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 live / 생기스튜디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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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4 вер 2024
  • 쇼파에 깊게 앉은 아버지 손에 들린
    신문을 가로채 불을 붙였어.
    라이터는 불티나, 아버지 놀란 눈이
    분노와 공포로 접시처럼 쨍그랑.
    불길은 번져나가 학교와 교회와 병원과 국회를
    깡그리. 싸그리 불태우.
    지는 못하고.
    놀라서 달려든 엄마 앞치마에 옮겨붙었지.
    엄마는 불나방처럼 뛰어다녔고, 옮겨붙은 불길은
    주방과 반짓고리와 사진첩만 태웠어.
    잿밥은 한 줌도 안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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