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 연서면 봉암길 119-5]
봉암교회는 1905년 8월에 천안과 연기지역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로서 조치원과 전의지역 복음 전파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봉암교회 설립에 앞장섰던 오해두 전도사는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인천 제물포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충남 연기군 북면(현 세종시 전동면) 토곡리로 이주한 그는 봉암리 마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해두 전도사의 전도를 받고 기독교 복음을 영접한 봉암리의 윤태만, 김상운, 이종문, 윤철균 등이 토곡리로 주일예배를 다니다가 교인이 10여 명으로 늘어나자 봉암리의 윤태만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봉암교회의 시작입니다. 오해두 전도사는 교회에서 설교를 하다가 봉건사상에 젖어있던 지역주민들에게 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제4대 조명하 전도사가 사역할 때는 경성 배재학당 졸업생인 이흥식을 특별 파송받아 유년 지도와 전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1910년대에 순회 전도사로 봉암교회를 섬겼던 제6대 담임자인 청주 출신의 신흥식 목사는 1919년 3.1만세운동 때 민족대표로 서명한 33명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논산군 양목면 출신의 전의균 전도사는 1917년에 공주 선교부의 우리암(Frank E. C. William) 선교사의 소개로 봉암교회 권사로 출석하다가 1918년에 전도사로 임명을 받고 봉암교회 제12대 사역자로 헌신하였습니다. 교인이 증가하고 교회가 부흥하자 윤준식 성도가 봉헌한 대지 88평에 새 예배당을 건축하여 헌당하였습니다.
1948년에 부임한 제20대 사역자인 정기남 목사는 1950년 6.25 전쟁 중에 순교하였습니다. 성도들의 권면에도 피란을 가지 않고 교회를 지키던 정기남 목사는 전쟁이 한창이던 7월 26일 김애라 권사 가정을 심방하던 중 인민군 김진길에게 붙잡혀 총살을 당했습니다. 임귀철 장로는 이귀옥 성도의 도움을 받아 남면 보통리 2구 뒷산에 버려진 정 목사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임시로 매장하였습니다. 봉암교회는 1969년 3월 말에 정기남 목사의 시신을 남면 보통리 다안에 안장하고 순교비를 세웠습니다.
봉암교회는 1964년에 대지 600평의 현재 예배당 부지에 32평 크기의 예배당을 지었고, 1966년에는 윤창록 권사의 헌신으로 5평 크기의 종각을 증설하였습니다. 40평 크기의 현 예배당은 세 번째 예배당으로 1999년에 헌당한 예배당입니다.
[참고문헌]
1. 봉암교회 연혁
[음원출처]
1. 크리스찬 BGM(ua-cam.com/channels/UkaBPcyqVjhSdLWppNL8SQ.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