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lgae입니다. GongDoRi_B 님이 기다리시던 소나무 영상을 올릴 수 있어 기쁩니다 :) 국내에 소나무속(Pinus)에 속한 다양한 나무들이 자생 혹은 인공식재 되어 있는데요, 제가 수집한 몇가지 종에 대해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소나무와 더불어 부탁하신 단풍나무는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채집한 단풍나무속(Acer)에 속한 나무들의 씨앗들이 상태가 영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발아에 시간이 제법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공도리 님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채널이 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산림청 발간 식물도감의 "소나무" 설명에 의하면, 반송과 처진소나무는 소나무의 개체변이라고 합니다. 개체변이이기 때문에 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반송은 거의 대부분 곰솔에 접을 붙여 번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강송 안강송 등 5개로 분류한 것은 생육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울진의 금강송을 경주에 가져다 놓으면 안강송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에 대해서 좀 더 아시는 것이 있으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lgae입니다. 조로렌조 님, 흥미로운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선 반송, 처진소나무, 금강송은 같은 학명(Pinus densiflora)을 가지나 각기 다른 품종명을 갖고 있습니다(반송: Pinus densiflora for. multicaulis Uyeki, 처진소나무: Pinus densiflora for. pendula, 금강소나무: Pinus densiflora for. erecta). 종 아래의 하위 분류에 해당하는 '변이종, 품종, 재배품종'에 대한 특정 명명은 다른 개체와 표현형이 구분되고 표현형과 관련하여 유전적 차이가 존재할때 부여됩니다(var: variety, 변이종; for: forma, 품종; cv: cultivar, 재배품종). 그러므로 단순히 개체변이로 인해 표현형이 달라진 것이라면, 종의 하위단계에 대한 명명이 이루어지 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개체변이란 같은 유전형질을 이어받았음에도 개체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자면, 재배환경에 의해 나무의 키와 규모가 차이가 난다든지 수피의 색상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야생형의 적송과 반송을 비교하였을 때, 개체 변이로 인한 표현형의 차이로 치부하기에는 외형적인 차이가 명백합니다. 야생형 적송과 반송의 관계가 단순히 개체변이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면, 동일조건에서 재배하였을 때 두 개체군 간의 외형적 차이가 없다시피 할 것 입니다. 환경인자에 의한 개체변이의 예시를 들자면, 해안 절벽에 자라던 소나무나 작게 키우던 분재가 있으며, 소나무 군락지에 이들을 이식하면 군락지의 소나무와 유사하게 자라게 됩니다. 수목의 번식에 있어 접목을 활용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는 동일 유전형질을 갖는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쉽게 늘리기 위함입니다. 단적인 예로 과실수의 품종 개발과 유지를 들 수 있으며, 과실수의 신품종 개발이 유성번식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우월한 표현형의 유지에는 무성번식을 활용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비록 반송이 해당개체에서 반송으로써의 표현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반송끼리의 교배를 통해 반송으로써의 표현형을 발현하는 유전자 조합을 다시금 갖출 수 있는 지는 불명확합니다. 이는 마치 사과 품종 '부사'를 '부사'와 교배하였을 때 자식세대에서 어미세대와 같은 조합의 유전자 조합이 나올 확율이 0%에 수렴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반송의 유전형질이 유전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성생식 과정을 통해서는 반송의 표현형을 나타낼 수 있는 유전형질의 구성조합이 다음세대에 고스란히 넘어갈 확율이 극단적으로 낮다는 것이 정확합니다. 극단적으로 낮은 확율로 반송의 표현형을 유지하는 자식세대 개체를 확보하는 것보다 접목을 통한 무성생식이 경제적이기에, 접목을 통해 번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나무를 비롯한 생명체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 생김새를 포함한 표현형이 달라집니다. 금강송이 단순히 개체변이이고 울진의 환경적 특징으로 인해 표현형이 달라진 것이라면 타지역에서는 그 표현형이 타지역의 소나무와 유사해질 것 입니다. 금강송의 개체 혹은 종자를 타지역에서 재배해본 경험이 없기에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으나, 유전형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면 타지역에 식재하더라도 현지의 소나무와 차이를 보일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야기와 답변을 적다보니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던 것들이 일부 해갈될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이상하게 알게님 영상은 올라올 때마다 보게됨. 중독성 있음.👍
식물이 춤추는 영상도 재미있음🤣...
마무리.....알게님 화이팅~!!!!
안녕하세요 Algae입니다.
김아름 님의 따뜻한 응원 말씀 덕분에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식물들이 남몰래 춤추는 모습을 열심히 포착해보겠습니다.
김아름 님,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오!
안녕하세요 Algae입니다.
GongDoRi_B 님이 기다리시던 소나무 영상을 올릴 수 있어 기쁩니다 :)
국내에 소나무속(Pinus)에 속한 다양한 나무들이 자생 혹은 인공식재 되어 있는데요, 제가 수집한 몇가지 종에 대해 하나하나씩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소나무와 더불어 부탁하신 단풍나무는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채집한 단풍나무속(Acer)에 속한 나무들의 씨앗들이 상태가 영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발아에 시간이 제법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공도리 님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채널이 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Algae_algae 감사합니당
산림청 발간 식물도감의 "소나무" 설명에 의하면, 반송과 처진소나무는 소나무의 개체변이라고 합니다. 개체변이이기 때문에 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반송은 거의 대부분 곰솔에 접을 붙여 번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강송 안강송 등 5개로 분류한 것은 생육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울진의 금강송을 경주에 가져다 놓으면 안강송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에 대해서 좀 더 아시는 것이 있으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Algae입니다.
조로렌조 님, 흥미로운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선 반송, 처진소나무, 금강송은 같은 학명(Pinus densiflora)을 가지나 각기 다른 품종명을 갖고 있습니다(반송: Pinus densiflora for. multicaulis Uyeki, 처진소나무: Pinus densiflora for. pendula, 금강소나무: Pinus densiflora for. erecta).
종 아래의 하위 분류에 해당하는 '변이종, 품종, 재배품종'에 대한 특정 명명은 다른 개체와 표현형이 구분되고 표현형과 관련하여 유전적 차이가 존재할때 부여됩니다(var: variety, 변이종; for: forma, 품종; cv: cultivar, 재배품종).
그러므로 단순히 개체변이로 인해 표현형이 달라진 것이라면, 종의 하위단계에 대한 명명이 이루어지 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개체변이란 같은 유전형질을 이어받았음에도 개체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자면, 재배환경에 의해 나무의 키와 규모가 차이가 난다든지 수피의 색상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야생형의 적송과 반송을 비교하였을 때, 개체 변이로 인한 표현형의 차이로 치부하기에는 외형적인 차이가 명백합니다.
야생형 적송과 반송의 관계가 단순히 개체변이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면, 동일조건에서 재배하였을 때 두 개체군 간의 외형적 차이가 없다시피 할 것 입니다.
환경인자에 의한 개체변이의 예시를 들자면, 해안 절벽에 자라던 소나무나 작게 키우던 분재가 있으며, 소나무 군락지에 이들을 이식하면 군락지의 소나무와 유사하게 자라게 됩니다.
수목의 번식에 있어 접목을 활용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는 동일 유전형질을 갖는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쉽게 늘리기 위함입니다.
단적인 예로 과실수의 품종 개발과 유지를 들 수 있으며, 과실수의 신품종 개발이 유성번식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우월한 표현형의 유지에는 무성번식을 활용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비록 반송이 해당개체에서 반송으로써의 표현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반송끼리의 교배를 통해 반송으로써의 표현형을 발현하는 유전자 조합을 다시금 갖출 수 있는 지는 불명확합니다.
이는 마치 사과 품종 '부사'를 '부사'와 교배하였을 때 자식세대에서 어미세대와 같은 조합의 유전자 조합이 나올 확율이 0%에 수렴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반송의 유전형질이 유전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성생식 과정을 통해서는 반송의 표현형을 나타낼 수 있는 유전형질의 구성조합이 다음세대에 고스란히 넘어갈 확율이 극단적으로 낮다는 것이 정확합니다.
극단적으로 낮은 확율로 반송의 표현형을 유지하는 자식세대 개체를 확보하는 것보다 접목을 통한 무성생식이 경제적이기에, 접목을 통해 번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나무를 비롯한 생명체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 생김새를 포함한 표현형이 달라집니다.
금강송이 단순히 개체변이이고 울진의 환경적 특징으로 인해 표현형이 달라진 것이라면 타지역에서는 그 표현형이 타지역의 소나무와 유사해질 것 입니다.
금강송의 개체 혹은 종자를 타지역에서 재배해본 경험이 없기에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으나, 유전형질적 차이가 존재한다면 타지역에 식재하더라도 현지의 소나무와 차이를 보일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야기와 답변을 적다보니 내용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던 것들이 일부 해갈될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