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반갑습니다 자주 들어 오고싶은데 할일이 넘 많네요 원래유튜브를 자주 보질 않았는데 아주 까끔씩 뵐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가 보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눈감고 즐깁니다 캘리포니아 내가 사랑하는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중섭은 제주도에서 생활 했어죠 저도 그림그리는 사람입니다 이중섭 그림은 그시대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 에고를 표현해놓은게 인정 받을 만 합니다 또 뵐께요😊
새로운 음악가들의 삶을 들어보니 역사를 알것 같네요. 2020년2월에 아들집 얼바인에갔다가.라구나비치에갔었습니다.그때는 너무 평화롭고 좋았는데. 그리고 작년가을에 제주도갔다가 이중섭미술관에 들러보려했는데 문을 닫아놓았네요.코로나19로 여러가지 변화를 주네요. 감사합니다.
애써 가셨는데 문닫아 섭섭하셨겠어요. 저는 지금 아주 큰 프로젝트 컨서트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코로나로 연주홀에서 연주를 하지 못해, 유튜브로 할 예정이며 많은 애국자 음악인들을 초대하여 다큐멘타리식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총 60명이며 기대하셔도 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방송 잘보았습니다. 잘모르고 있던 지식들도 많이 알게되었네요~ 천재 음악가와 폐병(또는 폐질환)과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것처럼 그 동반성이 아주 빈번히 관찰이 되네요.., 근대의 훌륭한 음악가들 뿐만아니라 현대에 와서도, 소위 천재 뮤지션이라 칭송되는 이들이 폐질환따위를 앓다 요절하는 경우를 자주보게 됩니다. 아마도 폐의 건강상태와 음악적인 소양 또는 그 천재성이 서로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의 옛소설 같은데서는 어떤 등장인물이 폐병에 걸리고 슬픈 노래를 흥얼대더라 뭐 이런 묘사도 있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어떤 신체적인 연관성이 있어 보이네요
너무 잘 지적하셨습니다. 제 생각인데, 아마 예술가들이 폐병에 잘 걸렸던 것은 한곳에 몰두하면서 영양을 제대로 섭취못했고, 가난속에 위생문제도 있지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음악을 연주하거나 작곡,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거든요. 크게 성공하지 않고선 잘 먹기란 힘들었죠. 제 소견이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좋은 주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작가와 예술가의 타고난 능력과 후천적 노력에 대하야 / 특별한 능력을 확보하지 않고 오랜시간 글을 쓰는것은 단지 글연습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나만 쓸 수 있는 내 글을 써야 비로소 글다운 글이 나온다. 글이 잘되었는지, 아닌지는 그 다음 문제다. 나는 이것을 제 3의 시공간 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를 다니는것과 같이 노력여하에 따라 나도 하고 남도 할 수 있는 것은 평범한 학습능력이지 글쓰는 능력이 아니다. 즉 글쓰는 능력은 일반적인 학습능력과는 차원이 다른 재능이다. 미술이나 음악도 이와 같다. 노력을 한다고 해서 예술이 되는것은 아니다. 작가나 예술가로 성공하려면 먼저 사물을 해석하는 독특한 자기만의 눈이 틔여야 한다. 주어진 시공간을 자기만의 시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남과 다른 안목이 나온다. 남과 다른 성향이나 시각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작가나 예술가로서는 축복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지 않은 대다수 사람이 글을 쓴다거나 음악을하고 미술을 한다고 하여 노력을 쏟아붓는다고 일가(一家)를 이룰수는 없다. 작가나 예술가로 우뚝 서려면 남과 다른 특이하고도 특별한 시공간 감각을 가져야 한다. 자기만의 시공간이 열리는 것은 일반적인 학습능력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차원의 능력이다. 그리하야 작가와 예술가는 특별한 사람이다. 어찌보면 일반인과 달리 매우 특이한 존재다.
대지휘자 토스카니니가 가장 아꼈던 귀도 칸텔리는 불행히도 비행기추락사고로 인해 요절했죠 그의 나이가 불과 36살 지휘자로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일찍타계했으니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죠 프랑스의 지휘자 장 뷔세르는 103살까지 독일의 지휘자 쿠르트 잔데를링은 100살까지 생존하여 천수를 누렸죠
그러면 오늘날 이황의 철학적 사상이 그토록 후학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례로 토목의 기본개념이 모멘트(moment)이다. 정확히 말하면 휨모멘트인데 이것은 구조물에 가해지는 외력으로 상부에는 압축이 하부에는 인장이 작용한다. 즉 구조물이나 시설물을 이루는 부재가 받는 응력(stress)이다. 건물의 자중이나 태풍의 풍압이 그러한데 일반적으로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말한다. 토목에서는 교량에 가해지는 활하중으로 부재에 힘이 가해지면 부재가 감당할 수 있는 내력의 범위에서 가해진 힘과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력이 생긴다. 그리하야 부재가 변형이 되지않고 온전하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힘을 휨모멘트라고 하고 역학적으로는 부재의 전단강도라고 한다. 즉 힘(수직, 수평)ㅡ부재의 전단강도(휨)ㅡ반력으로 정리할 수가 있다. 구조물에 하중이 가해지면 힘은 천장 슬라브ㅡ기둥ㅡ바닥 슬라브(기초)ㅡ지반으로 흐른다. 이때 지반이 버티는 힘을 지내력이라고 한다. 지반의 지내력이 충분하면 구조물이나 시설물의 전도나 부등침하가 일어날 수가 없다. 이러한 힘의 메카니즘을 정의하기 위하야 정정구조물이란 해석방법을 쓰는데, 현실적으로 복잡한 힘의 흐름을 단순화시켜 수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모델링한다. 즉 현실에서 존재하는 부정정구조물을 구조해석이 가능하도록 정정구조물로 바꾸려면 모델링을 하여야 한다. 무릇 구조물에 대한 수치해석이 가능해야 설계를 할수있다는 말은, 리발기승의 전형적인 예이다. 대한민국에는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롯데월드타워 등 외국인들이 현혹될 만큼 화려한 초고층건물과 첨단 시설물이 즐비하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토목건축물이 우리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원천기술인 설계를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유럽이나 북미의 엔지니어링에서 받아와 우리가 시공만을 한 것이다. 그래서 공사감리도 그쪽에서 지정한 업체의 엔지니어들 몫이다. 이러한 서글픈 현실은 21세기가 끝나야 해결이 될 것이지만 관건은 우리의 기술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목표가 된다. 유럽에 가면 거의 모든 건물이 십층이하 저층석조건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현대식 초고층건물이나 최첨단 시설물의 원천기술은 그들 몫이다. 우리가 요사이 명품무기라고 해서 세계로 수출하는 전투기, 전차. 자주포, 잠수함 등 첨단무기의 엔진과 기어박스 등 핵심부품은 독일과 프랑스, 미국의 부품이다. 생각해보라ㅡ껍데기를 조립만 해서 팔아먹는다면 누군들 못하겠나? 다행인 것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고 휴전상태인 나라인지라 무기생산시설이 있어 그나마 껍데기라도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어디 방산무기 뿐인가? 선박수출 세계제일인 LNG 선박에서 핵심기술인 천연가스 화물창설계 기술은 프랑스가 독보적이다. 이 기술을 비싼 로얄티를 주고 배를 만들어 팔고 있으므로 그 만큼 알맹이는 빠져나간다. 선박수출 일등한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ㅡ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놈이 챙긴다고 했잖은가? 꼭 그 꼴이다ㅡ원천기술이 없는 자의 비애가 아닐 수 없겠다. 이러한 설움을 딛고 그들을 이길려면 머리좋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의대나 법대를 가지말고 공대를 가야 해결이 될 것이지만 현실은 정 반대인만큼 요원한 일이다. 수재들이 기껏 여인들 성형수술이나 하고 변호사가 되어 사회정의를 왜곡시키면서 돈벌이에 급급하니 무슨 나라발전이 있겠는가? 정말로 통탄할 망조가 아닌가! 우리가 눈만뜨면 이를가는 일본이지만 첨단 초정밀공업과 우주개발에서 한가지도 서양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만의 독보적인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다. 조선인도 더 이상 우물안 개고리가 되지말고 현실을 직시하여야 살아갈 요량이 생기고 활로가 열릴 것이다. 이것이 리발기승의 현시다.
우에스기 켄신(上杉謙信, 1530~1578). 한 때의 영광은 한 잔의 술이요, 마흔 아홉 해의 이 삶은 한 숨의 잠이리니 삶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하고, 세월의 흐름 또한 한낱 꿈과 같도다. (一期の栄は一盃の酒 四十九年は一酔の間 生を知らず死また知らず歳月またこれ夢中の如し) ..극락도 지옥도 그 끝은 밝은 달일지리니, 내 이 맘 속에는 구름 한 점 없을지로다. (極楽も地獄も先は有明の月ぞ心に掛ける雲なき) ..보살이란 종자를 심으리라 이 절에 푸른 소나무 하나 없는 한은..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 1572~ 1655). (み菩薩の種を植えけんこの寺へ みどりの松の一あらぬ限りは) 이시카와 고에몬 (石川五右衛門, 생년 미상 ~ 1594)..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도적이다. 분로쿠 3년(1594)에 붙잡혀, 교토 산조오하시에서 외아들과 함께 펄펄 끓는 무쇠솥에 넣어 삶아 죽였다. ..바닷가의 모래가 없어질지언정, 이 세상의 도적은 없어질 리 없으리. (石川や 浜の真砂は 尽きるとも 世に盗人の 種は尽きまじ) ..뜻밖이로구나, 천년을 걸쳐온 산 소나무의 말라죽어버리는 때를 그대에게 보일 줄이야.. 이카가 다카마사 (思いきや 千年をかけし 山松の 朽ちぬるときを 君に見んとは) ..지독한 세상에 잠시나마 더더욱 여행복장 입고왔다가 돌아감이야말로 본래의 길이로다.. 이타미 도호 (あたの世に しばしが程に 旅衣 きて帰るこそ 元の道なれ) 쵸소카베 모토치카..시코쿠(四国)를 통일한 다이묘. ..한 가지 재주에 정진하라. 많은 것을 익히려고 하는 자는 숙달될 수 없으리니. (一芸に熟達せよ 多芸を欲する者は巧みならず) 츠츠이 쥰케이(筒井順慶)..야마자키 전투에서 관망하다가 아케치 미쓰히데를 배신하고 하시바 히데요시에게 붙었다 하여 훗날 기회주의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뿌리는 마르더라도 대통과 우물(츠츠이:筒井)안의 물이 맑다면, 이 마음 속의 삼나무 잎은 떠오르리라. (根は枯れし筒井の水の清ければ 心の杉の葉はうかぶとも) ..서쪽으로 지는 달을 꾀어 법을 얻으니, 오늘이야말로 이 육신을 벗을 수 있을런가..카스가노 츠보네(春日局, 1579~ 1643). (西に入る月を誘い法を得て今日ぞ火宅をのがれけるかな) 검은 머리 흐트러진 세상, 하염없는 생각에 스러져가는 이슬과 같은 목숨이리니..케이린인 (黒髪の乱れたる世にはてしなき おもひに消ゆる露の玉の緒) 세상을 떠난다면 지금이야말로 떠나거라. 무사의 이름을 타카마츠의 이끼에 남기고서..키요즈미 무네하루. (浮世をば 今こそ渡れ 武士の 名を高松の 苔に残して) ..가문의 재궁(梓弓, 가래나무활)이여, 이 내 몸 스러지면 본디 네 자리로 돌아가리니.. (武夫の取り伝へたる梓弓 かへるやもとの栖なるらん) ..적에게 마음 흔들리지 않으리라. 분고(豊後)의 화살 너머 세상이 보이지 않을지라도..타치바나 도세츠(立花道雪) (異方に 心引くなよ 豊国の 鉄の弓末に 世はなりぬとも) ..이 시신을 이와야(岩屋)의 이끼에 묻어, 구름 떠있는 저 하늘에 이름을 새겨다오..타카하시 쇼운(高橋紹運, 1548~1586) 난세의 꽃으로 유명했다. (屍をば岩屋の苔に埋みてぞ雲居の空に名をとどむべき) ..잎새의 이슬아, 줄기의 물방울아. 이르나 늦으나 이 세상 떠날 몸인 걸..타카하시 아키타네 (末の露もとの雫や世の中の おくれさきたつならひなるらん) ..원수와도 같은 하늘의 은혜를 어찌되었든 잊지 마시게나.. 하타나 히데나오. (おほけなく 空の恵みも つきしかど いかで忘れん 仇し人をば) ..돌아선 마음과 어둠에 헤매지 않으면 후세에서야 말로 아무것도 볼수없다..하타노 히데하루 (よわりける 心の闇に迷はねば いでものみせん 後の世にこそ) ..이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떨구는 목숨은 아깝지 않네. 끝나도 끝나지 않을 속세라 생각하면..히라츠카 다메히로. (名のために棄つる命は惜しからじ 終にとまらぬ浮世と思へば)
일상화된 절도와 총기사고ㅡ미쿡 이야기 / 뉴욕에 갔을 때 일이다. 마눌과 함께 첼시 전통시장에서 간장에 찍어먹는 삶은 랍스터를 하나씩 먹고 느긋하게 거리를 걷다 택시를 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향했다. 지금은 트럼프 빌딩이 되었지만 파리 에펠탑처럼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구글 본사 앞에서 내리니까 바로 맞은편이었다. 미국에 오면 느끼는 일이지만 미국인들, 특히 여인들이 살찐 하마와 같이 육덕지다. 다만 그 우람한 몸을 뒤뚱거릴때 마다ㅡ왜 이리 행동이 느리고 굼뜰까? 혀를 찬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언젠가 미농무성 장관이 왈ㅡ 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란 큼지막한 변기 위 라고 일갈하고 흑인사회로 부터 욕을 직싸게 얻어 먹었다. 하지만 대체로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ㅡ일본 스모선수 마냥 큰일보고 뒷처리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해본 적이 있으니까ㅡ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 하염없이 허드슨 강이 굽이도는 뉴욕시를 보고 있으려니 감회가 남달랐다. 다만 30년대 건물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옥상까지 한번에 차고 올라가지 못하고 80층에서 내려서 다시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는 것이 옥의 티였다. 한때 세계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옥상은 높게 철망이 쳐져있어 시야가 답답했다. 828m 로 두바이의 세계최고층 부루즈 칼리파의 광활하고 세련된 옥상조망에 비하면 오래된 목욕탕처럼 칙칙했다. 도람뿌 건물을 나와 거리 코너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마눌과 차를 마시고 있는데 앞으로 통통한 백인여자가 앉았다. 서울에서 마시나 뉴욕, 오사카에서 마시나ㅡ스타벅스는 한결같은 맛이다. 그러나 그 중 뉴욕은 실내가 소란스러웠고 헌타이어처럼 분위기가 낡았다. 마눌과 둘이 앉아 소곤소곤 담소하고 있는데 맞은편 여자가 무언가 부탁할것 처럼 절박한 눈으로 안절부절 나와 마눌을 훑어보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이 샤넬백을 탁자위어 놓고 잠깐만 봐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암요ㅡ까짓거 그럽시다! 나는 차분한 눈으로 그녀에게 긴장을 풀고 안심하라고 일렀다. 와ㅡ우아하게 커피마시던 여자들이 스타벅스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섰는데, 한가한 남자화장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야ㅡ여자로 태어나 화장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니..비극이었다. 여자들이 이런일로 개고생하는건 서울이나 미국이나 도찐개찐 이었다. 백인여자는 줄속에서 흘끔 흘끔 나를 곁눈질하면서 몹씨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랫배는 찔끔거리지, 샤넬백은 .. 무주공산이니 애간장이 탈 만도 하였다. 그로부터 한참만에야 제주바다에서 자맥질하던 해녀가 가뿐 숨을 몰아쉬듯 길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내 앞자리로 돌아왔다. 나를 보더니 눈으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야ㅡ미쿡인심 살벌하구나야~맘놓고 귀중품을 맡기지도 못하다니 말이다~쩝쩝..고생고생해서 겨우 화장실 출입이라니..이보다 더한 불행도 없을 것이다ㅡ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총질이니까ㅡ이거야 사람이 살 수가 있겠느냐! 야ㅡ방구쟁이 심가야! 니가 고국에서 이사감서 쓰다만 빨래비누까지 챙겨 바리바리 싣고 LA 까지 갔잖나ㅡ그래 가니까 좋디? TV에 매일 총기사고가 나던데 그래가지고 불안해서 우찌 살겠노? 머라꼬? 글면 일마야ㅡ핵으로 무장한 김정은이가 툭하면 38선 넘어 서울로 쳐들어 간다고 하니 무섭지 않느나? 니는 밤에 다리펴고 자나, 오그리고 자나? 헹ㅡ고걸 질문이라고 하냐ㅡ난 다리 쭉 펴고 산다꼬! 그렇지? 미국땅은 대륙이고 또한 겁나게 넓고 크다. 동부와 서부의 시간차이가 3시간이다ㅡ알간? 이렇다보니까ㅡ총질이 났더라도 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만 대도시에서 사건이 발생되니까 확률상 꺼덕거리고 다니다 일수가 사나우면 총을 맞을 수도 있겠다ㅡ이 정도야! 촌놈아ㅡ오지랖 넓게 남의 걱정말고 석자나 늘어진 니 코나 잘 간수하그라! 으잉?
살아보니,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그리고 예외없이 죽는다 / 생명체가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일은 하루하루 죽어간다는 말이다. 이건 틀림없다. 힘차게 빛나는 태양도 사실은 하루하루 죽어간다. 앞으로 십억년 후 태양은 서서히 핵융합을 하는 수소와 헬륨이 고갈되면서 황금빛을 잃고 붉게 변하면서 부풀기 시작한다. 그리하야 수성, 금성, 지구를 삼기고 부풀어오른 태양은 차갑게 식어가면서 암흑으로 변하고 다시 엄청난 자체중력으로 수축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밀도로 수축하다 드디어 임계점에 다다르면 초신성이되어 엄청난 광선을 발산하다 폭발하거나 혹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되어 생명을 끝낸다. 만약 지구가 블랙홀이 된다면 탁구공 크기가 되는데, 우주 나이가 138억년이 되는고로 이러한 블랙홀이 곳곳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블랙홀은 중력이 상상할 수 없는 크기로 작용하므로 모든것을 빨아들이는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을 갖고 있다. 심지어 빛조차 사건의 지평선에 걸려들면 탈출하지 못하고 블랙홀에 흡수된다. 엄청난 중력은 시공간을 왜곡시키므로 시간이 아주 느리거나 아예 정지한다. 빛이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 최대 반경을 슈바르츠쉴트 반경(schwarzschild radius)이라고 하고 슈바르츠쉴트 반경이 형성하는 구의 표면이 사건의 지평선이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정보는 사건의 지평선을 빠져나오지 못하므로 바깥쪽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펜로즈의 특이점 정리에 의하면 블랙홀은 중력으로 완전히 붕괴되어 크기가 0이고 밀도와 시공간의 곡률이 무한대이다. 인간이야 십억년 내로 종의 진화가 멈추면서 멸종이되거나 아니면 인공지능의 노예로 살거나 혹은 다른 행성으로 생존의 터를 옮길것이다. 변수는 인공지능인데 인간두뇌의 일만배가 넘는다고 하니까 이쯤이면 다빈치나 아인시타인이 일억명이 있다해도 인공지능을 당할수가 없다. 천재라는 말은 불과 금세기내로 사라질 것이다. 2023년 새해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GPT가 등장하면서 키워드를 입력하면 학자의 논문도 좔좔 쏟아낸다. 이런 추세라면 불원간 의사란 직업이 사라지고 사람보다 정밀한 로봇으로 수술하며 법원의 판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도 끝장을 보게 된다. 향후 인간의 존재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전환점(Turning Point)이 찾아온다. 특이점(Singularity)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분수령인데 여기서부터 엄청난 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의 심화학습 (Deep Learning)을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게된다. 그것이 목전에 다다랐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인간친화적인 인공지능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여기에 누구도 답할수가 없다. 인간지능의 저너머로 존재하는 인공지능을 생물적인 인간지능은 인식할수도 없고 인식할 길도 없다. 이건 빛의 속도를 넘어 팽창하는 우주의 한계를 인간이 영원히 감지할 수 없는것과 같다. 자ㅡ이러한 죽음의 결말(Red Ocean)은 인간을 울적하게 만든다. 향후 인공지능은 그럴것이다ㅡ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ㅡ죽어라ㅡ죽어라ㅡ인간들아~그리하야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어 사육되거나 멸종의 길을 택할 것이다. 같은 인간으로 힘은 세었으나 멍청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영악한 현생인류 크로마뇽인에게 사냥감으로 전락하야 식탁에 오르듯 그렇게 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은 노예가 된 인류에게 동식물을 위시한 모든 생명체를 관리하는 마름의 역할을 맡길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종이 되는 것이다. 그런즉 인간은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추와같이 살아간다. ㅡ하루는 작은 일생이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나는 것이 탄생이요, 상쾌한 아침은 짧은 청년기를 맞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저녁, 잠자리에 누울 때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ㅡ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사상만을 받아들일 때 자신의 사상은 발전하지 못하고 상상력도 죽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사상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해 자신의 생각을 키우지 않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셰익스피어가 동시대인들에게 다른 나라를 보기 위해 자기 나라를 판다고 한 말을 떠올린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법의 정의는 사회적 정의와는 다르다. 법에서 자유와 정의란 종교적 차원이다ㅡ서양의 문화사ㅡ정신세계는 기독교 문화로 법의 양대산맥인 형법과 민법을 놓고보아도 이상적인 인간을 모델링하야 법의 이상을 천명했기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인간에 대한 사회적정의와는 현격한 간극이 있다. 더우기 비싼 변호사를 쓰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할 뿐더러 진실과 관계없이 자기입장을 분칠하고 나아가 개칠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무전유죄 (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란 말이 회자된다. 웃기는 것은 해마다 대법원에서는 준법정신 앙양을 전봇대에까지 현수막으로 걸어놓고 부르짖고 있으나 한번도 서민들이 외치는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대하야 한마디도 벙끗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불가지론이라 할 것이다. 대부(The Godfather)에서 마피아 훼밀리의 보스(마란 브란도)를 찾아온 부유한 상인 이탈리아 이민자는 너무나 억울한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다. 사연인즉 스무해나 곱게 키운 딸이 동네 불량배에게 강간을 당하고 저항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돌주먹을 맞아 여러대의 갈빗대까지 부러졌다. 참혹하게 헝클어진 몰골로 집으로 들어온 딸을 보고서야 억장이 무너진 아비가 다음날 불량배를 경찰에 고발하였고 극심한 고통을 받는 딸이 여러번 경찰서로 불려나가 조사를 받고서야 사건은 법원에 송치되었다. 그리고 몇달을 끌다 피고인의 변호사와 지루한 법정공방끝에 보석금을 내고 시내를 활보하는 불량배에 대하야 6개월 집행유예로 판결이 났다. 피해자에게는 전혀 용서되지 않았으나 재판기간중에 가해자가 여러장의 참회서신을 법원에 제출하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 그러나ㅡ너는 성공한 상인으로 우리가 거리의 폭력배로 이탈리아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ㅡ지금도 그러하지 않느냐? 오ㅡ대부시여! 저의 지난 언행을 용서하시고 반드시 놈을 처단해 주시옵소서ㅡ그러면 전재산의 반을 대부님께 바칠것입니다..알겠다ㅡ그럼 가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거라ㅡ결과는 네가 만족할 만큼 가혹하게 징벌될 것이다! 오ㅡ대부님! 감사하옵니다ㅡ우흐흐흑.. 가해자는 원고의 공격을 받는 피고인으로서 인권과 방어권을 법체계와 국가기관으로 부터 보호받고 있으나 처참하게 무너진 피해자의 인권은 그 어디에서도 구제받을수가 없다. 더우기 피해자는 악랄한 가해자의 보복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법현실이 사회정의인가! 개탄해보지만 어쩔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리하야 재판정에서 피고인의 인권을 방패삼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피해자를 능멸하는 가해자를 격분한 피해자측에서 권총으로 쏘아 직접 응징하는 일도 미국에서는 간혹 벌어진다. 영화 다이하드(Die Hard)에서는 비싼 변호사를 써서 무죄판결을 받아낸 악당을 개빡친 형사가 법정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른쪽 뺨을 맞거든 왼쪽뺨도 내주어라!ㅡ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마태복음 6장)ㅡ원수를 사랑하라!..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이어서 기독교 교리에 속박되어진 서양사상은 현실과 유리된 법사상을 낳게 되었다. 즉 신의 규범과 인간존재의 다툼인데, 그렇다면 총기규제가 불가능한 미국사회에서 사회정의란 어느편인가? 총기소유인가? 자기모순에 빠진 미국의 법현실이지만 어쨌든 이러한 법원리의 도출이 리발기승(理發氣乘)이다. 그러나 존재와 규범이 충돌하는것은 기발이승(氣發理乘)이다. 간혹 생명의 위협을 받는 미국사회의 현실에서는 총기소유가 당연한 자기방어로 합법이다. 그렇다면 법의 이상과 법현실의 사회정의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겐가? 리발기승인가, 기발리승인가? 이것이 문제로다ㅡ
혜 은 이 / 세월이 흘러 속절없이 나이를 먹고보니 제일 보고싶은 사람들이 내가 졸업한 대전 선화초등학교 동창들이다. 내 인생에서 5월 신록이 한번이라도 우거진 세월이 있다면 단연코 선화초등학교를 다녔던 그 세월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시절 그 세월의 기억이 낡은 필름이 영사기에서 돌아가듯 하나하나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우리는 6.25 전쟁 직전에 태어난 세대로 건국이래 대한민국이 제일 어려울때 세상문을 열었으므로 우리팔자가 드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사회에서 선배나 후배가 눈에 띄게 약진해도 우리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였다. 하지만 우리라고 인재가 없으랴?ㅡ다만 우리 민족사에서 다시없을 비극인 6.25 전쟁이란 거센 소용돌이를 만나 너나없이 극심하게 뱃멀미를 한 탓으로 우수한 인재의 씨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한 탓이다. 내가 졸업할 당시, 이제 우리가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가 있으랴? 급우 하나가 칠판에 이렇게 썼다. 그걸 보고 속으로 실소하며 녀석의 감상주의가 지나치다고 단정했다. 왜, 우리가 헤어지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내일도 만나고 모레도 만날 것이다! 속으로 그렇게 확신하였다. 그러나 그 친구말대로 그 날 이후로 칠십평생에 단 두 명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을 뿐이다. 녀석의 말은 진실이었다. 우리는 선화동에서 살았는데 집앞으로 도라꾸가 먼지를 일으키며 언덕길을 달리는 비포장 도로를 오백여 미터 걷다보면 언덕위에 호수돈 여고가 있었다. 그 고개를 넘으면 서대전이다. 호수돈 여고는 잔잔한 호수와도 같이 언제나 호젓하고 고요했다. 또한 언덕에 학교가 있어 여름이면 가수원쪽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으로 여학교를 절간처럼 청량하게 만들었다. 나는 가끔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혼자서 호수돈여고를 놀러갔는데 어떤때는 여학생 누나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다 내쪽으로 굴러온 공을 줏으려고 달려왔다. 어머? 얘, 너 귀엽게 생겼다ㅡ어디 사니? 그럴때마다 몸을 꼬면서 볼을 발갛게 물들였다. 수줍음을 많이타는 아이였다. 나이를 먹었대도 여자앞에서 당돌하게 말을 섞지못함은 지금도 여전하다. 입심좋은 장경동 목사처럼 하회탈의 깊은 주름을 총동원하면서 걸쭉하고 질펀하게 말을 잇지 못한다. 타고난 소심함이랄까? 그런게 있다. 내가 혜은이를 처음 본 것은 90년대 초반 대천해수욕장에서 였다. 당시 혜은이는 가수로서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고운 목소리에 세련된 창법, 제주도의 귤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띠운 이뿐 얼골에 야릿야릿 날씬한 몸매로 무대에 서면 명작곡가 길옥윤의 수제자로 손색이 없었다ㅡ어쩌면 활달하고 화려한 성격을 가졌던 패티김을 아내로 맞이했던 길옥윤은 아담하고 조신했던 제주미인 혜은이가 짝으로는 제격이었다ㅡ누가 보아도 그러하였다. 나 역시 서구적이고 육감적인 패티김 보다는 품안으로 꼬옥 안길 수 있는 혜은이가 좋았다. 당시 대천해수욕장 바다 축제에 혜은이가 출연한다고 소문이 돌았다. 여고시절로 시원하고 상큼한 노래를 불러 전국적으로 힛트한 이미숙이 대천해수욕장 해변가를 걷고 있을때 괴한이 휘두르는 칼을 맞고 쓰러진 일이 있었다. 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알 길이 없으나 이 일로 대천시내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매스컴은 호떡집에 불이난 것 처럼 요란하게 떠들썩하였다. 지금은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전국으로 깔리다보니 교통이 험했던 강안도 동해안이 한적한 어촌을 벗어나 피서철 휴양지로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수도권 사람들이 서해안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을 예전만큼 찾지는 않으나 여전히 대천해수욕장이 서해안 굴지의 피서지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집에서 점심을 먹은후에 차를 끌고나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욕장에는 인파가 많았다. 멀찍이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바닷가로 걸음을 향했을 때 였다. 그 때 내 앞으로 UFO 로고를 새긴 모자를 맵씨있게 쓴 세련된 미인이 내 눈에 들어왔다. 첫눈에 가수 혜은이를 단박에 알아 본 것인데 그녀에게는 무지개와 같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아우라가 있었다. 그런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질때 까지 눈길로 그녀를 쫒고 있었다. 지금도 이뿌고 상큼했던 그녀의 모습이 어제 본 것처럼 또렷하다. 그 후로 매스콤에서 간간이 혜은이의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가요계를 휩쓸던 길옥윤이 패티김과 헤어지고 침체기를 맞으면서 이후로는 재기를 못하고 몇년후에 세상을 등지고 만 것이다. 길옥윤과 환상의 콤비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혜은이도 길옥윤이 사라지자 끈 떨어진 풍선이 되어 점차 가요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세상의 인기란 허망하다ㅡ가요계를 누비던 인기절정의 혜은이가 어느새 대중으로 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로 접한 혜은이 소식은 매우 우울한 것이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좌절의 늪에 빠져 힘들어할때 중견배우이자 탤런트인 김동현이 혜은이에게 열정적으로 대쉬하면서 결국 혜은이의 마음을 얻고 결혼하여 살림을 차린 것이다. 첫 결혼이었던 김동현은 혜은이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므로 이제는 혜은이도 오랜 방황을 끝내고 비로소 가정이란 따스한 보금자리를 다시 꾸릴수가 있었다. 한동안 둘은 원앙이 같이 서로를 챙기면서 살았으나 호사다마인지 탤런트인 김동현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결국 김동현은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런데 탤런트와 사업은 생리가 달라도 한참은 달랐다. 하긴 직업이 탤런트라고 해도 누구는 요령있게 사업을 일으켜 수백억 자산가가 된 사람도 낯설지않으니 김동현이라고 해서 그리 되지 말란 법은 없는 것이다. 그렇긴해도 김동현은 욕심만 있을 뿐 사업수완은 별로여서 손대는 사업마다 돈을 까먹고 말았다. 이쯤이면 본인이 대오각성하고 사업일선에서 퇴각하야 본업인 탤런트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이것도 쉽지않은 노릇이다. 미련때문에 뒷골이 꼴리다보니 사업판에서 거지노릇을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빌려 계속 털어먹기를 되풀이하였다. 어느새 빚은 산더미같이 쌓여갔다. 본인의 돈은 물론 알토란 같았던 백억대의 혜은이 돈까지 모조리 공중분해로 날려보냈다. 훗날 혜은이가 정신을 차려보니 남편의 빚보증으로 이백억이란 빚이 나뒹글고 있었다. 막판에 몰린 김동현은 급기야 사기아닌 사기를 치게되면서 매스콤에 오르내리는 혐오스런 찌질이가 되었다. 내가 혜은이를 다시 만난것은 대천시내 나이트클럽이었다. 혜은이가 출연한다고 선전하였으므로 아는 지인과 함께 나이트로 가서 술 한 잔을 할 셈이었다. 드디어 혜은이가 남자 백댄서 네 사람을 거느리고 과거 힛트시켰던 노래를 몇 곡 불렀는데ㅡ그 모습이 아주 애처로웠다. 야ㅡ이쩌다 혜은이같은 초대형 가수가 시골인 대천까지 내려와서 나이트에서 노래를 팔고 있단 말인가! 절로 한숨이 나왔다. 혜은이가 그냥 평범한 남자를 만났으면 이렇듯 초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대에서의 혜은이 몸도 옛날 같지가 않아 무우처럼 밋밋하였고 얼골도 푸석해보였다. 그런 혜은이를 물끄럼이 바라보면서 화려했던 연예인의 몰락을 보자니 일반인보다도 몇배나 더 불행해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놀랍게도 혜은이가 대전 선화초등학교 졸업생이었다. 원래 제주도 태생이었지만 일곱살때 대전으로 이사왔다고 하니 내가 육학년일 무렵 코흘리개 일 학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혜은이는 전쟁이 끝난 그 당시 대전의 정서와 선화초등학교의 추억을 나와 같이 샅샅이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초등학교 후배였던 것이다. 한편 혜은이는 호수돈 여중과 여고를 나왔으므로 유년시절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겹겹이 이어져있은즉 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인연이란 말이냐! 후배 혜은아ㅡ그동안 얼마나 아팟고 고통스러웠겠느냐! 이 오빠가 너를 다시 보게 된다면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을 줄줄 쏟을것 같구나ㅡ한때 너를 보고 살쪘다고 혀를 찬 것은 정말로 미안하다..빚이란 극한의 스트레스를 겪으며 체형이 몰라보게 변한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김동현과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홀로서기를 하면서 요즘은 TV에도 나오고 점차 황폐했던 심신이 회복이 되면서 조곰씩 옛 모습을 되찾아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줄 모르겠다. 부디 건강을 다시찾고 예전의 활력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사랑한다! 오빠가..언제 꼭 다시 보자꾸나~
선생님 너무너무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선생님 도 유머가 대단 하십니다 ㅋㅋ
선생님 너무 아름다운 배경입니다
참재능도 많으십니다
이삿갓 은 부럽습니다
항상 잊지안고 응원합니다 ^^♡♡♡👍🙇♂️
늘 응원 감사드리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슈베르트 피아노 이야기는 깜짝 놀랐습니다. 흥미로운 영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사님. 누가 먹다 버리는 것을 모아 소금에 절여먹어 얼굴이 눌 부어있었다고 슈베르트 친구가 말합니다.
그동안 많은 것을 잘못 알고 있었네요. 좋은 내용 너무 재미있었습니다.앞으로 열심히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 곧 채널에서 뵙겠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자주 들어 오고싶은데
할일이 넘 많네요
원래유튜브를 자주 보질 않았는데
아주 까끔씩 뵐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가 보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눈감고
즐깁니다
캘리포니아 내가 사랑하는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중섭은 제주도에서 생활 했어죠
저도 그림그리는 사람입니다
이중섭 그림은
그시대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 에고를 표현해놓은게 인정 받을 만 합니다
또 뵐께요😊
혜경님 반갑습니다. 당연히 이해하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과 함께 하시는 모든 일들이 항상 순조롭길 기원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
감사드리며 더위 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재즈와 노을~♪♬
....와...마트에서 저렇게 철저히 소독하네요..
슈베르트 베에토벤 이야기 재미있습니다
저도 항상 응원드립니다 ─━☆,․
영님, 반갑습니다. 베에토벤과 쇼팽은 제가 따로 각자 다루겠습니다. 너무 재미난 이야기가 많거든요. 오늘도 영님 화이팅!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재미있는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새로운 음악가들의 삶을 들어보니
역사를 알것 같네요.
2020년2월에 아들집 얼바인에갔다가.라구나비치에갔었습니다.그때는 너무 평화롭고 좋았는데.
그리고 작년가을에 제주도갔다가 이중섭미술관에 들러보려했는데 문을 닫아놓았네요.코로나19로 여러가지 변화를 주네요.
감사합니다.
애써 가셨는데 문닫아 섭섭하셨겠어요. 저는 지금 아주 큰 프로젝트 컨서트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코로나로 연주홀에서 연주를 하지 못해, 유튜브로 할 예정이며 많은 애국자 음악인들을 초대하여 다큐멘타리식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총 60명이며 기대하셔도 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 편안한밤되세요.
재밌게 잘 보고갑니다 😊 좋아요 구독 꾹 누르고가요
감사합니다. 스페인에서 건강 잘 지키세요.
오ㆍ왕~ 테이크파이브다!
재즈연주도 좋아하시는군요 ᆢ
공감가네요 테이크파이브 첨연주한 드러머 존모렐로는 개인헬기에 종합병원을 두개나
운영했지만 ᆢ마일즈는 부자집아들이 었는데도 평생 아버지와 백작부인의 용돈으로 살아 갔지요 ᆢㅎ ㅎ
재즈이야기도 많이해주세요 ᆢ
박싼님~이야기 엄청 재미있어요
우리엄마같아요 ᆢ
아 첫 드러머 존모렐로가 그런 사람이였군요. 좋은 방송이 되도록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Dr.JungFrench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ㆍ
박사님한테 중독될거 같아서 가끔 한편씩 감상합니다. 잘못된 편견들을 잘 교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해주신 분들은 얼마나 훌륭할까요 . 우리랑 똑 같이 고통받고 험한 시절을 살았지만, 모두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가셨네요 . 암튼 선생님 최고셔요..
수많은 고통, 번민, 비난, 무시,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마스터 작품들을 완성해 후손들에게 물려준 음악가들과 귀여운 댓글을 남기신 분에게 깊이 고갸숙여 감사하며 즐거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
선생님 덕분에 깊이있는 음악공부와 유명한 악사들의전기 까지 얻게되여 너무 고맙습니다 ,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167 강의 천천히 하나씩 전부 보시고 나시면 한국 음악전공자들보다 더 나은 박사님이 되실겁니다. ㅎㅎ 제 강의는 음악과 관련된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문학, 인문이 함께 다루어져 많은 보물을 발견하실겁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방송 잘보았습니다. 잘모르고 있던 지식들도 많이 알게되었네요~ 천재 음악가와 폐병(또는 폐질환)과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것처럼 그 동반성이 아주 빈번히 관찰이 되네요.., 근대의 훌륭한 음악가들 뿐만아니라 현대에 와서도, 소위 천재 뮤지션이라 칭송되는 이들이 폐질환따위를 앓다 요절하는 경우를 자주보게 됩니다. 아마도 폐의 건강상태와 음악적인 소양 또는 그 천재성이 서로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의 옛소설 같은데서는 어떤 등장인물이 폐병에 걸리고 슬픈 노래를 흥얼대더라 뭐 이런 묘사도 있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어떤 신체적인 연관성이 있어 보이네요
너무 잘 지적하셨습니다. 제 생각인데, 아마 예술가들이 폐병에 잘 걸렸던 것은 한곳에 몰두하면서 영양을 제대로 섭취못했고, 가난속에 위생문제도 있지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음악을 연주하거나 작곡,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거든요. 크게 성공하지 않고선 잘 먹기란 힘들었죠. 제 소견이지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좋은 주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에 대하여 그동안 잘못 알려진 것들 바르게 알게 되었습니다
HPP를 전공하신 교수님 덕분입니다
중독된 구독자 중독되어 행복합니다
하하 매우 감사드립니다. 꾸벅 꾸벅 ~~~ 영상 비디오 꺼꾸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초창기는 편집에 익숙치 못해 깨끗하지 못했고 음악소리도 너무 컸답니다. 죄송합니다.
맞아요 각자 할일을 잘해야지요
명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벌써 2 년의 세월이 후딱 갔습니다. 곧 코로나의 종말이 오겠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리며 좋은 시간 보내세요.
슈베르트가16남매중13째ㅎㅎ
몰랐던 내용도 많고 들을수록 정말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슈베르트에 관한 비하인드, 팩트 강의 입니다. 🙏 🎶 ua-cam.com/video/A9RLYJxP9rY/v-deo.htmlsi=62--fyxBtKn-eo8i
장밋빛 사랑에 대한 설레임~여자 특유의 감성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노래입니다ㅡ
Woman in love..바브라 스트라이샌드ㅡ다른 가수들이 부르면 이렇듯 생생하게 극한 감정을 못살립니다..
이런 노래는 마샬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로 들어야 제맛이죠!
짧은 생애여서 더 소중합니다
짧은 생애에 훌륭한 작품들을 냈는데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어떤 작품들이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미국은 지금이라도 마스코 끼고있나여?
한국분들은 마스크를 끼는데 미국사람들은 마스크를 안 낀답니다. 켈리포니아 라구나비치는 마스크 끼는 사람이 한명도 없답니다. 선생님도 이 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베토벤, 쇼팽, 모짤트, 리스트
넘 조씁니다
그분들은 넘 섬세한 감수성 벅찹니다 😂
예술가들의 작품들인 항상 시간이 흐른 후 유명해 지는게 아쉽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4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작가와 예술가의 타고난 능력과 후천적 노력에 대하야 /
특별한 능력을 확보하지 않고 오랜시간 글을 쓰는것은 단지 글연습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나만 쓸 수 있는 내 글을 써야 비로소 글다운 글이 나온다. 글이 잘되었는지, 아닌지는 그 다음 문제다.
나는 이것을 제 3의 시공간 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를 다니는것과 같이 노력여하에 따라 나도 하고 남도 할 수 있는 것은 평범한 학습능력이지 글쓰는 능력이 아니다. 즉 글쓰는 능력은 일반적인 학습능력과는 차원이 다른 재능이다. 미술이나 음악도 이와 같다. 노력을 한다고 해서 예술이 되는것은 아니다. 작가나 예술가로 성공하려면 먼저 사물을 해석하는 독특한 자기만의 눈이 틔여야 한다. 주어진 시공간을 자기만의 시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남과 다른 안목이 나온다.
남과 다른 성향이나 시각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작가나 예술가로서는 축복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을 타고나지 않은 대다수 사람이 글을 쓴다거나 음악을하고 미술을 한다고 하여 노력을 쏟아붓는다고 일가(一家)를 이룰수는 없다.
작가나 예술가로 우뚝 서려면 남과 다른 특이하고도 특별한 시공간 감각을 가져야 한다. 자기만의 시공간이 열리는 것은 일반적인 학습능력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차원의 능력이다. 그리하야 작가와 예술가는 특별한 사람이다. 어찌보면 일반인과 달리 매우 특이한 존재다.
여러분 ! 서울 하늘은 파랗게 높고 제주도 몽당말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가을이 왓습니다. 가음이면 당연히 고전을 읽어야죠
좋은책이 올매나 많슴까? 오딧세이, 일리아스, 돈키호테, 고유섭 한국문화재 논총,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여사)..내 서가의 책들입니다.
고전을 접할때는 골동품을 대하듯 그런 마음자세로 찬찬히 뜯어보아야 합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정서적특색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니까요..
여기에서 느끼는 시공간의 특색있는 질감은 감동적입니다ㅡ사람 살아가는 이치는 동서양이나 고금을 막론하고 모든게 동일하거등요!
피렌체의 흉악한 살인강도 아재나, 수도권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면서 아가씨와 주부 등 삼십여명의 여자들을 숲으로 잡아가서 낫으로 바라시했던 유영철이나 옥황상제의 저울로 달면 다 똑같단 말입니다..마키아벨리는 출근하기 위하야 무거운 관복을 입고 땀을 뻘뻘흘리면서 피렌체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의 베끼오다리를 건널때면 강위로 사람의 팔다리가 둥둥떠서 다녔죠ㅡ아항? 간밤에 어느 흉악범이 참형을 받았고나! 혀를 끌끌 찻습니다~
고전이 전해주는 오래된 와인맛은 매우 각별한 것입니다ㅡ오찌 돈부자의 명품 따위와 비교한단 말입니까?
자ㅡ칙칙폭폭 삼등열차를 타고 동해바다로 예뿐 고래를 잡으러 갑시다!
즐거움에는 정신적인 충만과 물질적인 쾌락이 있다면, 오찌 물질이 정신을 앞서겠슴까ㅡ
섹스도 돈도 정신적인 쾌락이지만 독서의 이야기만큼은 느낌이 깊은게 아닙니다~물질은 사라지면 그야말로 허무한 것입니다..연기와 같죠~
대지휘자 토스카니니가 가장 아꼈던
귀도 칸텔리는 불행히도 비행기추락사고로 인해 요절했죠
그의 나이가 불과 36살
지휘자로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일찍타계했으니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죠
프랑스의 지휘자 장 뷔세르는 103살까지
독일의 지휘자 쿠르트 잔데를링은 100살까지 생존하여 천수를 누렸죠
정말 아깝죠🥲 소련당시 최고 코러스였던 러시아의 붉은 군단 거의 전원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갔고요. 영상 ‘금지된 클래식’음악에 나온답니다.항상 감사합니다 🙏
그러면 오늘날 이황의 철학적 사상이 그토록 후학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례로 토목의 기본개념이 모멘트(moment)이다. 정확히 말하면 휨모멘트인데 이것은 구조물에 가해지는 외력으로 상부에는 압축이 하부에는 인장이 작용한다. 즉 구조물이나 시설물을 이루는 부재가 받는 응력(stress)이다. 건물의 자중이나 태풍의 풍압이 그러한데 일반적으로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말한다. 토목에서는 교량에 가해지는 활하중으로 부재에 힘이 가해지면 부재가 감당할 수 있는 내력의 범위에서 가해진 힘과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반력이 생긴다. 그리하야 부재가 변형이 되지않고 온전하게 원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힘을 휨모멘트라고 하고 역학적으로는 부재의 전단강도라고 한다. 즉 힘(수직, 수평)ㅡ부재의 전단강도(휨)ㅡ반력으로 정리할 수가 있다.
구조물에 하중이 가해지면 힘은 천장 슬라브ㅡ기둥ㅡ바닥 슬라브(기초)ㅡ지반으로 흐른다. 이때 지반이 버티는 힘을 지내력이라고 한다. 지반의 지내력이 충분하면 구조물이나 시설물의 전도나 부등침하가 일어날 수가 없다. 이러한 힘의 메카니즘을 정의하기 위하야 정정구조물이란 해석방법을 쓰는데, 현실적으로 복잡한 힘의 흐름을 단순화시켜 수리적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모델링한다.
즉 현실에서 존재하는 부정정구조물을 구조해석이 가능하도록 정정구조물로 바꾸려면 모델링을 하여야 한다. 무릇 구조물에 대한 수치해석이 가능해야 설계를 할수있다는 말은, 리발기승의 전형적인 예이다.
대한민국에는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롯데월드타워 등 외국인들이 현혹될 만큼 화려한 초고층건물과 첨단 시설물이 즐비하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토목건축물이 우리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원천기술인 설계를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유럽이나 북미의 엔지니어링에서 받아와 우리가 시공만을 한 것이다. 그래서 공사감리도 그쪽에서 지정한 업체의 엔지니어들 몫이다. 이러한 서글픈 현실은 21세기가 끝나야 해결이 될 것이지만 관건은 우리의 기술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목표가 된다.
유럽에 가면 거의 모든 건물이 십층이하 저층석조건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현대식 초고층건물이나 최첨단 시설물의 원천기술은 그들 몫이다. 우리가 요사이 명품무기라고 해서 세계로 수출하는 전투기, 전차. 자주포, 잠수함 등 첨단무기의 엔진과 기어박스 등 핵심부품은 독일과 프랑스, 미국의 부품이다. 생각해보라ㅡ껍데기를 조립만 해서 팔아먹는다면 누군들 못하겠나? 다행인 것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고 휴전상태인 나라인지라 무기생산시설이 있어 그나마 껍데기라도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어디 방산무기 뿐인가? 선박수출 세계제일인 LNG 선박에서 핵심기술인 천연가스 화물창설계 기술은 프랑스가 독보적이다. 이 기술을 비싼 로얄티를 주고 배를 만들어 팔고 있으므로 그 만큼 알맹이는 빠져나간다. 선박수출 일등한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다ㅡ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놈이 챙긴다고 했잖은가? 꼭 그 꼴이다ㅡ원천기술이 없는 자의 비애가 아닐 수 없겠다.
이러한 설움을 딛고 그들을 이길려면 머리좋은 학생들이 너도나도 의대나 법대를 가지말고 공대를 가야 해결이 될 것이지만 현실은 정 반대인만큼 요원한 일이다. 수재들이 기껏 여인들 성형수술이나 하고 변호사가 되어 사회정의를 왜곡시키면서 돈벌이에 급급하니 무슨 나라발전이 있겠는가? 정말로 통탄할 망조가 아닌가!
우리가 눈만뜨면 이를가는 일본이지만 첨단 초정밀공업과 우주개발에서 한가지도 서양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만의 독보적인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다. 조선인도 더 이상 우물안 개고리가 되지말고 현실을 직시하여야 살아갈 요량이 생기고 활로가 열릴 것이다. 이것이 리발기승의 현시다.
너무 예쁘세요~
고맙습니다. 남을 이쁘다고 칭찬하시는 JK씨는 멋진 사람입니다. 건강하세요.
우에스기 켄신(上杉謙信, 1530~1578).
한 때의 영광은 한 잔의 술이요, 마흔 아홉 해의 이 삶은 한 숨의 잠이리니 삶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하고, 세월의 흐름 또한 한낱 꿈과 같도다.
(一期の栄は一盃の酒 四十九年は一酔の間 生を知らず死また知らず歳月またこれ夢中の如し)
..극락도 지옥도 그 끝은 밝은 달일지리니, 내 이 맘 속에는 구름 한 점 없을지로다.
(極楽も地獄も先は有明の月ぞ心に掛ける雲なき)
..보살이란 종자를 심으리라 이 절에 푸른 소나무 하나 없는 한은..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 1572~ 1655).
(み菩薩の種を植えけんこの寺へ みどりの松の一あらぬ限りは)
이시카와 고에몬 (石川五右衛門, 생년 미상 ~ 1594)..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도적이다. 분로쿠 3년(1594)에 붙잡혀, 교토 산조오하시에서 외아들과 함께 펄펄 끓는 무쇠솥에 넣어 삶아 죽였다.
..바닷가의 모래가 없어질지언정, 이 세상의 도적은 없어질 리 없으리.
(石川や 浜の真砂は 尽きるとも 世に盗人の 種は尽きまじ)
..뜻밖이로구나, 천년을 걸쳐온 산 소나무의 말라죽어버리는 때를 그대에게 보일 줄이야.. 이카가 다카마사
(思いきや 千年をかけし 山松の 朽ちぬるときを 君に見んとは)
..지독한 세상에 잠시나마 더더욱 여행복장 입고왔다가 돌아감이야말로 본래의 길이로다.. 이타미 도호
(あたの世に しばしが程に 旅衣 きて帰るこそ 元の道なれ)
쵸소카베 모토치카..시코쿠(四国)를 통일한 다이묘.
..한 가지 재주에 정진하라. 많은 것을 익히려고 하는 자는 숙달될 수 없으리니.
(一芸に熟達せよ 多芸を欲する者は巧みならず)
츠츠이 쥰케이(筒井順慶)..야마자키 전투에서 관망하다가 아케치 미쓰히데를 배신하고 하시바 히데요시에게 붙었다 하여 훗날 기회주의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뿌리는 마르더라도 대통과 우물(츠츠이:筒井)안의 물이 맑다면, 이 마음 속의 삼나무 잎은 떠오르리라.
(根は枯れし筒井の水の清ければ 心の杉の葉はうかぶとも)
..서쪽으로 지는 달을 꾀어 법을 얻으니, 오늘이야말로 이 육신을 벗을 수 있을런가..카스가노 츠보네(春日局, 1579~ 1643).
(西に入る月を誘い法を得て今日ぞ火宅をのがれけるかな)
검은 머리 흐트러진 세상, 하염없는 생각에 스러져가는 이슬과 같은 목숨이리니..케이린인
(黒髪の乱れたる世にはてしなき おもひに消ゆる露の玉の緒)
세상을 떠난다면 지금이야말로 떠나거라. 무사의 이름을 타카마츠의 이끼에 남기고서..키요즈미 무네하루.
(浮世をば 今こそ渡れ 武士の 名を高松の 苔に残して)
..가문의 재궁(梓弓, 가래나무활)이여, 이 내 몸 스러지면 본디 네 자리로 돌아가리니..
(武夫の取り伝へたる梓弓 かへるやもとの栖なるらん)
..적에게 마음 흔들리지 않으리라. 분고(豊後)의 화살 너머 세상이 보이지 않을지라도..타치바나 도세츠(立花道雪)
(異方に 心引くなよ 豊国の 鉄の弓末に 世はなりぬとも)
..이 시신을 이와야(岩屋)의 이끼에 묻어, 구름 떠있는 저 하늘에 이름을 새겨다오..타카하시 쇼운(高橋紹運, 1548~1586) 난세의 꽃으로 유명했다.
(屍をば岩屋の苔に埋みてぞ雲居の空に名をとどむべき)
..잎새의 이슬아, 줄기의 물방울아. 이르나 늦으나 이 세상 떠날 몸인 걸..타카하시 아키타네
(末の露もとの雫や世の中の おくれさきたつならひなるらん)
..원수와도 같은 하늘의 은혜를 어찌되었든 잊지 마시게나.. 하타나 히데나오.
(おほけなく 空の恵みも つきしかど いかで忘れん 仇し人をば)
..돌아선 마음과 어둠에 헤매지 않으면 후세에서야 말로 아무것도 볼수없다..하타노 히데하루
(よわりける 心の闇に迷はねば いでものみせん 後の世にこそ)
..이 이름을 남기기 위하여 떨구는 목숨은 아깝지 않네. 끝나도 끝나지 않을 속세라 생각하면..히라츠카 다메히로.
(名のために棄つる命は惜しからじ 終にとまらぬ浮世と思へば)
꿈보다 해몽이며 ,암튼 천재는 악귀의 영향을 많이 e받습니다 ㅡㅡㅡ욕심과 반기독 인본엔 몰두과다에는 악귀 도움이 항상있죠 그래서 말년이 누구나 항상 저주죠❤🎉😮😊 할렐루야 즐거운 추수감사 한가위 되소서🏰⛪🙏✝️🛐🔯🕎💟
멋진 추석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와인 감별사 아들의 납중독ㅠㅠ
힘든 시기였으며, 이 시대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실감한답니다.
일상화된 절도와 총기사고ㅡ미쿡 이야기 /
뉴욕에 갔을 때 일이다. 마눌과 함께 첼시 전통시장에서 간장에 찍어먹는 삶은 랍스터를 하나씩 먹고 느긋하게 거리를 걷다 택시를 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향했다. 지금은 트럼프 빌딩이 되었지만 파리 에펠탑처럼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구글 본사 앞에서 내리니까 바로 맞은편이었다.
미국에 오면 느끼는 일이지만 미국인들, 특히 여인들이 살찐 하마와 같이 육덕지다. 다만 그 우람한 몸을 뒤뚱거릴때 마다ㅡ왜 이리 행동이 느리고 굼뜰까? 혀를 찬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언젠가 미농무성 장관이 왈ㅡ 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란 큼지막한 변기 위 라고 일갈하고 흑인사회로 부터 욕을 직싸게 얻어 먹었다. 하지만 대체로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ㅡ일본 스모선수 마냥 큰일보고 뒷처리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궁금해본 적이 있으니까ㅡ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 하염없이 허드슨 강이 굽이도는 뉴욕시를 보고 있으려니 감회가 남달랐다. 다만 30년대 건물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옥상까지 한번에 차고 올라가지 못하고 80층에서 내려서 다시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갈아타는 것이 옥의 티였다.
한때 세계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옥상은 높게 철망이 쳐져있어 시야가 답답했다. 828m 로 두바이의 세계최고층 부루즈 칼리파의 광활하고 세련된 옥상조망에 비하면 오래된 목욕탕처럼 칙칙했다.
도람뿌 건물을 나와 거리 코너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마눌과 차를 마시고 있는데 앞으로 통통한 백인여자가 앉았다.
서울에서 마시나 뉴욕, 오사카에서 마시나ㅡ스타벅스는 한결같은 맛이다. 그러나 그 중 뉴욕은 실내가 소란스러웠고 헌타이어처럼 분위기가 낡았다. 마눌과 둘이 앉아 소곤소곤 담소하고 있는데 맞은편 여자가 무언가 부탁할것 처럼 절박한 눈으로 안절부절 나와 마눌을 훑어보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이 샤넬백을 탁자위어 놓고 잠깐만 봐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암요ㅡ까짓거 그럽시다! 나는 차분한 눈으로 그녀에게 긴장을 풀고 안심하라고 일렀다.
와ㅡ우아하게 커피마시던 여자들이 스타벅스 화장실 앞에 길게 줄을 섰는데, 한가한 남자화장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야ㅡ여자로 태어나 화장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니..비극이었다. 여자들이 이런일로 개고생하는건 서울이나 미국이나 도찐개찐 이었다. 백인여자는 줄속에서 흘끔 흘끔 나를 곁눈질하면서 몹씨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아랫배는 찔끔거리지, 샤넬백은 .. 무주공산이니 애간장이 탈 만도 하였다.
그로부터 한참만에야 제주바다에서 자맥질하던 해녀가 가뿐 숨을 몰아쉬듯 길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내 앞자리로 돌아왔다. 나를 보더니 눈으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야ㅡ미쿡인심 살벌하구나야~맘놓고 귀중품을 맡기지도 못하다니 말이다~쩝쩝..고생고생해서 겨우 화장실 출입이라니..이보다 더한 불행도 없을 것이다ㅡ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총질이니까ㅡ이거야 사람이 살 수가 있겠느냐! 야ㅡ방구쟁이 심가야! 니가 고국에서 이사감서 쓰다만 빨래비누까지 챙겨 바리바리 싣고 LA 까지 갔잖나ㅡ그래 가니까 좋디? TV에 매일 총기사고가 나던데 그래가지고 불안해서 우찌 살겠노?
머라꼬? 글면 일마야ㅡ핵으로 무장한 김정은이가 툭하면 38선 넘어 서울로 쳐들어 간다고 하니 무섭지 않느나? 니는 밤에 다리펴고 자나, 오그리고 자나? 헹ㅡ고걸 질문이라고 하냐ㅡ난 다리 쭉 펴고 산다꼬!
그렇지? 미국땅은 대륙이고 또한 겁나게 넓고 크다. 동부와 서부의 시간차이가 3시간이다ㅡ알간? 이렇다보니까ㅡ총질이 났더라도 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만 대도시에서 사건이 발생되니까 확률상 꺼덕거리고 다니다 일수가 사나우면 총을 맞을 수도 있겠다ㅡ이 정도야! 촌놈아ㅡ오지랖 넓게 남의 걱정말고 석자나 늘어진 니 코나 잘 간수하그라! 으잉?
왜 빨리 죽었을까? 천재는 일찍 다 알아버리니 할 것은 없고 의미없는 인생이 지루해서 가는겁니다. 더 설명이 필요합니까?
ㅎㅎㅎ 명답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살아보니,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그리고 예외없이 죽는다 /
생명체가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일은 하루하루 죽어간다는 말이다. 이건 틀림없다. 힘차게 빛나는 태양도 사실은 하루하루 죽어간다. 앞으로 십억년 후 태양은 서서히 핵융합을 하는 수소와 헬륨이 고갈되면서 황금빛을 잃고 붉게 변하면서 부풀기 시작한다. 그리하야 수성, 금성, 지구를 삼기고 부풀어오른 태양은 차갑게 식어가면서 암흑으로 변하고 다시 엄청난 자체중력으로 수축하기 시작한다. 엄청난 밀도로 수축하다 드디어 임계점에 다다르면 초신성이되어 엄청난 광선을 발산하다 폭발하거나 혹은 중성자별이나 블랙홀이 되어 생명을 끝낸다. 만약 지구가 블랙홀이 된다면 탁구공 크기가 되는데, 우주 나이가 138억년이 되는고로 이러한 블랙홀이 곳곳에 널려있다는 것이다. 블랙홀은 중력이 상상할 수 없는 크기로 작용하므로 모든것을 빨아들이는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을 갖고 있다. 심지어 빛조차 사건의 지평선에 걸려들면 탈출하지 못하고 블랙홀에 흡수된다. 엄청난 중력은 시공간을 왜곡시키므로 시간이 아주 느리거나 아예 정지한다.
빛이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는 최대 반경을 슈바르츠쉴트 반경(schwarzschild radius)이라고 하고 슈바르츠쉴트 반경이 형성하는 구의 표면이 사건의 지평선이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정보는 사건의 지평선을 빠져나오지 못하므로 바깥쪽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펜로즈의 특이점 정리에 의하면 블랙홀은 중력으로 완전히 붕괴되어 크기가 0이고 밀도와 시공간의 곡률이 무한대이다.
인간이야 십억년 내로 종의 진화가 멈추면서 멸종이되거나 아니면 인공지능의 노예로 살거나 혹은 다른 행성으로 생존의 터를 옮길것이다. 변수는 인공지능인데 인간두뇌의 일만배가 넘는다고 하니까 이쯤이면 다빈치나 아인시타인이 일억명이 있다해도 인공지능을 당할수가 없다. 천재라는 말은 불과 금세기내로 사라질 것이다. 2023년 새해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GPT가 등장하면서 키워드를 입력하면 학자의 논문도 좔좔 쏟아낸다. 이런 추세라면 불원간 의사란 직업이 사라지고 사람보다 정밀한 로봇으로 수술하며 법원의 판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도 끝장을 보게 된다. 향후 인간의 존재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전환점(Turning Point)이 찾아온다.
특이점(Singularity)은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분수령인데 여기서부터 엄청난 데이터로 학습한 인공지능의 심화학습 (Deep Learning)을 인간이 따라갈 수가 없게된다. 그것이 목전에 다다랐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인간친화적인 인공지능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여기에 누구도 답할수가 없다. 인간지능의 저너머로 존재하는 인공지능을 생물적인 인간지능은 인식할수도 없고 인식할 길도 없다. 이건 빛의 속도를 넘어 팽창하는 우주의 한계를 인간이 영원히 감지할 수 없는것과 같다.
자ㅡ이러한 죽음의 결말(Red Ocean)은 인간을 울적하게 만든다. 향후 인공지능은 그럴것이다ㅡ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ㅡ죽어라ㅡ죽어라ㅡ인간들아~그리하야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어 사육되거나 멸종의 길을 택할 것이다. 같은 인간으로 힘은 세었으나 멍청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영악한 현생인류 크로마뇽인에게 사냥감으로 전락하야 식탁에 오르듯 그렇게 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은 노예가 된 인류에게 동식물을 위시한 모든 생명체를 관리하는 마름의 역할을 맡길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종이 되는 것이다.
그런즉 인간은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추와같이 살아간다.
ㅡ하루는 작은 일생이다. 아침에 잠이 깨어 일어나는 것이 탄생이요, 상쾌한 아침은 짧은 청년기를 맞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저녁, 잠자리에 누울 때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ㅡ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사상만을 받아들일 때 자신의 사상은 발전하지 못하고 상상력도 죽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사상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해 자신의 생각을 키우지 않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셰익스피어가 동시대인들에게 다른 나라를 보기 위해 자기 나라를 판다고 한 말을 떠올린다.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법의 정의는 사회적 정의와는 다르다. 법에서 자유와 정의란 종교적 차원이다ㅡ서양의 문화사ㅡ정신세계는 기독교 문화로 법의 양대산맥인 형법과 민법을 놓고보아도 이상적인 인간을 모델링하야 법의 이상을 천명했기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인간에 대한 사회적정의와는 현격한 간극이 있다. 더우기 비싼 변호사를 쓰면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할 뿐더러 진실과 관계없이 자기입장을 분칠하고 나아가 개칠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무전유죄 (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란 말이 회자된다. 웃기는 것은 해마다 대법원에서는 준법정신 앙양을 전봇대에까지 현수막으로 걸어놓고 부르짖고 있으나 한번도 서민들이 외치는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대하야 한마디도 벙끗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또한 불가지론이라 할 것이다.
대부(The Godfather)에서 마피아 훼밀리의 보스(마란 브란도)를 찾아온 부유한 상인 이탈리아 이민자는 너무나 억울한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다. 사연인즉 스무해나 곱게 키운 딸이 동네 불량배에게 강간을 당하고 저항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돌주먹을 맞아 여러대의 갈빗대까지 부러졌다. 참혹하게 헝클어진 몰골로 집으로 들어온 딸을 보고서야 억장이 무너진 아비가 다음날 불량배를 경찰에 고발하였고 극심한 고통을 받는 딸이 여러번 경찰서로 불려나가 조사를 받고서야 사건은 법원에 송치되었다. 그리고 몇달을 끌다 피고인의 변호사와 지루한 법정공방끝에 보석금을 내고 시내를 활보하는 불량배에 대하야 6개월 집행유예로 판결이 났다. 피해자에게는 전혀 용서되지 않았으나 재판기간중에 가해자가 여러장의 참회서신을 법원에 제출하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
그러나ㅡ너는 성공한 상인으로 우리가 거리의 폭력배로 이탈리아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ㅡ지금도 그러하지 않느냐? 오ㅡ대부시여! 저의 지난 언행을 용서하시고 반드시 놈을 처단해 주시옵소서ㅡ그러면 전재산의 반을 대부님께 바칠것입니다..알겠다ㅡ그럼 가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거라ㅡ결과는 네가 만족할 만큼 가혹하게 징벌될 것이다! 오ㅡ대부님! 감사하옵니다ㅡ우흐흐흑..
가해자는 원고의 공격을 받는 피고인으로서 인권과 방어권을 법체계와 국가기관으로 부터 보호받고 있으나 처참하게 무너진 피해자의 인권은 그 어디에서도 구제받을수가 없다. 더우기 피해자는 악랄한 가해자의 보복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법현실이 사회정의인가! 개탄해보지만 어쩔수 없는게 현실이다. 이리하야 재판정에서 피고인의 인권을 방패삼아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피해자를 능멸하는 가해자를 격분한 피해자측에서 권총으로 쏘아 직접 응징하는 일도 미국에서는 간혹 벌어진다. 영화 다이하드(Die Hard)에서는 비싼 변호사를 써서 무죄판결을 받아낸 악당을 개빡친 형사가 법정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른쪽 뺨을 맞거든 왼쪽뺨도 내주어라!ㅡ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마태복음 6장)ㅡ원수를 사랑하라!..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가르침이어서 기독교 교리에 속박되어진 서양사상은 현실과 유리된 법사상을 낳게 되었다. 즉 신의 규범과 인간존재의 다툼인데, 그렇다면 총기규제가 불가능한 미국사회에서 사회정의란 어느편인가? 총기소유인가? 자기모순에 빠진 미국의 법현실이지만 어쨌든 이러한 법원리의 도출이 리발기승(理發氣乘)이다. 그러나 존재와 규범이 충돌하는것은 기발이승(氣發理乘)이다. 간혹 생명의 위협을 받는 미국사회의 현실에서는 총기소유가 당연한 자기방어로 합법이다. 그렇다면 법의 이상과 법현실의 사회정의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겐가? 리발기승인가, 기발리승인가? 이것이 문제로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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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축복 많이 받으세요.
혜 은 이 /
세월이 흘러 속절없이 나이를 먹고보니 제일 보고싶은 사람들이 내가 졸업한 대전 선화초등학교 동창들이다. 내 인생에서 5월 신록이 한번이라도 우거진 세월이 있다면 단연코 선화초등학교를 다녔던 그 세월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시절 그 세월의 기억이 낡은 필름이 영사기에서 돌아가듯 하나하나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우리는 6.25 전쟁 직전에 태어난 세대로 건국이래 대한민국이 제일 어려울때 세상문을 열었으므로 우리팔자가 드셀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사회에서 선배나 후배가 눈에 띄게 약진해도 우리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하였다. 하지만 우리라고 인재가 없으랴?ㅡ다만 우리 민족사에서 다시없을 비극인 6.25 전쟁이란 거센 소용돌이를 만나 너나없이 극심하게 뱃멀미를 한 탓으로 우수한 인재의 씨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한 탓이다.
내가 졸업할 당시, 이제 우리가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 수가 있으랴? 급우 하나가 칠판에 이렇게 썼다. 그걸 보고 속으로 실소하며 녀석의 감상주의가 지나치다고 단정했다. 왜, 우리가 헤어지면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내일도 만나고 모레도 만날 것이다! 속으로 그렇게 확신하였다.
그러나 그 친구말대로 그 날 이후로 칠십평생에 단 두 명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을 뿐이다. 녀석의 말은 진실이었다.
우리는 선화동에서 살았는데 집앞으로 도라꾸가 먼지를 일으키며 언덕길을 달리는 비포장 도로를 오백여 미터 걷다보면 언덕위에 호수돈 여고가 있었다. 그 고개를 넘으면 서대전이다. 호수돈 여고는 잔잔한 호수와도 같이 언제나 호젓하고 고요했다. 또한 언덕에 학교가 있어 여름이면 가수원쪽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으로 여학교를 절간처럼 청량하게 만들었다. 나는 가끔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혼자서 호수돈여고를 놀러갔는데 어떤때는 여학생 누나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다 내쪽으로 굴러온 공을 줏으려고 달려왔다. 어머? 얘, 너 귀엽게 생겼다ㅡ어디 사니? 그럴때마다 몸을 꼬면서 볼을 발갛게 물들였다. 수줍음을 많이타는 아이였다. 나이를 먹었대도 여자앞에서 당돌하게 말을 섞지못함은 지금도 여전하다. 입심좋은 장경동 목사처럼 하회탈의 깊은 주름을 총동원하면서 걸쭉하고 질펀하게 말을 잇지 못한다. 타고난 소심함이랄까? 그런게 있다.
내가 혜은이를 처음 본 것은 90년대 초반 대천해수욕장에서 였다. 당시 혜은이는 가수로서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고운 목소리에 세련된 창법, 제주도의 귤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띠운 이뿐 얼골에 야릿야릿 날씬한 몸매로 무대에 서면 명작곡가 길옥윤의 수제자로 손색이 없었다ㅡ어쩌면 활달하고 화려한 성격을 가졌던 패티김을 아내로 맞이했던 길옥윤은 아담하고 조신했던 제주미인 혜은이가 짝으로는 제격이었다ㅡ누가 보아도 그러하였다. 나 역시 서구적이고 육감적인 패티김 보다는 품안으로 꼬옥 안길 수 있는 혜은이가 좋았다.
당시 대천해수욕장 바다 축제에 혜은이가 출연한다고 소문이 돌았다. 여고시절로 시원하고 상큼한 노래를 불러 전국적으로 힛트한 이미숙이 대천해수욕장 해변가를 걷고 있을때 괴한이 휘두르는 칼을 맞고 쓰러진 일이 있었다. 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알 길이 없으나 이 일로 대천시내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매스컴은 호떡집에 불이난 것 처럼 요란하게 떠들썩하였다. 지금은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전국으로 깔리다보니 교통이 험했던 강안도 동해안이 한적한 어촌을 벗어나 피서철 휴양지로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수도권 사람들이 서해안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을 예전만큼 찾지는 않으나 여전히 대천해수욕장이 서해안 굴지의 피서지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집에서 점심을 먹은후에 차를 끌고나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욕장에는 인파가 많았다. 멀찍이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바닷가로 걸음을 향했을 때 였다. 그 때 내 앞으로 UFO 로고를 새긴 모자를 맵씨있게 쓴 세련된 미인이 내 눈에 들어왔다. 첫눈에 가수 혜은이를 단박에 알아 본 것인데 그녀에게는 무지개와 같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아우라가 있었다. 그런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질때 까지 눈길로 그녀를 쫒고 있었다. 지금도 이뿌고 상큼했던 그녀의 모습이 어제 본 것처럼 또렷하다.
그 후로 매스콤에서 간간이 혜은이의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가요계를 휩쓸던 길옥윤이 패티김과 헤어지고 침체기를 맞으면서 이후로는 재기를 못하고 몇년후에 세상을 등지고 만 것이다. 길옥윤과 환상의 콤비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혜은이도 길옥윤이 사라지자 끈 떨어진 풍선이 되어 점차 가요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세상의 인기란 허망하다ㅡ가요계를 누비던 인기절정의 혜은이가 어느새 대중으로 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로 접한 혜은이 소식은 매우 우울한 것이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좌절의 늪에 빠져 힘들어할때 중견배우이자 탤런트인 김동현이 혜은이에게 열정적으로 대쉬하면서 결국 혜은이의 마음을 얻고 결혼하여 살림을 차린 것이다. 첫 결혼이었던 김동현은 혜은이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므로 이제는 혜은이도 오랜 방황을 끝내고 비로소 가정이란 따스한 보금자리를 다시 꾸릴수가 있었다.
한동안 둘은 원앙이 같이 서로를 챙기면서 살았으나 호사다마인지 탤런트인 김동현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결국 김동현은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런데 탤런트와 사업은 생리가 달라도 한참은 달랐다. 하긴 직업이 탤런트라고 해도 누구는 요령있게 사업을 일으켜 수백억 자산가가 된 사람도 낯설지않으니 김동현이라고 해서 그리 되지 말란 법은 없는 것이다.
그렇긴해도 김동현은 욕심만 있을 뿐 사업수완은 별로여서 손대는 사업마다 돈을 까먹고 말았다. 이쯤이면 본인이 대오각성하고 사업일선에서 퇴각하야 본업인 탤런트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이것도 쉽지않은 노릇이다. 미련때문에 뒷골이 꼴리다보니 사업판에서 거지노릇을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빌려 계속 털어먹기를 되풀이하였다. 어느새 빚은 산더미같이 쌓여갔다. 본인의 돈은 물론 알토란 같았던 백억대의 혜은이 돈까지 모조리 공중분해로 날려보냈다. 훗날 혜은이가 정신을 차려보니 남편의 빚보증으로 이백억이란 빚이 나뒹글고 있었다. 막판에 몰린 김동현은 급기야 사기아닌 사기를 치게되면서 매스콤에 오르내리는 혐오스런 찌질이가 되었다.
내가 혜은이를 다시 만난것은 대천시내 나이트클럽이었다. 혜은이가 출연한다고 선전하였으므로 아는 지인과 함께 나이트로 가서 술 한 잔을 할 셈이었다. 드디어 혜은이가 남자 백댄서 네 사람을 거느리고 과거 힛트시켰던 노래를 몇 곡 불렀는데ㅡ그 모습이 아주 애처로웠다. 야ㅡ이쩌다 혜은이같은 초대형 가수가 시골인 대천까지 내려와서 나이트에서 노래를 팔고 있단 말인가! 절로 한숨이 나왔다. 혜은이가 그냥 평범한 남자를 만났으면 이렇듯 초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대에서의 혜은이 몸도 옛날 같지가 않아 무우처럼 밋밋하였고 얼골도 푸석해보였다. 그런 혜은이를 물끄럼이 바라보면서 화려했던 연예인의 몰락을 보자니 일반인보다도 몇배나 더 불행해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놀랍게도 혜은이가 대전 선화초등학교 졸업생이었다. 원래 제주도 태생이었지만 일곱살때 대전으로 이사왔다고 하니 내가 육학년일 무렵 코흘리개 일 학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혜은이는 전쟁이 끝난 그 당시 대전의 정서와 선화초등학교의 추억을 나와 같이 샅샅이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초등학교 후배였던 것이다.
한편 혜은이는 호수돈 여중과 여고를 나왔으므로 유년시절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겹겹이 이어져있은즉 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인연이란 말이냐!
후배 혜은아ㅡ그동안 얼마나 아팟고 고통스러웠겠느냐! 이 오빠가 너를 다시 보게 된다면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을 줄줄 쏟을것 같구나ㅡ한때 너를 보고 살쪘다고 혀를 찬 것은 정말로 미안하다..빚이란 극한의 스트레스를 겪으며 체형이 몰라보게 변한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김동현과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홀로서기를 하면서 요즘은 TV에도 나오고 점차 황폐했던 심신이 회복이 되면서 조곰씩 옛 모습을 되찾아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줄 모르겠다. 부디 건강을 다시찾고 예전의 활력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사랑한다! 오빠가..언제 꼭 다시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