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이란 건 핍진성, 가능성이 일단 전제 돼야함. 먼저 핍진성 즉, 작가 본인이 설정한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함. 그 다음 가능성, 해당 캐릭터가 현재 놓여진 상황(시공간, 보유 능력,지식,의지나 미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 행동,결정이어야 함. 하지만 이 둘만 있다고 개연성이 성립하지는 않음. 개연성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그 여러가지 가능성 중 '굳이' '꼭' 왜 이 행동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줘야함. 다시 말해 여러 가능성들 중에서 딱 1가지만 남겨 둬서 캐릭터가 그걸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어야 개연성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음. 이때 주의할 점은 이 가능한 하나의 선택지를 절대로 작가가 먼저 독자에게 제시하면 안 됨. 독자가 저절로 '이럴 수 밖에 없다!'라고 먼저 예측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 그 예측에 부합하는 장면을 보여줘야함. 즉 독자를 납득시키는 게 아니라 독자가 먼저 주장,예측하고 작가는 그 니즈에 맞는 장면을 보여줘야하는 거임.
예로 A B C 가능한 선택지가 있다면 여기서 갑자기 A 액션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B C액션이 불가능함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러면 A할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함. 물론 캐릭터가 액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갑자기 '짜잔 사실 B C 액션은 선택이 불가능해요!"라고 말하는 건 작위적이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함. 캐릭터가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오기 전에 미리 B C 액션이 불가능함을 혹은 가능함을 복선을 깔아두어야 함. 아니면 갈등 씬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며 차례대로 B C 선택지가 막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쓰거나. 하여튼 독자가 눈치 까지 못하게 해야함.
이 영상에서 제시한 캐릭터 개연성이라는 개념도 결국 이 선택지들을 극단적으로 축소시켜주는 기법들 중 하나임. 한번 설정만 제대로 하면 계속 써먹을 수 있는 기법이지. 캐릭터성은 일관성이 있거든. 하지만 이것도 약점은 있음. 아무리 신박한 캐릭터성도 몇번 반복되면 물리기 마련이라는 점.(그래서 안 물리도록 다른 캐릭터와의 티키타카 상황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등의 장면을 자주 사용하지)그리고 일관성이 있다는 건 곧 고정성이 생겨버린다는 뜻이라 작품의 진행 방향을 바꿀 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 흔히 말하는 캐붕의 리스크가 존재함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과도 정확히 일맥상통하네요. 좀더 엄밀히는 캐릭터를 통한 '핍진성' 부여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가 늘 제시하는 예시는 이렇습니다. 부자가 가난한 이와 재산을 걸고 도박이나 내기를 하는 것은 완전히 비합리적입니다. 가난한 이는 도박에서 져도 밑져야 본전이지만, 부자는 이기더라도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그렇기 때문에 픽션에서 '가난한 이와 도박을 하는 부자들'은 예외없이 가학적이고 비이성적인 사이코패스로 묘사됩니다. 자신이 도박에서 이기면 온갖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서 상대에게 해를 입히고,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변태적인 인물로 설정 되죠.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오징어게임]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자들이 "부자가 가난한 사람이랑 도박을 하는 상황이 말이 되냐?"라고 의문을 가질만한 부분에서 작가는 "응, 말이 돼. 왜냐하면 "라고 답함으로써 개연성과 핍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개성적인 캐릭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수학적 공리처럼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닥터프렌즈 선생님이랑 닮으셨다...했는데 ㅋㅋㅋㅋㅋ본인이셨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빨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네요. 재밌게 보고있어요
글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캐릭터 개연성이라는 생각은 처음해봐요! 개념을 심어주셔서 좋았습니다:)
개연성이란 건 핍진성, 가능성이 일단 전제 돼야함. 먼저 핍진성 즉, 작가 본인이 설정한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함. 그 다음 가능성, 해당 캐릭터가 현재 놓여진 상황(시공간, 보유 능력,지식,의지나 미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 행동,결정이어야 함. 하지만 이 둘만 있다고 개연성이 성립하지는 않음. 개연성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그 여러가지 가능성 중 '굳이' '꼭' 왜 이 행동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줘야함. 다시 말해 여러 가능성들 중에서 딱 1가지만 남겨 둬서 캐릭터가 그걸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어야 개연성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음. 이때 주의할 점은 이 가능한 하나의 선택지를 절대로 작가가 먼저 독자에게 제시하면 안 됨. 독자가 저절로 '이럴 수 밖에 없다!'라고 먼저 예측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 그 예측에 부합하는 장면을 보여줘야함. 즉 독자를 납득시키는 게 아니라 독자가 먼저 주장,예측하고 작가는 그 니즈에 맞는 장면을 보여줘야하는 거임.
예로 A B C 가능한 선택지가 있다면 여기서 갑자기 A 액션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B C액션이 불가능함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그러면 A할 수 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함. 물론 캐릭터가 액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갑자기 '짜잔 사실 B C 액션은 선택이 불가능해요!"라고 말하는 건 작위적이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함. 캐릭터가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 오기 전에 미리 B C 액션이 불가능함을 혹은 가능함을 복선을 깔아두어야 함. 아니면 갈등 씬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가며 차례대로 B C 선택지가 막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쓰거나. 하여튼 독자가 눈치 까지 못하게 해야함.
이 영상에서 제시한 캐릭터 개연성이라는 개념도 결국 이 선택지들을 극단적으로 축소시켜주는 기법들 중 하나임. 한번 설정만 제대로 하면 계속 써먹을 수 있는 기법이지. 캐릭터성은 일관성이 있거든. 하지만 이것도 약점은 있음. 아무리 신박한 캐릭터성도 몇번 반복되면 물리기 마련이라는 점.(그래서 안 물리도록 다른 캐릭터와의 티키타카 상황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등의 장면을 자주 사용하지)그리고 일관성이 있다는 건 곧 고정성이 생겨버린다는 뜻이라 작품의 진행 방향을 바꿀 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 흔히 말하는 캐붕의 리스크가 존재함
역시 샘은 사파다!
캐릭터가 개연성. 꿀팁 감사합니다!
템포 조절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전개가 너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ㄹㅇ 이현종이 바루다 없이도 무쌍찍는 천재 캐릭터인데 그 천재성을 진짜 잘 표현하셨음...그리고 이현종이 아무리 천재라도 주인공은 이수혁이다 라는걸 잘 보여주면서 조절 잘하심...
굿
선댓 후감상!🎉
잘보고 갑니다 ^^
캐릭터 개연성!
얼굴천재 오랜만에 듣는다 그거 진짜 재미있었는데...
갠적으로는 헉 뭐야 이거 말이 안되는데? 라는 말이 나오는데 개연성이 맞는다? 그러면 바로 개연성에 대해 박수를 칩니다.
드라마에서도 송중기, 조인성이 개연성이다! 이런 말을 하죠.
나루토 생각나네 마지막 부분쯤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과도 정확히 일맥상통하네요. 좀더 엄밀히는 캐릭터를 통한 '핍진성' 부여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가 늘 제시하는 예시는 이렇습니다.
부자가 가난한 이와 재산을 걸고 도박이나 내기를 하는 것은 완전히 비합리적입니다.
가난한 이는 도박에서 져도 밑져야 본전이지만, 부자는 이기더라도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그렇기 때문에 픽션에서 '가난한 이와 도박을 하는 부자들'은 예외없이 가학적이고 비이성적인 사이코패스로 묘사됩니다.
자신이 도박에서 이기면 온갖 잔인한 방법을 동원해서 상대에게 해를 입히고,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변태적인 인물로 설정 되죠.
[도박묵시록 카이지]나 [오징어게임]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자들이 "부자가 가난한 사람이랑 도박을 하는 상황이 말이 되냐?"라고 의문을 가질만한 부분에서
작가는 "응, 말이 돼. 왜냐하면 "라고 답함으로써 개연성과 핍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개성적인 캐릭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수학적 공리처럼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오
스트리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글을 쓰시나요?
하루에 한두편의 분량을 안막히고 쓰신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구상이 떠오르는걸 쓰시는건가요?
아님 구체적으로 한편한편마다 스토리를 생각하고 그대로 쓰시는건가요?
이건 대다수 작가분들이 동일한 대답을 하셨기에 댓글달아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쓸지, 그래서 쓸 때 오래 안 걸리는 거지, 생각까지 합치면 오래 걸리죠.
일상속에 계속 생각하면서 꽂히는 게 생기고 그걸 메모해두거나 감정을 정확히 기억해서 글에 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얼마나 생생하게 해내느냐가 개개인의 피지컬.
샤워하면 진짜 잘떠오름 자기전이랑
아하! 원피스의 가프 같은 캐릭터만 있다면 개연성 문제가 없다는 뜻이죠!?
플롯 짜는법 궁금해요
세뮬릭이 ㄹㅇ 캐릭터 개연성 확실히 챙겼던데
똥 많이 좋아하시는듯... 똥망만 몇번 나온거예요 ㅋㅋ
왼쪽분이 동생..이셨어..?
한국 장르소설 판의 가장 뿌리깊은 나무가 무협장르라고 생각하는데요,
1세대 창작무협 작가군들 중에 지금도 웹소설에 먹힐만한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용대운 좌백 설봉 임준욱 같은 작가들 중에 웹소설의 호흡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요?
소설 쓰세요?
아니 당연한 소리를 10분 가까이 대단하다는 듯 얘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