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조희대 한 점 부끄럼 없이~ ! 나라를 살리는 큰 일꾼! 김완주박사 kimwanju TV님의 라이브 방송의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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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іковано 5 лют 2025
- 경주 시장 주낙영 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의 한 어르신을 찾아뵈었습니다. 철둑길 굴다리를 지나 경운기도 겨우 다닐 좁은 농로를 한참 올라가니 산허리 중턱에 어르신의 집이 있었습니다.
보기에도 허름하기 짝이 없는 전형적인 농가였습니다. 고을 원(員)인 시장이 왔다고 마당까지 나와 정중하게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1935년생으로 올해 연세가 아흔 둘(92)이신데 가는 귀가 조금 먹으신 것외에는 정정하시고 말씀도 또렷하게 잘 하시는 아주 단아한 어른이셨습니다.
그곳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3남 2녀를 키우셨다고 합니다. 마루턱에 올라서자 벽에 걸린 교지(敎旨)가 눈에 띄었습니다.
어르신의 조부께서 통사랑(通仕郞)이라는 관직을 제수받은 교지로 그리 높은 벼슬은 아니지만 이 집안이 반가의 전통을 잇는 유학자 선비가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방에는 할머님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20년째 병고에 시달리고 계시는데 근년에는 무의식 상태에서 호스에 의지하여 연명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어르신께 큰 아드님은 자주 내려오시냐고 여쭈었더니 나랏일 하는 자식이 어디 내 자식이냐며 바쁜데 함부로 내려오지말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아드님은 어릴 때 어디서 공부를 하셨냐고 여쭈어봤더니 마당 한켠 슬레이트지붕의 헛간방을 가르킵니다.
아드님이 한번은 이런 봉급쟁이 생활로는 아버님 용돈도 드릴 형편도 못되고 변호사 개업을 하겠다고 하길래 " 네가 정 먹고살 게 없으면 내가 양식 보내줄테니 명예를 지키며 살라"고 나무랐다는 일화를 들려줍니다.
누구 이야기인지 조금 짐작이 가십니까? 우리 경주출신의 자랑스러운 조희대 대법원장님 어른 이야기입니다. 조대법원장님이 여느 법조인과는 다른 삶을 살아오셨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그 기질이 부친에게서 왔으니 과연 부전자전이라 할 만 합니다.
이런 사사로운 글이 삼부요인의 한 분이신 대법원장님께 누가 될지는 몰라도 그날 제가 받은 감명이 하도 커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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