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설날 아침에~~~~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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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1 лют 2021
  •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Навчання та стил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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