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여인과의 만남] 세계민담 옛날이야기 / 밤에 듣기 좋은 이야기 연속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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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3 бер 2023
  • 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떠돌이 여인과의 만남] [모례브나 여왕] [병사와 못된 마법사] 외
    영월 어느 마을에 빈천이란 사내가 살았다.
    그는 얼마나 운이 없는지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었다.
    가축을 키우면 짐승이 물어가거나 도둑맞기 일쑤였고 농작물도 병충해를 입어 못쓰게 되었다. 장사를 해보려고 하다가 팔랑 귀 탓에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그나마 가진 재산도 거덜이 나 버렸고 늦장가를 들어 신혼 재미를 볼 틈도 없이 색시마저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데…… 비빌 언덕이라고는 전혀 없는 빈천은 눈앞이 캄캄했다.
    "지지리도 복도 없지. 왜 이렇게 되는 게 없냐. 이럴 바엔 차라리..."
    빈천은 무거운 가슴을 안고 깊은 산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때는 따뜻한 봄날이었다. 산에는 향긋한 풀냄새와 들꽃들이 앞 다투어 이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종달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청명했다.
    하지만, 빈천은 그런 봄의 따뜻한 향기가 고문처럼 느껴졌다. 꽃들도 새들도 만물이 행복해하는데 자신만 더 처량해 보이는 것 같았다.
    -[떠돌이 여인과의 만남]중에서
    #달빛야화 #옛날이야기 #민담 #잠잘때듣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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