 중 하나인데요. 사실 ‘어린 왕자’가 태어난 곳은 프랑스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합니다. 당시 생텍쥐페리는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뉴욕으로 망명한 후, 출판업자의 제안을 받아 책을 펴내게 되었거든요. ‘어른이로살래’님께서 ‘어린 왕자에 녹아든 어른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까요?’라고, 남겨주셨네요. ‘어린 왕자’를 보면, “나는 어린 왕자가 살다 온 별이 소행성 B612호라고 생각한다. 내가 B612호 행성에 대해서 여러분에게 이토록 자세히 이야기하고 그 번호까지 알려주게 된 것은 어른들 때문이다.”라는 대목이 있어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하죠. 당신이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쯤이면, 그이의 목소리는 어떠하였는지, 무슨 놀이를 좋아하는지 등을 묻는 법이 없곤 합니다. 그이의 나이는 몇 살인지, 형제는 몇이고 키는 얼마이며 수입이 얼마인지를 물어대곤 하죠.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 제라늄 화분이 놓여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놀고 있는 붉은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해 내지 못하곤 합니다. 그저 어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이야기해야 멋진 집인지를 알고 감탄한다고 하죠. 어린 시절 읽어보았던 ‘어린 왕자’를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인이 된 시점으로 어른들을 바라보세요. 내가 그런 어른이 된 것은 아닐지 하고 말이죠.
도연 : 알고 있던 내용이랑 너무 달라 놀랐죠? 오늘은 ‘어린 왕자’의 영화 버전으로 된 비하인드를 다뤄보았어요. 어린 시절 읽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길 권해요. 벌써 마칠 시간이네요. 제가 준비한 디저트는 맛있었나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회차마다 하나씩 풀어갈 테니 다음에 또 놀러 오세요. 서쪽 마녀의 과자가게는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정아 PD, 저는 서쪽 마녀 김도연이었어요. 다음에는 새로운 동화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