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련산 자락 자연 속에 억새를 엮어 ‘매월당’이라는 집을 짓고 김시습의 차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한 남자 | 자연의 철학자들 53부 오늘 맑고 향기롭게 (KBS 2304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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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23 кві 2023
-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53회 '오늘, 맑고 향기롭게' 2023년 4월 21일 방송
■ 나의 자화상
매월당 김시습의 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이 된 보련산 자락, 이 자연 속에 억새를 엮어 ‘매월당’이라는 집을 짓고 김시습의 차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한 남자가 있다. 오동섭(52) 씨. 그는 새벽마다 집 청소를 하며 하루를 연다. 마당의 티끌 하나, 마루의 먼지 한 톨까지 닦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까닭은 그에게 집은 자신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 초가집을 짓고 근심 걱정 없이 소박하게 살고 싶었던 어릴 적 꿈과 그의 차 정신, 그리고 20여 년 동안 억새를 잇고 집을 둘러싼 정교한 돌담을 직접 쌓으며 그가 바친 땀이 모두 이 억새집에 응축돼 있다. 집만큼이나 그의 외양도 특이하다. 차에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들어갈까 봐 머리를 질끈 묶어 상투를 틀었고, 쏟아지는 땀을 머리띠로 둘러막다 보니, 그 모습이 마치 조선 시대의 머슴 같다. 그가 얼마나 성실한 일꾼으로 살아왔는지를 반증해 준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 집의 주인은 따로 있는 듯하다. 억새 지붕 곳곳에 난 구멍들은 새들의 집이다. 자신이 좋자고 지은 집에 귀한 생명들까지 깃드니, 행복은 더욱 커진다.
■ ‘선낫’ 하는 즐거움
오동섭 씨는 치매 진단을 받은 80대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지금도 어머니는 어린 자식들이 배고프다고 보챌 때 보리밥 해 먹인 시절을 당신의 봄날로 기억하고 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가난한 살림을 꾸리며 6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동섭 씨에게 남다르게 애틋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차 연구가로서, 기억을 잃어가는 노모를 둔 아들로서 봄나들이에 나선 동섭 씨. 예전에는 향기로운 봄꽃을 보면, 차 만들 욕심부터 앞섰다. 하지만 이제 그는 겨우 봄 한철 아름다운 꽃을 피운 뒤 사라지는 꽃이 눈물겨워 한 송이를 따기도 아깝다. 나물을 보면, 어머니와 함께했던 추억부터 떠올라 제 욕심을 앞세울 수 없다. 아들이 캐온 나물을 보며, ‘이렇게 선낫(조금) 해서 뭐할 거냐’ 놀리면서 활짝 웃는 어머니. 이맘때에만 누릴 수 있는 소박하고 소소한 일상이 소중하다.
■ 차는 나의 벗, 모진 목숨 같아 우전은 꺾을 수 없어
시골에서 나고 자랄 때 그에게 자연은 ‘놀이터’이자 ‘자기만의 방’ 같은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산에서 제 몸보다 큰 나무 짐을 져 날라야 했지만 솔바람 소리만 들으면 피로가 가시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도시에서의 삶에 실패한 뒤, 도피하듯 찾아든 산은 다시 그를 조건 없이 품어 주었다. 산야초를 내주어 그가 먹고살게 해 주었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야생차를 만나게 해주었다. 신비로운 향기를 품은 차에 홀리듯 빠져든 그는 차 연구가가 되어 이곳 보현산 자락에 정착했다. 4월, 야생 차나무에 새순, 즉 우전이 돋아난다. 우전은 혹독한 겨울 추위를 뚫고 돋아난 강한 생명력. 어떤 이들은 이 기운을 빌미로 우전을 따 차를 만든 뒤 비싼 값에 팔기도 하지만, 동섭 씨는 ‘모진 목숨’ 같아 차마 우전을 꺾을 수 없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 온 자연이 그는 이제 고맙고 애틋하기만 하다.
■ 이때를 맑고 향기롭게 사는 법
오동섭 씨는 20여 년 동안 차를 만들어왔다. 한때는 명차를 만들어 이름도 얻고 돈도 벌어보겠다는 욕심도 있었고, 그만의 날카로운 차 향기로 사람들을 감탄시켜보겠다는 의욕에도 넘쳤다. 하지만 쉰을 넘기고 보니, 차의 향기는 자신의 재주와 기술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결국 자연이 준 향기였다. 또 이맘때만 느낄 수 있는 향기는 그 무엇, 심지어 차로도 대체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삶에도 때가 있어 이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음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와의 봄날은 더욱 특별하다.
#자연의철학자들 #보련산 #매월당 - Розваги
맑고 깨끗한 차 향이 제 코끝카지 닿은 듯 합니다
돌담과 집이 넘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정갈하고 멋진 집과 정원을 만드신분이 진정 맑은예술인 아닐까요
재돌담집맛없재
영혼이 아름다운 자연주의자
너무 아름답네요 자연도 사람도
감동입니다
깨끗하고 정돈된 생각과 삶이 감동입니다
참ᆢ 진실되게 ㆍ열심히 ㆍ 소박하게 가장 자기답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훌륭하십니다
요즘 세로 운거 세로 산집 세것만 찾는 세상에 이런 때뭇지 않은 옛것을 섬기며 사는게 정말 부럽읍니다, 어머님 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
오동섭 선생님의 차 맛 느껴보고 싶네요.
달관의 경지가 선승 해탈의 경지입니다 .
나도 울 엄니 생각나네요.😂❤
아름다운 영상미와 오동섭 선생님의 삶의 철학이 마음 속 깊슥이 큰 울림을 주는, 기억에 남는 편이었습니다. 종종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될거 같아요… 좋은 방송을 위해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울었어요.엄마와 식사,동네 어르신과의 만남에도 정중히 무릎 꿇 으며 예를 다 하는 모습 보고
욕심없이 비움을 스스로 실천 하시는 모습 들에 감동입니다.고우신 엄마의 건 강도 좋아 지셨음해요^^
정말 정이 많고 순수하신분 같아요.
어머님의 웃는모습 너무 아름다워요~🍀
오래도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동입니디 선남 이십니다 두분늘건강하시길요😍💙🙏마루청소하시먼서 집이곧자화샹 이란! 제맘속에깊이세겨졋어요 보는내내영상이길~~었슴하면서게은른저에게깊은뜻을주셔서감사한맘으로🙏 참으로잘살고계십니다존경합니다🙏어지신분이십니다👍👍👍👍👍
❤❤❤❤❤❤
12:47 )
막내 아들인데도 별것아닌것 같은데도 하는말씀이 가슴뭉클하게 하네요😅🦜🦜🦜🥷☯️
지금 난 조선시대에 민낫민초를
보았네요
민속 마을에 사시는 꾸미신분이아닌 자연적 옛조선사람 말입니다
옛조선에 민초가 만든 자연에 정원 돌과 들풀과 야생화🌸🌺
반도땅에 조선에 낙원🌸🌺🌺🌸🌺🥀🌸🌺🥀🌸🌺🥀🌺
한번가보고싶네요
엄청 깔끔하고 정갈하신 분이네요
큰 감동이 밀려옵니다
세상에나...그냥 다 그림 이네요 여기도 저기도..정말 정말 부럽고 존경 스럽습니다 가보고 싶어요 계인 선생님 목소리와도 너무 잘 어울려요
좋은향이 나네요.
힐링된다
이계진님 목소리와 넘 잘어울리는 주인공. 계진님 목소리가 귀에 쏙 잘들려옵니다.
머슴의 모습을 하셨지만 진정한 선비이시고 멋쟁이십니다 능력자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
감사합니다❤❤❤
부모님모시고사는게부럽고존경스럽네요불효자로산제겐가슴깊숙한아픔이네요오래오래건강하시길매월당김시습님검색해봤네요
당신은 아름다운 효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말이 필요한가
이 느낌이면 족하지 ㅡ
참, 전통 한국집이 이렇에 근사허구 온화헌디, 주인분이야 말로 몇천년 전통 한반도 자연인 이시네. 꼭 찾아 뵙고 차한잔 혀야 것구만유.😊뭐할러구들 서울에서 전세노예루 살아야 허는지....
억세집 효 막둥이 보리밥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눈빛이 참 맑고 선하다
와
선생님 뵈면 뵈울점이 많습니다.
고운말씨도 그렇고.
배려하시는 마음도..
우리애들도 다도수업 너무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아이들 정서와 통합교육을
여기 다도수업시간에도 배웁니다.
멋있는 선생님 늘 응원합니다.
올해 다도수업 마무리되어도
내년에 지속적으로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싶은 바램입니다.
😊
자기만에 철학이 있고 겸손하시네요
내공이 장난아니세요~
집도 골목길도 정말 깔끔하네요. 놀랍습니다.
정말로 현명하고 행복하게 “현재를” 사시는 분. 도시에서 아득 바득 그저 하루를 버티는 치열한 마음으로 전쟁이라도 나가듯 어깨에 한가득 짐을 메고 사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얼마나 우매한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상..
너무나도
아름다운 삶이네요~~
어디인지….
참 평화롭네요
한번 갑고싶은곳이네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답니다^^
군대
가만이 보면 무병장수 하시는
로인네들을 관찰해보면 치아가 튼튼ㅎㅐ보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90세가 다되신 어르신들은 꼭 연세를 여쭈게됨 🦜🦜😁🥷☯️
우리 예전에는 이렇게 아름답게 자연스럽게 살았겠지요?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궤좌 이사람 제대로 사네
헐
맛나겠다ㅎ
조계종이나 서울대학교수들이 저기 저분에게가서 배우십시요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십시요 요즘대한민국이 망해가는것이 아이들을 버려놓고 있다는것
저 많은 돌은 어디에서 구해 왔을까요? 주변에 꽤 큰 돌들이 저렇게 많지는 않았을텐데.... .
전체적인 풍경이 보고 싶은데 화각이 좁고 클로즈업영상이 많아서 답답하네요.
재클로즈업답책임감풍로착각마스크맛없재
배경음악이 안어울려요
방정맞어요
김시습의 차 정신 계승 좋다 이거야.
그런데 굳이 그렇게 수염 길고 머리에 천 두르고 그래야 하나? ㅋㅋㅋ
그것도 화만공고 아닌가?
아! 아름답다! 매화꽃, 목련, 초가지붕, 햇살 비치는 마루, 그 너머 방에 계시는 어머니, 마당을 지키는 덕분이, 매화 떠있는 은근한 찻잔, 이런 것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 사람. 마음과 생각이 바른 그 사람이 자연 속에서 아름답다.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