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TEROPHONIUM I : UNION' / 정혁X최민준 듀오 작곡 리사이틀 '도구와 형상' (2024.03.13 국립국악원 우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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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іковано 26 вер 2024
  • 'HETEROPHONIUM I : UNION' (2023) / 정 혁 作
    ''HETEROPHONIUM I : UNION' for 5 Korean Traditional Voices, 2 Percussion and Microphones / Compose by Jung Hyuk
    정혁X최민준 듀오 작곡 리사이틀 '도구와 형상'
    2024.03.13 / 국립국악원 우면당
    작곡/지휘 : 정 혁
    Voice I(여성정가) : 조윤영
    Voice II(여성정가) : 김민지(A)
    Voice III(여성정가) : 최여완
    Voice IV(여성정가) : 이지원
    Voice V(여성경기소리) : 김민지(B)
    Perc. I : 황정현
    Perc. II : 김서진
    “뒤틀리는 텍스처와 피동하는 색채.
    공허에서 비롯되어 응축되는 에너지.
    마침내 장렬한 정악적 사운드가 펼쳐질 때
    완성되는 랩소디, 원초적 공상.”
    이 곡은 인성(人聲) 그리고 종묘악장에 의거한 연작 [HETEROPHONIUM SERIES]의 첫 번째 곡이다. 이 연작은 총 두 곡으로 매듭을 지었는데, 각각 종묘제례악의 큰 두 갈래, 문덕을 찬송하는 ‘보태평(保太平)’과 무공을 기리는 ‘정대업(定大業)’에 따랐다.
    HETEROPHONIUM I : UNION은 다섯의 인성과 타악기를 위한 곡으로, 인성에서 쉽게 얻어낼 수 있는 유동음과 각 창법 고유의 시김새를 주요 음소재로 사용하여 이를 확장시키고 해체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본 작품의 콘셉트이자 음악의 중추적 기능을 하는 것은 바로 종묘제례악의 ‘정대업’이다. 작품은 현대적 경향을 띄면서도 정악(正樂)적 어법에 근거하여 전개하였으며, 특히 종결부 절정에 이르러서는 정대업의 형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등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명쾌히 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절대음악적 방식으로 쓰였지만 인성의 발음과 다양한 패시지 운용에 알맞는 텍스트를 설정했는데, 전쟁의 무공(武功)을 기리는 정대업의 텍스트와 작곡을 한 본인의 공상을 더해 우주 전쟁이나 외계 침공 등 나름의 SF스럽고 영웅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겠다. 음악의 전개에 따라 섹션을 나눠 부제를 지은 후 알맞은 텍스트를 삽입했는데, 명확한 서사가 있지는 않을지라도 감상하는 청자들에게 재치 있는 상상을 더해주기를 바란다.
    각 성음이 다른 여성 정가 그리고 비교적 야생성을 가진 경기소리를 혼합하여 생소하면서도 색채가 강한 앙상블을 운용하고자 했다. 전반에 걸쳐 멜리스마(melisma)와 고유 시김새에 따른 헤테로포니(heterophony) 기법을 중심으로 작곡하였고, 무조성을 포함해 Whole-tone scale, Octatonic scale, 전통 음계 등의 여러 음조직을 화성과 선율 구성에 이용했다. 단, 전통적 선율진행 그리고 시김새와 최대한 결합하는 데 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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