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저 달에 넋을 잃어버린 채로 어두운 발밑도 보이지 않고 넘어진 것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은하수 너머 별이 번져가네 나아갈 길을 스스로 잃어버린 나는 서두르는 척 고개를 숙이네 넘어진 뒤에 비웃음을 받는다 해도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척 해 형태 없는 노래로 아침을 그리던 내게 얕고도 얕은 저 여름의 너머로 깊고도 깊은 너의 따스한 손이 다가왔어 희미한 하늘, 새벽의 반딧불 내가 그저 얼룩으로 보였을 정도로 싫어하는 게 늘어나버렸어 차라리 지구의 뒤편으로 날고 싶어 사람 없는 곳에 닿을 때까지 어제의 나와 만날 순간까지 마음이 아파서 저 너머 아래를 볼때마다 그대는 또 멀리 가버리는구나 꿈을 꾸고 싶은 우리를 또 다시 더럽혀, 어젯밤에 핀 불꽃이여 안녕 수면에 퍼지는 저 꽃의 향기를 보고 있어 수면 아래에서 흐려진 달을 보고 있었어 여름이 오지 않은 하늘 너머를 그리면 그대는 이런 나를 비웃을까나 희미한 새벽의 꿈 속 떠오르는 달이 보인 하늘 아침이 오지 않아도 숨을 쉴 수 있더라면 멀게만 느껴지는 여름 너머에 닿을 것 같은 너의 따스한 손이 보이는걸 희미한 아침노을의 밤하늘 여름이 오지 않는 그 거리에서 지금 아아, 쪽빛색의 새벽과 반딧불
와
00:39
0:04
0:30
희미한 저 달에 넋을 잃어버린 채로
어두운 발밑도 보이지 않고
넘어진 것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은하수 너머 별이 번져가네
나아갈 길을 스스로 잃어버린 나는
서두르는 척 고개를 숙이네
넘어진 뒤에 비웃음을 받는다 해도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척 해
형태 없는 노래로 아침을 그리던 내게
얕고도 얕은 저 여름의 너머로
깊고도 깊은 너의 따스한 손이 다가왔어
희미한 하늘, 새벽의 반딧불
내가 그저 얼룩으로 보였을 정도로
싫어하는 게 늘어나버렸어
차라리 지구의 뒤편으로 날고 싶어
사람 없는 곳에 닿을 때까지
어제의 나와 만날 순간까지
마음이 아파서 저 너머 아래를 볼때마다
그대는 또 멀리 가버리는구나
꿈을 꾸고 싶은 우리를 또 다시
더럽혀, 어젯밤에 핀 불꽃이여 안녕
수면에 퍼지는 저 꽃의 향기를 보고 있어
수면 아래에서 흐려진 달을 보고 있었어
여름이 오지 않은 하늘 너머를 그리면
그대는 이런 나를 비웃을까나
희미한 새벽의 꿈 속 떠오르는 달이 보인
하늘
아침이 오지 않아도 숨을 쉴 수 있더라면
멀게만 느껴지는 여름 너머에
닿을 것 같은 너의 따스한 손이 보이는걸
희미한 아침노을의 밤하늘
여름이 오지 않는 그 거리에서 지금
아아, 쪽빛색의
새벽과 반딧불
표 에 파 ㅍ
ㄴㅎㅁ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