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중 화차의 실체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가능합니다만 앞서 변이중이 패전한 전투에 사용한 수레는 행주대첩의 화차와는 다른 무기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변이중 화차는 현대에 쓰이는 손수레 정도 사이즈라 황소를 동원해 끌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소가 끌어야할 정도로라면 그 화차보다는 훨씬 더 큰 것이였을 겁니다. 수레에 불을 붙여 안에 있던 사람이 타죽었다고 하는데 내부에 사수 하나 둘 정도 들어갈 정도의 상자에 굳이 불을 붙이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 그 수레는 화차가 아니라 내부에 여러 명의 병사들이 들어가 총포를 쏘는 이동식 벙커, 전투 마차 같은 것이였다고 봅니다. 수레에 방패판을 올리고 몇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총혈을 통해 총포를 쏘는 무기로서 이런 수레 여러개로 진을 구축하고 그 내부에서 총포를 쏘면 단병접전은 거부하면서 총포로 적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은 수레에 불을 질러 제압해버렸고 변이중의 시도는 대실패로 끝났습니다.
훌륭한 견해이십니다. 중량 제한이 비교적 적었던 수군 판옥선에서도 천자총통보다 가장 많이 썼던 주력 화포는 현자 총통이였습니다. 구경은 최대 75밀리 정도에 차대전을 쏘는데 그 사정거리가 천자총통의 대장군전과 비슷했고 화약 소모량이 1/8밖에 안되어서 가장 효율적이여서 주력 화포로 가장 많이 탑재 되게 됩니다. 화약 먹는 귀신인 천자총통은 많이 싣지도 않았고 많이 생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즉 수군의 주력 화포가 현자총통이였고 이는 철저한 가성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권율의 조선육군도 무게만 300kg에 달하는 천자총통을 끌고 행주산성, 덕양산을 기어 올라갔다는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변이중의 화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약 무기 도입 초기때 한번쯤 시도해보는 이동식 장갑형 화력 거점에 해당되는데 동력화 이전 시대에서는 일단 다양한 지형에 대한 기동력이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에 작전에 능동적인 역할도 힘들었고 설령 방어전에서 국한해서 쓴다고 해도 적이 쇄도 하여 근접 전투에 휘말리면 사각도 많고 후퇴는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꼼짝없이 화공에 소각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는 임란에서 뿐 아니라 30년 전쟁 당시 빔펜 전투에서도 나타나는데 당시 바덴 변경백 프리드리히와 만스펠트가 지휘하는 신교도측 군대가 대규모 전투 장갑 마차 Wagenburg를 동원, 수비용 방어 화력 거점으로 삼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톨릭군의 보병을 막는 동안 신교도 군 측의 우수한 기병을 이용하여 코르도바와 틸리 백작이 지휘하는 가톨릭 군을 측면 공격하여 격파하려 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 수준의 가톨릭 군의 테르시오 진형에 막혀 기병 공격이 실패하고 오히려 그들의 공격에 중앙에 위치했던 전투장갑마차가 부대의 기동에 방해가 되고 화약이 유폭되어 폭발되기 시작하자 큰 혼란에 빠져 이때 일제 돌격을 감행한 가톨릭 군에 철저하게 패하여 전멸당하고 맙니다. 여기서도 장갑화된 육상용 gunship의 전술적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나게 됩니다. 즉 이와 같은 삽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히 발생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ko.wikipedia.org/wiki/%EB%B9%94%ED%8E%9C_%EC%A0%84%ED%88%AC
다만 수년전 재현한 변이중 화차는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봐도 그런 형태는 실전에 쓸만한 것이 아닙니다. 19세기에 작성된 융원필비에 나오는 조선 후기 화차를 봐도 모든 화기를 전면을 향하도록 배치해서 화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화차의 장점은 특정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여 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있는데, 재현된 변이중 화차처럼 총통이 3면을 향하도록 나열하는건 화차가 가진 장점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조그마한 화차로 무슨 치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이런 접근방법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총통이나 대완구는 운반하기 쉽고 운반이
간편한 무기로 오늘날의 박격포 정도로
알고 있고 사실입니다 복원물들을 보면
과거의 실물과는 많이 동떨어집니다
변이중 화차의 실체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가능합니다만 앞서 변이중이 패전한 전투에 사용한 수레는 행주대첩의 화차와는 다른 무기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변이중 화차는 현대에 쓰이는 손수레 정도 사이즈라 황소를 동원해 끌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소가 끌어야할 정도로라면 그 화차보다는 훨씬 더 큰 것이였을 겁니다.
수레에 불을 붙여 안에 있던 사람이 타죽었다고 하는데 내부에 사수 하나 둘 정도 들어갈 정도의 상자에 굳이 불을 붙이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 그 수레는 화차가 아니라 내부에 여러 명의 병사들이 들어가 총포를 쏘는 이동식 벙커, 전투 마차 같은 것이였다고 봅니다. 수레에 방패판을 올리고 몇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총혈을 통해 총포를 쏘는 무기로서 이런 수레 여러개로 진을 구축하고 그 내부에서 총포를 쏘면 단병접전은 거부하면서 총포로 적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은 수레에 불을 질러 제압해버렸고 변이중의 시도는 대실패로 끝났습니다.
훌륭한 견해이십니다. 중량 제한이 비교적 적었던 수군 판옥선에서도 천자총통보다 가장 많이 썼던 주력 화포는 현자 총통이였습니다. 구경은 최대 75밀리 정도에 차대전을 쏘는데 그 사정거리가 천자총통의 대장군전과 비슷했고 화약 소모량이 1/8밖에 안되어서 가장 효율적이여서 주력 화포로 가장 많이 탑재 되게 됩니다. 화약 먹는 귀신인 천자총통은 많이 싣지도 않았고 많이 생산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즉 수군의 주력 화포가 현자총통이였고 이는 철저한 가성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권율의 조선육군도 무게만 300kg에 달하는 천자총통을 끌고 행주산성, 덕양산을 기어 올라갔다는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변이중의 화차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약 무기 도입 초기때 한번쯤 시도해보는 이동식 장갑형 화력 거점에 해당되는데 동력화 이전 시대에서는 일단 다양한 지형에 대한 기동력이 너무 형편없었기 때문에 작전에 능동적인 역할도 힘들었고 설령 방어전에서 국한해서 쓴다고 해도 적이 쇄도 하여 근접 전투에 휘말리면 사각도 많고 후퇴는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꼼짝없이 화공에 소각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는 임란에서 뿐 아니라 30년 전쟁 당시 빔펜 전투에서도 나타나는데 당시 바덴 변경백 프리드리히와 만스펠트가 지휘하는 신교도측 군대가 대규모 전투 장갑 마차 Wagenburg를 동원, 수비용 방어 화력 거점으로 삼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톨릭군의 보병을 막는 동안 신교도 군 측의 우수한 기병을 이용하여 코르도바와 틸리 백작이 지휘하는 가톨릭 군을 측면 공격하여 격파하려 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 수준의 가톨릭 군의 테르시오 진형에 막혀 기병 공격이 실패하고 오히려 그들의 공격에 중앙에 위치했던 전투장갑마차가 부대의 기동에 방해가 되고 화약이 유폭되어 폭발되기 시작하자 큰 혼란에 빠져 이때 일제 돌격을 감행한 가톨릭 군에 철저하게 패하여 전멸당하고 맙니다. 여기서도 장갑화된 육상용 gunship의 전술적 한계점이 명확히 드러나게 됩니다. 즉 이와 같은 삽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히 발생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ko.wikipedia.org/wiki/%EB%B9%94%ED%8E%9C_%EC%A0%84%ED%88%AC
빔펜 전투는 제가 알지 못했던 내용인데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다만 수년전 재현한 변이중 화차는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봐도 그런 형태는 실전에 쓸만한 것이 아닙니다. 19세기에 작성된 융원필비에 나오는 조선 후기 화차를 봐도 모든 화기를 전면을 향하도록 배치해서 화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화차의 장점은 특정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여 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있는데, 재현된 변이중 화차처럼 총통이 3면을 향하도록 나열하는건 화차가 가진 장점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조그마한 화차로 무슨 치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행주싸움의 승리는 화차가 절대적으로
승리의 요인으로 보잉니다 병력의 절대적인
열세로 당연 함니다
진주성싸움이 전멸로 끝난 것을 보면 왜 행주싸움이 승리했는지 실제 화차가
막대히 동원된 사실로도 인정됩니다
너무 불필요한 추측입니다
신기전의 효과는 모르지만
좋은 영상입니다. 국뽕은 역사를 오염시키는 행위입니다. 역사는 미래의 교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데, 국뽕으로 미화시키는 행위는 비래에 대한 비젼을 망가뜨리는 것이죠.