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죽음의 ‘몽골 루트’…생사 넘는 탈북기 [통일로 미래로] / KBS 202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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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9 жов 2024
  •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민들의 이야기는 때때로 영화로 제작될 만큼 극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주요 탈북 경로로 꼽혔던 '몽골 루트'를 소재로 한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최근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한국과 몽골 두 나라의 제작사와 배우들이 참여해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 과정을 실감 나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 탈북민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장예진 리포터가 감독과 배우들을 만나 그들이 느낀 탈북 현실에 대해 들어보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사막을 홀로 걷는 한 남성.
    죽을힘을 다해 산처럼 높은 모래 언덕 위에 올라서 보지만, 눈앞엔 광활한 사막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작열하는 태양이 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온 시간.
    ["세상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유목민들이 발견해 보살핍니다.
    깨어난 남성은 간절히 도움을 호소하는데요.
    ["북조선에서 온 강명수인데, 누명 쓰고 역적패당으로 몰려서 남녘땅으로 가고 있소. 아이가 물을 잘못 마셔서 많이 아픈 상태요.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니 좀 도와주시오."]
    그는 가족과 함께 죽음의 탈북 루트로 알려진 몽골 고비 사막을 선택한 탈북민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
    그들은 무사히 남으로 올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몽골 고비 사막에서 40일간 8천 km를 이동하며 악전고투 끝에 완성됐습니다.
    극한의 제작 환경 속에서도 제작진이 탈북이라는 소재를 내려놓지 않았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영화를 연출한 김상래 감독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난해 두 달 동안 몽골 고비 사막을 누비며 촬영했다는 영화.
    탈북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절절히 느낄 정도로 제작 과정은 고단하고 험난했다고 합니다.
    [김상래/'남으로 가는 길' 감독 : "몽골인조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지역이에요, 그 지역이. 너무 험하고 당연히 수도도 없고 전기도 없고 아무 기반 시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촬영을 했거든요."]
    영화 속 주인공 가족들은 2005년 이른바 '몽골 루트'로 탈북을 감행합니다.
    '몽골 루트'는 두만강을 건넌 탈북민들이 중국에서 출발해 고비 사막을 넘어 몽골에 도착한 뒤 한국으로 향했던 길을 일컫습니다.
    사막의 남쪽에서 북쪽까지의 거리가 800여 km.
    탈북민들은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사막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김상래/'남으로 가는 길' 감독 : "(탈북하시는 분들이 몽골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오히려 험한 지형을 통해 가는 것이 발각되지 않고 갈 수 있는 루트라고 해서 그 루트를 택한다고 합니다."]
    철망을 두를 필요도 없는 사막의 험준한 지형들.
    ["국경선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를 가려면 80km를 걸어가야 하지."]
    영화 속 탈북민들은 별자리에 의지해 북쪽으로 걸어 나가는데요.
    ["북두칠성 자리만 기억하면 방향을 잡을 수 있어."]
    탈북 실화를 그린 ‘남으로 가는 길’은 단순히 재미와 볼거리뿐 아니라, 탈북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황량하고 누런 느낌이 났으면 좋겠는데요.) 이게 하늘이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부분이) 적어지기 때문에 움직여야 되거든요. (그렇죠. 이동하면서….)"]
    특히 헌신적으로 주인공 가족의 탈출을 돕는 몽골 유목민 돌마 할머니는, 고비 사막의 지리에 능통한 실존 인물인데요.
    탈북민들이 한국에 오게 되기까지는 이처럼 몽골 유목민과 국경수비대의 도움이 컸다고 합니다.
    [김상래/'남으로 가는 길' 감독 : "몽골 국경을 넘어서 몽골 유목민들만 만나게 되면 거의 탈북에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해요. 예전에. (몽골인들이 탈북민을 만나면) 거의 100% 한국 (대사관)에 인도를 해줬다고 합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봉한 영화는 몽골 관객들에게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최근 한국을 찾은 영화의 최초 기획자, 솜야 씨가 몽골 관객의 반응을 전합니다.
    [솜야/'남으로 가는 길' 기획·각본 : "탈북 가족들이 정말 힘든 길을 거치게 되는데 특히 몽골의 고비 사막이 정말 힘든 곳입니다. 그걸 극복해서 자유를 얻기 위해 열망하는 것에 관객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몽골에서 개봉한 남으로 가는 길은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주연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남으로 가는 길’의 상영회.
    영화 촬영 이후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과 제작진이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기대감을 안고 객석을 채운 관객들 앞에 선 영화 제작의 주역들.
    영화의 막이 오르고,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됩니다.
    ["명수야 식구들 데리고 빨리 도망가."]
    반역 누명을 쓴 채 황무지 같은 사막을 건너는 일가족과 북한 보위대원과의 추격전.
    여기에 탈북민을 돕는 몽골 국경수비대의 액션 장면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절절한 가족애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구출에 성공하는 명수 가족의 이야기는 어떤 여운을 남겼을까요.
    [김반석/관객 :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데 정말 고생이 많구나.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할 때 관심도 갖고 도움도 줘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배우들에게도 잊지 못할 작품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극 중 가족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한 호성 역의 최준용 배우는, 이 영화가 가족의 희생으로 '자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합니다.
    [최준용/배우 : "(영화에서) 어머니도 돌아가시고요. 저도 결국에는 죽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이 희생함으로써 안전하게 구출되는 그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에르헴바야르 씨는 몽골 국경수비대의 노고가 잘 표현되기를 바랐는데요.
    [에르헴바야르/몽골 배우 : "제일 먼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몽골 국경수비대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힘든 생활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배우들에겐 간접적인 '탈북' 경험도 크게 와 닿았다고 합니다.
    [오수정/배우 : "얼마나 고통스럽게 그리고 감정적인 부분도 언제 잡힐지 모르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과정들을 거쳤을 것 같아서 정말 많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돌마 역을 맡은 배우, 사랑토야씨는 언젠가는 남북이 화합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는데요.
    [사랑토야/몽골 배우 : "북한하고 남한이 한 나라가 되고 한 민족(국가)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남으로 향하는 탈북 여정 하나하나가 극적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언젠가 순수한 허구의 이야기가 되기를, 실화에 기댄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희망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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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탈북 #몽골 #탈북루트

КОМЕНТАРІ • 40

  • @hee-my1024
    @hee-my1024 4 дні тому +65

    나두, 한국오려고 저길로 왔어요~다시보니 눈물나네~

  • @조윤경-r3m
    @조윤경-r3m 4 дні тому +39

    오늘 몽골 샹그렐라상영관에서 관람했어요.만석이었어요.
    몽골인의 지혜와 인류애에
    찬사를 보낸시간이었습니다.
    한국서도 많이 관람하시길♡

  • @user-6k2aqu
    @user-6k2aqu 4 дні тому +38

    도움주신 몽골분들 감사합니다.

  • @set145
    @set145 3 дні тому +12

    이런 영화 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탈북민이 아니지만 이 땅의 많은 탈북민 스토리는 정말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줍니다.
    앞으로 이런 탈북을 소재한, 전세계를 감동시키고 울리는 위대한 영화가 탄생하리라 믿습니다.

  • @신바람-u7v
    @신바람-u7v 5 днів тому +33

    생사를 가르는 일이라 무엇에 비견하리오 .
    이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antenna..
    @antenna.. 4 дні тому +52

    몽골은 탈북민 돌려 보내지 않죠. 감사합니다.

  • @hhlim3507
    @hhlim3507 4 дні тому +16

    마음이 아퍼 차마 못보고
    댓글만 씁니다.
    탈북하는자들에게
    모든 행운과 빛을 다 드리고 싶네요.꼭 운명의 신이 그대편에 서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 @박체리-o5z
    @박체리-o5z 4 дні тому +23

    세상에 배나티비를 통해 말로만 듣던 몽골사막이 저런곳이라니ㅠ 남으로
    오기위해 저렇게 위험하고
    험난한 곳을 ㆍㆍ정말
    탈북민들 대단합니다ㆍ

  • @Won_King
    @Won_King 5 днів тому +24

    God bless Korea 🇰🇷

  • @독도는내가지킨다
    @독도는내가지킨다 3 дні тому +11

    잘해줍시다
    소중한 우리 혈통
    미운것 덮어주고
    부족한것 채워서 우리 나라 만세 합시다

  • @i-smr8468
    @i-smr8468 4 дні тому +18

    각계각층 자생간첩,종북러들은 북에가서 살고..탈북하고픈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준법마인드장착하고 와서 잘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 @user-vk6hq8vq5j
    @user-vk6hq8vq5j 3 дні тому +6

    너무 슬프다

  • @BigOneFishingClub
    @BigOneFishingClub 4 дні тому +8

    대외적으로 북한을 다른 국가로 여기는 것 혹은 독립된 지역으로 여기도록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에 반대하는 편 입니다.
    너무 오랜동안 멀리 와 있지만 그 만큼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화합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방향설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 입니다.
    다른 국가들이 숟가락 얹으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

  • @박종화-l2e
    @박종화-l2e 4 дні тому +8

    언제상영 하나요? 영화관은 어디인가요?

  • @jisteve9532
    @jisteve9532 3 дні тому +4

    그랬구나 ㅠㅠ 😭

  • @Howe520
    @Howe520 4 дні тому +6

    중국산동위해에서 한국서해안까지 400키로. 18~24시간만 작은어선 타면 한국 도착하는데 지금도 수도없는 중국불법어선들이 한강입구 제집 드나들듯이 들락날락하는데 탈북자 10명만 데려주면 한 4~5천만원 벌겠는데 왜 저렇게 어려운 먼길 돌아오는지요.

  • @매실-e4v
    @매실-e4v 4 дні тому +4

    영화라지만 옷이 너무 좋네요~?
    남루하지도 않고 배고픈 얼굴도 아니네~~,

  • @intolerance
    @intolerance 4 дні тому +2

    박광현배우 여전히 멋있네요

  • @즐잼통기타
    @즐잼통기타 2 дні тому +2

    말만들어도 무섭네

  • @권여사-j1b
    @권여사-j1b 4 дні тому +6

    배우들(특히 남주인공)은 캐스팅 됐으면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살을 좀 뺐어야 더 실감나지
    얼굴살이 다들 통통하니 몰입감이 떨어지잖아
    감독도 신경 안쓴 책임이 크다

  • @용운윤-m9e
    @용운윤-m9e 4 дні тому +4

    배우들이 좀 말랐으면 더욱 어울렸을텐데

  • @미소박-z3p
    @미소박-z3p 4 дні тому +2

    🎉🎉🎉🎉🎉

  • @이진수-k1e
    @이진수-k1e 4 дні тому +3

    사랑토야님 말씀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 @ncspsat300
    @ncspsat300 3 дні тому +1

    6:39 우여곡절 끝에 구출에 성공하는 명수 가족의 이야기
    7:20 이 두 사람(가족)이 희생함으로써 안전하게 구출되는
    누가 명수 가족을 구출했나? 영화 제작진이? 명수 가족 자신들이 자신들을? 유목민들이? 국경수비대가? 북두칠성이? 바람이? 별이? 사막이? 모래가?
    '구출'이란 단어는 도움을 주거나 받을 때 쓰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구출을 하거나 받는 주체가 분명해야 한다. 따라서 명수 가족을 구출한 주체가 있다면 그가(그들이) 영화의 주인공이어야 하지 않을까?
    명수 가족의 고난 극복 스토리가 중심 내용이라면 구출이 아닌 다른 표현을 사용해야 하지 않나?
    누가 명수 가족을 구출했나? 아니면 나레이션의 오류인가? 이것도 아니면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는가?

  • @user-vk6hq8vq5j
    @user-vk6hq8vq5j 3 дні тому +2

    빨리 통일되라

  • @한규현-r7t
    @한규현-r7t 13 годин тому

    북한에서 한국으로 오고 싶은 사람 다오게 하고
    자유대한에서 북한을 추종 뻘짓 하는 자들은
    몽땅 북한으로 가게 해주는 신만이 진짜 神이고 그러지 몬하는 God 라 호칭하는 신은 몽땅 구라다.
    아무튼 사막을 넘어 오신분! 축하 드립니다.
    대단 하십니다.
    자유대한에서 열심히 마음껏 사세요()()

  • @레디믹스이
    @레디믹스이 3 дні тому +3

    이렇게 힘들게 남으로 와서
    잘 살아야 할텐데

  • @자연최고
    @자연최고 4 дні тому +3

    아~~ 40일간 촬영

  • @xncnx-w1v
    @xncnx-w1v 2 дні тому +1

    이거 알리면 막히잖아 ㅠ

  • @천치우-o2f
    @천치우-o2f День тому

    그냥 중국가시던가 몽골에서 살면돼지 남한욕 그리하는데 왜? 남한오세요?중국 형제 국가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