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4] 신비하고 아름다운 신의 정원 '천섬'(2)

천섬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 강을 따라 80km에 걸쳐 흩어져 있는 1천865개의 섬들을 일컫는다.
부호들은 앞다투어 마치 강에 수를 놓듯이 ‘수상 별장’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혹은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시작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하트 섬(Heart Island)’에 있는 ‘볼트성(Boldt Castle)’이다. 하트 섬이라는 이름만큼, 슬픈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미국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인 볼트는 부인과 가족들을 위한 6층짜리 석조 캐슬을 짓기로 한다. 그러나 1900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904년 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73년 동안 방치된 채 중단된다. 볼트는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후 더 이상 섬을 찾지 않았으며, 12년 후 자신의 호텔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1977년 천섬의 관광진흥위원회는 섬과 성, 그의 요트 하우스를 단돈 1달러에 사들이고 수리를 거쳐 일반에게 공개했는데,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부분은 그 모습만으로도 하나의 예술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