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강신청 해야 한다는 야스다. 바깥양반의 스강신청으로 방문했습니다. 경쾌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주방셰프에게 ”아리가또네~“를 연발하며 대화가 많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스타일입니다.
츠마미
직접 고르게 간 생와사비가 좋은 업장입니다. 차완무시도 오차도 너무 뜨거워 온도 매니징이 좀 아쉬운 시작이었구요. 록슨이라며 전복+모즈쿠+포항초, 문어조림, 등푸른생선무침 내어주시는데 핫슨의 로쿠 (6) 작은 버전인가봐요. 아니면 알려주세요. 전복도 문어도 아주 부드럽고 무침도 아주 입맛 돋와줍니다.
니기리
히라메 (광어)로 시작, 샤리를 적게 잡았다 하시는데 익힘 좋았고 풀어짐은 조금 아쉬운 스타일. 광어 샤리도 식감 좋고 숙성도 괜찮았습니다. 네타가 큼지막하네요. 호타테 (가리비)도 두툼하니 크고 유자제스트가 은은해서 좋네요 이 피스에서 아 샤리 적게 쥐셨다는 느낌이 왔고 고민하다가 그냥 그대로 갔습니다. 카쓰고 (어린도미) 생각보다 부드러워 놀랬고 매실절임이 있어 그런지 제 입에는 조금 짜더군요. 코우이까 (갑오징어) 두툼한 네타가 치감을 더욱 즐겁게 시소와 어우러집니다. 아지 (전갱이) 아주 적당한 기름기가 기분 좋은 밸런스 좋았던 피스.
아까미쯔깨 (참치속살) 네타 사이즈크고 촉촉하게 부드러웠어요. 도로 (참치뱃살) 완전 기름지고 맛있늠 와사비와 조합 너무 좋군요. 살살 녹는 피스. 부리 (방어) 13키로 짜리 대방어라 하셨는데 올겨울 방어는 정말 원없이 잘 먹었네요. 마늘향 은은한 간장과 잘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아마에비와 우니 (단새우와 성게알) 원물이 특히나 중요한 피스 달큰했고 우니도 좋았어요. 노리가 정말 바사삭! 사바보우즈시 (고등어봉초밥) 시소가 듬뿍 들어갔는데 아주 클래식한 스타일이라 맘에 들었어요. 아나고 (바닷장어)는 최근 맛본 피스들이 너무 훌륭했는지 무난하게 느껴졌네요.
식사&디저트
식사는 소바인데 닭육수베이스로 영양부추와 함께 아주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교꾸는 카스테라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스타일. 직접 만든 팥앙금이 녹차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네요.
총평
즐겁고 경쾌한 스타일의 안재승 셰프님. 오오모토때 못뵈었었나 봅니다. 언어유희와 특유의 온몸으로 리듬타며 니기리 쥐는 이색적인 모습이 색달랐어요. 단골 손님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전체적으로 네타가 아주 큼지막한 스타일. 샤리는 스타일을 한번 바꾼거라 하기던데 익힘은 좋았고 풀어짐은 조금 덜하다 느껴졌습니다. 아지와 부리 사바 정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온도 매니징은 좀 아쉬웠으나 마이너 했고 노리가 아주 바사삭 하게 관리들이 잘된 듯 한 인상을 받았네요. 유쾌한 기억이 남을 듯 합니다. 우니는 운이 좋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